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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0101 둘째날_3 #RCY와 나나플라자 [내부링크]

DAY2 방콕의 머쓱한 밤 왓 보원니웻과 완 포, 그리고 차이나타운의 기가 억 막히는 노을까지 보고 다음 행선지는 숙소로 정했다. 물론 이번 여행은 단 하루도 일찍 잠들 계획은 없었기에 숙소의 수영장에서 밤 수영을 즐긴 다음 밖으로 다시 향할 계획이다. 카오산로드에서 야간 수영을 돌아가는 길에는 그래도 태국의 명물 중 하나인 툭툭을 타보기로 했다. 시엠립에서 보았던 툭툭과는 다르게 정말 화려하고 공장에서 찍어낸 느낌의 툭툭은 역시 예상대로 약간의 바가지와 함께 카오산로드까지 데려다주기로 협상을 한 후 탑승할 수 있었다. 툭툭만 보아도 시엠립에서 방콕으로 넘어온 감상은 마치 한적한 교외 또는 시골 마을에서 대도시의 한복판에 떨어진 느낌이었는데 사실 느낌이 아니고 이게 맞는 말이다. 오붓하게 사진을 찍으며 카오산로드로 향했다. 예상대로 교통체증이 상당해 오랜 시간을 도로 위에서 보내게 될 예정이다. 그렇지 않았다. 조금 빠르네용 저녁 방콕의 교통 체증은 정말 어마어마하다고 들었지만 사실

쿠알라룸푸르 스탑 오버로 찍어먹기 (2) 브릭필즈 리틀인디아, OA the factory 게스트하우스 [내부링크]

KL 속 작은 인도, Brickfields 브릭필즈 리틀인디아 KL 센트럴 역에 내려서 조금 걷자마자 도착한 이곳은 쿠알라룸푸르의 대형 쇼핑몰 중 하나인 NU 센트럴. 물론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도시에도 대형 쇼핑몰이 많이 있지만 어쩐지 이곳에서는 '좀 사는 동남아시아 국가 말레이시아'의 느낌이 스멀스멀 느껴지고 있다. 편견 ON 헛소리는 멈추고 이틀 동안 KL에서 인권을 누리기 위한 유심과 환전을 처리해야 할 시간이다. 유심은 미리 준비해둔 eSIM으로 진작에 해결했고, 환전은 트래블 월렛을 사용해서 간편하게 ATM 인출을 하면 뚝딱이다. 미리 준비해오면 이렇게나 편한걸.. 이 정도만 해도 절반 정도는 J 성향이라고 볼 수 있다. 드디어 야외 공간으로!! 인천공항부터 시작해 장장 9시간 만에 드디어 바깥공기를 쐬는 감격.. 그 첫 번째 소감은 생각보다 날씨가 상당히 덥고 습하다. 대신 우기가 한창이라는 소식과는 다르게 다행히도 아직은 비가 오지 않고 있고 깔끔하게 정돈된 역사 앞

쿠알라룸푸르 스탑 오버로 찍어먹기 (3) 잘란 알로 야시장,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사진 찍기 [내부링크]

대도시 쿠알라룸푸르 잘란 알로 야시장(낮임) 이래서 사람은 샤워를 해야 한다. 개운하게 밖으로 나와보니 다시 체력이 완충된 기분이다. 1박 2일 동안 가볍게 쿠알라룸푸르를 둘러보는 만큼 동선이.. 매우 중요.. 하지만 그렇다고 숨 가쁘게 돌아다니기보다는 적당히 발 닿는 대로 살펴보기로 하고 오늘의 목적지는 일단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야경이다. 아직 해가 지기까지는 2시간 정도나 남았으니 슬슬 걸어가면서 부킷 빈탕부터 KLCC를 눈에 담아보면 딱 좋겠다. 부킷 빈탕의 간판 야시장인 잘란 알로 야시장은 벌써부터 상인들의 호객과 관광객들의 기웃거림으로 활기가 가득하다. KL에는 특히나 두리안을 파는 가게가 유독 많았는데 지난 여행에서 잭 프루츠 알러지를 체크인해버린 탓에 도저히 무서워서 두리안을 시도해 볼 수가 없다는 게 속상함.. 다음에는 알레르기약을 챙겨서라도 반드시 먹어봐야지 이거 지금 손해가 보통이 아니다(?) 부킷 빈탕에서 KLCC까지 이어지는 워크웨이를 따라 편하게 이동할 수

쿠알라룸푸르 스탑 오버로 찍어먹기 (4) KL 셀프 시티투어(센트럴 마켓 근처) [내부링크]

KL 셀프 시티투어 어젯밤에는 자기 전에 모처럼 쿠알라룸푸르 시내의 관광지들을 찾아봤고, 약간 북쪽에 있는 바투 동굴을 제외하고는 하루~이틀이면 다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그렇게 오늘은 사상 최대로 디테일한 동선을 짜고 하루를 시작했다. 하지만 바투 동굴이 너무 가고 싶게 생겼다는 게 문제다. 역시 스탑 오버 찍먹으로는 도시 하나를 겉핥기조차 택도 없이 부족하다는 게 진실이 맞았다. 치명적인 엉덩이 그리고 게스트들의 발냄새들 사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기 고양이들로 기분 좋게 하루 시작이다. 강렬한 우기라고 겁을 먹었던 것과는 다르게 구름 한 점 없는 쨍쨍한 하늘과 덥디 더운 날씨가 반겨준다. 여행 마지막 날까지 이대로만 갑시다! 그리고 오후에 치앙마이행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의 동선은 쿠알라룸푸르 시내 관광 지도 정보성 블로그 개쩐다.. 딱 봐도 가볍게 들러볼 수 있는 관광명소가 밀집된 차이나타운~센트럴 마켓 이쪽을 돌아다니면서 점심도 먹고 구경도 하고 마그넷도 사는

혼자 즉흥으로 시즈오카를 다녀온 건에 대하여 (7) 드디어 조우한 후지산과 니쿠스탄도 고기바, 그리고 안녕 시즈오카 [내부링크]

누마즈에서 시즈오카로 후지산..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닫기 시작하고 이제는 다시 시즈오카로 돌아갈 시간이다. 그리고 이번 여행도 슬슬 마무리.. 처음 겪어보는 2박 3일의 해외여행은 정말 상상 이상으로 짧디짧더라. 짧은 일정을 가득 채우려고 하다 보니 잠도 늦게 자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서 피곤함은 두 배로 커지고, 여행뽕에 잊은 피곤함이 아마 내일 집에서 폭발할 예정이다. 차에 문외한인 나도 J쨩도 바로 고개를 돌아보게 만든 올드카 라인업. 하지만 차에 문외한이라 사진만 몇 장 찍고 바로 편의점으로 진입했다. 저녁을 생각보다 늦게 먹게 생겨서 간식으로 딸기샌드와 메론빵, 그리고 곤약젤리-워터 두 개를 손에 쥐고 편의점을 나섰다. 자극적이지 않은 단맛이 도는 겉면, 그리고 대게 겉바속촉을 느낄 수 있는 메론빵은 내가 좋아하는 빵 중의 빵이라는 TMI 발사! 집에 가면 메론빵맛 사이다도 먹어야지 ai 포토샵 미쳤다.. 세로로 찍은 사진을 가로로 찍은 사진처럼 만들어주는데 이 정도면

강릉 우중 캠핑 이게 맞냐? : 남항진 해변과 영진 해변(1) [내부링크]

오랜만에 캠핑이다! 그것도 혹한에 숨이 넘어갔던 11월, 딱 애매하게 스트레스를 받을 만큼 잘 때 몸이 시려웠던 4월 캠핑에 이어 드디어 훈훈한 날씨에 즐기는 캠핑이 돌아왔다. 이번에는 무려 동해로 떠나 해변 캠핑을 즐길 것이니 뜨거운 태양 아래, 바다를 내려다보는 분명 역대급 노지 캠핑이 벌어질 예정이다. 날씨는 눈치 좀 챙기고.. 일정은 금요일 퇴근 후 출발해서 동해에 도착, 자리를 찾아보고 차박을 한 후 다음날 아침에 텐트를 편 다음 본격적인 캠-핑을 즐길 예정이다. 캠핑 파티다! 동해로 출발 남양주에서 친구의 차를 타고 동해로 출발! 보다시피 친구의 반려견인 시바견 호두가 함께한다. 시바견 털 빠짐 오.. 나는 강아지 털 알레르기가 있다. 냉큼 지르텍 한 알을 먹고 출발했지만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니 또 코가 간질간질한게 이대로만 동해에는 사람 한 명, 시바견 한 마리만 도착하게 될 수도 우리의 1차 목적지는 차박을 하기에 적당해 보이는 순긋해변 주차장 또는 사근진해변 주차장이

