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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의 아이히만 [내부링크]

지극히 사적인 초능력 저자 장강명 출판 아작 발매 2019.07.01. <지극히 사적인 초능력>은 장강명 작가의 단편소설 모음집이다. 총 10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중 3개의 단편을 오늘 읽었는데 가장 흥미로웠던 작품이 바로 <알래스카의 아이히만>이다. 이 단편은 나치전범인 아돌프 아이히만과 아우슈비츠 생존자인 유태인 벤야민. 이 두 사람이 '체험기계'를 통해 서로의 기억과 체험을 나눈다. 아돌프 아이히만은 당시 유태인 수감자들이 어떤 고통을 받았는지 반대로 벤야민은 나치들이 유태인에게 어떤 행동을 한 것인지 서로의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게 된다. 그 결과 아이히만은 무릎을 끓고 눈물로 사죄를 하고 벤야민은 그런 아이히만에게 손을 내민다. 이렇게 '속죄'와 '용서'로 소설이 마무리 되나 싶었는데 뜻밖의 반전이 일어난다. 얼마후, 아이히만을 방문한 벤야민은 빅터 프랭클의 책 <죽음의 수용소에서>에 칼을 숨겨가지고 들어가 아이히만을 살해하고 자살에 이른다. 이 단편을 읽고 나서 그

폐업 [내부링크]

집으로 들어오는 골목에 있던 식당 두 곳이 모두 폐업을 했다. 한 곳은 70대 아주머니가 오랫동안 해오던 밥집. 이 집은 코로나 때문이라기 보다 연세가 있으셔서 일을 그만 두실 생각으로 권리금을 받고 가게를 빼려고 하셨다. 하지만 이 불황에 장사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아 가게를 보러 오는 사람도 없다가 마침 임자가 나서 서둘러 가게를 정리를 하셨다. 며칠 전 우연히 아주머니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가게를 정리하는 와중에 건물주와 문제와 있었고 막상 오랫동안 일했던 가게를 정리하자니 이래 저래 마음 고생이 있으셨던 모양이다. 그래서 살도 많이 빠지시고. 그래도 아주머니는 부동산도 있으시고 이제 편안한 노후를 누리시면 되겠지만 파스타 가게를 운영하던 젊은 커플이 안됐다. 일년 좀 넘게 버티긴 했는데... 코로나 이전 부터 파스타 가게 자리는 1년 마다 점포가 바뀌었다. 전에 핀벨이라는 까페가 5년 넘게 운영한 적도 있지만 그 까페를 제외하곤 1년 이상을 버틴 가게가 없었다. 거기다 코로

오!재미동 &lt;오마이 클래스&gt; [내부링크]

어제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에서 이메일을 받았다. 영상과 문화관련 클래스 메이커를 모집한다는. 클래스를 하는데 강사료는 따로 없지만 대신 오재미동에서 하는 강좌를 무료료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클릭해 볼 수 있다.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 공지사항 > 오!재미동> 공지사항 제목 [모집] '오! 마이 클래스'의 클래스 메이커를 기다립니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3.01.16 조회수 854 첨부파일 오마이클래스_참여신청서.hwp www.ohzemidong.co.kr 영상문화관련 강사를 해보고 싶지만 기회가 없었던 분이나 강의를 기획하긴 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실행해보지 못해 기회를 찾는 분에게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다. 나 역시 <저예산으로 SF영화만들기>강의를 해보고 싶었는데 영화가 완성되면 한번 기획해보려고 한다. 보수보다 관심있는 사람들을 만나 정보 공유도 하고 어쩜 뜻밖의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을지 모르니까. 일단 영화나 빨리 완성하

[2년 전 오늘] 넷플릭스_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내부링크]

2021.2.28. 2년 전 오늘 넷플릭스_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전에 이 영화 개봉 전에 지인이 시사회 표가 있다며 같이 가자고 했었는데 마침 일도 있었지만 제목이 영 끌리지가 않아서 보지 않았다. 개봉 이후에도 가서 볼 마음이 들지 않다가 어제 큰 마음(?) 먹고 보았다. 일단 왜 제목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일까? 제목이 이상(?)하기도 하고 끌리지가 않았는데 영화를 보... 세리와 하르

SF가 세계를 읽는 방법 [내부링크]

