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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 라방츄어 옵티머스 2016 [내부링크]

2023. 03. 25 토 미국 캘리포니아의 Paso Robles Willow Creek District의 라방츄어 옵티머스 2016빈티지를 마셨다. L'Aventure Optimus 2016 검은 과실향에 후끈한 스파이시와 흑연 향이 강하게 난다. 풀바디이고 산도와 탄닌은 중상이다. 알코올도 매우 강하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마시니 그럭저럭 마실만하긴 했으나 너무 강해서 반병 조금 넘게 마시고 많이 남겼다. 이마트에서 99,000원에 구매했다. (2022. 10. 14) 아쉬운 도전이었다. 가은이가 만들어준 발사믹 탕수육과는 잘 어울렸다.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 에버랜드 나들이 [내부링크]

2023. 04. 01 토 꽃 구경 겸 나들이 겸 여주프리미엄아웃렛과 에버랜드에 방문했다. 대전에서 9시 30분에 출발해서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에 11시 쯤 도착, 오후 5시 정도까지 아웃렛을 둘러보고 에버랜드에는 오후 6시쯤 도착. 에버랜드에서 오후 9시 30분에 나와서 대전에 오후 11시에 도착하는 강행군이었다. 여주프리미엄아울렛EAST 경기도 여주시 명품로 360 여주 서편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나왔다. 아직은 한산하다. 오후 1시가 넘으니 사람이 북적북적 많아졌다. 츄러스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쇼핑을 시작했다.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돌아올 때 보니 줄이 꽤 길었다. 날씨가 좋고 아직은 사람도 붐비지 않는다. 한참 쇼핑을 하다가 오후 2시 시나서 푸드코트에서 첫 끼니를 먹었다. 쓰러지는 줄. 명품은 살만한 것을 찾기 힘들었다. 타임에서 가은이 상의 두 벌과 내 신발 하나를 샀다. 시리즈에서 내 바지하고 상의 하나를 샀다. 선글라스도 무난한 것으로 하나씩 구매했다. 에버랜드 경기

252. 쓰리 스틱스 피노누아 2020, Three Sticks Pinot Noir, Price Family Estates, Sonoma Coast [내부링크]

2023. 04. 08 토 쓰리 스틱스 소노마 코스트 피노누아 2020 빈티지를 마셨다. 체리, 블루베리, 플로랄, 차 향이 난다. 튀는 것 없고 정돈된 향이다. 미디움 투 풀바디이다. 탄닌은 중인데 탄닌이 없나 싶을 정도로 부드럽게 잘 넘어간다. 산미는 중상이다. 알코올이 꽤 있어서 그런지 부드럽고 sweet하다. 거칠 것이 없이 잘 넘어간다. 음식이랑 먹기도 좋다. 뭔가 살짝 느껴지는 알싸함도 좋고. 복합적이거나 섬세한 와인은 아니지만 묵직하고 오키한 와인도 아니다. 96,000원에 구매했다. (2023. 04. 08) 음식과 곁들이기에 좋아서 재구매 할 것 같다. 계란 참치 김밥, 오리주물럭, 트러플짜파게티와 함께 했다. 음식을 즐기며 행복한 저녁을 보냈다.

[로마 여행] 카피톨리니 미술관 [내부링크]

2022. 12. 10 토 로마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이다. 비가 온다. 호텔 조식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야채가 너무 없었다. 반성한다. 저녁 비행기라 시간이 좀 있다. 우리 여행의 마지막 일정은 카피톨리니 미술관으로 정했다.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캄피톨리오 광장에 카피톨리니 미술관이 있다. 중앙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동상은 모조품이고, 그 진품을 카피톨리니 미술관에서 볼 수 있다. 나중에 느낀 사실이지만, 진품에서 느껴지는 감동이 훨씬 컸다. 이제 유럽사람들이 휴가를 오기 시작하는 건가. 그간 여행과 다르게 줄이 꽤 길다. 일 처리 하는 사람도 매우 느려서 30분 이상 기다린 것 같다. 고대 로마 조각이 많고, 매너리즘 회화도 좀 있었다. 기대 이상으로 미술관이 알찼고 규모도 크고 재밌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두상이다. 파편의 크기로 추정컨데 실제 동상의 크기는 10미터가 넘었을 것이라고 한다. 로마 유명인사들. 다 죽었다. 허무주의에 빠지자는 것은 아니다. 카피톨리

대전 누오보 나폴리, 유림 공원 [내부링크]

2023. 04. 09 일 대전 누오보 나폴리에 방문했다. 누오보나폴리 대전광역시 유성구 농대로 15 신협3층 루꼴라 프로슈토 피자. 맛있었다. 프로슈토가 조금 더 많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 프로슈토 추가라도 있었으면 ㅎ 라구 샤프란 역시 좋았다. 날씨가 너무 좋아 유림공원 산책을 좀 했다. 유림공원 대전광역시 유성구 어은로 27 여기도 튤립을 심어놓았다. 흰색 튤립도 색다르고 이뻤다. 커피 한 잔 하면서 휴식을 취했다. 이번 주말도 이렇게 행복하고 빠르게 지나갔다.

253. 뵈브 클리코 브뤼 로제 샴페인, Veuve Clicquot Brut Rose [내부링크]

2023. 04. 15 토 봄 비가 내리는 토요일, 뵈브 클리코 브뤼 로제 샴페인을 마셨다. 딸기와 라즈베리향, 고소한 향이 난다. 맛도 그렇다. 끝에 자몽같은 쌉싸름함으로 마무리가 되어서 깔끔하고 좋다. 버블은 부드럽긴 하지만 자글자글하지 않고 폼 같은 느낌이라 좀 아쉬웠다. 99,000원에 구매했다. (2023. 04. 15) 좀 비싸게 구매한 것 같다. 모듬회와 함께 했다. 비오는 점심, 갑자기 소갈비찜에 땡겨서 다녀왔고 디저트로 간만에 크리스피크림을 먹었다.

[파리] 오르세 미술관의 쿠르베 - 사실주의라는 오명 [내부링크]

2022. 08. 30 모든 예술은 리얼리즘을 추구한다거나, 사진기로 인해 회화가 추상으로 나아갔다는 식의 식상하고 단순하며 틀린 말을 많이 한다. 대중과 마바라들이야 거짓과 허세를 일삼는 것이 본성이니 일단 넘어가겠다. 어쨌든 1800년대 초반 파리의 쿠르베 그림을 두고 특별히 사실주의라 이름 붙이고 구분짓고 있다. 쿠르베의 그림이 다른 예술보다 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인가? 쿠르베의 대표작, 오르낭의 장례식이다. 시골 마을 일반인의 장례식을 그렸고, 성직자의 얼굴을 그냥 동네 아저씨와 다를바 없이 그렸다고 해서 이 그림이 다른 그림보다 더욱 리얼리즘이라 말할 수 있을까? 이상화, 이론화, 계층화, 모델이 없으니 르네상스나 바로크 미술보다 사실적이라 할 것이다. 하급 계층에 대해 연민이나 동정과 같은 감정이 불필요하게 드러나지 않았으니 낭만주의보다도 사실적이라 할지 모른다. 세계와 인간의 이해의 기본 요소로서 이성과 감성 모두를 부정하고, 이성과 감성에 우월적 지위를 두지 않고, 그

[로마 여행] 미켈란젤로의 모세상 - 산 피에트로 인 빈콜리 성당의 걸작, 르네상스에서 매너리즘으로 [내부링크]

2022. 12. 09 금 여행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뭔가 울적한 기분이 든다. 비도 조금씩 내리면서 그 분위기가 더욱 배가된다. 우리가 이번 로마 여행에서 방문한 마지막 성당이다. 쇠사슬의 성 베드로 성당, 산 피에트로 인 빈콜리 성당이다. Basilica di San Pietro in Vincoli 베드로를 묶은 쇠사슬이 보관되어 있는 곳이라 쇠사슬의 성 베드로 성당으로 불린다. 하지만 우리가 이곳에 온 이유는 미켈란젤로의 모세상을 보기 위함이다. 성당 내부의 모습이다. 베드로의 유물 때문인지 사람들이 꽤 많다. 드디어 미켈란젤로의 모세상을 마주했다. 처음에는 구경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우리가 한참 보고 있으니 조금씩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좁은 기둥 사이에 갖혀 어리둥절하는 모세의 모습이 그의 근육질 몸매와 대비되고 있다. 인간 이성을 앞세워 존재와 본질을 파악하고자 자신만만하게 나아가던 르네상스 정신이 조금씩 옅어지고 있다. 시대는 혼란스럽게 변화하고 있는데 아무 힘을 쓰

248. 닥터 루젠 그로세스 게벡스 리슬링 그라허 히멜리히 2018 Dr Loosen Grosses Gewachs Riesling Graacher Himmelreich [내부링크]

2023. 03. 03 금 닥터 루젠의 그로세스 게벡스 리슬링을 마셨다. 그라허 히멜리히 밭이고 2018빈티지이다. Dr. Loosen Grosses Gewachs Riesling Graacher Himmelreich 2018 WE95점이다. 독일의 와인은 4개 등급으로 나눠지고, 그 중 가장 상위 등급은 VDP이다. VDP는 또 지역 - 빌라쥐 - 프리미에크뤼 - 그랑크뤼(Grosse Lage) 순으로 나눠진다. 가장 고급 등급인 VDP. Grosse Lage 중 드라이 와인은 별도로 그로세스 게벡스 Grosses Gewachs (GG)라 부른다고 한다. 동일 와이너리의 그라허 돔프로스트 밭의 리슬링을 마신적이 있다. (204번) 그린애플, 파인애플, 꽃, 짭조름한 향, 석유향이 난다. 미디움 투 풀바디이고 다소 크리미한 질감에 산도가 매우 강하다. 짜릿한 산도인데 혼자 튀지 않고 맛있다. 파인애플, 시트러스, 미네랄, 꿀, 짠 맛 등이 느껴지며 꽤 복합적이다. 하지만 끝에 약간

[로마 여행] 호텔 해슬러 로마 바 - 분위기가 좋지만 가성비는 떨어지는 하슬러 호텔 1층의 바 [내부링크]

2022. 12. 09. 금 로마 여행의 마지막 저녁이다. 투숙하고 있는 호텔 하슬러 로마의 1층에 있는 바에서 가볍게 저녁을 즐기기로 했다. 나는 샴페인으로 시작했다. 가은이는 레드와인으로 시작. 반피의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이다. 우리의 로마여행도 이렇게 저물어 간다. 피아노도 연주해주고... 로마 여행의 마지막 밤에 적당히 잘 어울리는 분위기이다. 하필 라라랜드를 연주해주어서, 뭔가 이 조금 울적한 느낌과 매우 잘 어울린다. 36개월 숙성시킨 그랑 리제르바 하몽. 맛이 없을 수가 없다. 35유로. 문어와 엔다이브 요리. 36유로. 엔다이브를 문어 다리처럼 형상화 해서 같이 내어준다. 로제 샴페인도 마셨다. 피곤해서 그런지 배가 고프지 않아 바로 커피와 디저트를 먹었다. 디저트는 커피를 시켜서 같이 내어준 것인지 서비스로 준 것인지 모르겠다. 근데 나중에 계산할 때 커피 값을 안받은 것 같기도 하고... 샴페인 값을 싸게 계산해 준거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어서 우리한테 잘 해

이태원 더 와인 셀러 (이태원상권 회복 상품권) [내부링크]

2023. 03. 10 금 이태원상권회복상품권 20% 할인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남동 나들이를 하던 도중 이태원 더 와인 셀러에 방문했다. 규모가 큰 와인샵은 아니지만 많은 종류의 와인이 있었다. 빠르게 둘러보고 3병을 구매했다. Drouhin Laroze, Gevrey Chambertin, 2015 드루앙 라로즈 쥬브레 샹베르탱 2015 빈티지, 127,200원 (이태원상권회복상품권 20% 할인가) 2. Olivier Jouan, Gevrey Chambertin, Les Seuvrees, 2019 올리비에 주앙 쥬브레 샹베르탱 2019 빈티지, 122,400원 (이태원상권회복상품권 20% 할인가) 3. Berthelemot, Meursault, Les Tillets, 2019 베뜰르모 뫼르소 2019 빈티지, 119,200원 (이태원상권회복상품권 20% 할인가) 올리비에 주앙은 마셔보고 만족스러웠던 와인인데 더 이상 찾지 못하다가 이번에 이태원 더 와인 셀러에서 눈에 띄어서 한

우래옥 평양냉면 육회 [내부링크]

2023. 03. 10 금 유명한 평양냉면 맛집 우래옥에 방문했다. 두 번째 방문이다. 몇 년 전 첫 번째 방문 때는 지금처럼 유명하지 않았는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 다음부터는 몇번 시도했으나 사람이 너무 많아 들어갈 수 없었다. 이번에는 마음먹고 일찍갔다. 오픈 시간은 11시 30분인데 11시에 도착해서 예약을 걸어두었다. 8번째 입장! 시간이 남아 광장시장을 한바퀴 둘러보았다. 넷플릭스에 나온 시장 맛집인가보다. 이른 시간에도 관광객이 바글바글하다. 11시 30분 입장 시간이 되니 사람이 많이 쌓였다. 메뉴판. 우리는 육회 하나와 물냉면 하나를 주문했다. 꽤 좋은 자리에 앉았다. 김치가 달지 않고 좋았다. 국물도 쓴 맛을 적당히 살린 것이 별미였다. 물냉면. 역시 맛있다. 김장김치를 씻은 맛에 메밀향? 고기향?이 가미되어 있는 느낌이다. 뉘앙스가 강렬하지 않고 은은하게 조화되어 있다. 육회도 역시 별미이다. 아주 맵지도 않고 많이 달지도 않다. 기름기도 절묘

한남동 나들이 [내부링크]

2023. 03. 10 금 낮 온도가 20도에 근접하며 갑자기 화창해진 날 오후, 가은이와 한가롭게 한남동 산책을 했다. 끝물인지 뭔지 모르지만 역시나 한남동은 좋았고... 다시 한번 투자에 열의를 다지게 되었다. DoDeTe 도데테라는 옷 가게에서 가은이 니트를 하나 샀다. 2000년대 채연 스타일을 떠올리게 하는 옷이다. 많은 것들이 지금 시대가 2000년대 중반과 비슷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도데테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54길 19 2층 디젤... 디젤도 다시 온다. 너무 선구적이라 이질적인 느낌까지 나던 디젤 매장이었다. 재미있었다. 디젤 한남점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 258 HIT COFFEE ROASTERS 좀 둘러보다가 히트커피로스터스에서 커피 한잔 하며 휴식을 취했다. 히트커피로스터스 한남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 258 건물 뒤편 테라스 1층 콜롬비아 필터커피 2잔과 딸기케익. 콜롬비아가 7,500원이라길래 별 기대안하고 마셨는데 예상외로 괜찮았다. 딸기

249. 샤펠 드 블라니, 뫼르소 블라니 프리미에 크뤼 2019 [내부링크]

2023. 03. 10 금 샤펠드 블라니의 뫼르소 블라니 프리미에 크뤼 2019빈티지이다. Chapelle de Blagny Meursault Blagny 1er Cur 레몬과 뭔가 싸한향이 난다. 고수향인가. 아무튼 그런 이국적인 허브향이다. 미디움 투 풀바디로 바디감이 꽤 강하다. 산미는 그리 강하지 않다. 질감이 두껍고 파워풀한 편이다. 피니쉬도 길고 후미의 스파이시한 캐릭터도 매력적인데.. 좀 씁쓸하고 강하다. 남겨두었다가 다음날 먹으니 조금 더 괜찮긴 했다. 140,000원에 구매했다. (2023. 02. 11) 내 취향은 아니다. 노량진 형제상회에서 포장해온 회와 함께 했다. 그닥 어울리지 않았다. 후식은 라면이다. 다음날 가은이가 프렌치 화이트 소스와 콜리플라워를 곁들인 닭고기 요리를 해주었는데 이것과 잘 어울렸다.

250. 샤또 라 루비에르 페삭 레오냥 레드 2015 [내부링크]

2023. 03. 18 토 샤또 라 루비에르 레드 2015빈티지를 마셨다. 그라브 페삭 레오냥 지역의 와인이다. Chateau La Louviere 2015 보르도 향이다. 검붉은 과실, 숲, 흙, 발사믹, 허브향이 난다. 미디움 바디이고 산미 중상, 탄닌은 잘 녹았는데 중에서 중상이다. 맛이 향에 비해서 약간 부족하지만 그래도 클래식하고 좋다. 끝에 은은하게 느껴지는 찻잎 뉘앙스가 매력적이었다. 111,000원에 구매했다. (2023. 03. 17) 만족스럽다. 바질 크로아상과 베이글로 시작해서 한우 부채살, 치마살과 함께 했다. 미친 조합이었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로코코 미술 - 부셰와 와토, 그리고 로코코적 삶을 대하는 두 사람 [내부링크]

2022. 08. 29 월 파리 여행 중 루브르 박물관에 두 번 방문했다. 2017년 파리 여행 당시에도 루브루에 두 번 방문했으니 이제 총 네 번 루브르에 다녀온 셈이다. 예약을해서 그나마 빨리 들어갈 수 있었다. 루브르는 드농관, 쉴리관, 리슐리외관으로 나눠져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은 드농관이다.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비롯한 이탈리아 르네상스 회화, 르네상스 베네치아 회화, 다비드와 앵그르를 비롯한 프랑스의 신고전주의 회화, 들라크루아의 낭만주의 명작 등 루브르가 자랑하는 많은 그림이 바로 이 드농관이 있다. 그래서 드농관이 가장 붐비고 드농관만 둘러보고 돌아가는 사람도 매우 많을 것이다. 우리는 첫 번째 방문 때 드농관에 들리고, 두 번째에는 쉴리관과 리슐리외관을 둘러볼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날은 해도 해도 너무했다. 드농관의 사람이 정말 미어터지게 많아서 숨을 쉬기도 힘들 정도였다. 그래서 급격히 계획을 변경하여 쉴리관과 리슐리외관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쉴리관에서 부셰의

[로마 여행] 이마고 Imago - 로마 해슬러 호텔의 미슐랭 레스토랑, 띠냐넬로와 함께 [내부링크]

2022. 12. 08 목 오늘 저녁은 대망의 이마고 Imago 이다. 이마고 Imago는 로마 하슬러 호텔 꼭대기에 있는 미슐랭 원스타 레스토랑이다. 로마 여행 중 미슐랭 레스토랑을 두 군데 방문했다. 하나는 이든 호텔의 라 테라짜 La Terrazza이고 두 번째가 바로 여기 해슬러 호텔의 이마고 Imago이다. 둘 모두 미슐랭 레스토랑이라기엔 음식이 좀 아쉬웠다. 하지만, 고급 호텔 내 레스토랑이니만큼 분위기는 좋았다. 아페리티브로 스푸만테를 한 잔 했다. 크룩 등 샴페인도 당연히 있었으나 소믈리에가 페라리를 강추해서 한번 시도해보았다. Giulio Ferrari Riserva del Fondatore 2009 지울리오 페라리 리제르바 델 폰다토레 2009 한 잔에 55유로이다. 엑스트라와인에 동일 와인을 찾아보니 158유로에 팔고 있는데, 직구한다면 대략 30만원 초중반대가 될 것이다. 역시 기대이상으로 너무 맛있다 했더니... 비싼 와인이었다. 우리는 이마고의 테이스팅 메뉴

2023년 2월 와인구매 [내부링크]

올 2월에 깨작깨작 와인을 좀 사서 기록용으로 남겨둔다. 전체적으로 와인 가격이 올랐는데 상대적으로 이탈리아 와인 가격의 오름폭이 적어보여서 의도적으로 이탈리아 와인을 많이 샀다. 손드라이아 2018 Poggio al Tesoro Bolgheri Superiore Sondraia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 에노테카 특별전에서 2병 구매 119,000원 x 2 (+10,000원 상품권) 2. 레 세레 누오베 2019 Tenuta dell'Ornellaia Le Serre Nuove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 이탈리아와인 10% 할인, 3병 구매 94,500원 x 3 3. 카스텔로 데이 람폴라 산지오베제 산타 루시아 2019 Castello dei Rampolla Sangiovese Santa Lucia Toscana IGT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 이탈리아와인 10% 할인, 2병 구매 82,800원 x 2 4. 톨라이니 피코네로 2018 Tolaini Picconero Tenuta Monteb

246. 레 세레 누오베 2019 Le Serre Nuove [내부링크]

2023. 02. 25 토 오르넬라이아의 세컨드 와인, 레 세레 누오베 2019 빈티지를 마셨다. RP94, W&S94, JD92, WS91점이다. 보르도 향이다. 블랙커런트, 나무, 커피, 담배향이 난다. 미디움 투 풀바디이고 산미와 탄닌도 중상이다. 검은 과실에 감초와 고소함이 느껴지는 균형잡힌 와인이다. 다만 쓴 채소맛이 아직 강해서 몇 년 더 숙성시키면 훨씬 고급스러울 것 같다. 94,500원에 구매했다.(2023. 02. 25) 10만원짜리 와인 맛이다. 몇 년 더 숙성 후 마신다면 가성비가 아주 좋은 와인이 될듯하다. 남은 두 병은 아껴두려한다. 가은이가 바냐카우다와 소고기 펜네파스타를 만들어주었다. 앤초비와 올리브유로 만든 소스에 엔다이브, 래디쉬를 찍어먹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고급스럽고 훌륭한 음식이었다.