강릉 우중 캠핑 이게 맞냐? : 남항진 해변과 영진 해변(2) [내부링크]

고요한 아침의 남항진 비가 오지 않는 기분 좋은 아침! 좀 더 쨍한 하늘이면 좋았겠지만 당시에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개운하게 일어났고, 텐트에서 일어나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해변의 풍경과 파도 소리에 기분이 절로 좋아지고 있다. 역시 척추 디스크에 돌멩이가 박힐 일이 없는 푹신한 모래사장에서의 캠핑이 강변보다 100배는 쾌적하다. 다들 비슷한 타이밍에 일어난 세 얼간이. 아마 텐트에서 밍기적대다가 바깥 인기척에 일어난 것이겠지. 캠핑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포장해온 음식으로만 연명하는 캠핑 첫날이기에 라면조차 끓여먹을 수 없다. 베트남 감성이 그득한 핸드드립 커피 세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자. 연유를 가져왔으면 아침부터 쓰어다를 내려마실 수도 있었네? 뭐든 좋은 아이디어는 때를 놓쳐야 생각나는 법이다. 주구장창 찍어왔고 앞으로도 주구장창 찍겠지만 바다 사진 한 장. 프레임에도 담고 눈에도 담았다. 이때는 몰랐지.. 이번 캠핑에서 맑고 평화로운 바다를 보는 게 이번이 마지막일 줄

강릉 우중 캠핑 이게 맞냐? : 남항진 해변과 영진 해변(3) [내부링크]

여유 가득한 해변 캠-핑 주문진시장에서 치열한 흥정 끝에 눈 뜨고 코 베인 듯한 점심, 저녁, 야식거리 쇼핑을 마치고 다시 우리의 영진해변으로 돌아가는 길, 웬 공사장 아니면 버려진 포구 같은 곳에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 그것도 비 오는 와중에 우산까지 써가면서. 알고 보니 이곳이 바로 도깨비의 유명한 장면을 촬영한 장소였던 것. 도깨비도 벌써 7년 전 드라마로 한창 방영할 때 초딩 잼민이었던 애들이 지금은 입대를 하고 있을 정도로 제법 과거의 일이 되어버렸다. 곧이어 우리의 영진해변 도착! 아주 해피해보이지만 사실 카메라에 담기지 않았을 뿐이지 비가 주룩주룩 오고 있다. 약간 쌀쌀해진 날씨에 트랙탑을 껴입고, 바지 밑단을 돌돌 말아올린 채 비를 맞는 기분.. 그래도 모처럼 집구석 주말이 아니라 나름대로 해피한 것은 사실이다. 원터치 텐트임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타프까지 마련되어 있어 기분이 좋은 친구. 그리고 실제 군복과 캠핑 가방, 버킷햇까지 리얼 캠핑 뻐커가 분명해 보이는

드디어 추위에 떨지 않는 춘천 여름 캠핑 [내부링크]

with ai image 내 여름 다 어디 갔냐.. 의도치 않았던 과중한 워커홀릭과 이런저런 이슈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름의 대부분이 물에 발 한 번 담가보지 못하고 허무하게 지나가고 말았다. 그렇게 혀를 반쯤 깨물었을 때쯤 가볍게 동네 계곡이나 다녀오자는 친구의 동아줄을 붙잡았고 이김에 캠핑까지 해버리기로 의견이 디벨롭됐다. 드디어.. 드디어 추위에 떨지 않는 진또배기 여름 캠핑이다! 남양주에서 춘천 정도야 뭐 한 30분 거리인 줄 알았지.. 생각보다 멀게 찍히는 네비를 보고 아직 춘천까지는 한참이나 남았다는 생각에 이쯤에서 아점을 먹기 위해 청평 그린 휴게소에 들렀다. 주유소 하나에 편의점 하나, 식당 두어 개만 보이길래 그저 식당의 상호가 '청평 그린 휴게소'인 줄 알았지만 실제로 이곳은 휴게소가 맞았다. 아점 메뉴는 당연히 휴게소 정식인 돈까스+우동이다. 무난하게 맛있었던 돈까스와 우동,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니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다들 청국장 정식을 먹고 있었는데.. '

쿠알라룸푸르 스탑 오버로 찍어먹기 (1) KLIA express로 시내까지 [내부링크]

올해의 직장 생활이 꼬였고, 할 수 없이 연말로 계획했던 친구와의 여행 일정을 조금 앞당겼다. 그리고 근 5년 만에 국제선을 타려고 했던 친구의 연차 일정이 꼬였고, 아주 천천히 준비하던 2주 동안의 대장정 여행 플랜마저 꼬이고 말았다. 다가오는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졸지에 무직 백수가 되어버린 나는 에라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냅다 항공권을 지르고 말았다. '갈 수 있겠다 싶을 때는 가라'라는 신념을 오늘부터 실천하겠다는 생각이다. 그 목적지는 일단 쿠알라룸푸르다. ICN > KUL 인천공항 도착 이번에도 당연히 공항 밤샘에 이어 가장 이른 비행기로 출국을 하게 될 예정이다. 사실 이번 여행의 메인 목적지는 태국의 치앙마이로 가는 길에는 쿠알라룸푸르에서 1박 2일의 스탑오버를, 오는 길에는 하노이에서 11시간의 레이오버를 하는 굉장한 항공 스케줄을 자랑한다. '굳이 왜?'라고 묻는다면 답변은 하나뿐이다. '그냥 일정이 딱 봐도 재밌을 것 같잖아?' 인천공항에는 그새 쉑쉑버거가 생

혼자 즉흥으로 시즈오카를 다녀온 건에 대하여 (2) 시미즈 어시장에서 미호노 마츠바라로 [내부링크]

시미즈 어시장 다이스키 이곳이 바로 시미즈 어시장. 4월 말부터 5월 첫 주까지의 일본은 골든 위크라는 연휴 중의 연휴 기간으로 국내 여행객이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시미즈 어시장 역시 주차장이 바글바글 사람이 가득했는데 눈치상 백프로 일본 다른 지역의 사람들이었다. 비행기를 가득 채웠던 한국인 다들 어디로 가신 건가요.. 시미즈 어시장의 식당가 입구의 모습, 연휴라 그런지 입구 근처에도 여러 가지 먹거리를 파는 노점들이 수두룩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게 왠지 북적북적한 여름 휴가철, 축제, 연휴 느낌이 나서 좋았다. 이런 북적북적함은 좋지 않다는 말이에요.. 다들 참치와 사쿠라에비를 디폴트 값으로 하는 식당들이었고 하나같이 사람들이 대기번호를 뽑고 기다리고 있는 게 오늘 점심은 제법 늦게 먹게 생겼다. 그렇다면 나는 대체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 회, 참치 회, 참치 조림, 참치 튀김, 사쿠라에비(벚꽃새우)튀김을 여러 가지 조합으로 섞어낸 수십 개의 메뉴가 있었고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여

혼자 즉흥으로 시즈오카를 다녀온 건에 대하여 (3) 에스펄스 드림 프라자, 라무네 박물관, 드디어 카게쓰 료칸 체크인까지 [내부링크]

에스펄스 드림 프라자 한 바퀴 의외로 볼거리가 한가득 미호 해변에서 버스를 타고 도착한 이곳은 시미즈의 에스펄스 드림 프라자. 관람차가 멋지지만 그렇다고 또 랜드마크급 비주얼은 아닌 데다가 날씨까지 가득 흐려지고 있어서 어딘가 을씨년스러운 느낌이 들고 있지만 조명이 들어오는 밤에는 또 멋지다고 한다. 하지만 그때는 드림 프라자의 상점들이 영업을 종료하는 것이에요.. 뒤편에는 요트들이 정박되어 있는데 이 옆에는 시미즈 마린 파크가 있다. 날씨.. 내일은 하루 종일 비가 온다고 일기예보에서 그러던데 비 오면 내일 뭐 하냐?? 요즘 핫한 AI인 chatgpt에게 물어봤더니 초장부터 구름 속의 후지산 이딴 소리를 하고 있다. 구름 속의 후지산은 구름 속에 들어가야 볼 수 있잖아요.. 드림 프라자 구경 시작 아직 네시 반 정도지만 식품 코너에서는 대부분의 가게들이 막바지 영업에 열을 올리고 가격 할인을 하고 있다. 할인하는 도시락을 사가도 좋았겠지만 곧 시즈오카의 명물이라는 검은 오뎅을 먹을

혼자 즉흥으로 시즈오카를 다녀온 건에 대하여 (4) 2개의 오뎅골목 아오바 요코초, 그리고 ミルポン 치즈-바까지 [내부링크]