SF가 세계를 읽는 방법 저자 김창규,박상준 출판 에디토리얼 발매 2020.06.04. 책표지가 너무 귀엽고 전혀 SF적이지 않은 그림에 SF라는 제목이 붙어 호기심에 책을 읽게 되었다. 작고 얇은 책이지만 그 안에 수록된 내용은 전혀 가볍지가 않다. 인공지능, 유전자편집, 브레인 넷, 우주광산개발 등등 미래사회와 관련된 많은 소재들을 다루고 그것들로 인한 디스토피아, 때로는 블랙코미디 상황을 그리고 있다. 책표지 하단에 김창규X박상숝의 손바닥 SF와 교양 이라 쓰여 있는데 이 책의 구성이 그러하다. 먼저 SF소설의 한 장면 같은 이야기를 풀어놓고 그것과 관련한 과학적 사실들과 제기된 문제점을 짚어준다. 굉장히 흥미로운 내용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책이 술술 쉽게 읽히진 않았다. (오늘따라 딴 생각이 자꾸들어 흐름이 깨진 걸까?) 하지만 작가들의 상상력은 놀랍고 신선했다. 그리고 어쩌면 그렇게 과학적 지식에도 해박하신지... 읽다가 내 자신이 좀 부끄러워졌다. 잘 알지도 못하면 무슨 S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내부링크]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저자 장강명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15.08.08. 장강명 작가를 그의 작품보다 예능을 통해 알게 되었다. 해박하고 입담까지 좋아 글은 어떨까 궁금했는데 역시나! 수많은 공모전을 휩쓸었다는 사실에 금방 납득이 갈 정도로 가독성이 높고 재미있다. 우선, 소설 속 인물에 대해 얘기하자면, 주인공 남자는 고등학교 시절 자신을 괴롭힌 동급생을 죽여 교도소에 다녀온 후 개명하고 작가로 살아가고. 죽은 동급생의 엄마는 자기 아들이 일진이 아니었다 주장하며 계속 주인공 남자를 스토킹하며 살아간다. 말로는 자신을 엄마라 생각하며 주인공을 위하는 척 하지만 사실은 주인공이 범죄자라는 사실을 알리며 그가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없도록 방해한다. 그리고 주인공이 사랑하는 고교동창이자 여자친구. 여친은 주인공을 스토킹하는 일진 엄마를 경찰에 신고하고 주인공의 삶을 방해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주인공은 자신이 저지른 죄 때문에 일진 엄마를 위한 희생양을 자처한다.

지난 한주 [내부링크]

지난 한주 입학과 졸업시즌으로 숙대 거리에 가운과 흰스카프를 한 여대생들이 많이 지나다녔다. 그리고 우리집에 새로 이사온 두 사람 모두 숙대 신입생. 어쩌다보니 과거의 나. 대학 신입생과 졸업을 할 때쯤의 나를 떠올리게 되었다. 처음 대학에 입학했을 땐, 내가 원하는 과에 들어가 기쁘기도 했지만 재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후기대에 들어갔단 자괴감도 있었다. 하지만 삼수를 하긴 싫었고 그냥 다녔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할 즘엔 영화를 하겠다는 의지만 있었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불확실함에 두려웠다. 지금 이렇게 돌아보니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어쩜 다른 사람처럼 고정적인 직장을 갖고 결혼을 하고 살았다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삶은 늘 불확실하고 알 수 없는 것 같다. 그래도 그때와 좀 달라진 건 걱정이나 불안해하는 시간이 줄고 그 시간에 내가 원하는 방향성으로 나아가기에 필요한 것들을 한다는 것. 그렇게 하다보니 어찌 어찌 또 살게 되고 전보다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

샐러드 식사 [내부링크]

샐러드 식사 저자 김지현 출판 유니온북 발매 2022.09.20. 요리를 즐겨하지 않지만 요리책 보는 걸 좋아했다. 어렸을적, 맞벌이하는 부모님 때문에 동생과 둘만 있을 때가 많았다. 그때, 동생과 엄마의 가계부 책을 자주 봤다. 회계감사(?)가 아닌 가계부 책 안에 요리법을 소개하는 부분이 있어 동생과 어떤 게 더 맛있을까? 서로 이야기하며 보냈다. 그 시절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요리책을 좋아한다. 보고 따라해보는 것은 많지 않지만. 그리고 가끔 요리책을 사는 것도 있는데 대부분 다이어트를 위한 요리책. 특히 야채와 과일 위주로 만든 샐러드 요리책을 몇 권 갖고 있다. 이 <샐러드 식사>는 용산도서관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해 빌려왔다. 내가 갖고 있는 요리책에 없는 레시피들도 많아 이것저것 해봐야지 의욕이 불끈 솟기도 했지만 아직 해본 건 없다. 대신 책 앞부분에 건강하고 살 안찌는 드레싱 만드는 비결 소개한 부분이 있는데 여기 나온 '두부 마요네즈'를 만들어봤다. 두부 반모를 살짝

정신과 의사의 식탁 [내부링크]

정신과 의사의 식탁 저자 양정우 출판 에이도스 발매 2021.12.12. 용산도서관 신간코너에서 '가볍게 읽을만한 책 없을까?' 하며 찾다 발견했다. 정신과 의사이자 유명 블로거, 그리고 식도락이란 저자의 이력이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 빌려왔다. 책이 얇기도 하지만 부담없는 내용이라 술술 편하게 읽힌다. 그래서 두 시간 정도면 다 읽을 만하다. 요즘 워낙 먹방 방송이나 유튜버들이 많아서 맛집이 궁금한 이들에겐 이 책이 그닥 재미없을 것이다. 그런 분들이라면 차라리 저자의 블로그를 방문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라보사의 식도락 : 네이버 블로그 안녕하세요.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쓰고 싶은 글을 씁니다. blog.naver.com 오히려 음식과 사람에 얽힌 이야기나 식문화 속에 담겨진 인간의 욕망이나 의미를 생각해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추천이다. 나의 경우, 이 책이 가볍게 읽긴 좋았으나 글의 구성이나 흐름이 아주 매끄럽고 연결성 있다고 느끼진 못했다. 하지만 부분 부분 저자의 (특히 정