[로마 여행] 트리톤 Tritone 1884 - 로마 리나센트 백화점 근처의 유서깊은 레스토랑 [내부링크]

2022. 12. 09 금 로마 여행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토요일 비행기이니 이 날이 로마에서 마지막 온전한 날이라고 할 수 있다. 어제 밤 해슬러 호텔 이마고에서 만찬을 즐긴 후 느지막히 일어났다. 천천히 리나센트 백화점 쪽으로 걸어내려와 점심 식사를 한다. 트리톤 1884 Tritone 1884라는 레스토랑이다. 1884년부터 운영을 한 것으로 보이는 매우 유서깊은 식당이다. 과연 맛은 어떨지. 일단 전채로 포카치아와 카르파치오를 하나 주문한다. 포카치아는 5유로, 카르파치오는 13유로이다. 돈 내고 먹는 빵이라 그런지 포카치아는 공짜 빵에 비해 확실히 고소하고 맛이 좋았다. 카르파치오도 신선하고 만족스러웠다. 샴페인 잔술이 없어서 프로세코를 주문했다. 한 잔에 6유로이다. 프로세코는 아무래도 좀 거칠고.. 그저 그렇다. 내가 시킨 메인요리는 해산물 모듬이다. 28유로. 비쥬얼만 보면 영락없는 한국에서 먹는 것과 별 차이가 없어보인다. 맛도 이국적이거나 특이한 맛이 나

대전 훈유 - 대전 둔산동 갈마동의 닭꼬치 야키토리 [내부링크]

2023년 새 해, 1월에 두 번이나 대전 갈마동의 야키토리 맛집 훈유에 방문했다. 첫 번째 방문때 찍은 야키토리 훈유의 외관 모습이다. 닭꼬치를 포함해서 다양한 메뉴를 판다. 첫 번째 방문때는 카쿠레이 준마이긴죠를 마셨다. 니혼슈에 대해 아는 것이 전무하여, 적당히 가격이 있는 것으로 주문했다. 배 채울 용도로 간장계란밥 하나 주문했다. 아마 목살이었던 것 같다. 닭고기의 육즙이 살아있으며 고소하고 맛있다. 익힘 정도도 좋다. 꼬치에 맞게 소스를 매칭해서 내어주는 부분도 좋다. 이건 아마 파닭? 허벅다리인듯하다. 부위별로 맛과 식감이 다른데 어느 하나 빠질 것 없이 다 맛있다. 이건 엉덩이살. 식감이 쫀득해서 막창 같은 것을 먹는 느낌이 난다. 염통. 염통이 이렇게 맛있는 부위였다니. 첫 번째 방문때는 목살이 가장 좋아서 한번 더 주문했다. 두 번째 방문때는 와인을 들고가서 와인콜키지를 했다. 콜키지 비용은 만원 이었던 것 같다. 아르망 조푸와 지브리 샹베르탱 2017 빈티지이고,

247. 아르망 조푸와 쥬브레 샹베르탱 비에이 비뉴 2019 Harmand Geoffroy Gevrey Chambertin Vieilles Vignes [내부링크]

2023. 02. 28 화 아르망 조푸와의 지브리 샹베르탱 비에이 비뉴 2019 빈티지를 마셨다. 비에이 비뉴가 아닌 일반 버전의 쥬브레 샹베르탱 2017빈티지를 2번 마신 적이 있다. (220, 242번) 일반 버전에 비해 확실히 향의 강도가 강하다. 검은 체리, 블루 베리에 슴슴하고 쿰쿰한 향이 난다. 피와 머스크 향도 나고 스파이시한 향도 코를 스친다. 시간이 지나니 딸기와 숙성 메이플 향과 같은 달달한 향도 느껴진다. 미디움 투 풀바디이다. 일반 버전의 쥬브레 샹베르탱에 비해 밀도가 맛이 강하게 드러난다. 산미도 중상이고 탄닌도 중상으로 꽤 강하다. 검붉은 과실에 피, 다크 초코, 미네랄이 느껴진다. 끝이 짭짤하고 씁쓸하다. 허브도 좀 있고 알싸함도 느껴진다. 일반 버전에서는 바디감이 약하고 알싸함이 두드러지게 느껴졌는데 비에이 비뉴에서는 알싸함이 두드러지진 않는다. 지금도 맛있게 먹을만 하지만 몇 년 더 숙성하면 더욱 융화가 될 것 같다. 168,000원에 구매했다. (20

[로마 여행] 베르니니 성 테레사의 무아경, 산타 마리아 델라 비토리아 성당, 미켈란젤로, 천사와 순교자들의 산타 마리아 성당, 산타 마리아 델리 안젤리에 데이 마르티리 성당 [내부링크]

2022. 12. 07 수 해슬러 로마 호텔 체크인을 마치고 성당 몇 개를 둘러볼 생각이다. 하슬러 로마에서 바르베리니 역 쪽으로 걸어내려오면 번잡한 교차로가 나온다. 이곳엔 베르니니가 만든 트리톤 분수가 있다. Fontana del Tritone 너무 붐벼서 이건 그냥 지나친다. 트리톤 분수를 지나 산타 마리아 델라 비토리아 성당에 도착했다. Chiesa di Santa Maria della Vittoria 내부는 다른 위대한 로마의 성당에 비해 특별할 것은 없다. 하지만 이곳에는 불세출의 조각 작품이 하나 있다. 베르니니의 성 테레사의 무아경이다. 성녀 테레사의 황홀경이라고도 한다. 에스파냐 아빌라의 성녀 테레사가 신비주의 체험을 하는 순간을 묘사한 작품이다. 성녀 테레사가 직접 이 순간을 묘사한 글이 있다. "나는 신에 대한 위대한 사랑으로 불타올랐습니다. 고통이 너무 심해 신음소리가 나왔지만, 동시에 이 큰 고통이 가져다주는 달콤함이 너무 커서 이 상태가 멈추지 않기를 바랐습

244. 도멘 카이요 뫼르소 레 테쏭 2017, Domaine Caillot Meursault Les Tessons [내부링크]

2023. 02. 11 토 미쉘 카이요의 뫼르소 레 테쏭 2017 빈티지이다. 레몬과 시트러스향, 짭조롬한 돌향, 꽃향이 난다. 미디움 바디이고 은은하고 우아하다. 산미는 강하다. 구수한 맛이 뚜렷하게 두드러지는 스타일이 아니고, 강한 산미와 함께 다양한 맛이 복합적으로 은은하게 풍기는 스타일이다. 레몬을 시작으로 미네랄리티와 보리차까지 피니쉬가 길게 이어진다. 유질감과 탄산느낌도 살짝 느껴진다. 134,000원에 구매했다. (2023. 02.11) 가격이 참... 10만원 아래이면 좋겠지만 어쩔 수 없다. 회와 소고기 불초밥과 함께 했다. 음식과 와인이 서로 헤치지 않았다. 해장은 가은이가 노른자로 리얼 까르보나라를 만들어 주었다.

[로마 여행] 보르게세 미술관 - 베르니니의 조각과 티치아노의 대작 [내부링크]

2022. 12. 08 목 오늘은 보르게세 미술관에 가는 날이다. 보르게세 미술관에 가려면 시간을 포함해서 미리 예약해두면 좋다. 우리는 오전 10시로 예약을 했다. 호텔에서 조식을 든든하게 먹으며 준비했다. 오늘도 로마의 카푸치노를 한 잔 하면서 아침을 맞이하는 가은이의 모습이다. 보르게세 공원에 진입해서 조금 걷다보면 보르게세 미술관이 나온다. 보르게세 미술관에 도착했다. Galleria Borghese 17세기 로마의 마지막 불꽃이 타오를 무렵에 지어진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이다. 이 후, 이러한 양식의 빌라를 가장 정통으로 계승한 곳은 영국이 된다. 영국이 르네상스 정신을 계승한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럽다. 르네상스와 영국의 자유론 모두 개인적 능력을 꽃 피우는 인본주의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보르게세 미술관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은 아마 베르니니의 조각 세 개일 것이다. 베르니니의 프로세르피나의 납치, 아폴론과 다프네, 그리고 다비드이다. 이 중 개인적으로 가장 완성도가 높은

[로마 여행] 피콜로 몬도 - 보르게세 미술관 근처 퓨젼 레스토랑 Piccolo Mondo [내부링크]

2022. 12. 08 목 보르게세 미술관을 둘러보고 근처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피콜로 몬도라는 식당이다. Piccolo Mondo 요리 하나에 대략 20유로 전후의 가격이다. 와인 리스트. 바타시올로 바롤로 2017빈티지 반병을 주문했다. Batasiolo Barolo 2017 25유로. 적적하지만 적당한 산미가 함께 어우러져서 식사와 맛있게 즐겼다. 에피타이저는 문어요리. 17.5유로. 멕시칸 퓨젼이다. 문어와 함께 과콰몰리 소스와 칩이 나온다. 이건 양 라구 파스타. 중동 퓨전인가? 양의 냄새를 다 잡지 않고 일부러 살렸다. 야채 튀김도 올려놓아 크런치한 식감을 함께 주었다. 냄새가 적응되지 않아 다 먹지 못했다. 이건 소고기 토르텔리. 19.5유로. 약간 동양 퓨전 느낌이다. 무난 무난하게 맛있게 잘 먹었다. 썩 만족스럽진 않지만 그래도 가은이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티라미수. 9유로. 다른 식당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로마의 레스토랑에서 먹는 티라미수는 항상 맛있다. 물

245. 라파우라 스프링스 라임스톤 테라스 피노누아 2020, Rapaura Springs Limestone Terrace Pinot Noir [내부링크]

2023. 02. 18 토 뉴질랜드 말보로 지역, 아와테레 밸리의 피노누아를 마셨다. 라파우라 스프링스 와이너리의 라임스톤 테라스 밭이다. 와일드베리향, 건초향, 알싸한 허브향, 야생꽃향이 난다. 미디움을 좀 넘는 바디감이다. 체리와 함께 끝에서 오렌지, 새콤함이 느껴진다. 거친 허브와 씁쓸한 허브의 맛도 느껴진다. 브루고뉴처럼 우아하진 않지만 미국 피노누아처럼 강하지도 않다. 은은하게 풍기는 뉘앙스는 없다. 그래도 꽤 다양한 맛이 직설적으로 드러나서 맛있게 마셨다. 56,000원에 구매했다. (2023.02.10) 가성비가 괜찮다고 생각한다. 연어데리야끼와 연근튀김, 해산물 그라탕과 함께 했다. 연근 튀김과 꽤 잘 어울렸다. 다음 날 해장으로 가은이가 두부를 듬뿍 넣은 청국장을 만들어주었다.

[로마 여행] 괴테 하우스 - 로마에서 만나는 이탈리아 기행 괴테 Casa di Goethe 괴테의 집 [내부링크]

2022. 12. 08 목 붐비는 로마의 쇼핑 거리인 코르소 거리. 이곳에는 괴테 하우스도 있다. Casa di Goethe 괴테가 1780년대 로마에 체류할 때 머물던 곳이다. 괴테를 좋아하는 가은이를 위해 크게 볼 것은 없지만 잠시 시간을 내어 이곳에 들렀다. 가은이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물론이고, 괴테의 여러 작품들,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시대, 이탈리아 기행, 파우스트를 모두 읽었다. 나는 셰익스피어를 가장 좋아하지만 짧은 셰익스피어의 책도 읽은 것이 별로 없다. 괴테의 책은 매우 두껍고 문장과 호흡이 길어서 읽기에 만만치 않다. 그런 괴테의 책 여러권을 완주한 가은이가 참 대단하다. 하지만, 내가 셰익스피어를 이해하는 것이 수월하듯 가은이도 괴테를 잘 이해한다. 나와 셰익스피어의 인식과 사고가 비슷하고, 가은이와 괴테의 가치와 이상이 닮았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와 닮은 작가의 글을 매우 좋아하고 쉽게 받아들인다. 우리의 성향과 기질을 가장

[로마 여행] 산타고스티노 성당 - 카라바조의 순례자들의 성모와 라파엘로의 이사야 프레스코 [내부링크]

2022. 12. 08 목 오늘 저녁은 로마의 미슐랭 레스토랑 이마고에 방문하는 날이다. 예약시간이 좀 남아서 간단하게 성당 하나 더 방문했다. 산타고스티노 성당, 혹은 성 아우구스티노 성당이다. Basilica di Sant'Agostino 이 성당은 카라바조의 그림과 라파엘로의 프레스코화로 유명하다. 이것이 바로 카라바조의 그림. 조용한 성당이지만 카라바조의 그림 앞에는 사람이 꽤 많다. 카라바조의 로레토의 성모, 혹은 순례자들의 성모이다. 성모는 몸을 돌리고 한쪽 발을 세운 채 허름한 벽에 기대어 있다. 창녀의 모습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두 순례자는 더러운 행색으로 창녀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애원 하고 있다. 거룩한 성모를 창녀로 그린 카라바조를 보니 햄릿의 말장난이 떠오른다. 햄릿이 오랜만에 만난 길덴스턴에게 어떻게 지냈냐고 물어보자 길덴스턴은 "과도한 행복이 아니어서 다행이지요. 우리는 행운의 여신 모자 꼭대기 단추 위에 있는 건 아닙니다." 라고 말했다. 그러자 햄릿은

[로마 여행] 브라만테 템피에토 돔, 트라스테베레, 산 피에트로 인 몬토리오 성당 [내부링크]

2022.12.07 수 오늘은 우리의 로마 여행 첫 번째 숙소인 팔라초 스칸데르베크를 떠나는 날이다. Palazzo Scanderbeg를 떠나 다음 로마 숙소인 호텔 해슬러로 옮길 예정이다. 하슬러 로마 호텔 Hotel Hassler, 기대가 된다! 그래도 팔라초 스칸데르베그에서의 마지막 아침 식사를 맛있게 잘 먹었다. 아침마다 만들어준 치즈 오믈렛과 카푸치노는 정말 맛있었다. 호텔 하슬러 로마로 이동하기 전, 트라스테베레 지역을 둘러볼 생각이다. 주로 로마 관광은 테베레 강의 동쪽이라 해야할까, 이쪽 지역을 위주로 이루어지고, 테베레 강의 서쪽에서는 바티칸 정도만 관람하는 것 같다. 하지만 바티칸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면 트라스테베레라는 마을이 나오는데, 나름 한적한 동네이고, 또 가성비가 좋은 식당들이 좀 있는 것 같다. 우리의 첫 목적지는 산 피에트로 인 몬토리오 성당이다. Chiesa di San Pietro in Montorio 몬토리오의 베드로 성당이다. 우버를 타고 언덕 길

[로마 여행] 라파엘로 갈라테아의 승리, 빌라 파르네시나 [내부링크]

2022.12.07 수 트라스테베레에서의 두 번째 목적지는 빌라 파르네시나이다. 빌라 파르네지나가 원래의 발음에 더 가까울 것 같기도 하다. Villa Farnesina 산 피에트로 인 몬토리오 성당에서 브라만테의 템피에토를 감상하고, 언덕을 따라 10여분 걸어오면 빌라 파르네시나가 나온다. 빌라 파르네시나는 라파엘로의 프레스코화, 갈라테아의 승리로 유명하다. 조금씩 기운이 살아나고 있는 가은이의 모습니다. 입구로 들어서면 소박한 이탈리아 정원이 우리를 마중한다. 빌라 파르네시나의 모습. 부유한 투자자인 아고스티노 키지의 별장이었다고 한다. 아름다운 건물이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이 라파엘로의 프레스코화, 갈라테아의 승리이다. 못생긴 거인의 고백을 거절한 갈라테아가 돌고래가 끄는 수레를 타고 힘차게 파도를 헤치며 나아가는 모습이다. 이 그림은 라파엘로의 걸작 중의 걸작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 인물들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면서 다채로움을 드러내는 동시에 조화롭고 안정적인 구

[로마 여행] Checco Er Carettiere 로마 트라스테베레의 유서 깊은 레스토랑 [내부링크]

2022. 12. 07 수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이동한다. 트라스테베레 지역에는 대학교도 있고 젊음의 거리 느낌이 난다. 우리는 Checco Er Carettiere 라는 로마 트라스테베레의 레스토랑에 들렀다. 1930년대부터 대를 이어져 온 전통의 식당이고 로마 음식을 판다고 한다. 홈페이지도 있다. 한국인 리뷰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도 우리의 감을 믿고 들어가본다. 입구 로비에는 바가 있고 저 문을 통해 들어가면 넓은 홀이 나온다. 가게 외관이나 내부에서 꽤 오래된 느낌이 난다. 메뉴를 대표적으로 몇 개 찍어보았다. 우리는 에피타이져로 불에 구운 채소 모듬인 Anitpasto rustico 18유로짜리 하나, 가은이는 이곳의 시그니쳐로 보이는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 Spaghetti alla "carettiera" 20유로, 나는 송아지 고기 요리인 오소 부코 osso buco 22유로를 하나 주문했다. 오소 부코가 있는 페이지는 찍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식사

243. 아미치 까베르네 쇼비뇽 2018, Amici, Napa Valley, Cabernet Sauvignon [내부링크]

2023. 02. 04 토 나파 밸리 지역의 아미치 까베르네 쇼비뇽 2018 빈티지를 마셨다. 동일 와인을 세 번째로 마시는 것이다. 첫 번째는 경주 여행가서 마셨고, 두 번째는 173번에 기록했다. 향이 매우 풍만하다. 블랙 커런트, 발사믹, 담배, 고소한 향이 난다. 이전에 마셨을 때 보다 조금 더 숙성향취가 나는 편이다. 풀바디 와인이고 산미 중에서 중상, 탄닌도 중에서 중상이다. 유산균 맛이 많이 사라졌다. 과일이 좀 죽고 숙성맛이 조금 생겼다. 검은 과일, 감초, 숙성 발사믹이다. 온도는 평소보다 차갑게 마시니 좋았다. 99,000원에 구매했다. (2021.11.19) 셀러에 몇 년 숙성해서 마신다면 가성비가 괜찮다. 한우 부채살과 꽃등심과, 밀키트 감바스와 함께 했다.

2023년 독서 목록 [내부링크]

5년동안 열심히 돈을 모아서 파이어 성공. 투자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투자 전략은 그리 중요하지 않은건가? 파이어를 했는데, 왜 그런 소소한 일거리를 찾고 계신지? 결국 해외구매대행도 몸을 갈아넣어야 한다. 아무 생각없이 시간을 많이 써도 되는 사람이 해야할 일. 투자금을 늘리지 않고, 무리하게 확장하지 않고 부담감을 최대한 낮춰서 내가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있을 정도로만 사업하기. 하지만 소탈하고 수더분한 사람만 어울리는 방법은 아닐지.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시대 p.18 나는 이따금 제자들에게 외면적이고 습관적인 의무만을 내려주는 결사의 교사들과 지도자들에 대해 감탄해 마지않소. 그들은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과 세상에 대해 쉽게 일을 처리하는 것이오. 다시 말해 나는 내가 지켜야 할 의무 가운데에서 처음 한동안 귀찮고 가장 의아하게 여겨진 부분들이 사실은 무엇보다 편리하고 바람직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소. p. 19 집주인은 아직 내가 있는데도 마치 내가 가버린 것처럼

[로마 여행] 호텔 하슬러 로마 Hotel Hassler Roma 해슬러 호텔 [내부링크]

2022. 12. 07 수 우리의 로마 여행 두 번째 숙소는 호텔 해슬러 로마이다. Hassler Roma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두었다. 하슬러 로마 호텔은 스페인 광장 계단 위쪽에 있다. 호텔 해슬러 로마 옆쪽으로는 아담한 고딕성당도 있다. 엘레베이터는 좁지만 나름 느낌있다. 우리 둘 말고 다른 사람이 더 탄다면 좁긴 하다. 디럭스 룸이다. 침대도 크고 공간도 넓직하고 전체적으로 깔끔했다. 작은 테라스도 있다. 1박에 60만원 정도 한다. 옷걸이와 수납장도 넉넉하다. 뒤쪽으로 따로 빠진 욕실과 화장실도 쾌적하다. 조식 때 마다 카푸치노를 마셨는데 그림을 그려준다. 장미까지.. 또 마시고 싶은 로마의 카푸치노이다. 조식은 특별할 것은 없지만 깔끔하고 직원들이 나름 세심하게 챙겨준다. 하슬러 로마 1층에 바도 있다. 마지막 날 밤 간단한 식사와 와인을 마셨다. 비싸긴 하지만 피아노도 연주해주고 분위기가 좋다. 해슬러 로마 꼭대기의 미슐랭 레스토랑 이마고도 방문했다. Imago Tigna

[로마 여행] I Dolci Di Nonna Vincenza, 까놀리, 로마 디저트, Roscioli 로시올리, 로마 식료품, 산안드레아 델라 발레 성당, 일 제수 성당 [내부링크]

2022.12.06 화 베드로 대성당을 지나 우버를 타고 시스토 다리 쪽으로 왔다. 시스토 다리를 따라 테베레 강을 건너면 트라스테베레 지역이 나오고, 강 동쪽으로도 소박하게 쇼핑거리가 늘어서있다. 여기는 작은 보석상들이 모여있는 거리였다. 나름 살만한 가격대의 것들이 있었지만 끝끝내 지갑을 열게 할 정도는 아니었다. 로마의 유명한 시칠리아 디저트 가게. I Dolci Di Nonna Vincenza에 들렀다. 이 돌치 디 논나 빈첸자? ㅎ 카놀리가 유명한 곳이다. 카놀리 하나, 피스타치오 카놀리 하나, 숙성맛이 나는 크림케익? 하나, 아메리카노와 카푸치노 한 잔을 주문했다. 음 뭐랄까. 그리 맛있진 않았다. 가게도 다소 지저분했고 음식도 깔끔하지 않았다. 가게에서도 곰팡이 냄새 같은 것들도 났다. 총 10.9유로라 가격은 싼데. 별로이다. 이 가격에 뭘 바란 내가 잘못이다. 길을 걷다가 로마의 유명한 식료품 가게이자 레스토랑인 로시올리에 방문했다. Roscioli. 우리도 식사를

[로마 여행] 바르베리니 궁전, 국립 고전 미술관 [내부링크]

2022.12.06 화 잠시 숙소에 들러 휴식을 취한 후, 국립고전미술관으로 사용되는 바르베리니 궁전에 방문했다. Galleria Nazionale d'Arte Antica Palazza Barberini 리나센트 백화점 등이 모여있는 로마의 쇼핑거리보다 고지대에 있어 완만한 오르막길을 조금 올라야 한다. 바르베리니 궁전의 모습. 베드로 대성당을 완성한 교황 우르바누스 8세가 가족을 위해 지은 궁전이다. 탐이 나는 건물이다. 미술관이 한적하다. 일단 조용하게 중세 미술을 둘러보았다. 딱히 인상적인 것은 없었고, 기념으로 Madonna Advocate를 하나 찍어왔다. 11세기 그림이고 바르베리니 미술관에서 가장 오래된 그림이다. 중보기도하는 마리아는 고전적인 아이콘으로, 그리스어로 아죠소리티싸 Aghiosoritissa라고 한다. 신자들의 기도를 마리아가 전달, 혹은 응원해주는 그림이라 할 수 있다. 2차원으로 단순하지만 명확하게 표현했다. 목 주름은 왜 저렇게 선명하게 그린 것일까

240. 끌로드 히포 상세르 레 부코 2020, Claude Riffault Sancerre Les Boucauds [내부링크]

2023.01.23 끌로드 히포의 상세르 레 부코 2020빈티지를 마셨다. V92, RP90점이다. 향부터 좀 무거운 느낌이다. 시트러스향이 나는데 그 주위로 안개, 돌같은 느낌이 나는 것은 샤블리를 떠올리게 한다. 오크향도 강하다. 바디감도 중상 이상으로 강하고 과일도 산미도 강하다. 시트러스, 강한 오크, 고소함, 약간 스파이시. 미국 와인 아닌가 싶을 정도. 80,000원에 구매했다. (2022.07.08) 썩 마음에 들진 않았다. 모듬 회를 시켜먹었다. 후식은 짜파게티와 하겐다즈 레드벨벳 치즈케이크이다.