아오바 요코초의 낭만 숙소를 나와 저녁 반, 술 반을 먹기 위해 그 유명한 아오바 요코초라는 오뎅 거리로 향했다. 시즈오카의 명물 중 하나가 바로 아오바 요코초에서 먹어볼 수 있다는 검은 오뎅이라는데.. 녹차에 장어에 와사비에 사쿠라에비에 오뎅까지 시즈오카에는 명물이 너무 많아 걷다가 솔솔 불어오는 고기 냄새에 고개를 돌려보니 블로그에서 그 이름을 들어본 것 같은 NIKU- 식당이 나타났다. 냄새 오지고 내일은 무조건 여기다. 이번에 눈에 들어온 건 80년대 일본의 거리를 재현해놓은 골든 요코초라는 골목, 우리나라의 7080 추억의 거리 정도로 볼 수 있겠다. '80년대 일본의 거리'하면 시티팝이 흘러나오는 몽글몽글한 그런 이미지가 떠올랐지만 실제로는 딱 7080 추억의 거리 느낌으로 오.. (빠르게 지나침) 분수대에 물이 잔뜩 들어있는 항아리를 긴 막대를 사용해 넘어뜨리려는 가족들 발견. 시즈오카의 빌런 가족은 아니고 원래 이렇게 즐기는 컨텐츠인 모양이다. 그리고 드디어 드디어 아

혼자 즉흥으로 시즈오카를 다녀온 건에 대하여 (5) 순푸성/타마루야/우나기 하라가와/나나야 그리고 누마즈..? [내부링크]

아침 마실, 매우 흐림 생각보다 많은 곳을 방문하다 모닝 시즈오카 하늘 봐라..ㅋㅋㅋㅋㅋㅋ 당장이라도 비를 뿌려댈 듯이 힘을 잔뜩 주고 있는 하늘이 굉장하다. 후지산은 고사하고 오늘 야외활동은 사요나라인 느낌인데 무엇을 해야 할까.. 원래 계획은 시즈오카의 대표 관광지인 시라이토 폭포와 타누키 호수를 갈 예정이었다. 물론 타누키 호수는 후지산의 절경이 중요한 관광지이고 시라이토 폭포는 후지산의 절경을 보러 가는 길에 들르기 좋은 관광지로.. 빠가야로.. 속 편하게 고양이 관람- 왼쪽의 고양이를 모델로 한 1:1 사이즈의 피규어가 창문에도 하나, 가게 안쪽에도 또 있는 게 집 주인의 기묘한 고양이 사랑이 여기까지 느껴진다. 잡지를 보니 여기는 성진국이 맞다 일본은 사실 한국에서 전액을 환전해도 됐었는데 쓸데없이 반사적으로 트래블 월렛에 일부를 충전해왔다. 그리고 원래는 인출 수수료가 무료인 이온 뱅크 ATM을 찾아가야 하지만 시즈오카에는 이온 뱅크 ATM이 너무 적었고, 그나마도 여기

혼자 즉흥으로 시즈오카를 다녀온 건에 대하여 (6)사실 심해 컨셉의 소도시 누마즈의 심해 푸딩과 심해수족관 [내부링크]

누마즈 시장 거리 그래서 이제 뭐함..? 딱히 목적지가 없다면 뭐라도 입에 넣고 보자는 생각에 구글맵을 켰고, 누마즈에 오면 누마즈 버거를 먹어봐야 한다는 리뷰에 냅다 누마즈 버거가 위치한 누마즈어시장 근처의 거리로 네비를 찍고 움직였다. 전혀 그 어떤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거리와 계속해서 눈이 돌아가는 상점들, 소도시 관광지 특유의 분위기가 제법 마음에 들었다. 어시장답게 여기저기서 수산물을 팔고 있었고, 야외에 테이블을 깔고서 무언가를 구워 먹는 같은 모습의 식당들이 복사+붙여넣기를 한 듯 줄지어 있었는데 그 정체는 바로 조개구이. 해산물이 가득한 일본이지만 을왕리가 아닌 일본에서 보는 조개구이는 어딘가 생소하고 신기하다. 먹을까..? 하고 잠시 고민했지만 아직 그 정도로 배가 고프지도 않았고 운전을 해야 하니 술을 마실 수도 없는 조개구이는 영 탐탁지 않은 컨텐츠다. 조개구이는 소주잖아요 당연히 마치 시미즈 어시장처럼 누마즈 어시장에도 이렇게 식당과 특산물을

드디어 국제선@@ 달랏/나트랑 여행 16. 아이리조트 머드 온천 아이시떼루 [내부링크]

퀘스트 : 버스 예약하기 일어나자마자 조식을 먹으러 식당으로 내려왔다. 사람마다 다른 여행 스타일을 나눠보면 크게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형, 그리고 늦게까지 놀고 푹 자는 야간형이 있다는 말을 한 여행 칼럼에서 보았었다. 그리고 늦게까지 놀고, 대충 몇 시간만 자고 일찍 일어나 또 하루를 보내는 복합형이 있는데 그게 바로 나다. 대신 귀국 후 그로기 상태에 빠지게 된다. 사진에 보이듯이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후식으로 먹은 구아바는 맛이 없었다. 아무런 맛이 나지를 않는다. 그렇다고 구아바와 함께 비치된 매운맛 소금+설탕을 찍어 먹는 건 내게는 아직 무리고 앞으로도 무리다. 든든-하게 먹었습니다. 여유롭게 바다를 구경하고, 숙소에서 수영이나 하다가 시내를 돌아다닌 어제에 이어 오늘은 명확한 목적지가 두 개나 있다. 하나는 워터파크 겸 머드 스파인 아이리조트, 나머지 하나는 나트랑에서 드문 유적지인 포나가르 사원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달랏으로 돌아가는 슬리핑 버스의 예약이

드디어 국제선@@ 달랏/나트랑 여행 17. 포나가르 사원과 마지막 밤 [내부링크]

냐짱에서 가장 이국적인 사원 포나가르 사원 아이리조트에서는 결국 샴푸도 바디도 없이, 그래도 폼클렌징은 또 챙겨와서 세수만 겨우 한 채로 나왔다. 드라이기는 무슨 아무것도 없어서 젖은 머리 그대로, 정말 오랜만에 모자를 쓰지 않은 맨 머리로 돌아다니니 기분이 상쾌하다. Tháp Bà Ponagar 포나가르 사원에 도착. 시간이 벌써 4시 반이라 그런지 나트랑에서 가장 이국적인 멋을 가진 사원임에도 입구가 아주 한산하다. 팁 : 구글맵에 기재된 포나가르 사원의 마감 시간은 5시 반이지만 현장에서 공지하는 마감 시간은 오후 6시. 뭐야 입장 티켓 왜 이렇게 예쁘게 잘 만들었냐.. 감탄을 하면서 이건 무조건 기념품 소장이라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개찰구에 이 카드를 넣으면 다시 돌려주지 않는다. 팁 : 2023년 1월 기준 입장료는 1인 3만 동이다. 8세기에 세워진 힌두교 사원 포나가르 사원은 나트랑에서는 아주 드물게 오랜 역사를 가진 유적지인데다가 마치 앙코르와트를 닮은 멋-진 모습을 가

드디어 국제선@@ 달랏/나트랑 여행 18. 나트랑에서 달랏으로, 달랏에서 집으로 [내부링크]

나트랑에서 달랏으로 가는 버스 를 타는 터미널로 가는 밴을 타는 사무소로 가는 밴 타기 기상! 여전히 하늘은 구름만 가득 흐리지만 다행히 지금도 비가 오지 않고 있다. 그만큼 달랏으로 돌아가는 길도 쾌적하겠고 최선은 아니지만 최악을 면하게 해준 날씨의 신에게는 아무런 불만이 없다. 오늘은 아침부터 부지런히 달랏으로 이동을 해야 하기에 짐을 다 싸 들고 식당에 내려가 조식을 먹었다. 달랏까지는 최소 3시간 이상이 걸리는 데다가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에 이런저런 지연시간 등을 생각하면 아침을 한가득 먹어둬야 있다가 배고파서 엉엉 울 상황을 피할 수 있다. 얼른 체크인을 하고 숙소 바로 앞에 있는 신투어리스트 사무실로 가야 하는데.. 이른 시간이지만 체크아웃을 하는 저분들도 어디론가 떠나는 모양. 처음 나트랑에 내릴 때처럼 운동화를 질끈 묶고 신투어리스트로 가는 중.. 걷는 걸음마다 아쉬움이 뚝뚝 떨어지지만 코로나도 끝나가도 다음번에 또 오지 뭐! 이래놓고 베트남에 다시 오더라도 사실..