뇌 Brain : 모든 길은 뇌로 통한다. [내부링크]

렉처 사이언스 KAOS 2-뇌(모든 길은 뇌로 통한다) 저자 강봉균,강웅구,권준수 출판 휴머니스트 발매 2016.09.05. 이 책은 재단법인 카오스KAOS가 기획한 책이다. KAOS는 과학지식을 대중에게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한 강연을 해왔고 그 강연들을 책으로 엮어냈다. 이 책은 특히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으로 전세계가 들끓었던 2016년 봄, '뇌'를 주제로 한 강연 모음집이다. 이 책은 뇌에 관한 총 9개의 강의로 구성되어 있다. 1강은 '뇌, 신비한 세계로의 초대'에서는 뇌는 무엇이며, 어떻게 구성되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2강은 '인간의 뇌는 과연 특별한가?'에서는 인간의 뇌를 다른 동물과 비교하고 3강 '기억 찾기'에서는 기억은 우리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4강 '뇌를 읽다. 그리고 마음을 읽다'에서는 딱딱한 두개골로 둘러싸여 그 구조와 기능을 쉽게 볼 수 없는 뇌를 촬영하는 최근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는 뇌영상술을, 5강 '자아의 탄생'은 의식에 대한

보험리모델링 할 때 보장까지 고려해서 미리 설계해봅시다 [내부링크]

모두 반갑습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여러 보장상품을 살펴보곤 하는데요. 사실 전부 중요해서 준비를 해두는 것이여도 보장상품을 유지하면서 금액 혹은 보장에 만족하지 못한 경우일 지라도 그사이 납입했던 보험료가 아까워 차마 해지를 진행시키지 못하고 울며 이어가는 식으로 억지로 가입한 상품을 이어가는 가입자들이 정말 많지요. 저의 생활방침은 지금까지 어려서 실비만을 준비해도 무리 없을 것이라 여겼습니다. 따라서 암보험 가입에 대한 중요성은 별로 마련하지 못하며 살았습니다. 우선 암보험이라는 보험 종류가 무슨 보장들이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고 그중에서 단어 혹은 기본 사항도 알아듣기 힘들어서 과거부터 상당히 힘들어 미루곤 했었지요. 먼저 보험설계사와 살펴보는 것보단 보험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혼자서 살펴보는 순서가 훨씬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단 보험리모델링은 예전부터 들어 봤던 보험사들을 선택해서 홈페이지에 한 가지씩 들어가는 쪽으로 해서 확인해기로 결정했어요. 알아보던 중 한꺼번에 점검을 할

[2년 전 오늘] 비스듬히 [내부링크]

2021.2.27. 2년 전 오늘 비스듬히 이 책을 도서관 신책코너에서 발견하고 빌리게 된 이유는 전에 블로그에도 올렸던 시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때문이었다. 그의 시가 너무 좋아 좀 더 읽어보고 싶었다. <비스듬히>의 부제는 시인의 사물이 있는 정현종 시선집. 그래서 시인이 애장품이나 즐겨 있는 책들이 함께 소개된다. 우리는 보통 ... 세리와 하르

삼성화재자차보험 db자차보험 하나손해보험마일리지특약 든든하게 구성하는 노하우 [내부링크]

삼성화재자차보험 db자차보험 하나손해보험마일리지특약 든든하게 구성하는 노하우 <자동차보험의 의무 담보> 안녕하세요 이웃 여러분? 오늘은 자동차를 소유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자동차 보장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자동차를 구입하셨다면 일단 운행을 하기 전에 자동차 보장의 의무 담보를 마련하셔야 하는데요. 의무 담보는 대인배상 1과 대물배상으로 구분됩니다. (자가용 차량의 경우) 자동차를 구입해서 신나고 떨리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의무 보장을 마련하시기 전에 운행을 한다면 과태료를 물어야 하므로 반드시 기간 내에 의무 담보를 가입하셔야 하는데, 이 부분은 일시불로 보험료를 납입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포스팅에서는 자동차 상품의 보험료 할인제도에 대해서도 알려드릴 건데요. 그전에 의무 담보를 가입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먼저 설명드려보면, 자동차사고 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제대로 된

산다는 건 [내부링크]