[로마 여행] 라 테라짜 La Terrazza 로마 미슐랭 레스토랑 [내부링크]

2022.12.06 화 로마 여행 중 미슐랭 레스토랑 2군데를 다녀왔다. 하나는 우리의 두 번째 숙소인 하슬러 호텔에 있는 이마고 Imago 이고, 다른 하나는 이든 호텔에 있는 라 테라짜 La Terrazza이다. 로마 미슐랭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터이고, 그래서 그냥 고급 호텔에 있는 미슐랭 레스토랑 두 군데를 다녀오기로 했다. 결론적으로 음식은 라 테라짜 La Terrazza가 나았고, 서비스는 이마고 Imago가 더 좋았다. 분위기도 이마고 Imago가 근소하게 더 좋았다. 하지만 둘 모두 미슐랭 레스토랑이라 하기에는 수준이 좀 떨어졌고 추천할만 하지 않다. 하슬러 호텔과 이든 호텔 모두 리나센트 백화점이 있는 로마의 쇼핑거리보다 고지대에 위치해있다. 북적거리는 로마의 허름한 쇼핑거리보다는 위쪽으로 올라오는 길에 마주한 한적한 몇몇 샵들이 더욱 좋았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둔 조용한 호텔 입구의 분위기가 꽤 좋다. 드디어 착석. 우리가 이 날의 첫 저녁 손님이다. 한동안

241. 톨라이니 끼안띠 클라시코 그란 셀레지오네 몬테벨로 세테 2016, Tolaini Chianti Classico Gran Selezione Montebello Sette [내부링크]

2023. 01. 23. 월 이마트에 2016빈티지가 있길래 한번 사본 톨라이니 끼안띠 클라시코 그란 셀레지오네 몬테벨로 세테이다. 검붉은 체리베리 향. 향이 미약하다. 약간 알콜향이 나지만 아주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숙성향도 조금 난다. 미디움 투 풀바디. 산미 중상, 탄닌 중상. 레드베리, 마른 약재, 고소함. 가격이 비싼 와인이 아니니 finesse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정석적이고 가성비가 좋다. 2016빈티지라 맛있는 것일지도. 이마트에서 39,800원에 구매했다. (2023.01.14) 밀키트 부대찌개와 함께 했다. 해장은 멘치까스..ㅎ 우연히 찾은 필터커피 맛집. 파나마 게이샤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연달아서 갔다.

242. 아르망 조푸와 쥬브레 샹베르탱 2017, Harmand Geoffroy, Gevrey Chambertin [내부링크]

2023.01.28 토 아르망 조푸와의 쥬브레 샹베르탱 2017 빈티지를 마셨다. 동일 와인을 두 번째로 마시는 것이다. (220번) 검붉은 야생체리베리, 쿰쿰 미디움 바디이고 산미는 중상에서 상. 산미가 강하게 자리를 잡아주는데 튀지 않고 맛을 돋우어 준다. 새콤하고 뭔가 모를 숙성된 듯한 맛이 느껴진다. 향신료도 은은하게 느껴지고, 탄산 느낌도 난다. 역시 좋다. 138,000원에 구매했다. (2022.10.08) 좀 비싸게 구매한 것 같지만 와인이 마음에 든다. 개인적으로 지브리 샹베르탱에서 기대하는 모습이다.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19빈을 좀 더 싸게 파는 곳을 찾아서 몇 병 사둘 생각이다. 야키토리 집에서 콜키지를 해서 먹었다. 닭껍질 교자 아귀간 폰즈 염통 목살 엉덩이살 명란구이 허벅다리 살 라면 완자 그리고 2차로 우리가 요즘 자주 가는 카페에서 파나마 한잔. 가은이는 딸기크림라떼. 간만에 콜키지를 해서 식당에서 즐겁게 마셨다. 해장은 그릭 요거트

9년차: 2023년 투자 [내부링크]

투자 목표 대출상환 + 신규투자 > 5천만원 2022년 장은 많이 힘들었지만 2023년엔 회복하길 바란다. 투자금액 10억 돌파가 가능하기를. 투자 현황 시작 Active: 521,703,070원 Passive: 144,322,450원 합: 666,025,520원 대출잔액: 111,000,000원 끝

[로마 여행] 라가나 레스토랑, 코로나리 거리, Manufactus Made in Italy, 젤라또, 로마 쇼핑 [내부링크]

2022.12.05 월 바티칸 미술관을 돌아보고 코로나리 거리를 걸었다. Via Dei Coronari 옛 분위기가 나는 오래된 거리이다. 젤라또를 하나 사먹었다. 우리가 먹은것은 Garden Sage and Raspberry 이다. 사진 위 중앙에 살짝 보이는 녀석이다. 신선한 라즈베리에 세이지 향이 은은하게 입혀지니 아주 매력적이다. 세이지 덕분에 질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Manufactus Made in Itlay 라는 곳에 들렀다. 가죽 제품을 비롯해서 각종 공예품을 파는 곳이다. 우리는 가죽 북커버 하나와 크리스마스 엽서 두 개를 샀다. 이탈리아 가죽 퀄리티가 역시 좋다. 오래된 거리이다. 쇼핑거리로 탈바꿈하지 못했다면 침울한 거리였을 것이다. 점심을 위해 레스토랑 라가나에 방문했다. Lagana 라가나는 16년 로마 방문 당시에도 방문했던 곳인데 기억이 좋아서 다시 왔다. 그리씨니와 식전빵을 준다. 잔 술로 레드 와인을 한 잔 시켰다. 라찌오 지역 와인인데 허브

238. 뱅상 지라르댕 쥬브레 샹베르탱 비에이 비뉴 2018, Vincent Girardin Gevrey Chambertin Vieilles Vignes [내부링크]

2023.01.07 금 2023년의 첫 와인으로 뱅상 지라르댕의 쥬브레 샹베르탱 비에이 비뉴 2018 빈티지를 마셨다. 향이 강하다. 어두운 붉은 과실, 머스크 향, 가죽 향, 스파이시. 쥐브리 샹베르탱의 캐릭터가 대놓고 잘 느껴진다. 미디움을 넘는 바디에 산도가 강하다. 맛에서도 역시 어두운 붉은 과실, 다크 체리, 피니쉬가 길고 끝에 향신료가 느껴진다. 보리맛이 많이 느껴진다. 맛과 향이 뚜렷하다. 우아하고 은은하진 않지만, 거칠지도 않다. 3시간 이상 지나니 살짝 밸런스가 깨지는 느낌이 들긴 했다. 135,000원에 구매했다. (2022.12.30) 가성비가 살짝 아쉽다. 하지만 브루고뉴는 어쩔 수 없는 듯. 족발과 함께 했다. 마리아주까지는 아니고 적당히 괜찮았다. 다음날 해장은 숙성카레로 했다.

[로마 여행] 스페인 광장, 아라 파치스, 산타 마리아 델 포폴로, 카라바조의 미켈란젤로 오마쥬 [내부링크]

2022.12.05 월 라가나에서 점심을 먹고 평화의 제단 아라 파치스에 방문했다. Museo dell' Ara Pacis 제단 하나 보는데 입장료가 10.5유로이길래 고민을 좀 했지만 들어왔다. 결과적으로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왜냐하면 이 입장료 때문인지 전시관 내에는 우리와 안내요원을 빼면 사람을 찾을 수 없었고, 그 덕에 순백의 대리석 조각을 아주 고요하게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도리아팜필리 미술관에서 벨라스케즈의 교황 인노켄티우스 10세를 독방에서 조용히 마주할 때, 빌라 파르네시나에서 라파엘로의 갈라테아의 승리를 햇살을 맞으며 고요하게 느낄 때, 바르베리니 미술관의 인적드문 넓은 전시관에서 카라바조의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를 바라볼 때, 혼자는 아니었지만 이른 아침 시스티나 성당의 소수의 사람들과 미켈란젤로의 대작에 빠져들 때... 다른 사람 없이 조용히 예술을 마주할 때의 감동은 상상을 초월한다. 운이 좋게도 이것을 로마에서 자주 느꼈다. 아라파치스도 그런

[로마 여행] 리나센트 백화점, 오스테리아 바코, 로마 쇼핑, 로마 레스토랑 [내부링크]

2022.12.05 월 로마의 명물? 리나센트 백화점에 들렀다. Rinascente 소박한 규모의 백화점이다. 크리스마스라고 장식을 좀 해놨는데 허접하면서 이쁘다. 내부도 뭔가 허접한 느낌. 규모가 크지 않아서 구석구석 모두 둘러볼 수 있다. 그나마 식료품 코너가 제일 재밌었다. 일단 파스타면 두 개를 샀다. 최근 리가토니를 먹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너무 맛있었다. 파스타는 역시 본토가 다르다. 가은이가 리가토니로 만들어준 파스타. 왠만한 레스토랑에서 파는 것 보다 훨씬 맛있었다. 비싼 원가의 좋은 재료로 만든 것인데, 자극적이지 않고 잘 조화가 되었다. 향신료도 좀 고민하다가 일단 넘어간다. 파스타면 두 개와 주세페주스티 Giuseppe Giusti 발사믹을 사왔다. 골드메달 4개짜리이다. 골드메달 5개짜리도 있었는데 그건 작은 용량을 한국인이 다 쓸어갔는지 큰 용량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아쉬운대로 골드메달 4개짜리를 일단 시도해본다. 피곤해서 배가 고픈 느낌이 잘 나지 않는다. 그

239. 라 리오하 알타 그랑 리제르바 904 2011, La Rioja Alta Gran Reserva 904 [내부링크]

2023.01.14 라 리오하 알타 그랑 리제르바 904 2011 빈티지를 마셨다. 동일 와인을 두 번째로 마시는 것이다. (206번) 이번에도 매우 맛있게 마셨다. 처음 마실 때는 음 맛있네? 정도인데, 마시다보니 잘 넘어가서 생각보다 와인이 빨리 사라진다. 보르도 향에 커피, 모카. 검붉은 체리, 나무, 스윗스파이스, 달짝지근한 향. 미디움을 넘는 바디. 보르도스러운 가운데 뭔가 느껴지는 스페인 와인 특유의 발효맛이랄까, 그런 것이 느껴진다. 129,000원에 구매했다. (2022.11.18) 가격 좀 그만 오르길. 가은이가 만들어준 프렌치 스타일의 스페인 요리와 함께 했다. 너무 좋았다. 프로슈토와 양송이 버섯 요리. 문어와 파프리카에 빵가루를 올린 요리. 방울 토마토 마리네이드. 다음날 아침은 팬케잌과 프로슈토 등등. 숙성 메이플 시럽이 너무 맛있다.

[로마 여행] 베드로 대성당, 미켈란젤로 피에타, 브라만테 돔, 베르니니 발다키노, [내부링크]

2022.12.06 화 오늘은 베드로 대성당에 가는 날이다. 시차적응이 되지 않아 아침 일찍 혼자 깨버렸다. 아침 산책 겸 판테온을 보고 왔다. 아직 개장을 안해서 내부는 못들어갔다. 가은이도 일어나서 준비를 마치고 이제 베드로 대성당으로 향한다. 우리 둘 다 다소 피곤한 모습이다. 우버를 탔는데 기사가 선물로 엽서를 준다. 근데 엽서 배경은 피렌체..ㅎ 9시가 좀 넘은 시간인데도 줄이 꽤 길다. 베드로대성당 옆으로는 베르니니가 만든 열주가 길게 늘어서있다. 베르니니의 열주를 아름답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내가 보기엔 과도하게 크고 단순하다. 미켈란젤로가 적당한 규모와 그에 걸맞는 완벽한 아름다움을 단순하고 깔끔하게, 하지만 빈약하지 않게 창조한 대성당의 곁에 있기에는 그 수준과 깊이가 떨어진다. 베드로 대성당. 윗 부분은 미켈란젤로 이후에 한 층을 더 올린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가까이에선 돔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무식한 교황들이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참 많이도 망쳐놓았다. 미

237. 장 미셸 고누 뫼르소 2018 Jean Michel Gaunoux Meursault [내부링크]

2022.12.30 금 장 미셸 고누의 뫼르소 2018 빈티지를 마셨다. 유자향, 시트러스향, 돌향, 향은 강하지 않다. 미디움 바디에 산미는 강하다. 하지만 강한 산미가 튀지않고 잘 어우러진다. 레몬으로 상큼한데 발랄까진 아니다. 튀려고 할 때 오크와 유질감이 감싸준다. 그 뒤로 고소함과 짭조롬함, 스파이시함, 보리가 이어진다. 복합적이고 피니쉬도 기대 이상으로 길다. 시간이 지나니 배와 꿀, 보리 캐릭터가 더 올라왔다. 백화점에서 109,000원에 구매했다. (2022.12.30) 10만원 이하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다른 뫼르소보다 상대적으로 싸다는 것에 만족한다. 그 만큼 다소 거칠고 은은함이 부족하긴 하다. 리가토니 파스타, 깜빠뉴, 연어장, 꽁떼 치즈와 함께 했다.

[로마 여행] 바티칸 미술관 [내부링크]

2022.12.05 월 바티칸 미술관에 가는 날이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호텔을 나선다. 바티칸 미술관 입구. 9시도 안되었는데 사람들 줄이 길다. 우리는 미리 인터넷으로 예매를 하고 와서 줄을 서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입장 후 표를 받고 들어가면 된다. 날씨가 좋다. 일단 들어가자 마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시스티나 성당으로 향했다. 미켈란젤로의 대작을 고요하게 보기 위해서이다. 6년전 쯤 방문해서 시스티나 성당의 미켈란젤로의 대작을 보았을 때는 탄성이 절로 나오긴 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고요하게 즐기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이번 바티칸 방문에서는 입장하자마자 바로 시스티나성당으로 돌진했고, 고요하게 미켈란젤로의 대작을 관람할 수 있었다. 미술작품을 차분하게 감상할 때 더해지는 감동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엄청났다. 사진 촬영이 불가능한 것이 아쉽지만, 그 덕분에 더욱 온전히 예술에만 집중 할 수 있었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 이 두 그림이 워낙 압도적

233. 하이츠 셀라 나파밸리 2015, Heitz Cellar, Napa Valley, Cabenet Sauvignon [내부링크]

2022.12.17 토 하이츠 셀라 나파밸리 까베르네 쇼비뇽 2015빈티지를 마셨다. 두 번째로 마시는 것이고 이전 기록은 150번이다. 체리, 블랙베리 향이다. 다른 나파에 비해 붉은 과실이 더 느껴지는 편이다. 까끌한 허브가 올라온다. 보르도 향이다. 미디움 투 풀바디이고 산미와 탄닌은 중상을 넘는다. 맛도 보르도스럽다. 세이보리하다. 신선하다. 샤스 스플린과 비슷한 느낌이다. 처음 마실때는 괜찮은 와인이라 생각했는데, 다시 마시니 밸런스가 좀 아쉽다. 보르도스럽고 클래식하나 피니쉬도 짧고 밸런스도 아쉽고. 전체적으로 한국에서의 가격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한다. 특히 최근에 급격히 오른 가격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111,900원에 구매했다. (2022.03.18) 작년에는 99,000원에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 올 초에는 11만원을 넘었고 최근에는 12만원을 넘어선 것 같다. 이 가격의 와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쑥갓 베이컨 셀러드와 발사믹 탕수육과 함께 했다. 낮에는 간

[로마 여행] 산이보 사피엔자, 산 유스타치오 일 카페, 산티냐시오, [내부링크]

2022.12.04 일 나보나 광장을 지나 다음 목적지는 산 이보 사피엔자 성당이다. Church of St Ives at the Sapienza Chiesa di Sant'Ivo alla Sapienza 건물 사이로 산 이보 사피엔자 성당의 모습이 보인다. 이 성당은 그리 유명하지 않은 곳이다. 이곳에 방문하려면 일요일 오전 시간대를 잘 맞춰야만 방문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곳에 방문한 이유는 보로미니가 만든 이 천장을 보기 위해서이다. 보로미니가 나이 좀 들어서 만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른 성장하는 천재들처럼 보로미니 역시 그의 후기 작품에서는 바로크를 넘어 현대적인 감성까지 느껴진다. 이 현대적이고 깔끔한, 동시에 우아하면서도 귀여운 천장 장식을 현대 명품에 그대로 차용한다고 해도 전혀 이질적이지 않을 것이다. 이 천장의 구조는 한 눈에 잘 파악되지 않는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이 천장 구조가 삼각형 두 개를 겹쳐놓은 것이라는게 보인다. 하나의 삼각형 꼭지점에는 바깥쪽으로

[로마 여행] 산타마리아 소프라 미네르바, 안티카 오스테리아 디 피에트라 레스토랑 [내부링크]

2022.12.04 일 산타마리아 소프라 미네르바 성당. Basilica di Santa Maria Sopra Minerva 로마에서 찾기 힘든 고딕 성당이다. 미네르바.. 미네르바는 그리스 신화로 치면 아테나 여신이다. 로마 시대 이곳은 미네르바 신전이 있던 곳인데, 그 터에 세운 성당이라 하여 산타마리아 소프라 미네르바 성당이 되었다. 성당 앞에는 이집트에서 온 오벨리스크를 코끼리가 짊어지고 있다. 그러니까 이 곳에는 이집트의 신, 로마의 신, 카톨릭이 공존하는 것이다. 코끼리 위에 오벨리스크를 올리는 것은 베르니니의 아이디어이다. 한 눈에 봐도 관심을 끌고 재미있는 형태이다. 하지만 깊은 숙고, 예민함은 결여되어 있다. 이는 내가 생각하기에 베르니니와 같이 외향적인 사람을 통해 표현된 바로크 미학의 전형으로 보인다. 바로크는 그 미학 자체가 다소 거칠고 단순하다. 그렇기에 바로크 미학은 섬세하고 숙고적인 사람, 예컨데 보로미니나 렘브란트를 통해 표현될 때 그 진가가 배가된다.

234. 케익브레드셀라 샤도네이 2021, Cakebread Cellars Chardonnay Napa Valley [내부링크]

2022.12.22 목 케익브레드셀라의 샤도네이 2021빈티지를 마셨다. 배, 사과, 레몬, 달달한 향이 난다. 미디움투풀바디에 유질감이 느껴진다. 오크를 써서 부드럽다. 산미는 중상이고 마시기 편하다. 그리 우아하진 않다. 이마트에서 59,000원에 구매했다. (2022.10.14) 가격대비 적당하다고 할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비슷한 가격대의 샤블리를 마실 것 같다. 갑자기 참치가 땡겨서 함께 했다. 해장은 오랜만에 굴떡만두국.