혼자 즉흥으로 시즈오카를 다녀온 건에 대하여 (1) 시즈오카 공항에서 시즈오카 역으로 [내부링크]

올해의 나에게는 여름휴가가 없을 예정이다. 아니 어쩌면 당분간은 몇 년이고 계속해서 여름휴가가 없을 예정이다. 그 이유는 바로 여름 성수기가 극심하게 바쁜 업종으로 이직을 한 탓에 그 좋아하는 여름과 그렇게나 좋아하는 여행의 조합인 여름 여행을 갈 수가 없다. 이게 무슨 일이냐.. 여름 바다 어떡하냐.. 바다수영은 이제 정말 해외여행에서만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일까 서론이 길었는데 아무튼 곧 성수기에 본격적으로 진입을 할 테니까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일본의 소도시, 시즈오카행 항공권을 즉흥으로 끊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인천 공항에서 밤새기 금요일 퇴근 후 바로 공항으로 가서 이른 아침 비행기를 타고 토, 일, 월 2박 3일의 짧은 시간을 보내는 일정이다. 2박 3일 해외여행이라니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일본이니까.. 그 와중에 7시 55분 퇴근 멋져 나 지금 시간은 아직 저녁 9시 반, 밤 비행기를 타려는 사람들로 한창 공항이 북적북적한 시간이다. 고작 2박 3일에 무슨

드디어 국제선@@ 달랏/나트랑 여행 11. 슬리핑 버스로 달랏에서 나트랑으로 [내부링크]

점심 먹고 나트랑으로 달랏 기차역부터 린푸억 사원까지의 오전 관광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고! 점심을 먹고서는 슬리핑 버스를 타고 나트랑에 가야 하니 이게 어쩌면 달랏에서의 마지막 식사인 셈이다. 그 메뉴는 돼지갈비같은 고기를 구워서 밥에 얹은 껌땀이라는 베트남 전통 덮밥으로 식당은 대충 구글맵에서 검색해서 찾아가기로 했다. 상호명 껌땀최고맛집 이걸 어떻게 참냐 당장 고! 대체 어떻게 구글맵에 등록된 상호명이 껌땀최고맛집.. 아마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맛집이 아닐까? 어제의 경우를 봐도 한국인 픽 맛집은 대게 찐 맛집이었다. Cơm Tấm Cô Hai 엣 이거 완전 그냥 로컬 식당.. 실제 이름도 '껌땀 코 하이'였고 깔끔함/세련됨이 포인트인 한국인 픽 식당이 도저히 아닌데.. 하지만 지독한 로컬충은 이게 또 좋다. 간판의 껌땀 사진만 봐도 마음이 든든-한게 얼른 입장 입구에서는 아주 보기 좋게 돼지갈비를 숯불에 굽고 있다. 가게 앞까지 모락모락 갈비향이 퍼져가는게 일부러 조리하는

드디어 국제선@@ 달랏/나트랑 여행 12. 나트랑에서 2023 해피 뉴 이어 [내부링크]

Phase 2 : 나트랑 에리카 호텔 체크인, 그리고 해산물 늦으면 5시간까지도 걸린다던 달랏에서 나트랑까지의 이동은 버스기사님의 신들린 드라이빙과 함께 단 3시간 20분 만에 마무리되었다. 과연 귀국 하루 전날 달랏에 돌아갈지, 나트랑에서 남은 모든 일정을 쏟아붓게 될지는 나트랑 하기에 달렸어~ Erica Hotel 숙소까지 랜딩해주는 밴을 타고 이번 여행의 두 번째 숙소인 에리카 호텔에 도착했다. 다른 욕심은 많아도 숙소 욕심은 없는 나지만 나트랑에서는 왠지 수영장이 반드시 딸려있어야만 할 것 같아 4성 호텔을 잡았는데.. 여기 근처는 죄다 4성이더라? 웰컴 티를 마시고 체크인을 진행, 여기는 12시에 로비 셔터를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달랏에서는 숙소가 12시에 셔터를 내려서 매일 엉금엉금 기어서 귀가하는 귀여운 에피소드가 있었다. 강아지 4마리가 큰소리로 반겨주는 바람에 매일 밤마다 들어가면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다른 건 필요 없고 오직 중요한 건 테라스. 창밖

드디어 국제선@@ 달랏/나트랑 여행 13. 골든 밤부, 나트랑 해변 산책 [내부링크]

아침 먹고 아침 산책 Erica Hotel 전날 3시가 넘어서 잠에 들었음에도 또 8시에 일어나버렸다. 심지어 일어나자마자 몸이 개운하고 눈이 말똥말똥하기까지 여행한정 체력왕이다 내가. 오늘부터 마지막 날까지 줄창 비가 온다고 일기예보에서 잔뜩 겁을 준 나트랑의 날씨는 지금도 구름을 가득 머금고 겁을 주고 있다. 제발.. 친구는 아직 숙소에서 그로기 상태에 빠져있어 조식을 먹으러 내려왔다. 있다가 아점이나 또 먹지 뭐 아 맞다 과일! 오늘은 과일을 먹던 과일주스를 먹던 반드시 망고를 세 알 이상은 먹어줘야 예의다. 에리카 호텔의 식당에 있는 과일 라인업은 바나나, 수박, 용과, 그리고 초록색 구아바. 이렇게 뷔페식으로 차려놓은 조식에서 지금까지 망고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이제는 그 정체를 알아버린 과일 앞 의문의 가루. 아마 달랏에서 본 것처럼 설탕+소금의 조합으로 과일에 뿌려 단맛을 극대화하는 그것이라 생각되지만 여기에 매운 가루를 넣은 딸기에 당해서 내키지 않습니다. 훠이

드디어 국제선@@ 달랏/나트랑 여행 14. 수영장 파티다!! +꽌옥응온 [내부링크]

수영장에 대한 집착 Erica Hotel 바다를 한 바퀴 돌아보고 다시 숙소로 돌아온 다음에는 빠르게 수영복으로 환복 후 수영장으로 올라왔다. 그렇게 크지도, 작지도 않은 수영장은 어린아이들이 놀법한 얕은 구역과 깊은 구역이 있고 누구나 솔깃해할 만한 포토존까지 마련되어 있었는데 물이 많이 차다.. 아무도 없어서 좋았는데 아무도 없는 이유가 있었네.. 물 온도가 냉탕도 아니고 그냥 급냉탕이다. 간땡이가 작은 편이라 들어갈까 말까 들어가도 될까 안될까를 수도 없이 고민하는 와중에 한 외국인 가족도 수영장에 입장, 이분들도 들어갈까 말까를 고민하고 있다. 상남자답게 입성. 그리고 하남자처럼 호들갑을 떨며 추워하고 있는 와중에 옆에 있는 아버님, 어머님의 표정을 보니 마음이 착잡해 보이신다. 이 호주에서 온 가족들은 앞으로 식당에서도, 엘리베이터에서도, 그리고 술집에서도 계속해서 마주치며 인사를 나누게 된다. 너무 보기 좋은 훈훈한 가족 외국인 남성 한 명이 더 등장 후 상남자답게 바로

드디어 국제선@@ 달랏/나트랑 여행 15. 나트랑 클럽은 어딜 가죠 [내부링크]

밤거리 걷기 중독자 콩카페를 나와서도 계속해서 나트랑 거리 방황 중 달랏보다 훨씬 도시스러운 나트랑이기에 어딜 가든 들어갈만한 펍이나 카페 같은 곳들이 많을 테니 좀 돌아다녀도 괜찮겠다 싶어서 방황을 이어갔다. 아이폰 빛 번짐 과하네.. 여기서도 아보카도 아이스크림이 잘나가나보다. 정말 잘나가나보다? 어차피 남는 게 시간이니까 좀 더 길거리를 쏘다니다가 들어가자- 하는 생각으로 일단은 지나쳤다. 그러고는 길거리 구경 좀 하다가 마음에 드는 펍을 찾아버리는 바람에 아보카도 아이스크림 카페는 그대로 패스.. 나트랑에 두고 온 두 번째 아쉬움이다. 첫 번째는 당연히 바다수영이다. 핸드폰에 정신이 팔리거나 좌우에 정신이 팔리면 나무에 머리를 박는 기본적인 클리셰 말고도 나트랑에서는 발목까지 조질 수 있음을 조심하자. VPBANK NHA TRANG 사실 목적지가 하나 있었다. 돈을 추가로 인출하기 위해 VP 뱅크의 ATM을 찾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큰돈을 들고 다니거나 숙소에 보관하기에는 나

드디어 국제선@@ 달랏/나트랑 여행 6. 포토존의 향연 메린커피농장 [내부링크]

달랏에서는 아침부터 든든하게 레몬테라스 홈스테이의 안마당 전경 기상! 어제 B21에서 보았던 댄서 핫-가이의 춤사위에 강하게 꽂힌 나머지 다양한 Ler Her Go 믹스를 듣고, 수다를 떨다가 새벽 3시쯤 잠에 들었다. 그리고 8시 반에 일어났으니 잠은 아주 충분히 잔 셈이다. 간단한 조식을 제공하는 레몬테라스 홈스테이. 가정집 주방과 같은 공간에서 조식 메뉴를 선택해 주문하면 직원분이 바로 앞에서 조리를 해주는 방식이다. 정겨워.. 아직도 정겨움이 흥건하게 느껴지는 레몬테라스. 친구는 프렌치토스트와 바나나, 나는 바나나-피넛버터 토스트를 주문했다. 거기에다가 나는 커피를, 친구는 우유를 한 잔 마셨는데 우유가.. 달아..? 신기한 우유의 맛에 직원분에게 이건 대체 무슨 우유냐며 신문물을 접한 원숭이들처럼 호들갑을 떨자 우유의 정체를 보여주었다. 분명히 단맛이 났다. 분명히. 간단하게 주린 배를 채우고 오늘 하루를 시작하러 나가기 전, 레몬테라스 로비에서 나트랑행 버스를 예약했다.