아침부터 바빴다. 오후 1시20분 경에 시강면접장까지 도착해야해서. 간혹 카카오맵을 보고도 찾기가 어려워 헤매는데 그럴까봐 일찍 나서길 망정이었지ㅠㅠ 한참을 헤매다가 그래도 한 청년에게 길을 물었다. 그 사람이 처음에 모른다고 했다가 앱으로 검색을 해보더니 알려줘서 간신히 찾았다. (나중에 끝나고 지하철 역으로 가다보니 그리 어려운 길도 아니였는데... 내 눈에 뭐가 씌였던 걸까?) 그렇게 힘들게 찾아간 면접장에선 또 문제가... 지난 주 시강했을 때 면접관이 또ㅠㅠ 그 분들이 더 당황한 듯ㅠㅠ 무튼 지난 주와 달리 무엇을 할 것인가? 보여주는 데 성공은 했지만 내가 생각한 수업보다는 다른 걸 원했고 돌아서 나오는 나는 부끄러움과 자각이 들었다. 2년전... '내가 이제 이 일을 그만해야지!'했던 작품으로 먹고 살기 부족한 실력이면서 주제 파악도 못하고 호기를 부리는 것인가? 그런 생각도 들었지만 올해가 정말 끝이다! 어떻게든 <인성검사>를 잘 마무리하자! 그렇게 다짐하면서 지하철을

챗 GPT 3와의 대화 [내부링크]

요즘 언론에서 챗 GPT3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호기심에 GPT와 이야기를 해봤다. 다음이 대화 내용이다. GPT3는 좋은 시나리오에 대한 정의는 설득될 만한 내용으로 설명해줬지만 한국영화 정보에 관해선 잘못된 정보가 너무 많았다. 아마 한국영화 정보 입력이 잘못된 게 많은 듯. 그뿐 아니라, 한국의 좋은 시나리오 예로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얘기했는데 이러한 관점은 서양의 입장에서 본 전형적인 동양의 모습 오리엔탈리즘적 시선이 들어간 게 아닌가 싶다. 아무래도 서구에서 개발한 AI이기에 서구적 시각의 정보들이 강할 수 밖에 없지만 이런 점이 비서구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을 갖게 만드는 것이 아닐지 걱정된다. 하지만 생각보다 AI와의 대화가 재밌었다. 공손하고 겸손한 태도도 마음에 들고. 끝까지 <넘버3>의 감독님을 잘못 말해 아쉽긴 했지만...

소풍 같은 하루 [내부링크]

오늘도 아침에 눈뜨자마자 컴을 켜고 로토브러시 작업을 시작했다. 밀크티를 마시면서. 그러다 8시 50분이 넘어 강북삼성병원으로 향했다. 오늘은 대기가 길지 않아서 예약시간에 얼추 진료를 보게 되었다. 의사 선생님이 '바뀐 약이 효과가 있었냐?'는 질문에 경미하다고 하니 같은 약을 2배로 늘려 먹어보자고 하셨다. 대체 내 증상의 원인이 뭔지도 모르고 계속 약만 처방 받는 이 상황이 맞는 건지... 그리고 심장이 조이는 것 같은 느낌이 있다고 했더니 약으로 인한 건 아니다. 심장에 무리를 주는 약이 아니라고ㅠ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심장 관련 문제로 또 다른 과 진료를 예약해야하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일단은 더 지켜보기로 했다. 처방약을 제조해준 약사도 심장 부작용을 호소한 사람은 없었다며 혹시 스트레스나 압박 때문이 아닐까? 내가 지금 스트레스가 많은가?? 뭐 사실... 상황이 좀 그렇긴 하다. 21년도에 찍은 단편영화를 아직도 편집 중이라. 이걸 제대로 끝맺어야 다음으로 넘

미로 [내부링크]

엄마랑 오랜만에 단둘이 시간을 보냈다. 아버지가 요양원에 입소한 이후. 그동안 고생한 엄마를 위해 맛있는 것도 사드리고 좋은 곳에도 가보려고 벼르다가 오늘 드디어 시간을 냈다. 경복궁역 근처에 괜찮다고 소문난 박광일 참치집에서 스페셜정식에 난생처음 엄마랑 낮술까지 하고. 그리고 나서 경복궁을 가로질러 인사동 을지로2가까지 함께 걸으며 이야기했다. 그렇게 나름 행복한 시간. (나는 괜찮았는데 엄마가 속이 안좋아지셔서 커피도 못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셨다ㅠㅠ) 나는 내 집으로 돌아와 지원서류 등을 작성하고 드디어 벼르던 인성검사 편집본을 오랜만에 다시 확인했다. 그동안 로토브러시 작업만 하다가 편집본을 확인한 게 작년 12월 25일 후 처음이다. 그런데 어쩌나... 아직 로토브러시 새로 작업한 것을 편집본에 넣지 않았긴 하지만... 뭔가 복잡하고 논리성이 떨어지는 느낌. 다듬으면 괜찮을 거야 했다가 근데 어떻게 수정하지??? 답답한 마음에 과거 버전을 확인하니 단순하긴 해도 그게 더 나은

파고들면 또 해결책이... [내부링크]