235. 텍스트북 미장 플라스 오크빌 2018 , Textbook Mise en Place, Oakville, Cabernet Sauvignon [내부링크]

2022.12.23 금 나파밸리 오크빌의 텍스트북 미장플라스 2018빈티지를 마셨다. 2016빈(138번), 2017빈(166번)을 마신 적이 있다. 크리스마스 기념 꽃을 하나 장만했다. 와인레이블이 꽃과 잘 어울린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욱 만끽할 수 있게 해주었다. 서늘하고 검은 과실향이다. 다크체리, 블랙베리향과 다소 음침한 숲 향이다. 코를 스치는 기분 좋은 허브향이 난다. 풀바디에 가까운 와인이고 탄닌도 강하다. 산미는 중에서 중상 수준이다. 아직 너무 강건하지만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몇 년 더 지나 열었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검은 과실맛이 지배적으로 드러나진 않는다. 담배, 한약, 감초, 발사믹, 밀크초코, 고소함이 느껴진다. 2시간여 지나니 과일이 살아나며 더 좋아졌다. 남은 한명은 몇 년 후에 마셔봐야겠다. 117,000원에 구매했다. (2021.11.19) 텍스트북 기본급 와인은 인기가 매우 많지만 상위등급인 미장 플라스와 페이지 터너는 인기가 별로 없어 보

[로마 여행] 도리아 팜필리 미술관 [내부링크]

2022.12.04 일 12월 로마의 해는 너무 일찍 진다. 5시도 안되었는데 벌써 어둑어둑하다. 어디 갈까 고민하던 중 도리아 팜필리 미술관에 방문했다. Galleria Doria Pamphilj 입장권은 14유로이다. 입장권이 꽤 비싼가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방문이었다. 이곳은 로마의 유서 깊은 가문의 대저택이고 지금은 갤러리로 사용하고 있다. 도리아 팜필리 미술관이 매우 만족스러웠던 이유를 생각해보면 저택의 퀄리티와 내부 컬렉션의 수준이 기대 이상으로 높지만 사람이 매우 적었기 때문이다. 로마의 바티칸 미술관이야 워낙 유명하니 별도로 치더라도, 로마의 보르게세 미술관이나 도리아 팜필리 미술관, 바르베리니 미술관은 컬렉션이 우수하고 수준이 높은데 유명세는 떨어지는 것 같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파리의 미술관과 비교를 해보자면, 파리에는 루브르를 제외한다면 이런 로마의 미술관을 앞설 곳이 없다. 그 유명한 오르세나 오랑주리가 감히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미술관이라고 생

236. 샤또 크로아제 바쥬, 뽀이악, 2012, Chateau Croizet Bages, Pauillac [내부링크]

2022.12.29 목 샤또 크로아제 바쥬 2012빈티지를 마셨다. 카시스 향, 나무향, 쿰쿰한 숙성향, 은은한 스파이스가 느껴진다. 미디움 바디이고 산도 중, 탄닌도 많이 녹아서 중이다. 연필심, 흑연이 지배적이고 빵 느낌도 조금 난다. 맛에서 과일의 힘이 아쉽다. 향 대비해서 맛이 아쉽다. 하지만 클래식하고 질리지 않게 마실 수 있다. 마트에서 74,800원에 구매했다. (2022.12.29) 와인가격이 많이 오른 것을 감안할 때 납득이 가는 수준이다. 배가 너무 고파 연어장을 먼저 먹고, 갑오징어 부추전과 소세지와 함께 했다.

229. 부샤 퓔리니 몽라쉐 2020, Bouchard Pere & Fils Puligny Montrachet [내부링크]

2022.11.18 금 부샤 퓔리니 몽라쉐 2020빈티지를 마셨다. 향이 강하다. 유자, 꿀, 꽃 향이 난다. 미디움 바디이고 산미도 강하고 짭조롬하다. 부드러운 질감이고 피니쉬도 길다. 살구, 꿀, 견과류, 비타민 음료, 치즈 느낌이 느껴지며 복합적이다. 모든 특성이 은은하게 조화되면서 길게 이어진다.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버블을 뺀 고급 샴페인 같기도 하다. 백화점에서 149,000원에 구매했다. (2022.11.18) 아주 맛있게 먹었지만 비싸긴 하다. 나라면 이것 대신 샴페인과 뫼르소를 살 것 같다. 참치와 연어, 소세지와 함께 했다. 마지막은 하겐다즈 초코 작은 컵이다. 해장으로 가은이가 고기를 듬뿍 넣은 떡국을 만들어줬다.

[파리] Le Comptoir de La Gastronomie 레스토랑 [내부링크]

2022.09.03 토 Day 8 파리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오후 비행기로 떠나기 전 파리를 조금 더 즐겨보려 한다. 피곤함과 우울함을 감출 수 없다. 호텔에서 5분거리의 Le Comptoir De La Gastronomie라는 식당에 들렀다. 식재료도 팔고 있는 식당인데 인기가 매우 많다. 며칠 전 지나가다가 들렀더니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앉을 수 없었다. 이 날은 오픈시간에 맞춰 가서 운 좋게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신기했던 점은 12시 오픈이라 하면 직원들이 12시 정각까지 놀다가 정확히 12시 부터 일을 시작한다는 점이었다. 오픈시간이 다 되도록 테이블에 앉아서 장난을 치고 있길래 손님인가 했는데 정시가 딱 되니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일을 시작하는 것을 보고 조금 웃기긴 했다. 빵이 나온다. 은근 많이 먹어서 한번 더 채워줬다. 에스까르고 12알, 19.5유로 Escargots 에스까르고를 6알만 시키면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 양이 많아 보였지만 12알로

230. 살로몬 운트호프 리드 쾨글 리슬링 2020, Salomon Undhof Riesling Ried Kogl [내부링크]

2022.11.19 토 살로몽 운트호프의 리드 쾨글 리슬링을 마셨다. 2019빈티지를 2번 마신적이 있다. (147번, 193번) 레몬과 석유향, 그리고 초록색 허브향이 난다. 초록색 허브향은 동남아시아의 허브 같기도 하고 흡사 깻잎향 같기도 하다. 미디움 투 풀바디이고 도톰한 질감이다. 레몬, 석유, 고소함, 오크가 느껴진다. 가격대비 컴플렉스하다. 족발과 마리아주였다. 족발과 먹으니 레몬이 더 살아났다. 백화점에서 40,000원에 구매했다. (2022.11.18) 가격대비 꽤 복합적이고 괜찮다. 하지만, 어제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15만원짜리 퓔리니 몽라쉐를 마신 후 이것을 마셨더니 비교가 되었다. 아무래도 다소 거칠고 거슬리는 면이 있긴 하다.

231. 조단 알렉산더 밸리 까베르네 쇼비뇽 2016, Jordan, Alexander Valley, Cabernet Sauvignon [내부링크]

2022.11.26 토 조단 알렉산더 밸리 까베르네 쇼비뇽 2016빈티지를 마셨다. 동일한 와인을 세 번 째 마시는 것이다. 이 전 기록은 165, 192번에 있다. 카시스, 블랙베리향과 함께 은은한 허브 향이 난다. 아주 약간의 유산균 향이 나지만 전체적으로 매우 클래식하다. 강한 과실향 속의 마른 잎 향이 매력적이다. 미디움을 넘는 바디감에 산미 중상, 탄닌도 중에서 중상이다. 검붉은 과실맛과 세이보리함 속에서 숙성맛도 꽤 느껴진다. 한약재, 숙성발사믹이다. 발사믹 맛이 나는 밸런스 좋은 와인이고 고급스럽고 클래식하다. 사람으로 치면 중산층 집안의 공부 잘하는 사람이 전문직이 된 느낌이랄까. 120,000원에 구매했다. (2022.02.28) 지금은 가격이 좀 더 올랐다. 발사믹 탕수육과 함께 했다. 마리아주였다.

[로마 여행] 팔라초 스칸데르베그 호텔, Palazzo Scanderbeg [내부링크]

2022년 12월, 약 7일 정도 로마 여행을 했다. 처음 4박은 트레비 분수 근처의 팔라초 스칸데르베그 호텔에 머물렀다. 아시아나 로마행 비행기를 타고 저녁에 다빈치 공항에 도착했다. 택시를 타고 로마 시내로 집입하다 보니 웬 피라미드가 있어서 찍어보았다. 이곳이 우리가 묵게 될 팔라초 스칸데르베그 호텔. Palazzo Scanderbeg 트레비 분수에서 3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호텔 입구는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야 한다. 객실이 많지 않은 부띠끄 호텔 스타일이다. 환대를 받으며 우리 방에 입장했다. 아늑하다. 바닥은 나무 바닥이고, 유럽 기준으로 보았을 때 청결함은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슈퍼 클린은 아니고, 클린에서 슈퍼클린 사이이다. 이름에서 유추컨데 어느 높으신 분의 저택을 개조해서 만든 호텔일 수도 있다. 방이 넓고 거주하기에 편하게 공간별로 잘 분리가 되어있다. 이곳은 침실과 욕실 사이의 통로이다. 욕실도 깔끔했고 히터가 있어서 물기가 빨리 말랐다. 수압이 한국 기

[로마 여행] 트레비 분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원주, 나보나 광장, 산타녜세 인 아고에 성당 [내부링크]

2022.12.04 일 새벽 5시도 안되어서 잠이 깼다. 첫째 날에는 어쩔 수 없다. 일찍 일어난 김에 숙소 근처 트레비 분수를 지나 산책을 좀 하려한다. 트레비 분수. Fontana di Trevi 시간이 조금 지나면 사람이 너무 많아져서 이 분수를 온전히 감상할 수 없다. 아침 일찍 가니 그래도 한적한 편이었고 그제서야 트레비 분수를 찬찬히 느낄 수 있었다. 트레비 분수가 로마에 있는 수많은 성당과 조각들에 비해서 특별히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영화에 나온 장소이기 때문에 로마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가 된 것이다. 대중이 대중영화를 보고 몰리고, 유명세에 대중이 또 달려드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대중의 속성이다.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절친 아그리파가 전쟁에서 돌아온 후 물을 찾고 있을 때 한 처녀가 수원지를 알려주었고, 그 처녀수로에서 비롯된 물이 바로 이 트레비 분수에 공급된다고 한다. 실제로 처녀가 알려주었을 수도 있고 물이 깨끗하다는 의미에서 유래된 것일 수도 있다. 오른쪽 상단

232. 뱅상 지라르댕 뫼르소 레 끌루 2017, Vincent Girardin Meursault Les Clous [내부링크]

2022.12.16 뱅상 지라르댕의 뫼르소 레 끌루 2017 빈티지를 마셨다. 향긋하고 싱그러운 향이 매우 좋다. 꿀사과, 꽃, 파인애플, 달달한 약재, 살짝 숙성향, 커피향인가. 다양한 향이 복합적으로, 동시에 우아하게 느껴진다. 한 모금 하는 순간 너무 맛있다는 말이 나온다. 향에서 예상한 것과 다르게 산도가 매우 강하고 솔티하고 강렬하다. 하지만 이 산도가 매우 강함에도 전부를 지배하고 있지 않다. 라임, 자몽, 청귤, 꿀과 어우러지면서 조화를 만들고 끝에서는 은은하게 고소함도 뒤따라 온다. 미디움을 살짝 넘는 바디감이다. 너무 좋다. 하지만 참 비싸고... 백화점 장터에서 149,000원에 구매했다. (2022.11.18) 가격 좀 떨어질 수 없을까. 방어와 농어회. 어묵탕과 함께 했다.

227. 샤또 보세주르 베꼬 2011, Chateau Beau Sejour Becot, Saint Emilion Grand Cru [내부링크]

2022.11.05 샤또 보세주르 베꼬 2011 빈티지를 마셨다. WE93, WS91, JS90, RP90점이다. 결론적으로 빈티지+11년의 시점이라 맛있게 잘 마신 것 같다. 일찍 마셨다면 강한 탄닌의 풀바디 와인에게 펀치를 맞아 정신을 못차렸을 것이다. 카시스, 바이올렛, 마른허브 향이 난다. 풀바디 와인이고 중상 이상의 산미가 균형을 잘 잡아준다. 탄닌이 잘 녹아들었고 피니쉬도 길다. 검붉은 과일맛이 지배적인 가운데 savory하고 감초가 느껴진다. 끝에 견과류초코 느낌의 고소함이 감돈다. 끝에 느껴지는 고소함이 무엇인가 고민했다. 브리오슈라고 하기에는 다른 보르도 와인에서 느껴지는 고소함과는 조금 달랐다. WS는 빵 데피스 pain d'épices라고 표현했는데 이것인지도 모르겠다. 밸런스가 좋고 짭조롬함도 느껴진다. 마트에서 130,000에 구매했다. (2022.10.14) 꽤 합당한 가격대라 생각한다. 안심 스테이크와 먹었고, 마지막에는 에멘탈 치즈와 꽃게랑과 함께 했다.

[파리] 장 자크 에네 미술관, 몽소공원 [내부링크]

2022.09.02 금 Day 7 장 자크 에네 미술관에 방문하는 길, 몽소공원에 잠시 들렀다. 한적한 공원이다. 실제보다 사진이 더욱 괜찮다. 간단히 산책을 하고 빠져나왔다. 장 자크 에네 미술관. 1800년대 중후반에 활동한 프랑스 화가이다. 보통 1800년대의 프랑스 화가들 하면 인상주의 화가들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장 자크 에네는 인상주의 화가들과 다르게 프랑스 아카데미의 전통 속에서 성장한 화가이다. 책 읽는 여자. 1883년. 다소 휘몰아치는 듯한 배경, 곳곳에 명확하지 않은 흐릿한 경계, 뭔지 모를 오묘한 분위기 때문에 언뜻 보기에는 인상주의자의 그림같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각종 기교에도 불구하고 절제와 우아함, 또 여인에게서 굳건함까지 느껴진다. 고전주의적이고 이성적이다. 여인의 초상, 1886 인상주의자들보다 그림 실력이 뛰어난 것이 느껴진다. 고전주의적 아름다움을 간직하면서도 화가 자신의 기량을 절제하며 드러내고 있다. 세잔, 혹은 양보해서 마네 정도를 제외한

228. 뱅상 부제로 뫼르소 2019, Vincent Bouzereau Meursault [내부링크]

2022.11.12 뱅상 부제로의 뫼르소 2019를 마셨다. 레몬과 열대과일향, 흰꽃, 오크향, 바닐라와 은은하게 버터향이 난다. 미디움 투 풀바디이다. 라운드하고 도톰한 질감이다. 산미는 중상인데 짜릿한 스타일은 아니다. 피니쉬가 길고 컴플렉스하다. 열대과일류의 맛이 은은하게 느껴진다. 익은 과일까지는 아니다. 고소하고 너티하며 버터리하기도 하다. 하지만 물론 이러한 맛이 과하게 드러나는 것이 아니고 은은하게 느껴진다. 백화점에서 125,000원에 구매했다. (2022.11.12) 가격이 참... 가성비는 당연히 좋지 않은데 그렇다고 대체제를 찾기도 쉽지 않다. 참치와 함께 했다. 주도로와 아카미. 참치와 궁합이 매우 좋았다. 하겐다즈 딸기맛 작은컵을 하나 먹었다. 쉑쉑버거 블랙트러플 버거가 나왔길래 점심으로 먹었다.

22년 11월 갤러리아 타임월드 와인 장터 [내부링크]

2022.11.18 (금) 22년 11월 갤러리아 타임월드 와인장터를 다녀왔다. 쥬브레 샹베르탱 4병, 퓔리니 몽라쉐 1병, 뫼르소 1병, 나파밸리 1병, 알랙산더밸리 1병, 리오하 2병, 오스트리아 리슬링 1병, 총 11병을 구매했다. 와인의 열기가 예전보다는 살짝 줄어든 느낌이다. 열기와 상관없이 브루고뉴 와인은 매우 비싸다. 1. 장테 팡시오 쥬브레 샹베르탱 비에이 비뉴 2019, Geantet Pansiot Gevrey Chambertin Vieilles Vignes, 181,000원 2. 세라팡 쥬브레 샹베르탱 2019, Serafin Gevrey Chambertin, 178,000원 3. 아르망 조푸와 쥬브레 샹베르탱 비에이 비뉴 2019, Harmand Geoffroy Gevrey Chambertin Vieilles Vignes, 168,000원 2병 4. 부샤 퓔리니 몽라쉐 2020, Bouchard Puligny Montrachet, 149,000원 5. 뱅상 지라르

[파리] 갤러리 비비엔, 팔레 루아얄, Odette 레스토랑 [내부링크]

2022.09.02 금 Day 7 오늘 저녁에는 루브르 야간개장에 방문할 생각이다. 루브르로 이동하는 길에 갤러리 비비엔에들렀다. Galerie Vivienne 1823년에 오픈한 파사주이다. 바닥 타일, 램프, 천장과 아치의 무늬가 우아하다. 꽤 매력적인 공간이다. 이곳에서 마음에 드는 와인가게를 찾았는데 너무 늦게야 알아버렸다. 진작 알았다면 오늘 저녁은 루브르가 아니라 여기서 와인을 마시면서 즐겼을텐데. 근처의 팔레 루아얄에도 들렀다. Palais royal. 규모가 매우 큰 저택인데 주변에는 이렇게 공원도 잘 조성해놓았다. 팔레 루아얄은 프랑스의 유명한 재상 리슐리외가 저택으로 만든 곳이다. 루이 13세 시대의 재상이었던 리슐리외가 죽고 절대왕정의 루이 14세가 등장한다. 유방이 중국 통일 후 한신을 내치고, 조조가 절대권력을 드러내기 전 숙욱을 죽이듯, 권력의 행로에는 명재상이 필요하나 그것을 달성한 후에는 죽음이 따른다. 적당한 때 물러난 범려의 현명함을 칭찬하지만 이는

나의 로망, 로마(2019), 김상근 [내부링크]

로마 여행을 앞두고 1독을 완료했다. 로마 왕정, 로마 제국, 중세 로마.. 어느 것도 제대로 아는 것이 없기 때문에 로마에 대한 초보자인 나에게 입문용으로 좋은 책이었다. 특히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미켈란젤로 등등 인물의 성향을 중심으로 사건이 서술되어 흥미롭게 읽었다. 로마에 가기 전에 1독을 더하고 싶다.

226. 루이 로드레 컬렉션 242, Louis Roederer Collection 242 [내부링크]

2022.10.30 루이 로드레 컬렉션 242를 마셨다. 익은 사과, 은은한 고소함, 버블도 섬세하다. 상큼하면서도 적당히 익었다. 백화점에서 79,000원에 구매했다. (2022.10.30) 워낙 유명한 샴페인이니 두 말 할 것 없다. 몇 병 더 사두고 두고두고 마시면 될듯. 가은이가 사케동을 만들어주었다. 동남아식 굴전을 했고, 이치란라멘을 팔길래 이것도 먹어보았다.

[파리] 니심 드 카몽도 뮤지엄 [내부링크]

2022.09.02 금 Day7 몽소 공원 근처의 니심 드 카몽도 박물관에 방문했다. Musee Nissim de Camondo 신고전주의 양식의 저택이다. 부유한 금융인이자 유대인인 머이즈 드 카몽도가 기증한 저택이다. 니심 드 카몽도는 아들인데 1차대전에서 죽었다고 하고, 유족들은 모두 2차대전 때 아우슈비츠에서 죽었다고 한다. 1층의 부엌이 크고 요리하기에도 좋아보인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난간이 화려하고 곳곳에 양탄자와 도자기로 장식을 했다. 루브르와 같은 박물관에서는 꽃을 그린 그림에 별로 눈길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이 그림이 있어야 할 곳에 있으니 의도가 더 잘 느껴진다. 방 마다 컨셉과 색감을 달리하여 꾸며놓았다. 이 방은 자주색과 청록색의 조화가 눈에 띈다. 오래 되긴 했지만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남성적인 느낌이 드러나는 응접실 같다. 이곳은 좀 더 여성적인 느낌의 응접실이다. 로코코 양식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로코코는 다소 산만하고 과해야

225. 샤또 몬텔레나 샤도네이 2019 Chateau Montelena Chardonnay [내부링크]

2022.10.22 나파밸리의 샤또 몬텔레나 샤도네이 2019빈티지를 마셨다. 사과, 레몬, 고소함, 살짝 허브 뉘앙스. 미디움 투 풀바디이고 오일리한 질감이 느껴진다. 산미는 중상이고 버터리한 느낌도 조금 느껴진다. 춘천세계주류마켓에서 103,000원에 구매했다. (2022.05.21) 맛있게 잘 먹었지만 가성비는 애매하다. 도미, 농어, 광어회와 함께 했다. 토마토스튜와 닭가슴살도 먹었다.

224. 토브렉 더 스트루이 쉬라즈 2019, Torbreck The Struie Shiraz [내부링크]

2022.10.15 호주 토브렉의 더 스투르이 쉬라즈를 마셨다. WE94, RP94, JS92점으로 점수가 높다. 과실향이 강하다. 으깬 과일향, 블랙베리, 블루베리 향이고 스파이시 허브와 흑연향이 난다. 풀바디 와인에 과일도 강하고 탄닌도 강하다. 하지만 산미는 조금 아쉽다. 알코올도 매우 강하다. 블루베리, 블랙베리의 과일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바닐라, 토스티드 오크와 밀크초콜렛이 느껴진다. 너무 강하다. 다음날 숙취도 좀 있었다. 백화점에서 109,000원에 구매했다. (2022.07.08) 취향이 아니라서 재구매는 하지 않을 것 같다. 한우 등심, 에멘탈 치즈를 넣은 감자그라탕과 함께 했다. 주말 동안 굴떡국을 먹었고 우리가 자주 가는 카페에서 콜롬비아 드립커피를 한 잔 했다. 초코 케익을 먹었고, 간장게장의 간장으로 가은이가 장조림을 만들어 주었다.