드디어 국제선@@ 달랏/나트랑 여행 7. 1궁전, 꽌옥33, VPBank 혜자 인출 [내부링크]

막간을 이용한 궁전 관광 주차장에서 늘어지게 낮잠을 자며 우리를 기다려주신 기사님의 택시에 올라타 이제 다시 달랏 시내로 향했다. 그러다가 드는 생각이 "오후 4시가 채 안 됐는데 관광지 하나만 더 찍고 가..?", 해진 후 사실상 야시장 원툴인 달랏이기에 조금만 욕심을 내서 관광지를 하나 더 둘러보기로 했다. "기사님 궁전으로 갑시다!" KING PALACE : Dinh 1 Da Lat 그렇게 도착한 바오다이 황제의 1궁전. 달랏 시내에도 바오다이 황제의 여름 별장이 있지만 이쪽이 좀 더 크게 볼거리가 풍성하다는 평이 있더라. 조선의 순종과 같이 베트남의 마지막 황제였던 바오다이 황제가 여름에 머물던 달랏의 3개 궁전 중 가장 큰 궁전으로 그.. 일단 들어가 보자! 입장료는 1인 50,000동. 크리스마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 트리가 남아있다. 지난 캄보디아도 그렇고 연말 분위기+잔여 크리스마스까지 12월 말이 은근히 여행 가기 좋은 시기 같다니까? 상당히 넓은 것 같은 궁전은

드디어 국제선@@ 달랏/나트랑 여행 8. 쑤언흐엉 호수 밤 산책 [내부링크]

쑤언흐엉 밤 산책 저녁을 두둑이 먹어 배도 빵빵하고, 현금도 인출해서 내 베트남-무료 지갑까지 빵빵해졌다. 이제는 쑤언흐엉 호수변을 따라 산책을 돌아봐야겠다. 일정이라고 부를 만큼 대단한 것도 아니고 그저 호수변을 걸어보며 눈 구경을 하려는 것이지만 계속 한 눈을 팔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야시장이 한창이지. 세상에 저게 뭐야 쌀알에 이름을 써준데 수군수군.. 술렁술렁.. 너무 더운 날에는 밥알이 돼버리려나 수군수군.. 딸기를 즐겨먹는 친구는 결국 따올락을 한 번 더 사버렸다. 이번에는 그놈의 매운 소금을 뿌리지 않고 설탕만 뿌린 딸기로 그 맛의 기묘함이 상당히 덜한 편이다. 뭔가를 뿌려주냐고 상인분이 물어본다면 저스트 슈거 온리 슈거 노 스파이시 플리즈... 플리즈 노 스파이시.. 뽀기브 미... 라고 애원하자. Xuan Huong Lake 쑤언흐엉 호수는 상당히 크다. 그 둘레가 무려 7km나 되는 인공 호수로 한 바퀴를 걸어서 도는 데에 약 2시간이나 걸린다 하니 한 바퀴 산책

드디어 국제선@@ 달랏/나트랑 여행 9. 메이즈 바와 나이트라이프 2탄 [내부링크]

야시장에서 한 입만 더 오들오들 떨면서 쑤언흐엉 호수 산책을 하다가 꽃 축제 기념 무대를 구경하고, 다시 달랏 메인 거리로 돌아와 랑팜에서 기념품 쇼핑까지 마쳤다. 이제 아까 우리를 홀딱 반하게 만든 메이즈 바로 가야 하지만.. 야시장에서 미처 못 먹은 간식들을 한 입만 더 하고 갑시다 솔직히 베트남 야시장인데 반미를 한 번쯤은 먹어줘야 한다. 그 생각으로 비록 반미 샌드위치는 아니지만 미트볼을 넣은 반미라도 먹어야 성이 차겠다. 반미 + 미트볼(bánh mì xíu mại chén) : - 별이 고작 3개인 이유는 맵기 때문..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매운 고추를 썰어서 넣어주는데 여기서 난 스톱을 외쳤어야만 했다. 야채, 미트볼, 그리고 미트볼 국물까지 한 국자 가득- 무난하게 맛있었지만 반미 샌드위치 먹고 싶다.. 어??? 로띠발견 라오스에서 눈이 풀리고 침을 질질 흘리면서까지 먹었던 바나나-누텔라-로띠의 바로 그 로띠가 달랏에도 있었다. 요리사 모자까지 쓴 사장님의 전문

드디어 국제선@@ 달랏/나트랑 여행 10. 기차역-기차 타고 린푸억 사원으로 [내부링크]

모닝 달랏 투어 달랏 기차역에서 린푸억 사원까지 힘차고 강한 달랏의 아침! 오늘은 어제 못다 한 달랏 기차역에서부터 린푸억 사원까지의 짧은 관광을 다녀온 후 이번 여행의 두 번째 도시, 냐짱으로 떠나는 날이다. 대충 씻고 로비에 내려가 나트랑으로 가는 슬리핑 버스의 픽업 시간과 장소를 확인하고는 쏜살같이 조식을 먹으러 주방으로 향했다. 오늘의 메뉴는 토마토가 들어간 오믈렛, 빵, 바나나, 그리고 달달한 우유를 섞은 커피로 선택했다. 매우 탁월하다. 조식이 준비되는 주방의 모습. 레몬테라스 '홈스테이'라는 숙소의 이름에 딱 들어맞는 소박하고 정겨운 주방이다. 식사를 하는 테이블의 맞은편에는 홍콩에서 혼자 여행을 온 아주머니와 일본에서 혼자 여행을 온 젊은 여행자가 앉아 인사를 나누고 함께 식사를 했다. 혼자 여행도 낭만 있지, 조만간 혼자 국제선도 가고야 말겠다 식사를 마친 후 당장 그랩 바이크를 불러 오늘의 목적지인 달랏 기차역으로 고! 그랩을 부를때마다 카카오택시처럼 매번 기사님에

드디어 국제선@@ 달랏/나트랑 여행 1. 인천공항에서 달랏 시내까지 [내부링크]

드디어.. 드디어 국내여행 카테고리가 아닌 해외여행 카테고리에서의 포스트를 쓰게 됐다. 코로나가 터지기 직전 2019~2020 해피뉴이어 캄보디아/태국 여행에 이어 2022~2023 해피뉴이어 베트남 달랏 항공권을 끊으며 장장 3년 만에, 정확히 3년 만에 드디어 국제선을 타게 되다니 거의 감격이라고 할 수 있겠다 크.. 그렇게 정말 오랜만에 떠나게 된 해외여행의 목적지는 우선 달랏. 마침 딱 나혼자산다에 나온 달랏을 여행지로 선택한 이유는 바로 항공권이 가장 저렴했기 때문. 게다가 직항 노선이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나 같은 초보 여행자들에게는 나름대로 신상 여행지인 셈이다. 베트남, 아니 동남아시아 전체를 통틀어서도 가장 온도가 낮은 고산지대 달랏이라지만 춥디추운 우리나라의 겨울을 피해 도망가기에는 충분히 따뜻한 달랏으로 떠난다. 간다! 달랏! 인천공항에서 달랏으로 이거 국제선이야 국제선 달랏으로 가는 직항 노선이 취항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한다. 저렴한 비엣젯 항공에서 주

드디어 국제선@@ 달랏/나트랑 여행 2. 포뚜옌 쌀국수와 크레이지 하우스 [내부링크]