며칠전 오랜만에 편집본을 확인하고 암담했는데 다음날 엉덩이를 붙이고 계속 이렇게 저렇게 시도를 해보다니 조금씩 해결책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회피하기 보다 직면해서 출구를 찾다보면 더러 어떤 문제들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인다. 다행이 편집할 의지와 기운을 다시 얻었고 어제까지 기억 부분 편집을 여러 시도 끝에 가장 최선이라 생각하는 버전으로 만들어두었다. 일단 로토브러시 작업할 파일이 하나 더 남았는데 그걸 끝내고 나서 다시 작업해보기로 했다. 로토브러시 작업한 것들 중에 제대로 누끼가 따지지 않아서 그동안 들인 시간 대비 작업 결과가 흡족하지 못하다 생각했는데 그것도 좀 더 방법을 간구하다 보면 안하니만 못했단 생각은 들지 않을 것 같다. 일단 로토브러시 작업을 빨리 끝내는 게 빨리 잘 끝내는 게 급선무다!! geralt, 출처 Pixabay

시강 준비 [내부링크]

오늘 모 예술센터의 예술강사 면접을 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시강 준비를 하고 오후에 면접을 했다. 시강이나 면접이 끝나고 기분이 개운하거나 내가 참 잘했다는 느낌이 든 적이 별로 없다. 뭘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거나 그냥 아쉬울 뿐이다 ㅠㅠ 그래도 오늘 급하게 시강 준비를 하다가 PDF 파일로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아래 티스토리 페이지에서 내용을 발견했다. (근데 나만 이제야 알게 된 건 아닌가? 부끄럽다ㅠㅠ) PDF 문서에 동영상을 쉽게 넣는 방법 PDF 문서에 동영상을 넣는 방법은 가장 대표적인 아크로뱃 DC를 이용한 방법 이외에도 추가적으로 있을 수 있지만 다소 복잡하고 변환에 걸리는 시간이 길고 번잡하여 결과적으로 더 많은 시간을 낭비하는 결과를 만들게 되므로 별로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여기서는 아크로뱃 DC에서 PDF 문서 내에 동영상을 삽입하는 방법에 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크로뱃 프로에 관하여는 구글 검색에서 아크로뱃 프로 DC 2

벌써 한 달이... [내부링크]

새해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이 코 앞이다. 날씨도 너무 춥고 난방비도 너무 올라 차라리 빨리 봄이 왔으면 싶다. 1월 한 달 동안 여전히 로토브러시 작업 그 외에 별로 한 일이 없다. 자질구레한 가사일과 아버지 입소 외엔. 로토브러시 작업. <인성검사> 편집 수정이 지금 나에게 가장 큰 일이기에 이 일에만 몰두하는 게 맞긴 하지만 미래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게 아닌가? 이 작품이 끝나야 다음 작품을 시작하겠지만 준비가 너무 늦어지는 게 아닌가... 그런 걱정이 좀 들었다. 또 한편으론 연상호 감독의 <정이>를 보고 다른 외국영화와 차별되는 한국적 SF영화를 만들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질문을 하게 됐다. 그리고 올해 <인성검사>가 여러 영화제에 초정받아 한국적 SF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단 평가를 받는다면 최고의 찬사가 아닐까. 그런 희망을 품어보았다. 이 희망이 현실이 되기를 바라면서 작업이 지지부진하고 힘들어도 끝까지 힘을 내서 잘 마무리 지어보자!

2월 첫주를 보내고 [내부링크]

2월 들어 추위가 좀 수그러들어 좋았다. 치솟은 난방비에 보일러를 올리기도 힘든데 당분간 지금과 같은 날씨가 유지되면 좋겠다. 더이상 강추위 없이. 날씨가 좀 따듯해진 것도 좋긴 하지만 그보다 더 좋은 건 봄을 알리는 햇빛. 언제부턴가 햇빛이 겨울 햇살이 아닌 봄빛으로 변한 듯 하다. (나만 그렇게 느끼나??) 어쨌든 날씨가 좀 따듯해져서 산책하기도 좋았고 이틀 정도 효창공원에서 까페라떼를 마시며 찬바람과 햇살을 즐기면서 일상의 새로운 즐거움 하나가 생겼다. 이번 주 스벅에서 사이렌오더로 주문을 하면 별적립을 많이해주는 이벤트가 생겨서 5일 연속으로 스벅을 방문했다. 집에서 작업만 하다보니 답답한 마음도 들고 무엇보다 햇살이 비치는 창가에 앉아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 그래서 이번 주는 집에서 로토브러시 작업. 까페나 효창공원에서 잠시 휴식을 하거나 지원서류 작성들을 하면서 보냈다. 틈틈이 유튜브와 넷플릭스 영화도 보았는데 별로 기대 안하고 봐서

KB 닥터실속건강보험 통해 한눈에 비교해보시길 바랍니다 [내부링크]