[파리] 에피큐어 Epicure 미슐랭3스타 [내부링크]

2022.09.01 목 Day6 파리여행의 하이라이트. 에피큐어를 다녀왔다. Epicure 숙소에 들러 자켓을 입고 나왔다. 에피큐어가 있는 르 브리스톨 호텔 근처이다. 동네가 럭셔리 하고 피카소 작품도 팔고있다. 르 브리스톨 호텔. Le Bristol 호텔 로비도 매우 좋다. 예약시간이 좀 남아서 호텔 로비에 앉아서 기다렸다. 호텔 로비가 고급스러워서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에피큐어 가는 길. 드디어 착석. 거의 제일 좋은 자리에 앉은 것 같다. 중국인 여자 한 명이 먼저 와있었고 우리가 두번째 손님이다. 실내가 매우 화려하다. 설레는 순간. 일단 로랑페리에 로제 2잔으로 시작한다. 가격은 한잔에 40유로. 아직 하수라 그런지 바디감과 복합성을 갖춘 로제 샴페인을 좋아한다. 아뮤즈부쉬 3개가 나왔다. 상큼하고 짭짤한 것이 입맛을 돋우어 주엇다. 쿠글로프는 고소한 향이 강해서 신기했다. 가은이도 조금씩 긴장을 풀며 즐기고 있다. 메뉴판. 테이스팅 코스 메뉴를 시켰고 일인당 420유로

[파리] Chez Mademoiselle 마레 레스토랑 쉐 마드모아젤 [내부링크]

2022.09.02 금 Day7 파리 여행의 막바지이다. 매우 피곤하다. 느지막히 숙소를 나서는 바람에 원래 가고 싶었던 레스토랑은 이미 자리가 없단다. 아쉬운대로 쉐 마드모아젤이라는 마레 시청 근처의 레스토랑에 방문했다. Chez Mademoiselle 자리에 착석. 매우 피곤해보인다. 근처 직장인들이 식사하러 좀 왔다. 가은이는 나보다는 얼굴이 좋다. 나는 에피타이저로 부라타치즈 샐러드를 주문했다. 18유로. 치즈의 퀄리티가 좋았다. 가은이의 에피타이저는 카르파치오이다. 고기가 신선해서 가은이도 만족스러워 했다. 13유로. 둘 다 메인은 dorade이다. 유럽의 도미인 것 같다. 30유로이다. 피곤해서 생각없이 찍다보니 사진 각도를 잘 맞추지 못했다. 안쪽에는 각종 채소를 볶아 넣어 가득 채웠다. 처음 먹을때는 뭐 특별한거 없네 하면서 먹었지만 맛있게 끝까지 다 먹었다. 전체적으로 음식이 자극적이지 않고 신선하다. 프렌치는 아니고 이탈리안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디저트를 먹을 생

복순도가 수퍼드라이 2개월 숙성 [내부링크]

2022.10.07 8월에 구매한 복순도가 수퍼드라이를 냉장고에서 2개월 숙성한 후 마셔보았다. 구매 후 바로 마셨을땐 사과향도 나면서 시큼함이 두드러졌는데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까. 일단 고소함이 강해진다. 곡물맛도 더 강하게 느껴진다. 거품도 더욱 자글자글한 느낌이다. 홍어, 혹은 묵은지의 삭힌맛이 나는데 그래도 신선하게 삭힌 맛이다. 숙성하지 않고 바로 마셔도 와인 느낌이 났는데, 숙성을 하니 더욱 와인 같다. 샴페인을 마시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숙성한게 더 좋았다. 다음날 해장으로는 간만에 아웃백에 들렀다. 패밀리 레스토랑이 다시 인기인지 사람들이 가득 찼다.

[파리] 로댕 박물관 [내부링크]

2022.09.01 목 Day6 로댕 박물관에 들렀다. Musee Rodin 택시를 타고 뮤제 로댕 가달라고 하니 못알아 듣다가, 아 호댕? 이러면서 출발한다. 로댕의 말년 작업실을 박물관으로 꾸몄다. 로댕 본인 소유의 집인지 국가에서 지원해준 것인지 모르겠으나 집이 매우 우아하고 정원도 아름답다. 로댕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생각하는 사람. 로댕 조각의 형태는 고전주의적이라 할 수 있다. 인체의 비율이 좋고 이상적이며 몸매도 근육질이다. 자세도 균형적이다. 하지만 내용은 고전주의적이지 않다. 생각하는 사람이라지만 생각이라기보다는 고심에 빠져있는 사람에 가깝다. 생각하는 사람을 바라보며 가은이의 모습을 남겼다. 날씨가 정말 너무 좋았다. 2017년에 로댕 미술관에 방문했을 때는 날씨가 흐려서 이곳의 진가를 느끼지 못했다. 날씨 좋은 날 방문하니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로댕 미술관의 정원. 정원을 배경으로 나도 기념사진을 남겨보았다. 질서정연한 정원과 고전주의풍 저택의 조화가 매우 아

222. 조셉 파스칼 뫼르소 2018, Joseph Pascal Meursault [내부링크]

2022.10.08 조셉 파스칼의 뫼르소 2018 빈티지를 마셨다. 레몬향에 더해 하얀 꽃향, 배향, 꿀, 은은한 버터가 느껴진다. 미디움 투 풀바디이고 실키하고 응어리진 질감이다. 바디는 강한 편이나 맛은 은은하고 복합적이다. 산미도 튼튼하다. 시작은 달달하나 끝은 쌉쌀하다. 향과 맛이 일치하고, 위스키 맛과 보리 맛도 난다. 피니쉬도 좋다. 하지만 3시간 여 지나니 와인이 좀 꺽이는 듯 했고, 가성비가 좋지 않다. 백화점에서 138,000원에 구매했다. (2022.10.08) 버섯리조또와 새우깡과 함께 했다. 남은 버섯으로는 버섯고기전을 했다.

223. 샤또 브랑 깡뜨냑 2017, Chateau Brane Cantenac, Margaux [내부링크]

2022.10.09 샤또 브랑 깡뜨냑 2017빈티지를 마셨다. WE96, JS94, D93, JD92, RP92, WS91점이다. 개인적으로는 Decanter정도의 점수에 동감한다. 검붉은 과실향, 카시스, 블랙베리 향이다. 나무향과 담배향도 난다. 미디움을 넘는 바디감이다. 탄닌은 잘 녹았다. 과일이 강렬하고 쥬이시하다. 은은하게 고소하고 연기느낌도 난다. 블랙베리 주스를 마시는 느낌이 들 정도로 과일이 강렬했다. 나는 좋았는데 가은이는 독주 느낌이 나고 조금 부담스럽다고 했다. 마트에서 110,000원에 구매했다. (2021.05.13) 이 정도 가격에 구할 수 있으면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엔 더 비싸게 파는 것 같다. 에피타이저로 크림치즈와 블랙베리 잼을 바른 토스트를 먹었다. 메인은 디종 머스타드를 곁들인 돼지고기 감자조림과 소세지이다. 해장은 굴 떡꾹으로 했고 디저트로 갸또 쇼콜라는 먹었다. 그리고 가은이가 간장게장도 만들어 주었다. 모든 음식의 맛이 미쳤다.

2022년 10월 대전 둔산 이마트 와인 장터 [내부링크]

금요일 퇴근 후 이마트 와인 장터에 방문했다. 대전 둔산점이다. 인기품목은 진작에 다 나간 것 같고, 천천히 둘러보다가 3병을 샀다. 1. 케익브레드 셀라 샤도네이 2021, Cakebread Cellars Chardonnay, 59,000원 혼술할 때 마실 목적으로 샀다. 2. 샤또 보세주르 베꼬 2011, Chateau Beau-Sejour Becot, 130,000 2011빈티지는 그리 좋은 빈티지가 아닌 것 같지만... 간만에 생떼밀리옹 한번 마셔볼 생각으로 구매했다. 3. 라방뛰르 옵티머스 2016, L'aventure Optimus, 99,000 켈리포니아의 레드 블렌드. 돌아다니다가 눈에 보여서 집어봤다. 폰토디 비냐 델 소르보 그란셀레찌오네가 9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있길래 살까 망설이다가 내려놓았다. 괜찮은 가격의 BDM도 몇병 보였으나 고민 끝에 사지 않았다. 이탈리아 와인이 좀 싼 것 같다. 보르도 와인을 좀 사오고 싶었지만... 눈에 띄는 것이 많이 없었다.

토마토계란치즈볶음 [내부링크]

갓낳은 계란을 처음 먹어봤다면 달라졌을까? 나는 계란을 좋아하지 않는다. 특유의 비린내가 식욕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새로 산 유정란이 신선하기를 기대하며 토마토계란치즈볶음을 반찬으로 만들었다. 다행히도 계란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지 않았다. 부드러운 음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도 토마토, 계란, 파마산 치즈가 어우러지는 부드러움이 좋았다. 이탈리안 허브까지 살짝 뿌려주니 꽤 괜찮은 에피타이저가 됐다. 앞으로 계란 반찬은 이거다! 동물복지 유정란 10구(5,200원)

황태미역국 [내부링크]

국을 하나 끓이고 싶었지만 마땅한 재료가 없었다. 미역국 끓일때 썼던 미역과 황태해장국 끓일때 썼던 황태가 있었다. 요리책에 마침 황태 미역국 레시피가 있다. 이 조합이 괜찮을까 싶었는데, 아주 깔끔하고 속이 편했다. 영양가가 높은지는 잘 모르겠다.

베이컨감자양송이볶음 [내부링크]

베이컨이 많이 남아서 베이컨감자양송이볶음을 만들었다. 꽤 매콤한 스타일의 레시피였다. 생각보다 감자가 맛있었고, 내가 굴소스 맛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오스카마이어 오리지널 베이컨(11,480원) 서산 한입 금왕감자 1.2kg(4,050원) 양송이버섯 240g(9,780원)

꽃게찜 [내부링크]

꽃게찜을 만들었다. 거창해보이지만 꽃게 세척이 전부인 요리다. 내장이 소스가 되기 때문에 별다른 양념도 필요 없다. 그래도 냄새 제거와 기본 간을 위해 다진마늘, 찌개된장, 맛술은 필요하다. 꽃게가 실해서 너무 맛있게 먹었고, 가을이 가기 전 또 한번 해먹고 싶다. 갤러리아 식품관 꽃게 3미(37,860)

이탈리아 기행2(1816 작, 2004 역),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내부링크]

(10.4) * 꼬리가 달린 인간들은 제게 놀랍지 않습니다. 묘사한 바로 보건대 극히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매일 우리 눈앞에서 그보다 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지만, 그것이 우리들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기 때문에 주의하지 않을 뿐입니다. ** 저는 전심전력을 다해 무언가 창출해 내려고 합니다. 저의 감수성을 발전시키는 일이 목적입니다. 청년시절부터 앓고 있는 이 병이 이젠 치유되도록 신에게 맡기겠습니다. (10.7) * 낯선 독일인들은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절친한 사이, 혹은 존경하거나 사랑하는 사람들은 오류와 설익은 지식을 가지고 나를 방해하거나 심지어는 나의 사고방식을 간섭함으로써 나를 괴롭힐 수 있었다. 북쪽에서 여행 온 사람들은 자기 존재를 보완하고 자신에게 결여된 것을 채우기 위해 로마에 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은 시간이 경과하면 그 자신의 생각을 바꿔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감지하고 마음이 몹시 편치 않게 된다. ** 그런 상황이 이제 분명해졌지만

[파리] 라 자코뱅 La Jacobine 레스토랑 [내부링크]

2022.09.01 목 Day6 파리에서의 여섯째 날이다. 도착한 첫 날을 빼고 본격적으로 여행한 날만 따지면 다섯째 날이다. 이쯤 되니 몸이 정말 피곤하다. 7시쯤 깼지만 의도적으로 더 자려고 노력했다. 결과적으로 9시 정도에 다시 일어났다. 12시가 거의 다 되어서 호텔을 나섰다. 식사는 자코뱅이라는 레스토랑에서 했다. La Jacobine. 생제르맹 지구의 쿠 뒤 코메스 생 앙드레 라는 유서깊은 골목에 있는 식당이다. Cour du Commerce Saint Andre. 자코뱅 식당 옆에는 유명한 르 프로코프 레스토랑이 있다. 샴페인 한 잔 하고 싶었지만 첫 끼니부터 술을 마실 수는 없어서 코카콜라를 주문했다. 4.5유로. 식사는 앙트레+메인 세트로 골랐다. 합쳐서 54유로이다. 이건 나의 앙트레, 소세지이다. 소세지의 향이 자극적이지 않고 맛있었다. 소세지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가은이도 맛있게 잘 먹었다. 이건 가은이의 앙트레인 가지요리이다. 나는 메인으로 오리 안심을 주문했

221. 마샹 그리오, 쥬브레 샹베르탱, 프리미에 크뤼, 라 페리에르 2018 [내부링크]

2022.10.02 일 2018 Domaine Marchand-Grillot, Gevrey-Chambertin, 1er Cru, La Perriere 다크체리, 다크라즈베리, 다크로즈, 스파이시 오크. 미디움 투 풀바디이고 산미가 강하다. 오크도 꽤 느껴지며 과일이 강하고 쥬이시하다. 밸런스도 괜찮은 편이고 피니쉬도 길다. 백화점에서 160,000원에 구매했고 상품권 15,000원을 받았다. (2022.09.24) 개인적인 스타일이 아니라서 재구매는 하지 않을 것 같다. 크림소스 양송이 닭가슴살, 하몽과 함께했다. 해장은 전복죽.

[파리] 앙젤리나 Angelina 디저트 [내부링크]

2022.09.01 목 Day6 뤽상부르 공원쪽으로 좀 걸었다. 이 정도 내려오니 한적하다. 하늘도 맑고 날씨가 아주 좋다. 뤽상부르 공원의 앙젤리나에 들렀다. Angelina. 디저트 좀 먹어볼까. 에끌레어와 밀푀유, 커피를 시켰다. 역시 매우 맛있었다. 밀푀유는 치즈와 바닐라의 조합이 매우 훌륭했다. 무작정 달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은은하면서도 조화로워서 고급스러웠다. 에끌레어 역시 초코가 진하고 좋았다. 처음에는 약간 얼어있나 싶긴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좋아졌다. 풍경도 매우 좋다. 앙젤리나 뤽상부르 공원점. 디저트는 역시 맛있었지만 분위기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본점이 더 좋긴 하다.

[파리] Au Vieux Comptoir 레스토랑 [내부링크]

2022.08.31 수 Day5 Au Vieux Comptoir라는 레스토랑에 방문했다. 숙소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이다. 날씨도 너무 좋고... 야외에서 먹고 싶었는데 야외는 벌써 이렇게 만석이다. 실내로 들어간다. 좀 더웠다. 나는 프로슈토와 코드를 시켰고, 가은이는 연어와 비프 부르기뇽을 주문했다. 와인은 500ml짜리 마르사네를 하나 시켰다. 주문 받는 서버가 뭔가 불안불안했지만... 기우이겠거니 하고 우리는 열심히 기념사진을 남겼다. 가은이의 모습. 내가 앉은쪽 배경이 훨씬 좋다. 와인은 좀 무겁고 진해서 아쉬웠다. 가은이가 앙트레로 시킨 연어. 깔끔하고 좋았다. 연어에서 꺼리는 냄새도 나지 않았다. 내가 주문한 프로슈토. 양이 매우 많다. 별것 없겠지 싶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특히 버터가 나오길래 뭐지 했는데, 버터와 프로슈토를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술안주가 따로 없다. 고기와 버터 모두 담백하고 기름지지 않았다. 우리가 양식을 기름지고 느끼하다고 하는 것은 좀 편

[파리] 메르시, 코냑제 박물관, 마레지구 산책 [내부링크]

2022.08.31 수 Day5 코냑제 박물관에 들렀다. Musee Cognacq-Jay 사마리텐 백화점의 창립자인 에르네스트 코냑이 아내 마리 루이즈 제와 수집한 작품들이 있다. 16세기에 만들어 졌는데 처음에는 카트린 드 메디치 가 일원의 건물이었다고 한다. 실내가 고풍스러우면서도 화려하다. 부셰와 프라고나르와 같은 로코코 화가들의 그림을 만나볼 수 있다. 규모도 크지 않고 편안하게 볼 수 있다. 미술사 책에서 로코코 양식을 읽어보면, 로코코 화풍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기는 힘들다. 로코코 양식은 귀족과 신흥 부르주아의 저택을 장식하기 위해 나타난 것이라 볼 수 있다. 로코코 이전, 즉 바로크 양식은 권력의 예술이었다. 이탈리아에서는 교황, 프랑스에서는 절대왕정의 예술 양식이 바로크였다. 이러한 바로크의 기본 아이디어는 이어가되, 귀족과 부르주아의 저택에 맞게 변형된 양식이 로코코이니, 당연히 바로크 대비해서는 깊이, 웅장함, 스케일, 중요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어쨌든

220. 아르망 조푸와 쥬브레 샹베르탱 2017, Harmand Geoffroy, Gevrey Chambertin [내부링크]

2022.09.24 토 아르망 조푸와의 쥬브레 샹베르텡 2017빈티지를 마셨다. 차분한 과일향, 음슴한 향, 흙, 피, 가죽향이 난다. 미디움 바디이고 전체적으로 차분한 톤인데 산미가 뚜렷하게 자리를 잡아준다. 음슴한 가운에 올라오는 새콤함이 매력적이다. 개인적으로 쥬브레 샹베르탱에서 만나고자 하는 뉘앙스가 느껴진다. 차분한 과일, 뭔가 오묘한 맛과 함께 미네랄리티가 잘 어우러지며 피니쉬도 길다. 복합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흠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매우 즐겁게 마셨다. 백화점에서 138,000원에 구매했고, 10,000원 상품권을 받았다. (2022.09.24) 가성비가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10만원 초중반대에서 기대할만한 쥬브레 샹베르탱의 맛이 아닐까 싶다. 제철을 맞아, 대하, 꽃게(사진은 좀 지저분하지만 너무 좋았다), 그리고 어묵탕, 베이컨 알감자 조림과 함께 했다.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갤러리 라파예트, 프랭탕, 방돔 광장, 레페토 본점, 피에르 에르메, 아스티에 드 빌라트 [내부링크]

2022.08.31 수 Day5 Typica Specialty Coffee에 방문. 잠시 앉아 휴식을 취했다. 필터 커피 한잔과 주스를 마시며 체력을 보충하고 있다. 다시 힘을 내서 걸어가는 중. 정신 없이 다니다 보니 시간이 많이 지나... 점심 식사를 하는 곳이 없다. 길 가다 만난 산드로 아웃렛. sandro. 생폴 생루이 교회까지 내려왔다. 냄새나는 골목길을 통해 식당을 찾아 간다. 힘든 와중에 틈틈히 가은이 사진을 남겼다. 우리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식당... 여기도 문을 닫았다. 어쩔 수 없이 숙소에 들러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파이브 가이즈에 갔다. five guys. 많은 사람들이 매우 느리고 비효율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 개인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비효율이 행복을 가져다 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것이다. 유럽에서는 역동성을 찾기 힘들다. 현재 서유럽의 위상은 앞으로 빠른 동북아시아가 가져갈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100년쯤 후 사람들은 현재 우리가

[파리] 테이블 드 아키히로 La Table D'Akihiro [내부링크]

2022.08.30 화 Day4 저녁 먹으러 테이블 드 아키히로라는 식당에 방문하는 길이다. 테이블 드 아키히로. La Table D'Akihiro 어느 유명인의 유튜브에서 보고 방문하게 되었다. 랑부아지에에서 해산물을 담당했던 일본인 셰프가 독립한 가게라고 한다. 그건 어쨌든 과거의 일이다.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식사를 맞이한다. 저녁에 총 4테이블이 있었는데, 일본인 테이블 하나, 나머지 세 테이블은 모두 한국인 커플이었다. 5코스 단일 메뉴로 90유로이다. 와인은 딱히 끌리는게 없어서 고민하다가 상세르 70유로짜리 하나 주문했다. 비싸더라도 루이 로드레 마실걸... 물과 와인이 세팅되었다. 와인이 예상 외로 좀 무거운 스타일이라 아쉬웠다. 빵은 잘 기억이 안난다. Red Mullet이 시작으로 나왔다. 검색해보니 노랑촉수라고하는 농어목 촉수과의 바다 물고기라 한다. 채소와 조합이 되어 있고 차게 조리되어서 나온다. 랍스터 가스파쵸. 급하게 내왔는지 뭉개졌다ㅠ 일본인 서버가 뭐라

[파리] 마레지구 산책 [내부링크]

2022.08.31 수 Day5 오늘은 7시를 지나서 깼다. 어제 늦게 들어와서 정리 좀 하다가 1시가 거의 다 되어서야 잠들었는데, 그것을 생각하면 잠이 부족하다. 숙취가 조금 있다. 힘을 내야지.. 이노상 분수를 지나쳐가며 아침을 먹으러 이동한다. Aux Delices de Beaubourg 빵집. 가는 길에 있길래 여기서 아침을 해결한다. 이런 분위기.. 커피를 마시니 속이 좀 내려간다. 약간 향신료 향이 나는 이국적인 스타일이다. 프랑스 빵인 것을 생각하면 특별하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마레지구 골목을 거닐었다. 화창한 날씨에 가은이의 모습도 사랑스럽다. 설정 사진도 찍어보았다. POT이라는 도자기 가게에 들렀다. 대리석으로 만든 양초 받침대를 하나 구매했다. 디자인이 아주 특별하진 않았지만 대리석이 좋아보여 구매했다. 꽃집... 국립고문서박물관에 들렀다. Musee des Archives Nationales - Hotel de Soubise 수비즈 저택을 개조한 것이다. 14

[파리] La Caleche 레스토랑 [내부링크]