점심 먹고 체크인 인천공항에서 다섯 시간, 비행시간 다섯 시간 도합 열 시간 정도를 반쯤 뜬 눈으로 보낸 끝에 드디어 달랏 시내에 도착했고 매우 얼리 체크인을 시도하러 숙소로 향했다. 짧은 일정이지만 달랏, 나트랑 두 지역의 각기 다른 맛을 겉핥기로나마 즐기기 위한 일정상 이번 여행의 전반부인 달랏에서의 숙소는 바로 레몬그라스 홈스테이다. Lemongrass Homestay 내 기준 달랏의 시내 메인 구역인 로터리 인근에 위치한 레몬그라스 홈스테이는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듯이 어느 정도 호스텔, 게스트하우스의 느낌이 스멀스멀 나는 배낭여행객을 위한 가성비 숙소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귀여운 댕댕이 4마리가 반겨주는 로비에서 백패커스 호텔의 느낌이 풀풀 난다. 달랏 로컬에 녹아든 듯한 분위기의 이곳에서는 많은 숙소들이 그러하듯이 투어 프로그램이나 슬리핑 버스를 예약할 수도 있다. 캐리어보다는 백팩, 호텔보다는 호스텔, 세련미보다는 로컬 분위기, 쾌적한 여행보다는 땀이 흐르더라도 온몸으로 달

드디어 국제선@@ 달랏/나트랑 여행 3. 로빈힐, 죽림선원, 다딴라폭포 루지까지 [내부링크]

로빈힐에서의 점심 그런데 채식뷔페 달랏 시내의 맹물, 크레이지 하우스를 모두 둘러보고 이제는 새로운 관광 포인트로 이동을 한다. 달랏의 주요 관광지는 달랏 시내(야시장, 쑤안흐엉 호수)를 기준으로 동서남북에 흩어져있어 하루에 돌아볼 수 있는 관광지의 동선을 하나씩 짜두어야하는데 오늘은 바로 달랏 남부를 둘러볼 생각이다. 팁 : 달랏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이렇게 나누어져 있다. 내 기준으로 맴이 땡기는 관광지만 나누어봤지만 다들 그 비슷한 마음일 거라고 생각한다. 북쪽 : 랑비엥 산, 골든밸리, 꾸란마을, 꾸엔띤꼭 서쪽 : 호아손 국립공원, 메린 커피농장 동쪽 : 기차역, 1궁전, 린푸옥 사원 남쪽 : 로빈힐, 다딴라폭포, 죽림선원, 클레이터널 Robin Hill 로빈힐 도착. 달랏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로빈힐은 전망대이기도 하지만 죽림선원으로 이어지는 케이블카를 탈 수도 있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들르는 장소로 이제 죽림선원부터 다딴라폭포까지 가면 되겠다. 뷰가 참 좋아-! 시

드디어 국제선@@ 달랏/나트랑 여행 4. 달랏 시장과 노천카페 [내부링크]

해질녘의 달랏 시내 다딴라폭포에서 달랏 시내까지 오는 길은 거리도 제법 되고 울퉁불퉁한 흙길로 그랩 바이크를 타고 오기에는 무리가 있어 모처럼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바이크가 잡히지 않아 발을 동동 굴렀지만 만약 잡혔더라도 기관지와 엉덩이가 분명히 박살 났을 것. 목적지는 쑤안흐엉 호수의 서쪽에 있는 커다란 로타리, 달랏 마켓을 찍어도 이 앞으로 오게 된다. 아직 시간은 이르지만 이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다가 야시장이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먹고 마실 생각이다. 으으 오졌다 팁 : 쑤안흐엉 호수 서쪽에는 커다란 로타리 두 개가 있는데, 이 사이를 잇는 대로의 양쪽으로 쭉- 야시장 노점들이 들어오면서 빨갛게 표시한 이 권역이 모두 야시장이라고 보면 된다. 으으 오졌다 나혼자산다 달랏 편에서 보았던 바로 그 계단. 신기하게도 가장 싼 항공권에 홀려서 달랏행을 결정했을 뿐인데 마침 딱 나 혼자 산다 달랏 편이 방송됐다는거.. 아마 달랏 직항 노선이 뚫리면서 마케팅의 일환으로 나혼자산다 방송을 하

드디어 국제선@@ 달랏/나트랑 여행 5. 야시장/V클럽/B21 나이트라이프 [내부링크]

말해 뭐해 달랏 야시장 그렇게 로컬 냄새가 진한 카페에서 일어나 숙소로 돌아왔다. 쌀쌀해진 밤공기에 친구는 아우터를 챙기고, 나는 버킷햇을 비니로 바꿔 쓴 후 야시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한 작은, 예쁜 바가 눈에 들어왔다. 분위기가 상당한 이런 바나 카페들이 달랏의 골목길 사이사이에 정말 많았었고 장기간 여행을 온 외국인들(추측)이 노트북이나 책을 들고 앉아있는 모습이 세상 여유롭고 평온해 보였다. 장기간 여행이 가능한 그들의 문화가 새삼스레 부럽게 느껴진다. 모자를 쌓아놓고 파는 매대에서 발견한 공항 도둑 바이브의 용인대 비니. 이게 구제 비니였을까 아니면 저 문구가 마음에 들은 베트남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베트남 기성품이었을까 정말 대체 이유를 모르겠지만 수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이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달랏 남바원 포토존이길래 나도 친구도 사진을 한 장씩 남겼다. 여기 대체 왜..? Da Lat Night Market 다시 돌아온 달랏 야시장의 시작점 로터리. 아까와 다르게 부쩍 사

[2021 마이 블로그 리포트] 블로그 빅데이터로 알아보는 '2021 내 블로그 스타일' [내부링크]

2021 마이 블로그 리포트 2021년 당신의 블로그 스타일을 확인하고 네이버페이 GET하세요! campaign.naver.com

[2022 마이 블로그 리포트] 올해 활동 데이터로 알아보는 2022 나의 블로그 리듬 [내부링크]

정상수 침투력 무엇.. 2022 마이 블로그 리포트 2022년 올해 당신의 블로그 리듬을 알아볼 시간! COME ON! campaign.naver.com

I Really Want to Stay at Your House (해석/가사/듣기) - Rosa Walton(Cyberpunk Edgerunner) [내부링크]

무조건 매력적일 수밖에 없는 장르인 사이버펑크, 그 컨셉의 게임인 사이버펑크 2077, 그리고 그 게임을 기반으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사이버펑크 엣지러너의 정주행을 마쳤다. 정주행과 함께 진한 여운, 그리고 계속해서 듣게 된 OST 'I Really Want to Stay at Your House'가 머릿속에 진하게 남아버리고 말았다. 사이버펑크라는 장르에 찰떡인 신시사이저 사운드와 몽상적 분위기, 몽롱한 보이스가 인상적인 일렉트로팝, 신스팝 장르의 냄새가 진한 이 곡은 당분간 한 곡 반복 무한 재생이 이어질 예정이다. 달이 선명한 새벽에 혼자 들으면.. 들으면.. 레베카 살려내.. 살려내라고... 엉엉... VERSE 1 I couldn't wait for you to come clear the cupboards 네가 돌아와 찬장을 치워주길 기다리고 있어 But now you're going to leave with nothing but a sign 하지만 넌 흔적만 남겨두고

겨울 바다와 겨울 대게와 겨울 엘피바가 있는 강릉 오세요 [내부링크]

제주도에서부터 인연이 시작된 친구와 함께 가을 냄새가 물씬 나는 여행이나 가볍게 다녀오자고 얘기를 했었다. 하지만 어느새 영하를 슬며시 바라보는 겨울 날씨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할 수 없이 겨울 바다를 보러 가기로 노선을 바꿨고, 오히려 좋고, 마침 겨울 대게가 제철이니 겸사겸사 울진, 영덕, 강릉, 고성을 짚어보았다. 그중 편하게 돌아다니기 좋고, 적당히 저녁에 갈만한 펍이 있는 지역을 찾던 중 강릉의 한 게하가 엘피바를 같이 운영한다는 포스트를 발견했고 겨울 바다, 겨울 대게, 겨울 엘피바를 만끽하고자 강릉행 버스에 올랐다. 약 3시간 정도가 걸려서 강릉 도착. 수도권에서 가장 만만한 여행지인 동해의 핫플이 지금은 양양, 속초로 많이 기울었지만 라떼는 강릉이 최고였어.. 경포대, 오죽헌, 초당순두부로 운을 떼고 결국 경포해수욕장으로 귀결되는 강릉을 여러 번 왔었지만 이번에는 사뭇 기분이 다르다. 왜냐하면 겨울 강릉은 또 처음이기 때문으로 일단 숙소에 짐 좀 맡기고 밥 먹으러 갑시

겨울 바다와 겨울 대게와 겨울 엘피바가 있는 강릉 오세요(2) [내부링크]