이번엔 KB 닥터실속건강보험에 관하여 안내드리려고 포스팅 준비했는데요. 단편적인 구성으로만 보자면 암보다 훨씬 보다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암처럼 중대한 문제로 여겨지고 있는 질병이 바로 머리및 심혈관질환입니다. 따라서 KB 닥터실속건강보험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높다는 말이지요. 이와더불어 과거만하더라도 어르신들한테 제일 무서운 질환이었던 혈관질환에 대해 사항들은 이제는 어린 나이에 속하는 분들에게 여러 문제가 되어 수술비용이 암 치료비용과 대조해 많이 막대하다 생각하는 사실을 눈여겨 주목해야 되는겁니다. 그러면 이 기회에 정말 확실하고 상세히 알아보려합니다. 허혈성관련 심장질환에 관한 내용은 혈관에 문제들이 발생해 피의 이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해서 문제 되는 상황들 의미합니다. 일상생활을 영위하던 중 갑작스럽게 생기게될 경우 심장병으로 판단할 수가 있지만 대부분은 협심증으로인해 진단관련 코드를 진단받고 시술이나 약물 치료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혹시나 급성심근경색

청소부터 [내부링크]

어제는 편집작업과 지원서류 작성도 미루고 아버지 면회를 위해 집을 나섰다. 10분의 짧은 면회시간. 그 짧은 시간을 위해 왕복 4시간이 걸리지만 얼굴이라도 볼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아직은 나를 알아보시고 짧은 대화라도 나눌 수가 있지만 언젠가 알아보지 못할 날도 올 거라 생각하니 기분이 그랬다. 하지만 어쩌겠나...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마니... 늦은 밤 집에 돌아와 정리를 하고 <오퍼: 대부 비하인드 스토리>를 새벽 4시까지 연달아 보았다. 얼마나 이야기가 흥미진진한지. 그래서 정오가 다되서 일어나 까페라떼로 정신을 차리고 청소부터 시작했다. 할 일이 많았지만 곧 이사들어올 사람도 있고 일을 잘하기 위해서, 잘 살기 위해선 주변 정리와 청소가 먼저란 생각에. jeshoots, 출처 Unsplash 며칠전 유튜브를 보고 설치한 세면대 수전이 문제가 없는 지 확인하고 세면대 하부를 투명실리콘으로 발라주었다. 이것도 유튜브를 보고서. 겨울내 욕실 줄눈에 낀 곰팡이 제거도 하고

&lt;유령&gt;시사회를 다녀와서 [내부링크]

유령 감독 이해영 출연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 김동희 개봉 2023. 01. 18. <유령> 무대 인사 1월 12일 용산 CGV <유령>시사회를 다녀왔다. 포스터를 보고는 어떤 영화인지 감이 오지 않아서 무엇보다 <독전>의 이해영감독 작품이라 궁금해서 작업을 미뤄두고 시사회를 다녀왔다. 하지만 너무 기대감이 컸던 게 문제였나? 영화는 너무 실망스러웠다. 독립운동 이야기를 진정성보다는 스타일리시하게 뭔가 있어 보이게 찍어보려고 한 게 맞는건가?? 어쩜 내가 너무 진지충이라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 점을 빼고 보더라도 영화가 너무 지루하고 (초반부터 이하늬를 사랑하던 후배가 죽는 장면 전까지 너무 지루하고 영화가 뭘 이야기하고자 하는지? 방향성이 전혀 느껴지지가 않았다. 무엇보다 캐릭터들이 독립운동을 왜 하는지? 독립운동에 대한 진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전혀 공감이 가지 않았다 ㅠㅠ 뭔가 있음직한 이야기도 아니고 무슨 생각으로 작가가 이런 이야기를

1월 둘째주를 보내면서... [내부링크]

이번 주 갑자기 포근해진 날씨에 벌써 봄이 오나 싶었는데... 아쉽게도 다시 추워졌다. 이 추운 날씨에도 만보를 채우기위해 눈을 맞으면서 효창공원을 몇 바퀴 돌았다. 걸으면서 이번주에 어떻게 살았나 생각해보니... 로토브러시 작업은 더 더디게 진행되어 하루에 5프레임 밖에 작업하지 못한 날도 있었고. 아버지의 요양원 입소 날짜가 정해졌다는 소식에 잠시 기분이 다운되었지만 엄마나 동생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다 싶어 아버지가 잘 적응하시길. 무엇보다 담당요양사분이나 주변 분들이 좋은 사람들이여서 아버지가 힘드시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시간이 지나고나니 나의 노후는 어떻게 될까? 나 역시 시설의 도움을 받아 살게 될까? 아니면 화장실 정도는 혼자 걸어갈 능력이 되서 집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살 수 있게 될까? 마음이 후자가 되길 바라는데 뜻대로 될런지... 일단 몸과 정신의 건강관리를 잘해서 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혼자 걷고 생활할 수 있는 능력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어쩜

홀로 보내는 설연휴 [내부링크]

오랜만에 명절을 혼자 보내고 있다. 잠시 외국에 있었을 때,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에 룸메이트들이 떠나고 혼자 연휴를 보내곤 했었는데 그 이후 처음인 것 같다. 지난 추석만해도 가족들과 보냈었는데 이번주 아버지가 요양원에 들어가시고 그냥 혼자서 연휴를 보내고 싶었다. 여러가지 이유로. 혼자라는 외로움과 쓸쓸함이 느껴지는 순간도 있었지만 혼자 요양원에서 보낼 아버지를 생각하니 이건 별 거 아니다 싶었다. 혹시나 외로운 생각이 들거나 아버지에 대한 생각이 커질 때마다 애써 생각을 하지않고 대신 작업에 열중하기로 했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저녁에 잠들기 전까지 로토브러시 작업을 하고 렌더링 되는 긴 시간 동안 효창공원을 산책하거나 건강하게 먹기 위해 요리를 했다. 아주 단순하면서도 반복적인 일상. 그렇게 작업과 걷기, 삶을 유지하기 위해 음식을 만들어 먹고, 정리하고, 청소하다가도 아버지 생각을 하면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 웃고 행복하게 살기에도 짧은 삶인데 왜 싸우고 미워하면 살았던가?