2022.08.30 화 Day4 오르세를 둘러보고 기념품으로 고흐 그림 하나를 캔버스에 뽑아왔다. 점심은 La Caleche라는 곳에서 먹었다. 오르세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다. 가는 길에 소소하게 구경거리가 있다. La Caleche 2륜마차라는 뜻이다. 저렇게 마차표시로 간판을 해두었다. 야외 테이블에 앉았다. 여유로롭지만 경계심을 놓지 않고 있는 가은이. 나는 조금 경직된 모습이다. 메뉴판. 이탈리안과 동양풍이 가미된 퓨전 음식이 많다. 리슬링 2잔 주문. 1잔에 9.5유로. 우아한 리슬링을 원했는데 꽤 강해서 실망이었다. 가은이가 앙트레로 주문한 연어와 아보카도. 14유로. 아보카도와의 조합이 좋았다. 가은이는 연어에서 특정 향이 나면 잘 못먹는다고 하는데, 이 연어에는 그런 향이 없다고 했다. 내가 앙트레로 주문한 교자. 19유로. 소스가 좀 특이했고, 맛은 그냥저냥 무난했다. 19유로의 값어치는 아니었다. 가은이의 메인, 새우 리조또. 28유로. 느끼하고 부드럽

[파리] 생제르맹, 포펠리니, 봉 마르셰, 식료품관, 킬리안 [내부링크]

2022.08.30 화 Day4 점심을 먹고 생 제르맹 일대를 또 구경했다. 각종 편집샵과 갤러리들이 많이 있다. 그릇.. 제롬 드레피스. Jerome Dreyfuss. 드레피스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 딱히 마음에 드는 것은 없었다. 벨로즈. Bellerose. 레알 지구의 벨로즈에서는 양말을 구매했었다. 생제르맹 지역의 벨로즈가 더 깔끔하고 쇼핑하기에 좋았다. 가은이 마음에 드는 니트가 하나 있었는데... 고민하다가 그냥 놓고 나왔다. 포펠리니. Popelini. 슈 전문점이다. 무슨 맛이 맛있을까 고민하다가 3개를 구매했다. 3개에 8.1유로. 포펠리니. 하나 먹었는데 상큼하고 달았다. 퀄리티가 엄청 높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고... 그냥 맛있는 슈이다. 나머지 2개는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다음날 아침에 먹었다. 차게 먹는 것도 매력이 있었다. 그림을 살까 고민하다가 여기도 그냥 나왔다. 파리에는 관심을 끄는 상점들이 참 많다. 하지만 관심을 넘어 소비까지 이끌어 내기에는

도가니 만두국 [내부링크]

지난주 이북식 만두국이 맛있어서 이번주도 아침에 한끼 하려고 했으나 이북식 만두가 끝내 입고가 되지 않았다. 비비고 고기만두로 대체했고, 대신 국물의 퀄리티를 높여서 도가니탕을 베이스로 만두국을 끓였다. 전날 먹고 남은 치마살도 추가했다. 도가니의 식감은 좋았으나 간을 좀 세게해서 아쉬웠지만 규호는 좋았다고 했다. 경복궁 BLACK 사골 도가니탕 (7,700원) 비비고수제고기만두 (8,980원)

전복내장솥밥 [내부링크]

새로산 라크루제 솥으로 전복밥을 만들었다. 전복 세척이 너무 오래 걸려 이번에는 대강하는 게 우리의 목표였다. 그래야 부담없이 자주 먹을 수 있으니까. 솥밥을 처음 만들어봐서 어리버리했다. 적당히 끓어오르면 불을 낮춰야 하는데 넋놓고 있다가 한번 끓어넘쳤다. 이때문에 밥이 좀 건조하지 않았나 싶다. 쌀과 육수 1대 1 비율에 7분 끓이고, 5분 뜸들이면 될듯. 물을 붓고 누룽지도 만들어먹기 때문에 이 음식은 참기름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부터는 더 좋은 참기름을 써야지. 밥에 양파와 당근을 추가하고, 비빔장 레시피도 있었지만 전복 내장맛을 느끼려고 하는 요리에 왜 그런 재료들이 필요한가 싶었다. 전복이 실해질 때 큼직한 전복을 여러개 넣고 슴슴하고 고소한 맛을 다시 한번 느껴봐야겠다. 갤러리아 식품관 활전복 (10,000원) 청양 통참깨 참기름(180ml 6,900원)

[파리] 이푸도, 사마리텐 [내부링크]

2022.08.29 월 Day3 레알 지구 일대를 둘러본 후 루브르에서 3시간 넘게 미술작품을 관람했다. 파리 여행기 말미에 루브르를 회고해 보기로 하고 일단 넘어간다.. 좀 지친다. 뜨끈한 국물이 땡긴다. 이푸도 방문. 이건 가은이가 시킨 카라카 스페셜. 19.5유로 이건 나의 시로마루 스페셜. 18.5유로. 시로마루 스페셜은 좋았다. 한국에서 먹는 왠만한 일본 라멘보다 나았다. 카라카 스페셜은 양념이 좀 자극적이라 아쉬웠다. 기린 맥주 2잔 주문. 승리의 건배. 맥주는 그냥 맥주. 좀 쓰다. 이대로 하루를 보내기가 아쉬워 숙소 근처의 사마리텐 백화점에 잠깐 들렀다. 사마리텐은 3개? 4개?의 건물로 구성된 백화점이다. 여러 건물 중 가장 느낌있는 건물로 향했다. 여기서도 가은이는 향수 찾아 삼만리.. 하지만 딱 마음에 드는 것은 없었다. 우리가 들어간 사마리텐. 옆에는 이런 건물도 있다. 일찍 자고 쉬어야겠다. 많이 걸은데다 미술관 관람까지... 꽤 피곤한 하루였다.

[파리] Bo & Mie 보앤미 빵집 [내부링크]

2022.08.30 화 Day4 오늘도 6시 좀 지나서 깼다. 시차적응은 언제쯤 될런지. 동 틀 무렵 분위기가 좋아 숙소에서 사진을 남겨보았다. 오늘도 일찍 준비를 하고 길을 나선다. 조금씩 피곤이 얼굴에 묻어난다. 숙소 근처의 BO & MIE라는 빵집에 들렀다. 꽤 이른 아침인데도 빵이 많이 나와있다. 여기는 젊은 사람 여럿이 일을 하고 있었고, 파리치고 상당히 부지런해서 좋았다. 뭘 먹을지 고민하는 가은. 크로아상과 브리오슈, 카페 알롱제와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크로아상은 살짝 크리스피한 스타일인데, 한국에서 유행하는 크로아상처럼 크리스피한 정도는 아니다. 크리스피 하지만 여전히 버터의 풍미가 살아있고 은은하게 쫀득한 식감도 좋다. 브리오슈는 더 맛있었다. 한국에 돌아오니 브리오슈가 그리워서, 가은이는 브리오슈를 찾아 여기 저기 기웃거렸다. 루브르 옆쪽의 생 제르맹 록세루아 성당 Saint-Germain-l'Auxerrois 후에 앙리4세가 되는 앙리 나바르의 결혼식 때 벌어진

연어타다끼를 만들려고 했던 연어구이 [내부링크]

파리에서 먹었던 연어 타다끼를 재현해보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연어필레를 구입하는 바람에 기름이 많고, 얇아서 뒤집을때 만신창이가 되었다. 하지만 타다끼 스타일로 구워서 기존 구이를 할때보다 퍽퍽하지 않았고 느끼하지 않았다. 앞으로 연어를 구울 때는 신선한 재료를 사서 겉면만 익혀야겠다. 소스는 새로산 식초와 양조간장을 배합했는데 너무 맛있었다. 이 조합으로 적양파 장아찌도 담았는데 최고였다. 은하수산 생연어 스테이크(200g 12,000원) 비비베르데 유기농 발효 사과식초(8,500원) 신앙촌 양조 생명물간장(360ml 4,900원)

219. 트라페 로쉴란데, 쥬브레 샹베르탱, 레 까루죠 2019, Trapet Rochelandet, Gevrey Chambertin, Les Carougeots [내부링크]

2022.09.17 토 트라페 로쉴란데의 쥬브레 샹베르탱 레 까루죠 2019빈티지를 마셨다. 별로 안알려져있는 생산자 같다. 향이 매우 강하다. 거친 체리와 쿰쿰한 향. 탄닌이 조금만 더 녹아들엇으면 좋았을 것 같다. 미네랄리티가 강하다. 과일이 뚜렷해서 그런지 미국피노같은 느낌도 난다. 끝 부분에서 향수? 화장품? 같은 느낌이 나서 조금 아쉬웠다. 즐기기 좋고 편하게 마실수 있지만, 역시나 가성비가 아쉽다. 백화점에서 136,000원에 구매했다. (2022.09.17) 치마살과 부채살. 오랜만에 집에서 구워먹었다. 라면, 그리고 치즈.. 치즈는 꽤 강해서 다 못먹었다. 다음날 해장은 도가니 만두국.

브런치(오믈렛, 크로와상, 소세지) [내부링크]

주말 아침, 가볍게 브런치를 먹고 싶은데 배달은 퀄리티가 너무 떨어져서 직접 만들어보았다. 오믈렛은 처음 만들어 봤는데 계란을 어느 정도로 익혀야 하는지 감을 잡기가 힘들었다. 다음부터는 살짝 덜 익혀야겠다. 양파만 넣어도 식감이 좋았고, 치즈를 조금 넣어도 좋을 것 같다. 컬리 동물복지 유정란(10구 5,200원) 크로와상은 오븐으로 180도 16분을 구웠는데 버터가 다 녹지 않았다. 집의 오븐으로는 200도 16분으로 해야겠다. 쿠프드팟 이즈니버터 크로와상(4입 12,200원) 소세지는 청정원 리치 칼집 프랑크이다. 소세지에서 특유의 화학 냄새도 안나고 칼집을 따로 안내도 되서 편했다. 청정원 리치 칼집 프랑크(3,750원) 샐러드는 양이 꽤 많아서 3일동안 먹었다. clean eating 친환경 베이비&그린 (4,117원) 오렌지주스는 돈시몬이다. 베스트는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괜찮았다. 돈시몬 오렌지주스(4,100원)

브리치즈 바질 토마토 파스타 [내부링크]

브리치즈 바질 방울토마토 파스타다. 재료가 많이 필요없고, 만드는 법은 더 간단하다. 엄청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감탄이 나오는 맛은 아니었다. 브리치즈나 올리브오일의 가격을 올리면 좀 달라지려나? 대추방울토마토는 언제나 맛있다. 프로마제 다피누아 쁘띠 더블 크림 치즈(11,850원) 알마자라스 파르께올리바 세리에 오로 골드(250ml 27,720원)

[파리] 콩시에르주리, 갈레트, 로베스피에르 [내부링크]

2022.08.29 월 Day3 오늘은 어제보다 한 시간정도 늦은 6시쯤 일어났다. 머리가 어지럽진 않지만 상쾌한 정도도 아니다. 오늘은 콩시에르주리에 한번 가보려고 한다. 센느강을 넘어 시테섬으로 향한다. 콩시에르주리. Conciergerie. 콩시에르주리는 중세시대에는 왕궁으로 사용되기도 했고 그 이후 의회로 사용되다가 프랑스 혁명기에는 감옥으로 사용되었다. 고풍스런 외관에 비해 내부는 별것 없다. 태블릿을 하나 주는데 방향을 맞추면 이 장소가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화면에 보여준다. 여기는 주방이었던 곳이다. 기념품샵에도 특별한 것은 없었다. 감옥. 로베스피에르. 힘 없는 정의는 공허하다. 처음 로베스피에르의 이야기를 들을때는 그가 너무 극단적인 것이 아닌가 생각하기도 했다. 아마 이것이 대다수의 감상일 것이다. 당시 시대에도 그런 반론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 로베스피에르는 혁명의 힘, 통제불가능한 그 거친 위력을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는 혁명의 리더로서 극단성은 필수적인 것

[파리] 레알 지구, nose [내부링크]

2022.08.29 월 Day3 이른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 레알 지구 일대를 거닐면서 쇼핑을 좀 하려고 한다. 마레의 BHV 백화점에 들렀다. 그저 그런 백화점. 파리에서 백화점 몇 군데를 다녔는데 결론적으로는 르 봉 마르셰와 사마리텐이 가장 좋았다. 가은이는 향수 찾아 삼만리.. 향수도 나중에 방문한 르 봉 마르셰의 킬리안 kilian에서 구매했다. 접시도 구경했다. 접시는 돌고돌다가 결국 한국에 와서 르쿠르제를 샀다. 어찌 된게 르쿠르제 접시 종류가 한국 백화점에 더 많은 것 같았다. 마침 40% 세일도 해서 어쩌면 파리에서 사는 것 보다 더 싸게 샀을지도. 아직은 한적한 레알 지구의 거리. fleux. 생활용품점. 잡다한 것들을 파는데 그닥.. 살만한건 없다. 이런류의 가게는 확실히 일본이 한수 위인듯. Bellerose. 벨로즈 옷가게. 여기서 가은이 양말을 하나 구매했다. 19유로... 나중에 생제르맹 지구의 벨로즈에도 들렀는데 거기서 비싼 티셔츠를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

[파리] 생제르맹데프레 수도원, 생쉴피스 교회 [내부링크]

2022.08.28 일 Day2 생제르맹데프레 수도원. Eglise de Saint Germain des Pres. 초대 수도원장의 이름이 제르맹이다. 파리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성당이다. 클로비스왕의 아들 중 하나가 558년에 처음 만들었다고 하니 이 수도원의 역사가 길다. 이 말은 이 지역이 중세시대부터 이미 번성한 지역이었다는 것이다. 물론 지금의 모습은 약탈과 화재 등을 겪은 후 재건한 것이다. 데카르트의 묘가 있다길래 찾으러 한참을 돌았다. 이 곳 아래에 여러 다른 사람들과 함께 데카르트의 유골이 있는 것 같다. 의미없는 방황이었다. 지금은 소박한 성당이나,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매우 화려해서 "황금빛 생제르맹 교회" 라고 불렸다고 한다. 성당 내부에 여러 조각상들이 있지만, 직관적으로 보기에 가장 아름다운 것을 하나 찍어왔다. 고급스러움과 우아함, 그리고 나만의 느낌인지는 모르지만 다소 야릇함이 느껴진다. 수도원 정원에 있는 피카소의 조각. 앞 거리에는 유서 깊은 카페들이

218. 세라팡, 쥬브레 샹베르탱, 2019 Serafin Gevrey-Chambertin [내부링크]

2022.09.11 세라팡의 쥬브레 샹베르탱 2019빈티지를 마셨다. 추석을 맞아 비싼 와인을 꺼냈다. 향이 너무 좋다. 플로랄 하면서 붉은 과일과 버섯, 담배향이 난다. 강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향이다. 미디움 바디이다. 코어가 튼튼하다. 여리여리한 스타일이라기 보다는 뚜렷하고 딱히 걸리는게 없으면서도 동시에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와인이다. 산미도 강하고 탄닌도 튼튼한데 잘 녹았고 매끈하다. 붉은 과일과 함께 미네랄이 확연하게 느껴진다. 피니쉬도 긴 편이고 복합적이다. 오크가 살짝 강한가 싶긴 하다. 고소함과 약간 오일리한 느낌이 느껴진다. 몇 년만 더 숙성시켜서 마셨다면 오크가 더욱 융화가 되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맛있고 흠이 없고 고급스럽고. 비싸고...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백화점에서 178,000원에 구매했다. (22/08/14) 아마 이것보다 더 저렴하게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육전, 깻잎전, 김치전, 버섯전, 그리고 마무리는 새우깡. 행복한 시간이었다.

[파리] 르 프로코프, 라뒤레 [내부링크]

2022.08.28 일 Day2 르 프로코프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Le Procope. 원래 가려고 했던 곳은 줄이 너무 길어서 이곳에서 먹었다. 유서 깊은 레스로랑이다. 볼테르를 포함해 루소, 나폴레옹, 디드로, 달랑베르 등 유명인사들이 단골로 드나들었다 한다. 계획에는 없었지만 유서깊은 곳에 왔으니 그 나름대로 좋은 일이다. 철학자 메뉴라 해서 세트메뉴도 팔고 있다. 실내는 꽤 고풍스럽다. 식전주로 루이 로드레 한 잔과 코카콜라를 주문했다. 루이 로드레는 좀 익어서 맛이 아주 좋았다. 익은 사과와 브리오쉬가 뚜렷하게 느껴졌다. 한잔에 15.9유로이니 좀 비싸긴 한가? 철학자 메뉴에서 앙트레+메인을 하나 했고, 일반 메뉴에서 따로 농어구이를 시켰다. 이건 철학자 세트의 앙트레에서 고른 에스까르고 6개. 껍질이 크고 괜찮아 보이지만 그리 맛있는 에스까르고는 아니었다. 다소 마른 느낌이고 알이 껍질에 비하면 실하지 않았다. 파리 여행 중 의외로 에스까르고를 먹을 기회가 별로 없었는

[파리] 퐁피두 센터 [내부링크]

2022.08.28 일 Day2 센느강을 건너 숙소에 잠시 들리기로 한다. 바토뮤슈에 사람이 가득하다. 2017년 우리가 탈때는 빈자리가 꽤 있었는데... 숙소 근처 파마시에서 가은이가 필요한 용품을 조금 샀다. 몇몇 제품이 한국보다 많이 쌌으나, 전체적으로는 비슷한 수준이다. 숙소에 짐을 놓고 다시 길을 나선다. 생퇴스타슈 성당 Eglise Saint-Eustache 숙소 근처에 있어서 한번은 가보겠지 했는데... 오가며 외관만 자주 보고 실내는 들어가보지 않았다. 퐁피두 센터 방문. 현대미술을 잘 모르기도 하고. 그리 좋아하지도 않는다. 보고나면 허세와 가난이 떠올라 기분도 별로 좋지 않다. 그래도 안목을 넓힐 겸 여행을 올 때마다 현대미술관에 꾸준히 방문하는 편이다. 항상 욕하면서 나오긴 하지만 말이다. 마티스. 마티스의 색은 강렬하지만 그림은 너무 평면적이다. 회화라기 보다는 디자인이라는 명칭이 어울린다. 뭐 그게 또 현대미술의 큰 요소가 아니겠나 싶다. 회화는 평면이니 2차

[파리] 오이스터 클럽 Oyster Club [내부링크]

2022.08.28 일 Day2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 멋진 파리 시청사를 지나친다. 저녁은 오이스터 클럽이라는 곳에서 먹기로 한다. 메뉴판. 이미 재료가 소진된 것들이 좀 있어서 원하는 대로 주문할 수는 없었다. 샴페인 하나 주문. Clement & Fils의 샴페인인데 한국에도 들어오는 건지 모르겠다. 이날 밤을 샴페인으로 기념해 본다. 샴페인이 맛있었다. 바디감이 좀 있는 편이었지만 복합적이었고 음식과도 잘 어울렸다. 굴과 문어. 조개. 음식은 기대에 못미쳤다. 특별하지 않았다. 굴은 너무 무난했고 문어는 식감이 아쉬웠다. 그나마 조개요리를 가장 맛있게 먹었다. 110유로가 넘게 나왔고, 그 중 샴페인이 69유로이다. 음식이 맛있었으면 더 주문했을텐데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파리] 들라크루아 미술관 (Musee Eugene Delacroix) [내부링크]

2022.08.28 일 Day2 클뤼니 중세 박물관을 둘러보고 다음 목적지인 들라크루아 미술관으로 향한다. 들라크루아는 가은이와 내가 둘 다 좋아한다. 생제르맹 대로를 따라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들라크루아 앞 거리에서 가은이의 멋진 모습을 담아보았다. 들라크루아 미술관 앞 로터리. 외젠 들라크루아 미술관. Musee National Eugene Delacroix 이곳은 들라크루아가 살던 집이었다. 들라크루아가 생쉴피스 성당의 벽화를 그리기 위해 이곳에 왔는데, 여기서의 삶이 만족스러워 이곳에 쭉 머물렀다고 한다. 들라크루아가 죽은 후 현재는 들라크루아 미술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익히 알려진 대로 들라크루아는 색을 강조했다. 특히 붉은색을 좋아했다. 붉은 색과 거친 터치로 사자 털에 비치는 빛의 반사, 일렁임, 역동성을 표현했다. 이러한 들라크루아의 화풍은 동양적 아름다움을 떠올리게 한다. 실제로 들라크루아는 동양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동양을 동경하기도 했다. 고갱이 남태평양의 섬에

217. 카스텔로 데이 람폴라, 삼마르코, 2017 Castello dei Rampolla, Sammarco [내부링크]

22/09/08 카스텔로 데이 람폴라의 슈퍼투스칸, 삼마르코 2017빈티지를 마셨다. JS98, WE96, RP95, WS95점을 받았다. 점수가 높다. 까베르네쇼비뇽과 산지오베제, 메를로 블렌딩이다. 카시스, 블랙체리, 라즈베리 향이 강하게 올라온다. Floral하고 Leafy 하다. 미디움 투 풀바디이고 산미는 중상에서 상, 탄닌은 강하다. 과일이 강렬하게 다가오고 savory하다. 강하지만 잘 어우러진 탄닌이 중심을 잡아준다. 후추? 시나몬? 느낌의 향신료도 느껴졌다. 맛있게 잘 먹었다. 백화점에서 120,000원에 구매했다. (21/11/19) 10만원 안쪽이었으면 매우 좋았을 것 같다. 파스타, 연어와 함께 했다.