생각보다 긴 시간 동안 잼민이처럼 까르르 웃으며 파도를 따라 달리면서 재미를 보다가 이제는 안목 해변의 진면목인 오션뷰 카페를 들르기로 했다. 어느 여행지를 가더라도 이제는 멋진 뷰를 가진 카페에서 아아를 마시는 게 당연한 코스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각기 다른 여행들이 천편일률적인 코스로 바뀌어버렸다고 하기보다는 그만큼 요즘 카페들이 먹고 마시는 것 외에도 멋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진화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여기 뭐야.. 멋져.. 마치 서부극 영화에 등장할 듯한 목조 건물 하나를 통째로 자리 잡은 카페가 눈을 사로잡았지만 안쪽을 들여다보니 내부는 큰 임팩트가 없어 보여 다음 카페로 향했다. 그 와중에 점점 해가 지면서 핑크빛 노을에 물들기 시작한 하늘이 예뻐.. 물 색도 그렇고 동해가 예쁘긴 하다. 그렇다고 딱히 서해 비하 발언이 아니라고는 못한다. 아니지 일몰은 원래 서해가 멋지지만 동해가 멋지다. 아니 여기는 진짜로 뭐야 굉장해 온통 펩시콜라 투성이인 하양, 빨강, 파란색의

겨울 바다와 겨울 대게와 겨울 엘피바가 있는 강릉 오세요(3) [내부링크]

겨울 바다를 보면서 발목도 적시고, 겨울 대게도 방어도 먹었겠다 마무리로 겨울 엘피바까지.. 이번 강릉에 기대했던 big 3 일정을 모두 마쳤지만 아직 잠에 들기에는 조금 이르다. 그렇기에 지난 포스트에서 운을 띄웠던 강릉의 자칭 핫플, 인적이 드문 이곳에서 무려 클럽 파티를 진행한다는 웨어하우스의 문을 두드려보기로 했다. 강릉 유일 와! 다트! 와! 포켓볼! 정말 핫플이라면 문 앞에 담배를 피우는 손님들이 여럿 보여야 할 텐데.. 아무도 없는데.. 섣부른 실망은 기대를 낳는 법이다. 추우니까 냉큼 올라갔다. 가슴을 둥 둥 울리는 외힙, 번쩍번쩍한 조명, 흡연이 가능한 공간.. 어딘가 매캐한 공간에 다트 머신과 포켓볼 테이블까지 아직 할로윈 소품들이 건재한 웨어하우스에는 손님만 빼고 놀 거리가 한가득이었다. 사장님, 직원분, DJ 둘이 있었고 손님으로는 사장님의 지인분(추정) 둘, 외국인 커플 한 쌍까지 8명에 우리를 더하면 무려 10명! 직원 반, 손님 반의 파티가 되겠다. 맥주를

自潸魚譜 : 지친 일상에 힐링 빼고 다 있는 거금도 어촌체험(3) [내부링크]

두근두근 거금도에서의 첫날. 운전-휴게소-운전-휴게소-운전을 10시간 넘게 반복 후 드디어 거금도에 도착해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다 보니 벌써 저녁을 먹을 시간이다. 저녁식사를 대접받게 되는 친구 외갓집에 무혈입성 하기 전에 담배 하나는 괜찮잖아? 시골길+밤+가로등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만 실제로는 칠흑 같은 어둠 속이었다. 내 아이폰 xs는 야맹증으로 밤에는 그 무엇도 찍을 수 없는데 아이폰 11 프로는 능력이 좋다. 정말로 입성. 아니 진짜 마당에 커다란 야자수.. 그동안 여행을 다닐 때마다 야자수를 보면서 크으으~를 외치고 야자수가 있는 열대 분위기를 죽도록 좋아하는 친구인데 막상 본인이 어릴 때부터 그네를 타고 부둥켜안고 살던 야자수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지가 없었다. 마당에 야외 테이블을 차려두고 우리를 맞이해주시는 친구의 부모님과 친척분들께 감사합니다. 오면서 '남도백반 두근두근~', '대하에 대게에 해산물 다이스키~'하면서, '설마 삼겹살은 아니겠지~' 라고 집주인 친구에게

#주간일지 챌린지, 11월 2주차 '워커홀릭 주간 [내부링크]

저는 전생에 큰 죄를 지었나 봅니다.. 그래서 벌을 받고 있나 봅니다……… 역대급 워커홀릭 주간이 벌어졌다. 월화수목금토일, 심지어 토일은 자정이 넘어서까지 야근을 하는 역대급 워커홀릭-뻐커가 되어버렸다. 그렇기에 한 주 동안 벌어진 일을 몰아서 토로한다. 11월 8일 화요일, 오늘은 200년 만에 한 번 벌어지는 우주쇼가 있다고 하는 날이다. 바로 개기월식으로 붉은 달, 블러드문을 볼 수 있는 날이라는 것이다.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하도 뉴스에 나왔길래 밖으로 나왔더니 응애 아이폰 xs는 달 사진 그런 거 찍는 법 몰라.. 자세히 보면 절반 정도 붉은 달이 보이는데.. 그 이유는 내가 개기월식이 한창인 시간이 지나서 밖으로 나가봤기 때문이다. 두 눈으로 보면 다~ 신기해~ 어어 저거 뭐고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다음 개기월식은 2025년 9월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번 우주쇼가 200년 안에 없을 이유는 바로 달이 천왕성을 가리는 현상이 개기월식과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으로 어

自潸魚譜 : 지친 힐링에 일상 빼고 다 있는 거금도 어촌체험(4) [내부링크]

와.. 2박 3일 동안 거금도에서 정말 낚시 한 번 빼고는 아무것도 안 한 것 같은데 어쩌다가 여행일기가 무려 네 개로 쪼개진 것일까 거금도는.. 뭘까 제대로 된 배낚시의 첫 경험을 선사해 준 블랙펄을 이제 작은 포구에 다시 묶어두는 중이다. "어떻게 배를 절묘하게 포구에 정박하는거지?" "어이 서씨 헛소리하지 말고 밧줄이나 당겨" 점점 물이 빠지는 간조 타이밍이라 조금만 지체하면 그대로 뻘밭에 배가 멈춰서버려 조금 더 힘을 주고 배를 적정선까지 도달시켜야 한다. 거금도에 와 숙소에 들어설 때부터 의문이었던 이 알 수 없는 사각 인피니티 풀의 용도를 드디어 두 눈으로 보게 되는 시간이다. 잡아 온 감성돔의 비늘을 여기서 해체하고 각종 낚시도구 등을 씻어내는 그런 장소인 것이다. 그러고 보니 저 멀리 섬들이 가득한 수평선의 풍경이 또 장관이다. 잠깐 이거 여기 인생샷 각인데 각 ? 수평선의 풍경이 또 장관이다. 점심을 먹으러 동네 중국집 문을 두드렸다. #거금도 맛집 그런게 있을 리가

#주간일지 챌린지, 11월 3주차 '에바 주간' [내부링크]

지난주 토요일에 12시간, 일요일에 17시간을 회사에서 열일하게 만든 원인이자 목적인 '그 행사'를 시작하는 것으로 이번 한 주가 시작됐다.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새벽 5시까지 야근을 조지고 나서 겨우 1시간만 쪽잠을 자고 나온 행사라 다들 졸도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을 해주셨는데 의외로 몸이 가뿐하다..? 의외로 개운하고 눈이 또렷하다..? 야근 체질인가..??? 어리둥절한 와중에 "회광반조라고 지금 일시적으로 생기 있다가 잠시 후 숨이 멎을 것"이라는 야근 선배의 조언이 이어졌다. 실제로 행사를 마치고, 뒤풀이 겸 낮술까지 하고 나니 집에 가자마자 기절을 해버렸다. 근데 그냥 술 마시고 기절한 게 아닌가 싶기도.. 주말 이틀 내내 29시간 필리버스터 야근을 조진 대가로 화요일에는 휴무를 얻어내 집에서 쉬던 중 코스트코를 방문했다. 처음에는 토 일 풀 파워 야근의 대가로 반차를 제시하길래 오금이 저렸지만 그래도.. 그래 하루 휴무인게 어디야.. 백만원짜리 무스너클 패딩과 90만원짜리

#주간일지 챌린지, 11월 4주 차 '바다 주간' [내부링크]

한 주를 시작하는 오운완, 이번 주는 느낌이 좋다. 내년 여름의 핫바디.. 에으 지겨워 몰라 거의 미신처럼 꾸역꾸역 먹어오던 프로틴을 오늘은 먹기가 싫어져 퇴운길에 편의점에 들렀더니 눈에 들어온 서울우유 신상 쌀 맛 우유. 모처럼 먹어본 편의점 신상템은 그저 아침햇살에 물 반, 우유 반을 탄 맛이었다. 또운완~ 이번 주 멋져 좋아~ 평일 약속이 실종된 라이프스타일에 그저 출근, 퇴근, 저녁 먹고 간헐적으로 운동을 가는 반복 루틴만 이어지던 중 오늘은 우리나라의 월드컵 본선 경기가 있는 날이다. 오랜만에 맥주를 사들고 거실에 앉아 가족끼리 대한민국 vs 우루과이 경기를 시청했다. 그냥 보면 재미없으니 아부지와 나는 각각 프로토를 켜고 우루과이가 이기는 매국 풀 배팅, 대한민국이 이기는 애국 풀 배팅에 돌입했다. 에반게리온을 보고 땡겼던 에비수 맥주는 아직까지도 찾을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아사히 yes japan.. 어...어어.. 무승부... 그렇게 세금 10만원을 헌납했다. 이거