미완의 작품 &lt;임꺽정&gt; [내부링크]

임꺽정 세트[개정판 저자 미상 출판 사계절 발매 미등록 로토브러시 작업을 하면서 렌더 되는 동안 멍하니 앉아 있기가 그래서 오래 전에 사두고 읽지 않았던 <임꺽정>시리즈를 모두 읽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마지막 편인 10권을 읽으면서야 이 책이 완결되지 않은 미완성의 작품임을 알았다. 미완인 채로 이렇게 책을 팔아도 되나? 살짝 배신감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작가님이 어떻게든 완성을 해주셨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울 뿐이다. 어쨌든 역사적 사실에 따르면 임꺽정이 체포가 되어 처형 되었으니 결말이야 뻔하지만 군에 대항해 싸워나가는 하이라이트가 빠져 아쉽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접하는 사자성어나 뜻이 맥락상 알기는 하겠는데 생소한 단어라 어떤 경우에는 영 짐작이 가지 않는 단어라 읽는 내내 네이버 어학사전을 검색해봤다. 그리고 그 단어들을 임꺽정 파일 안에 분류했는데 자그만치 그 단어가 370개가 넘었다. 그 단어들을 한번 정리해 옮겨볼까? 생각했는데 너무

다시 단순한 삶으로 [내부링크]

지난 한 주 오랜만의 모임으로 나의 단순한 생활이 잠시 흐트러졌었다. 기분 나쁜 흐트러짐이 아닌 재미와 유익한 자극의 시간. 약간의 스트레스와 불안이 동반되긴 했지만 ㅠ 어제는 강북삼성병원에 진료를 보러갔다가 한 시간 넘게 기다렸다ㅠㅠ 그래서 오전에만 잠시 작업하고 오후는 진료와 교보문고 쇼핑으로 끝나버렸다. 오늘에서야 드디어 본래의 삶으로 돌아와 집에서 하루종일 로토브러시 작업을 하고 틈틈이 <임꺽정>을 읽고 방정리를 하면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당근에 올렸다. 바로 연락이 와서 카드지갑 하나 판매. 그리고 저녁에는 다시 작업과 청소. 아침에 일어나 커피를 마시면서 들었던 유튜브. 손흥민 아버지의 에세이 중에서 발췌한 내용인데 마음에 너무 와닿는. 오늘 나의 하루 삶과 같았던,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 내용이라 두고두고 기억하려고 링크를 남긴다. 내일도 오늘처럼 단박한 하루를 보내길!

2022년을 보내면서... [내부링크]

2022년. 초반에는 <인성검사> 편집으로 바쁘다 5월쯤 이쯤했으면 됐다 싶어 스텝들과 시사회도 했었다. 정말 끝이라고. 그런데 6월경 생각지도 못하게 <실감형콘텐츠창작자 양성과정>을 하게 되면서 편집을 더 해야겠단 생각을 했고 5개월간 정말 열심히 살았다. 그만 두고 싶고, 내가 20살 어린 연배들과 공부하면서 지금 이렇게 사는 게 맞나? 그런 생각도 들었지만 결국 과정을 끝까지 마쳤다. 비록 12월말까지 편집을 끝내겠단 계획은 이루지 못하고 내년으로 넘기게 되었지만 그 어느 해 보다 열심히 살았던 한해였다. 그래서 내 자신에게 수고했다 칭찬해주고 싶다. 올해부터 삼재 시작이라고 해서 걱정했지만 올 한해는 잘 넘겼다. 비록 인간관계에선 오점을 남겼지만 ㅠㅠ 그래도 연말에 오랜 인연들과 재회를 하면서 내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즐겁게 작업하는 한해, 그런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작품 계약을 해서 돈을 벌 수 있기를! 그러기 위해선 우선 <인성검사>를

1월 첫주를 보내면서 [내부링크]