[파리] 클뤼니 박물관, 여인과 일각수, 당통 [내부링크]

2022.08.28 일 Day2 빵을 든든하게 먹고 길을 나선다. 길 가다 마주한 르 프로코프. Le Procope. 볼테르, 루소 등 유명인들이 단골이었다는 유명한 카페이다. 그냥 사진만 찍었지, 나중에 여기서 점심을 먹게 될 줄은 몰랐다. 프랑스 혁명의 주역, 당통의 동상이다. 프랑스 혁명 당시 혁명세력은 중앙집권주의의 자코뱅파와 지방분권주의의 지롱드파로 나뉘었는데, 당통은 마라, 로베스피에르와 함께 자코뱅파의 거물이었다. 그는 혁명재판소로 대변되는 공포정치의 리더였지만, 그 역시 단두대에서 목숨을 잃었다. 혁명은 혁명을 이끄는 주역들조차도 전혀 가늠하지 못할 정도로 위력이 매우 컸고 흐름을 제어할 수 없었다. 이런 역사의 흐름을 보면 헤겔이 왜 그렇게도 무식하고 무지해보이는 이론을 말했는지 이해가 가기도 한다. 프랑스 혁명을 보면, 겉으로는 사람이 일을 하는 것 처럼 보이나 실제는 역사가 스스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니 말이다. 그 흐름 속에서 주인공이라고, 주역이라고 칭

214. 알리온 2017, Bodegas Y Vinedos, Alion, Tinto Fino (Tempranillo), Ribera del Duero [내부링크]

22/08/14 보데가스 이 비네도스의 알리온 2017빈티지를 마셨다. JS95, RP94, WS91점이다. 결론적으로 WS의 점수에 가장 공감이 간다. 블랙베리, 블루베리, 코코아, 커피향이 난다. 알코올인지 허브인지 알쏭달쏭한 향도 스친다. 풀바디 와인이다. 매우 실키하고 부드럽다. 산도는 낮은 편이고 탄닌은 중상이다. 탄닌이 매우 촘촘하고 고급스럽다. 블랙베리, 감초, 한약, 초코, 커피 맛이 난다. 타르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별로였다. 와인이 무거운데 산미는 낮았고 과일이 좀 묻히는 듯해서 아쉬웠다. 백화점에서 122,000원에 구매했다. (22/07/08) 나는 비슷한 가격대인 La Rioja Alta Gran Reserva 904가 더 좋다. 양고기, 스팸과 함께 했다.

215. 귀달베르토 2018, Tenuta San Guido Buidalberto, Bordeaux Blend, Toscana [내부링크]

22/08/19 귀달베르토 2018빈티지를 마셨다. 2018빈티지를 2년전 쯤 마신적이 있다. (060) 2년전보다 와인의 밸런스가 훨씬 더 좋아진 것 같다. WE92, RP92, WS90점이다. 검붉은 과실향이다. 카시스와 검붉은 체리이다. 꽃향도 나고 향신료도 코를 스친다. 맛도 향과 일치한다. 미디움을 조금 넘는 바디감이다. 산미는 racy하고 강하며, 탄닌은 중상 수준이다. 떫은 탄닌이 잘 녹아들었다. 신선하고 마시기 좋은 와인이다. 7만원 중후반대에 구매한 것으로 기억한다. 이 정도면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한다. 치즈와퍼주니어와 함께 했다.

216. 올리비에 주앙, 샹볼 뮈지니, 레 뷔시에르 2018, Olivier Jouan, Chambolle-Musigny, Les Bussieres, Vieilles Vignes [내부링크]

22/08/20 올리비에 주앙의 샹볼 뮈지니 2018빈티지를 마셨다. 동일 생산자의 쥬브레 샹베르땡 2017빈티지를 마신적이 있다. (104) 쥬브레 샹베르땡이 더 좋았다. 다크체리, 흙, 마른 재 향이 난다. 미디움 바디이고 산도가 높다. 중에서 중상의 탄닌이다. 탄닌이 뻑뻑하고 떫은데 그럼에도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신선하다. 여리여리한 스타일이 아니다. 잔근육이 있고 쥬이시한 편이다. 빈티지 탓인지는 모르겠다. 끝네 씁쓸함과 미네랄이 찾아온다. 백화점에서 139,000원에 구매했다. (22/08/14) 맛있고 부담없이 즐기기에 좋으나, 역시 가성비가 좋지 않다. 브루고뉴는 왜 항상 이런것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막상 대체제를 찾기는 힘들다. 갑오징어 부추전, 어묵, 구다치즈와 함께 했다. 갑오징어와 영양부추로 부추전을 해먹으니 너무 맛있다.

[파리] 메종 알바 호텔, Maison Albar Hotels le Pont Neuf [내부링크]

2022.08.27 토 Day1 코로나로 못 가던 해외여행을 드디어 간다. 2019년 가을 런던 이후 3년만이다. 2022년, 3년만의 목적지는 파리. 11시 50분 비행기인데 오랜만에 가는 것이라 혹시 몰라 여유있게 나섰다. 4시 30분에 일어나서 5시 35분 버스를 타고 대전에서 공항으로 갔다. 공항에 도착하니 8시도 안되었다. 너무 피곤하게 와서 결과적으로는 비행 내내 머리가 너무 아팠다. 오랜만에 오는 인천 공항. 2터미널. 날씨가 좋다. 시작이 좋고 느낌도 좋다. 사람이 좀 있긴 하지만 예전처럼 붐비는 수준은 아니다. 짐을 맡기고 크리스피 크림을 먹으며 아침을 해결했다. 파리행 대한항공 탑승구. 248번이다. 2x4=8 느낌이 좋다. 다소 초췌한 우리의 모습. 우크라이나 전쟁때문인지 최단거리로 가지 못해서 시간이 평시보다 더 걸리는 것 같다. 13시간이 넘는 비행이었다. 비행은 역시 만만치 않았다. 빨리 자산이 증식되어서 비지니스를 타길 원한다. 10년도 되지 않아 그렇게

[파리] 스미스 베이커리, 퐁뇌프 다리 [내부링크]

2022.08.28 일 Day2 아침 6시가 되기도 전에 깼다. 첫 날은 항상 이런식이다. 창 밖을 보니 공기가 좋다. 사마리텐 백화점이 보인다. Samaritaine 좀 더 누워있어도 잠이 들지 않아 포기하고 준비했다. 약간 피곤한 우리의 모습. 하지만 설레는 시작이다. 창 밖으로 봤던 사마리텐 백화점을 지난다. 2020년쯤 리모델링 후 재개장 했고 아르누보 양식의 멋진 건물을 포함해 3개 건물을 사용하는 것 같다. 센느강변으로 조깅과 산책하는 사람들이 점점 나타난다. 샤틀레 분수도 지나쳤다. Fontaine de Chatelet 꼭대기의 장식은 악인 나폴레옹의 승리를 기념하는 승리의 여신상이다. 나폴레옹은 이 분수로 승리를 기념함과 동시에 파리 시민들에게 물을 공급했다. 파리 시민들은 물을 받으며 멍하니 기둥에 적힌 나폴레옹의 승전기록을 읽었다. 나폴레옹은 악인이지만 전략과 정치에 능했다. 그는 결국 힘과 승리만 있다면 어떠한 도덕도 필요없다는 것을 알았다. 힘 없는 정의는 무의

213. 샤스 스플린 2016, Chateau Chasse Spleen, Bordeaux Blend, Moulis en Medoc [내부링크]

22/08/13 샤또 샤스 스플린 2016빈티지를 마셨다. RP94, JS93, WE92, D90점이다. 이전에 2016,2017빈을 각각 한 번씩 마셔보았다. (177번,184번) 검붉은 과실향이 난다. 라즈베리, 블랙베리, 카시스 향이다. 흑연과 금속향이 느껴지고, 알코올향도 좀 난다. 미디움 투 풀바디이다. 산미와 탄닌은 중상이다. 탄닌이 촘촘하고 떫다. Firm하다. 검붉은 과실과 함께 은은한 고소함이 느껴진다. Savory하다. 과일이 다소 약하긴 하다. 탄닌이 매우 두드러지며, 끝까지 이어지는 탄닌이 이 와인을 규정한다. 75,000원에 구매했다. (22/03/18) 6만원대로 충분히 구매할 수 있는 와인인데 좀 비싸게 샀다. RP의 이 한 문장에 매우 공감한다. It is cut through with a superb line of acidity that engenders superb tension, the tannins firm but fine with a subtle

211. 도멘 드 생 귀홍 2014, Domaine de Saint Guirons, Bordeaux Blend, Pauillac [내부링크]

22/08/01 뽀이약의 도멘 드 생 귀홍 2014 빈티지를 마셨다. 쥬이시한 검붉은 과일향에 나무와 스파이시한 향이 난다. 흑연향도 감돈다. 미디움 바디이다. 맛에서 과일은 약한 편이다. 산미는 중상, 탄닌은 중에서 중상이다. 산미와 탄닌이 맑은 질감과 함께 잘 어우러진다. 고소함도 살짝 느껴진다. 구조감이 괜찮고 가성비도 좋은 편이라 할 수 있겠으나, 아무래도 아쉬움이 느껴지는 와인이었다. 코스트코에서 35,900원에 구매했다. (22/07/29)

복순도가 수퍼드라이 [내부링크]

22/08/05 복순도가 수퍼드라이를 마셨다. 일반 복순도가에는 아스파탐도 들어있고 달다는 평이 많길래 수퍼드라이를 마셔보았다. 1병에 18,000원, 2병 구매했다. 미디움을 살짝 넘는 바디이고 꾸덕하지 않은 편이다. 시큼하고 쿰쿰하다. 진한 생유산균을 먹는 것처럼 시큼하다. 막걸리에서 사과가 느껴지는 것이 특이하다. 고소함이 은은하게 따라오고 참기름향도 좀 난다. 와인 느낌이 있다. 특이하고 호불호가 꽤 갈릴 것 같다. 남은 한병은 좀 더 보관했다가 마셔보려 한다. 수육과 함께 했다.

212. 윌리엄 페브르 샤블리 2019, William Fevre Chablis [내부링크]

22/08/07 윌리엄 페브르의 샤블리 2019빈티지를 마셨다. JS93, WE92점이다. 시트러스와 배가 느껴진다. 과실이 익은 느낌이고 질감도 볼드한 편이다. 바디는 중상으로 묵직하고 산도는 찌르는 스타일이 아니고 둥근편이다. 끝에 쓰다. 50,000원에 구매했다. (22/04/16) 비싸게 구매한 것 같고, 가성비도 매우 좋지 않다. 유명세에 비해 너무 실망스러웠다. 매우 많이 남겼다. 배달 스시와 돈까스와 함께 했다.

209. 디지오아 로이예 샹볼 뮈지니 2015, Digioia-Royer, Chambolle-Musigny [내부링크]

22/07/24 디지오아 로이예의 샹볼 뮈지니 2015빈티지를 마셨다. 붉은 과실향이 향긋하게 퍼진다. 체리향, 라즈베리향, 쿰쿰한향, 버섯향이 나고, 스파이시한 향도 살짝 코를 스친다. 동굴의 느낌도 난다. 미디움 바디이다. 산미와 탄닌은 중에서 중상이다. 탄닌은 살짝 떫은 편으로 매력적이다. 피니쉬도 긴 편이다. 첫 맛에 라즈베리, 딸기와 같은 붉은 과실이 느껴진다. 스윗한 시작이다. 이내 씁쓸함과 미네랄리티가 이어진다. 끝에서는 살짝 고소함과 향신료가 느껴진다. 과일이 쥬이시하다. 하지만 과한 정도는 아니고 앨레강스함을 유지하는 편이다. 여리여리한 스타일의 브루고뉴는 아니다. 물론 과하진 않다. 앨레강스와 피네세를 동시에 가졌다. 가격은 157,000원이다. (21/04/25 백화점 구매) 비싼 가격이지만 또 이 가격이 아니면 이 수준을 느끼기 힘들다. 비싸고 가성비를 찾기 힘든 브루고뉴이지만 간간히 마셔주면 리프레쉬도 되고 좋다. 갑오징어 부추전과 함께 했다. 좋았다.

210. 스택스 립 와인 셀라 아르테미스 2018, Stag's Leap Wine Cellars Artemis, Cabernet Sauvignon, Napa Valley [내부링크]

22/07/29 인기와인, 스택스 립 와인셀라의 아르테미스 2018빈티지를 마셨다. JS93, WW92, WS91, JD90점이다. 향이 파워풀하다. 익은 과일, 검붉은 과실향이다. 플럼, 카시스, 다크초콜렛, 연필심 향이 난다. 풀바디 와인이다. M+ 산미와 탄닌이 잘 어우러진다. 탄닌이 고급스럽고 매력적이다. 맛에서도 역시 나파의 뚜렷한 과일이 잘 드러나며, 다크 초콜렛이 명확하게 느껴진다. 느끼한 스타일은 아니다. 그래서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하지만... 헤비하긴 하다. 겨우 한병을 다 마셨다. 스테이크와 함께 했어야 했는데... 페페로니 피자와 궁합은 별로였다. 하지만 라면과 와인은 항상 굿이다. 코스트코에서 12만 후반대에 판매하는 것을 보았다. (22년 7월) 합당한 수준의 가격대라 생각하지만, 다소 부담스런 와인이라 재구매는 하지 않을 것 같다.

205. Drappier Champagne Rose Brut Nature, Zero Dosage, 드라피에 샴페인 로제 브뤼 나뚜르, 제로 도사쥬 [내부링크]

22/07/08 드라피에 로제 브뤼 나뚜르를 마셨다. 색이 참 예쁘다. 오렌지향, 돌향이 나고, 딸기 시럽, 석류, 오렌지 맛이 느껴진다. 꽃 느낌이 있고 약간 싸한 것이 느껴진다. 화사한데 튀지 않고 구조감이 좋은 것 같다. 대전 갤러리아 장터에서 93,000원에 구매했다. (22/07/08) 안주는 교촌치킨. 마리아주는 아니었고 무난무난했다.

206. La Rioja Alta Gran Reserva 904, 라 리오하 알타 그랑 리제르바 904, 2011, Tempranillo Blend, Rioja [내부링크]

22/07/09 라 리오하 알타의 그랑 리제르바 904 2011 빈티지를 마셨다. JS96, WW94, V94, D94, RP94로 점수가 높은 편이다. 고소한 향, 모카와 흙향이 나는 가운데 은은하게 레드베리향과 대추?향이 난다. 미디움 투 풀바디이다. 산미와 탄닌은 중에서 중상이고, 탄닌이 잘 녹아들었다. 첫 인상은 보르도스럽다. 질감이 보드랍다. 체리, 마른 붉은 과실, 바닐라, 모카, 담배, 커피, 은은한 스파이시와 차 뉘앙스가 느껴진다. 과일이 뚜렷한 스타일은 아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오크 뉘앙스가 지배적이라 싫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살짝 느끼한 감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잘 정제되어있고, 부드럽고 또 고급스움이 느껴진다. 백화점에서 125,000원에 구매했다. (22/07/08) 10만원 정도면 딱 좋았을 것 같다. 하몽과 돈까스와 함께 했다. 재미있게도 돈까스와 더 잘 어울렸다.

207. Cousino Macul Lota, 쿠지노 마쿨 로타 2014, Bordeaux Blend, Maipo Valley [내부링크]

22/07/16 칠레 쿠지노 마쿨의 로타 2014빈티지를 마셨다. 가성비가 좋기로 유명한 와인이다. WE92점이다. 검은과실향, 허브향, 한약재향, 재향, 나무향이 나고 스파이시하다. 풀바디에 조금 못미치는 것 같고, 강하지만 부드러운 탄닌에 산미는 중상이다. 맛에서도 검은과실이 느껴지고 고소함과 씁쓸한 한약재, 민트가 느껴진다. 허브와 풀이 꽤 느껴지는 편이다. 와인이 라이블리하고 칠레의 캐릭터가 느껴지지만 전체적으로는 클래식하다. 백화점에서 90,000원에 구매했다. (22/07/08) 명성대로 가성비는 좋은 것 같다. 개인 취향은 아니지만 질리지 않고 즐겁게 한 병을 잘 마셨다. 한우안심과 돼지목살과 함께 했다.

208. Roland Lavantureux Chablis Vieilles Vignes, 로랑 라방트로 샤블리 비에유 비뉴 2019 [내부링크]

21/07/22 로랑 라방트로의 샤블리 비에유 비뉴 2019를 마셨다. JS94, WE93, D92점이다. 레몬, 돌, 조개향. 짜릿한 산도. 쵸키하다. 미디움 바디이다. 레몬, 소금, 아이셔, 끝에 살짝 동글동글하게 잡아준다. 산미가 강하지만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다. 49,000원에 구매했다. (22/07/08) 깔끔하고 좋은 샤블리이다. 치킨과는 잘 어울리지 않았다.

22년 7월 대전 코스트코 보르도 와인 [내부링크]

코스트코에 샤또 딸보 2019빈이 저렴한 가격에 풀렸다는 말을 들었다. 금요일 일찍 퇴근 후 급히 SRT를 타고 대전 코스트코에 들렀다. 4병을 샀다. 1. 샤또 딸보 2019, 86,900원 Chateau Talbot, Saint-Julien, 2019 와인을 마신 이후(2019년~) 9만원 아래 딸보를 실제로 처음 본다. 2병 구매. 2. 샤또 오바따이 2019, 87,900원 Chateau Haut-Batailley, Pauillac, 2019 오 바따이도 가격이 좋은 것 같다. 2013 망빈을 80,000원에 구매해서 마신 적이 있다. (191번) 3. 도멘 드 생 귀홍 2014, 35,990원 Domaine de Saint-Guirons, Pauillac, 2014 30만원 맞춘다고 돌아보다가 뽀이약 와인을 하나 더 샀다. 이렇게 보르도 와인 4병에 297,690원을 지출했다.

Riedel Veritas, Oaked Chardonnay, 리델 베리타스, 오크드 샤르도네, 리델 와인잔 [내부링크]

리델의 베리타스 시리즈 중 오크드 샤르도네 와인잔을 구매했다. 와인잔 2개에 10만원 정도이다. 이로써 보유한 리델잔이 4가지 종류가 되었다. 베리타스 3종, 퍼포먼스 1종이다. 소믈리에 시리즈 같은 핸드메이드 제품도 사고 싶지만 절약차원에서 계속해서 절제중이다. 오크드 샤르도네는 보울의 높이가 짧고 넓은 것이 특징이다. 빨리 이 잔에 좋은 샤르도네를 맛보고 싶다. 왼쪽부터 리델 베리타스 까베르네쇼비뇽/메를로 리델 베리타스 올드월드 피노누아 리델 퍼포먼스 피노누아 마지막이 이번에 구매한 리델 베리타스 오크드 샤르도네이다. 리델 퍼포먼스 피노누아 대신 리델 베리타스 뉴월드 피노누아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나 아쉬운 점이다. 주름진 퍼포먼스 잔도 예쁘지만, 개인적으로는 베리타스 시리즈의 외관 밸런스가 더 좋은 것 같다.

200. J. Lassalle, Preference, Brut, N.V. Champagne [내부링크]

22/06/03 줄 라쌀의 프레퍼런스 샴페인을 마셨다. 초록색 사과, 복숭아, 살구, 돌, 약간의 견과류 향이 난다. 기포가 매우 부드럽고 오래 지속된다. 산미가 잘 받쳐주는 가운데 복숭아와 살구맛이 느껴진다. 효모 맛이 뒤따라오며 긴 피니쉬가 이어진다. 끝에 약간 양갱 뉘앙스가 느껴졌다. 맛의 밸런스가 조금 아쉽다. 이마트에서 80,000원에 구매했다. (22/05/15) 맛있긴한데... 가성비가 아쉽다. 샴페인 이름 값, 버블 값이 너무 비싼 것은 아닌지. 나라면 버블은 없지만 좀 더 싼 샤블리와 리슬링을 마실 것 같다. 이마트 참치와 함께 했다.

201. Montes Alpha M, 2018, 몬테스 알파 엠 2018, Colchagua Valley, Chile [내부링크]

22/06/05 칠레의 프리미엄 보르도 블랜딩 와인, 몬테스 알파 엠 2018빈티지를 마셨다. JS96, D96, WS95, WE93점을 받았다. 검붉은 과실향이 난다. 체리와 블랙베리향이 나고 스파이시하다. 나무와 흙이 느껴진다. 허브가 뚜렷하다. 바질, 로즈마리, 한약재, 담배 느낌이다. 허브향을 좋아하지 않는데 몬테스 알파 엠에서의 허브는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향이 매우 다양하다. 풀바디이다. 질감이 매우 부드럽고 크리미하고 고급스럽다. M+탄닌은 잘 녹아들었고, 산미는 M에서 M+이다. 검붉은 과실맛이다. 과실맛이 지배적으로 뚜렷한 스타일은 아니다. 다크초콜렛과 한약이 느껴진다. 맛의 레이어가 다양하고 피니쉬가 길다. 맛이 매우 특이한데 고급스럽다. 뭔가 나파와 이탈리아의 사이에 있는 느낌이다. 몇몇 이탈리아 와인처럼 허브가 뚜렷하나, 고독하지 않고 튀지 않는다. 오히려 곱고 고급스럽고 맛있다. 평론가들의 평에 대부분 공감한다. JS: Balck fruit, dried her

202. Piper-Heidsieck 2014, Champagne Brut Millesime, 파이퍼 하이직 2014 [내부링크]

22/06/10 파이퍼하이직 2014빈티지를 마셨다. D98, WS93, WA90점을 받았다. 디캔터의 점수가 매우 높은데 사실인지 모르겠다. 향과 맛에서 꿀사과, 라임, 살구, 효모, 고소함이 느껴진다. 안개 느낌도 난다. 버블이 보드랍고 산미가 튼튼하다. 맛있게 마셨다. 춘천세계주류마켓에서 89,000원에 구매했다. (22/05/21) 약간 비싸게 구매한 것 같지만, 가격 대비 퀄리티가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연어, 광어, 농어와 함께 했다.