#주간일지 챌린지, 11월 5주 차 '끝남과 시작 주간' [내부링크]

지난주에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 우리나라의 조별리그 경기가 이어지는 이번 주가 시작됐다. 이번 주는 길고 길었던 주간 일기 챌린지의 대장정이 마무리되는 마지막 주이자 주간 일기를 시작할 때쯤 입사하였던 스타트업 회사에서 6개월의 짧은 스타트업 잔혹사를 마치고 퇴사를 하게 되는 그런 주다. 이번에는 정말 무조건 최소 3년 아니 5년 이상은 다니고 싶었지만.. 1년 미만의 스타트업에게는 위험요소가 정말 너무나 많았다. 서비스 출시를 위해 플랫폼의 구현도, 캐시카우 수단을 통한 안정적인 매출을 일으키기도, 굵직한 투자를 유치하기도 어려웠던 회사는 급기야 월급의 밀림과 4대보험 미납과 같은 사태까지 벌어지고 말았고.. 내 입으로 말하기도 부끄러운 일이지만 뭐 어쩌겠는가 다 내 선택이었는걸.. 내 직무의 정체성도 흐려지고 소위 말하는 '일하는 감'도 잃어가는 와중에 더 이상 한 달이라도 이곳에서 시간을 더 보내기는 무리라고 생각했고 결국 11월 30일부로 퇴사를 결정하고 말았다. 월요

自潸魚譜 : 지친 일상에 힐링 빼고 다 있는 거금도 어촌체험(1) [내부링크]

『거금도』 친구의 아부지가 거금도에 낚싯배를 하나 장만하셨다기에 다른 친구까지 총 세 명이서 거금도에 낚시도 할 겸, 주말에 바람도 쐴 겸 작은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일산에서부터 시작해 남양주, 충주를 거쳐 전라남도 땅끝 고흥에서도 다리를 한 번 더 건너가는 편도 10시간의 굉장한 거리를 자랑하는 거금도를 위해 금요일 밤 퇴근 후 남양주로 향했다. 저녁도 먹었으니 간단하게 맥주 네 캔과 과자를 대충 꺼내서 기분만 내고 후딱 잠에 들기로 했다. 이동 거리와 시간이 어마어마한 만큼 오전 5시에 일어나 충주로 향하는 놀라운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대충 영화나 하나 틀어서 조금 보다가 자면 꿀잠이지-'하고 넷플릭스에서 카고라는 영화를 클릭했다. 이럴 줄 알았음;; 5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몰입감 미쳐버린 영화를 결국 끝까지 보고 나니 새벽 두시잼;; 얼른 양치만 대충 하고 잠에 들었다. 어떻게 또 5중 알람을 듣고 3시간의 쪽잠인지 잠깐 졸았을 뿐인지 모르겠는 잠을 자고 일어났다. 앞으로

#주간일지 챌린지, 10월 3주차 '허리 박살 주간' [내부링크]

지난주에 잠을 잘못 자면서 허리를 1삐끗, 그 상태로 무리하게 헬스장에서 운동을.. 그것도 데드리프트를 포함한 등 운동을 하면서 2삐끗. 마무리로 주말에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에 가서 하루 온종일 서있다 보니 허리를 3 삐긋하게 되면서 아주 허리가 작살이가 났다. 이번 주 쉽지 않겠다. 크림이에게 가을은 1차 산업이 주류였던 과거 농번기의 농민들에게만큼이나 호화로운 계절이다. 그 좋아하는 고구마에 밤에 사과에 배까지 먹으면서 살을 포동포동 찌우고 겨울에는 귤 시즌을 맞이하며 말티즈에게는 더없이 풍요로운 FW 시즌이다. 이번 주에는 약속도 딱히 없고 아픈 허리 탓에 추가로 약속을 잡지도 않아 딱히 주간 일기에 기록할 일상도, 사진도 없어서 마침 눈에 보이는 점심 메뉴를 찍어 남겼다. 경성함바그 특징 : 많이 뜨거움 "그냥 병원을 가지 그래?"라는 말을 무수히 들었지만 디스크도 아니고.. 병원에 갈 정도로 심하게 아픈 건 또 아닌 것 같아 간단하게 파스+근육 이완제 그리고 자연치유에 몸을

#주간일지 챌린지, 10월 4주차 '소소 일상 주간' [내부링크]

새로운 한 주의 시작..이지만 지난주 11시간 마라톤 주말 출근의 여파로 그냥 조금 더 길게 늘어난 지난주가 이어지고 있는듯한 월요일이다. 월화수목금월화수목금토일이라니 주 6일 근무가 당연했었던 우리 아부지 세대를 존경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이미 벌어진 10월 4주차(3주차)의 월요일은 예정되어 있던 회사의 외부 행사로 시작됐다. 행사에 사용하는 모든 발표 자료는 윈도우로 만든 ppt를 시작으로 윈도우에서 작업한 문서들인데도 현장에서 맥북을 사용하는 패기(USB 포트요? 없는데요?) 무사히 행사를 마치고 호-텔 런-치 코스로 점심 식사를 했다. 예정보다 참석인원이 약간 적어서 인당 8만원짜리 식사를 두 접시나 했으니 오늘은 16만원짜리 점심을 먹은 호화로운 날이 되었다. 덤으로 와인도 듬뿍듬뿍 마신 데다가 전 직원 조기 퇴근도 떨어졌지만 행사 담당자인 본인은 정시 퇴근 잼.. 밤이 되어버린 귀갓길에 마신 코카콜라 드림월드 에디션은 탄산+달달한 열대과일향, 약간 인조 느낌이 드는 달

自潸魚譜 : 지친 일상에 힐링 빼고 다 있는 거금도 어촌체험(2) [내부링크]

오전 6시에 남양주에서 출발해서 마침내 거금도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 40분. 무려 10시간이 넘는 대장정을 거쳐 온 거금도는 우리 세명이 지금 뒤질 만큼 피곤하다는 것을 시사하지만 모처럼 셋이 여행을 온 만큼 매번 그랬듯이 앞으로 강행군이 펼쳐질 것이다. ㄹㅇ 시골.. 굉장한 자연경관이 있는 것도 아니고 대단한 액티비티나 관광지도 없는데 낚시하러 뭘 여기까지 오냐고도 할 수 있겠지만 뻔하디 뻔한 동해바다 여행보다는 이쪽이 훌륭한 컨텐츠다. ㄹㅇ 시골.. 농촌과 어촌만이 혼재되어 있을 뿐 번화가라는게 존재하지 않는, 놀랍게도 24시 편의점이 있다는게 놀라운 사실인 거금도지만 이렇게 외딴 지역에서 3일을 머무른다는게 어딘가 설레온다. 약간 여행지 한정 고생매니아다. 2박 3일이 긴 기간은 아니지만 숙소 밖에서 딱히 뭘 사 먹거나 술을 마시거나 그럴 대단한 장소가 보이지 않아 여기서 지내는 동안 먹고 마실 생필품을 구입하고자 유사 시내의 하나로마트에 들렀다. 신기하게도 관광객 행색을

#주간일지 챌린지, 11월 1주차 '반년 만의 문화생활 주간 [내부링크]

벌써 11월이다. 와.. 서른한살을 기록하며 이제 완연한 30대가 되었다고 생각한 게 저번달 같은데 벌써 또 1년이 쏜살같이 지나가버렸다. 지난 2021년은 내게 제주살이라는 내 인생에 있어 큰 이벤트가 기억에 남은 해였고 올해 2022년은 어떤 해로 기억에 남게 될까? 이직과 이직을 거치며 1년 미만의 스타트업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해..? 라는 생각과 함께 출근. 항상 같은 시간에 출근을 하다 보니 규칙적으로 매일 아침마다 저 빨간 버스를 보게 된다. 무슨 버스냐면 클럽 페이스-잭리빈-레이스를 도는 클럽 투어 버스.. 어릴 때 한창 클럽에 재미가 들렸을 때에는 강남은 멀고, 이태원도 약간 멀어서 홍대로만 다녔는데 이렇게 강남행 클럽 투어버스가 있었다는 걸 알았다면 그래도 홍대로 다녔을거다. 난 홍대가 더 좋아 그래서 지금도 홍대로 출퇴근하는 길에는 낙엽이 우수수 떨어져 있다. 겨울이다. 주문한 노트북 거치대까지 배송 완료, 이제 주말에 하루 종일 방에서 노트북을 붙잡고 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