203. Robert Mondavi, The Estate, Oakville, Cabernet Sauvignon 2018, 로버트 몬다비, 더 에스테이트, 오크빌, 2018 [내부링크]

22/06/11 로버트 몬다비의 더 에스테이트 오크빌 까베르네쇼비뇽 2018빈티지를 마셨다. WS93, WW93점이다. 로버트 몬다비의 나파밸리 까베르네 쇼비뇽을 마신적이 있다. (074번) 로버트 몬다비 오크빌은 나파밸리와 완전히 다른 와인이었다. 리저브는 얼마나 더 훌륭할지. 플럼, 카시스, 블루베리, 코코아, 나무, 은은한 허브, 연필심, 담배와 같은 향이 난다. 향이 매우 풍부하고 복합적이고 풍성하다. 실키하고 부드러운 질감이다. 미디움 투 풀바디이다. 탄닌과 산미 역시 중에서 중상이다. 맛도 향과 마찬가지로 복합적이다. 플럼, 블랙베리, 카시스, 코코아, 바닐라, 흑연이 느껴진다. 역시 나파밸리 와인답게 맛있고 풍요로우면서 잘 넘어간다. 하지만 아주 대놓고 들이대는 스타일은 아니다. 여리여리 한 정도는 아니나 부담스럽지 않았다. 이마트에서 119,000원에 구매했다. (22/05/15) 적당한 가격대라 생각한다. 피자헛 페페로니 피자와 함께 했다. 안주의 힘이 조금 부족했다

204. Dr. Loosen, Graacher Domprobst, Riesling, 2018, 닥터 루젠 리슬링 그라허 돔프로스트 2018 [내부링크]

22/06/24 장마철, 갑자기 리슬링이 마시고 싶어서 급하게 하나 사서 마셨다. 닥터 루젠의 그라허 돔프로스트 밭 리슬링 2018빈티지이다. 레몬, 오렌지, 살구, 돌, 파워에이드 유질감, 짭조롬, 짜릿하면서 깔끔한 산미, 혀 끝을 약간 얼얼하게 하는 느낌, 긴 피니쉬, 밸런스도 좋고 거칠 것이 없다. 코르크가 상했나 싶어 우려했지만, 매우 만족스러웠다. 백화점에서 62,000원에 구매했다. (22/06/24) 다른 밭도 있던데 또 사먹을 예정이다.

이탈리아 기행1(1816 작, 2004 역),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내부링크]

(7.5) * 그러나 지금의 나에게는 책에서도 그림에서도 얻을 수 없는 감각적인 인상이 중요한 것이다. 내게 필요한 것은 다시 세상일에 관심을 갖고, 나의 관찰력을 시험하는 일이다. ** 이전에는 다만 생각하고, 목표를 세우고, 기획하고, 명령하고, 받아쓰게 하는 것이 고작이었는데, 지금은 몸소 외환 시장에 신경을 쓰고, 화폐를 바꾸고, 돈을 내고, 메모도 하고, 편지도 써야 하는 것이다. (7.8) * 내가 어떤 웅대한 것을 보고 있는 것 같은, 그러면서도 사실은 아무것도 보고 있지 않은 듯한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 원래 이러한 원형극장은 민중들로 하여금 자신이 대단한 존재라는 기분이 들게 하고 자신들의 모습을 보고 스스로 즐기도록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 그래서 건축가가 그 분화구 같은 것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놓은 것이 바로 원형극장이다. 그것도 되도록 단순하게 장식해서 민중 자신이 그 장식이 되게끔 해놓는다. 그렇게 해서 극장을 가득 메운 군중이 자신들의 모습을

22년 7월 갤러리아 타임월드 와인장터 [내부링크]

7월 장터를 한다길래 레드 6병, 화이트 4병을 샀다. 총액 1,012,000원이 들었고, 백화점 상품권 7만원을 받았다. 레드는 호주 쉬라1, 스페인 뗌쁘라뇨2, 아르헨티나 까베르네 프랑1, 나파밸리 보르도 블랜드1, 칠레 보르도 블랜드1, 여러 지역의 와인을 고르게 샀다. 1. Torbreck The Struie 2019, Shiraz, Barossa, 109,000원 토브렉 더 스트루이 2019. 간만에 호주 쉬라를 맛보려 한다. 2. La Rioja Alta Gran Reserva 904, 2011, Tempranillo Blend, Rioja, 125,000원 유명한 리오하 알타의 그랑리제르바 904이다. 은근히 스페인 와인을 마신적이 별로 없어서 이번 기회에 하나 구매했다. 3. Bodegas y Vinedos Alion, 2017, Tempranillo, Ribera del Duero, 122,000원 보데가스 이 비네도스의 알리온이다. 2번과 동일 사유로 구매. 4.

198. Samuel Billaud, Chablis, 2018 [내부링크]

22/05/27 사무엘 빌로의 샤블리 2018빈티지를 마셨다. 사무엘 빌로의 샤블리 프리미에 크뤼 바이용을 마신 적이 있다. (163번) RP90, W&S90점이다. 시트러스와 배(갈아만든 배) 향이 난다. 날카로운 과일과 익어서 달달한 과일이 함께 느껴지는 것이 매력적이다. 끝에서는 돌향이랄까, 정확히 표현을 못하겠지만 샤블리에서 종종 느끼곤 하는 향이 난다. 미디움 투 풀바디이다. 산미가 높고 피니쉬도 길다. 유질감이 느껴지는 질감이 부드럽다. 이 유질감이 과하지는 않고 살짝 드러나는 정도이다. 맛에서는 레몬, 배, 꿀, 짭조롬, 아주 살짝 고소함이 느껴진다. 매우 좋다. 춘천세계주류마켓에서 52,900원에 구매했다. (22/05/21) 좀 비싼 감이 있긴 하지만 맛있으니 어쩔 수 없다. 4만원대면 더 좋았을텐데. 단골 횟집에서 회를 시켰다.

199. Chateau Sociando-Mallet, Haut-Medoc, 2015 [내부링크]

22/05/28 샤또 소시앙도 말레 2015빈티지를 마셨다. JS93, V90점이다. 라즈베리와 블랙베리향이 올라온다. 흑연 느낌의 향이 나고, 코를 찌르는 향신료의 스파이시함도 뚜렷하다. 미디움 바디이다. 산미는 중, 탄닌은 중상이다. 스파이시한 시작이다. 시작이 스파이시한게 신기하다. 떫다. 맛에서 과일이 좀 약하다. 과일이 너무 약하다 보니 흡사 잎차를 마시는 느낌이다. 어두운 와인이다. 백화점에서 99,000원에 구매했다. (22/04/23) 와인이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작은 안심스테이크, 버섯, 김치찌개와 함께했다.

22년 5월 춘천세계주류마켓 와인 구매 [내부링크]

5월의 토요일, 춘천 진미닭갈비를 먹고 남이섬도 한바퀴 둘러본 후에 춘천세계주류마켓에 방문했다. 와인과 위스키의 인기가 올라갔기 때문인지, 레고랜드 때문인지는 몰라도 작년에 방문했을 때 보다 훨씬 북적였다. 칠레 레드 1병, 보르도 레드 1병,나파 레드 1병, 나파 샤도네이 1병, 샴페인 2병, 샤블리 2병 이렇게 7병을 구매했다. 1. Montes Alpha M, Colchagua Valley, 2019 - 115,000원 유명한 몬테스 와이너리의 상급 와인, 몬테스 알파 엠이다. 보르도와 나파 이외의 까베르네 쇼비뇽을 느껴보고자 구매했다. 2. Chateau Talbot, 2017 - 99,000원 보르도의 그레이트 빈티지인 2016과 2018빈티지 사이에 낀 바람에 2017빈티지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다. 2013 망빈도 적당히 잘 즐기는 사람으로, 2017 보르도의 인기가 없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바로 마시려고 딸보 2017 빈티지를 구매했다. 3. Freemark Abb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2(1795 작, 1999 역),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내부링크]

(5.25) * 그러고는 마치 막이 내리고 나자 극장으로부터 어서 나가기를 원하는 심경으로 그 이야기로부터 서둘러 마음과 생각을 돌려버리고 말았습니다. ** 아무리 곰곰이 회고해 보고 따져봐도 잃은 것 보다는 얻은 것이 더 많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젊고 감정으로 넘쳐흐르는 저에게는, 아름다운 정원에서 시간을 지루하게 보내지 않으려고 모임에 가거나 카드놀이를 해야만 했던 지난날에 비해서, 하느님께서 창조해 놓으신 이 세계가 천 배는 더 아름답게 생각되었습니다. 이제 깊은 신앙심을 부끄러워 하지 않아도 되는 저는 예술과 학문에 대한 사랑도 숨기지 말아야겠다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 저는 원래 사람들이 모여 사는 생활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과거에 알았던 사람들을 포기했을 때, 고독이 몸시도 두려웠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 저는 그동안의 고통이 충분히, 어쩌면 너무 과분하게 보상받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의 교제는 이제서야 정말 폭이 넓어지기 시작해서, 그

197. Chateau Talbot, Saint-Julien, 2017 [내부링크]

22/05/22 샤또 딸보 2017 빈티지를 마셨다. 보르도 굿 빈티지인 2016과 2018사이에 껴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은 2017빈티지이다. 2017빈티지는 2013망빈보다야 낫지만, 그리 좋은 빈티지로 평가받지는 못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2013 망빈 보르도도 즐기면서 마시는 터라, 2017빈티지의 인기가 적은 것은 나에게 좋은 일이다. 카시스, 나무, 약간의 허브향이 난다. 바디,탄닌, 산미 모두 M에서 M+이다. 검붉은 과실맛이다. 세이보리하고 약간 꺼끌거린다. 미네랄리티도 느껴지며 끝에 살짝 고소하다. 뭐 하나 튀는 것 없이 밸런스가 좋다. 보르도 그 자체 같다. 춘천세계주류마켓에서 99,000원에 구매했다. (22/05/21) 이 정도면 가성비가 괜찮다고 생각한다. 안심스테이크, 채끝스테이크와 함께 했다.

195. Frederic Magnien, Morey St. Denis, 1er Cru Clos Sorbe, 2018 [내부링크]

22/05/13 프레드릭 마니앙의 모레 생 드니 프리미에 크뤼 클로 소르베 2018을 마셨다. 검붉은 체리, 라즈베리와 같은 과실향이 난다. 붉은 과실이 아니다. 밝지 않지만 그렇다고 어두운 것도 아니다. 흙과 버섯향이 나고, 향신료가 코를 은은하게 스친다. 은은한 향신료가 꽤 매력적이다. 철과 같은 미네랄리티가 강하게 느껴진다. 체리, 앵두와 같은 과일 맛에 꿀과 같은 달달함이 이어지며 시작한다. 화사한 스타일도, 어두운 스타일도 아니다. 음식과 곁들여 먹기에 좋지만 꽤 고급스러운 와인이랄까. 파리 레스토랑에서 요리와 함께 마셨다면 좋았겠다. 미디움을 살짝 넘는 바디감과 산미이고, 탄닌은 좀 더 강하다. 125,000원에 구매했다. (21/03/20) 그리 인기있는 생산자가 아니라 그런지 브루고뉴 와인치고 가격대가 적당한 것 같다.

도시 여행자를 위한 파리 역사 (2019), 주경철 [내부링크]

20/01/09 1독 20/04/12 2독 22/05/12 3독 20년 5월 파리 여행을 계획하고 2독을 했으나 코로나로 여행은 취소되었다. 2년이 지난 지금, 22년 8월 다시 파리 여행을 계획한다. 책을 꺼내들고 3독을 했다. 프랑스 역사에 문외한인 나같은 사람이 읽기에는 좋은 책이긴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고전도 아닌 것을 3독이나 했다. 3번째 읽으니까 좀 더 눈에 들어오면서 동시에 아쉬움도 더 느껴진다. 입문서이고 개론서이니 이런 아쉬움은 당연한 것이다.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따옴표로 표시하고, 내 생각도 조금 덧붙였다. "역사는 두 번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한 번은 비극, 한 번은 코미디!" - 프랑스 혁명 이후 왕정과 공화정이 반복되는 모습을 보며 마르크스가 한 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코미디의 절정을 찍은 나폴레옹3세 시기, 파리라는 도시 그 자체는 많은 진보를 한 것 같다. "라인강 양쪽에서 노동자 인터내셔널의 이상보다는 민족주의, 애국주의가 더 강한 힘

196. Domaine De La Vieille Julienne, Lieu-Dit Clavin Blanc, Cotes de Rhone, 2020 [내부링크]

22/05/14 도멘 드 라 비에 줄리앙의 리외 디 끌라방 꼬뜨 뒤 론 블랑을 마셨다. 와인 구경하다가 꼬뜨 드 론 블랑이 있길래 궁금해서 샀다. 꽃향, 허니향, 시트러스향, 귤향, 스파이시한 향이 난다. 미디움 바디에 처음 달달함이 느껴지고 강한 산미가 뒤따른다. 다양하고 풍성하다. 오일리한 질감이고, 끝에서 씁쓸함과 함께 매콤함도 느껴진다. 화이트는 맨날 샤블리와 쇼비뇽블랑만 마시다가 생소한 와인을 마셔서 그런가, 와인이 좀 어렵다. 후미에 매콤한게 신기하다. 백화점에서 52,000원에 구매했다. (21/05/14) 학습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면, 아마도 나는 재구매 하지 않을 것이다.

194. Ambullneo Vineyards, Bulldog, Santa Maria Valley, Pinot Noir, 2009 [내부링크]

22/04/23 엠불네오 와이너리의 피노누아, 불독 2009를 마셨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마리아 밸리의 와인이다. 오래된 코르크를 그냥 힘으로 당기다가 부서졌다. 검붉은 과실향과 검붉은 장미꽃향, 약간 알싸한 향이 난다. 민트 같다. 흙과 버섯향도 올라온다. 맛도 검붉은 과실맛이다. 달달하게 졸인 과일 맛도 난다. 머스크, 민트와 함께 밀크초콜렛도 느껴진다. 부드럽고 맛있다. 13년 전의 포도이지만 과실이 잘 살아있다. 컴플렉시티와 피니쉬가 아쉽지만, 과하지 않고 밸런스가 좋다. 미국의 힘이 느껴지나, 스타일은 섬세함을 추구한 것 같다. 차분한 가운데 강한 내면이 느껴진다. 그 속에 피노누아의 밝은 특성이 살짝 서려있긴 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톤 다운되고 차분한 스타일이다. 백화점에서 129,000원에 구매했다. (22/03/18) 가성비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비슷한 수준의 브루고뉴 피노누아를 마시려면 아마 5만원 이상은 더 지불해야 하지 않을까? 브루고뉴 피노누아의 경험

22.04.12. [내부링크]

#명상록 #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 * 에픽테토스는 "너의 자녀에게 입맞춤할 때 너는 네 자식에게 '너는 내일 죽을 수도 있어'라고 속삭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무슨 불길한 말이란 말인가. 그러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죽음은 자연의 한 과정이기 때문에, 이 말은 전혀 불길하지 않다. 만일 그런 말이 불길한 것이라면, 다 익은 곡식을 거두어들인다고 말하는 것도 불길한 말이 될 것이다." ** 또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앞에 있는 문제는 사소한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미쳐서 살아갈 것이냐 제정신으로 살아갈 것이냐 하는 문제다"

명상록(2018 역),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내부링크]

이상주의, 스토아철학, 타인에 대한 기대와 과대평가, 본성에 대한 믿음, 악인에 대한 분노와 판단의 어려움, 죽음에 대한 두려움, 고귀한 인간성 복잡한 내면이 참 비슷했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그럼에도 끝까지 황제의 역할을 해내고, 전쟁터에서 삶을 마감한 그에게 수고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고생했어요, 마르쿠스.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1(1795 작, 1999 역),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내부링크]

(4.15) * 그가 그 기쁨의 첫 도취경에서 깨어나 자신의 생활과 상황을 돌이켜봤을 때, 그에게는 모든 것이 새로워 보였다. 그의 의무들은 보다 신성하게 생각되었고, 그의 취미들은 보다 활달하게 여겨졌으며, 그의 지식은 더욱 명확한 것으로 생각되었고 그의 재능은 더욱 힘찬 것으로, 그의 계획은 더욱 확고부동한 것으로 여겨졌다. ** 아주 사소한 것도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을 즐겁게 하기에는 충분한 법이다. *** 우리가 행복하게도 어떤 고지에 도달해서 그곳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둘러볼 수 있고 우리가 걸어온 길을 내려다볼 수 있는 그런 순간에 옛 시절을 회상한다면, 더욱 아름다운 법이지요! 우리가 종종 고통스러워하며 도저히 극복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많은 장애물들을 이제는 스스로 만족해하며 회상해 보는 것은 아주 유쾌한 일이지요. 또 지금 현재의 발전한 우리 자신과 아직 발전을 못하고 있던 그 당시의 우리 자신을 비교해 보는 것도 정말 유쾌한 일이구요. 그런데 당신과 함께 과거의 일

191. Chateau Haut-Batailley, Pauillac, 2013 [내부링크]

22/04/10 뽀이약의 샤또 오 바따이를 마셨다. 2013망빈이다. 카시스, 라즈베리, 삼나무향이다. 거슬리는 향이 없고 균형잡혀있다. 미디움을 살짝 넘는 바디감이다. 산미와 탄닌도 미디움을 살짝 넘는 수준이다. 검붉은 과일맛이다. 망빈이지만 과일이 꽤 튼튼하다. 세이보리하다. 꺼끌거리는 풀이 느껴지고 브리오쉬도 느껴진다. 피니쉬도 짧지않다. 백화점에서 80,000원에 구매했다. (22/03/18) 망빈이지만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 싶다. 모듬곱창과 명란구이와 함께 했다. 마리아주는 아니지만 좋았다.

192. Jordan, Cabernet Sauvignon, Alexander Valley, 2016 [내부링크]

22/04/15 조단 와이너리의 까베르네쇼비뇽 2016빈티지를 마셨다. WW93, WE92점이다. 동일 빈티지를 2번째로 마시는 것이다. (첫번째는 165번) 검붉은 과실향이 난다. 버섯향 조금과 나무, 스파이시한 향도 올라온다. 미디움투풀바디이다. 산미 중상, 탄닌은 중을 살짝 넘는다. 블랙커런트, 세이보리, 고소함이 느껴진다. 철과 같은 미네랄리티도 느껴진다. 거슬릴 것 없고 잘 넘어가고, 그러면서 균형감도 좋다. 편하게 마시면서 동시에 적당한 고급감도 느낄 수 있는 와인이다. 재 향이랄까, 담배 향이랄까, 이런 향이 느껴지는게 특이했다. 유산균 느낌도 살짝 난다. 백화점에서 120,000원에 구매했다. (21/11/21) 지금은 가격이 더 올랐던데, 12만원일 때 몇 병 더 사둘걸 그랬다. 모듬곱창과 명란구이를 또 먹었다. 맛있긴 하나 자주 먹으니 조금 질린다.

193. Salomon Undhof, Ried Kogl, Riesling, Kremstal, 2019 [내부링크]

22/04/16 살로몬 운트호프의 리슬링을 마셨다. 오스트리아 크렘스탈 지역의 와인이다. 2번째로 마시는 것으로, 첫번째는 147번에 기록했다. 열대과일과 레몬향, 달달한 향이 나고 그 속에 꽃 향, 짭조롬한 향, 석유 향도 난다. 향이 좋고 강하다. 질감이 두텁고 유질감이 느껴진다. 미디움 투 풀바디이다. 산미가 잘 받쳐주어서 두터운 질감 및 오크와의 조화가 좋다. 짭조롬함과 은은한 석유맛은 복합성을 높여준다. 백화점에서 41,000원에 구매했다. (22/04/16) 가격대비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참돔, 연어, 어묵탕, 라면. 훌륭한 만찬이었다. 벌써 또 먹고싶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1774 작, 1999 역),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내부링크]

베르테르라는 인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20대 괴테의 젊음과 열정, 순수한 인간성, 탁월한 감수성 모든 것이 좋았다

22.04.11. [내부링크]

#명상록 #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 * 사람들은 서로를 경멸하면서도 서로에게 잘 보이려고 하고, 서로를 밟고 일어서려고 하면서도 서로에게 굽신거린다. ** "나는 너를 정직하게 대하기로 결심했어"라고 공표하는 자는 그 내면이 얼마나 부패하고 거짓된 자인가. 이 사람아, 그것이 도대체 무슨 짓인가. 그런 말은 할 필요가 없다. 그것은 저절로 드러나고, 이마에 기록될 것이기 때문이다. 연인들이 상대방의 표정만 한 번 슬쩍 보아도 내면에 있는 모든 비밀을 다 읽어낼 수 있듯이, 어떤 사람이 진정으로 솔직한지도 그 사람의 목소리를 한 번 들어보거나 그 눈빛을 한 번 보아도 금방 알 수 있다. 정직하고 선한 사람은 악취가 나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지나가기만 해도, 사람들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것을 안다. 계산된 정직함은 비수이고, 늑대의 우정보다 더 가증스러운 것은 없다. 다른 무엇보다도 그런 것들을 피하라. 어떤 사람이 선하고 자비롭고 참되다면, 그 모든 것은 그의 눈에 다 나타나기 때문에 숨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