보신각 타종 소리를 들은 게 어제 같은데 벌써 2023년 1월의 첫주가 지나가고 있다. 새해가 시작되기 전 새 다이어리에 2023년의 목표를 적으면서 반드시 이뤄내리라 다짐했다. 솔직히 모든 걸 다 성취하면 정말 좋겠지만 그보다는 잊지않고, 포기하지 않고 성취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할 수 있다면 좋겠다. 새해 시작이라 그 어느 때보다 의기충전했지만 그닥 성과 있는 한 주를 보내진 못했던 것 같다. 우선 대부분의 시간을 로토브러시 작업을 하는데 소비했는데 1월 2일 에서야 설정을 최고품질이 아닌 보통으로 해놓고 작업했다는 걸 깨달았고. 두 번째로는 렌더링 기다리는 시간이 오래 걸려서 기다리는 동안 책을 읽거나 유튜브를 보거나 집안 일을 하는 등 오롯이 로토브러시 작업에 집중을 하지 못하니 내가 어떤 수정을 했었는지, 그 수정의 결과가 시간 대비 할 만한 것인지 등을 자꾸 까먹기 일수 였다. 그렇다고 로토브러시 작업에만 집중하기 위해서 기다리는 동안 아무 것도 안하고 컴만 보고 있을 수

아바타: 물의 길 [내부링크]

아바타: 물의 길 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조 샐다나, 샘 워싱턴, 시고니 위버, 우나 채플린, 지오바니 리비시, 스티븐 랭, 케이트 윈슬렛 개봉 2022. 12. 14. 오늘 오전 10시 50분 용산CGV 아이맥스관에서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바타>를 보았다. 그것도 운좋게 꽤 좋은 자리에서. 원래 예약해뒀던 자리는 가운데 앞줄에서 3번째. 3시간 동안 보기가 힘들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너무 보고 싶어 감수해야지 싶었는데 아침에 혹시나 싶어 cgv앱에 들어가 빈자리가 있나 확인했다가 마침 누군가 취소를 했는지 뒤에서 두 번째 줄 자리가 있어 냉큼 예약을 변경했다. 시간에 딱 맞게 극장에 도착해 영화가 시작되길 두근두근 기다렸는데... 역시나 소문대로 경이로운 체험. 영화 전반부, 숲이나 기지에서 진행되는 것보다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는 바다 부분이 압도적이었다. 마치 거대한 아쿠리아움을 구경하는 듯한. 그리고 캐릭터를 따라 바닷 속을 여행하는 기분에 비싼 입장료가 아깝지 않

따듯한 화요일 [내부링크]

요 며칠간 너무 추워서 그런건지 갑자기 날씨가 포근해진 것 같았다. 내일 새벽에 눈이 오고 나서 다시 한파가 몰아친다고는 하나 그래도 간만에 따듯해서 좋았다. 비록 날씨가 따듯해도 외출을 삼가고 집에서 작업을 할 작정이었는데 지인이 갑자기 연락을 해와서 오전 작업을 서둘러 마치고 12시쯤 서울역으로 향했다. 제일 제면소에서 점심을 먹고 역사내 까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수직 상승한 건강보험료 얘기가 나와서 해결 방법을 전해들었다. 그래서 바로 신용산역에 위치한 건강보험공단으로 가서 해촉증명서를 떼오면 전과 같이 보험료를 낼 수 있다고 했다. 그렇게 걱정거리 하나를 해결하고 집으로 돌아왔더니 택배가 도착해 있었다. 책상과 욕실 휴지 걸이 등. 바로 책상을 조립하고 휴지 걸이를 달고 자질구레한 집안 일을 한후 저녁먹고 마트에 장보러 갔다오고. 그러고 나니 어느덧 저녁 10시반. 다시 책상에 앉아 편집을 좀 하다가 블로그를 쓰는 중이다. 계획했던 작업을 다

만남 [내부링크]

znkrt, 출처 Unsplash 어제 오랜만에 와이키키팀을 만났다. 정말 오랜만에. 그간 교류가 없었던 시간동안 각자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 지금은 무엇을 준비하고 지냈는지? 등등 이야기를 나눴다. 모임을 끝내고 돌아오면서 새해 소망. 아니 새해 계획이 하나 더 생겼다.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자. 그래서 재밌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게 그리고 생생하게 살아있는 대사를 쓸 수 있게 그렇게 살아보자고. 어제 오랜만에 달린 덕분에 피곤하지만 오늘의 모임에도 꼭 참석하도록 하자!

편집에 대한 고민 [내부링크]

지난 주까지 로토브러시 작업에 바빴는데 요번주 연말연심 모임 때문에 작업을 하지못했다. 수목금까지 모임과 모임 후 피로함으로 작업을 하지못하다가 토요일 오전에 간신히 편집본을 다시 보았다. 인성검사 시작되면서 나오는 뉴런 영상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아서 삭제해버리고 우진의 기억들을 보여주는 부분을 속도를 느리게 해서 길게 했다. 그랬더니 훨씬 보기 좋은데 문제는 로토브러시작업한 것과 합성한 배경들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아서 고민이다. 어떻게 해야할까? 원래는 2022년 안에 끝내기로 했는데 아무래도 기한을 맞출 수 없을 것 같다. 기한 보다는 제대로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 전주영화제 마감을 못 지키더라도 작업을 후회없이 만족스러울 때까지 해야하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다. 고민이다. 어떻게 해야할지...

관리 [내부링크]

요즘엔 유튜브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집안에 소소한 일들을 유튜브로 보면서 혼자 배워가는 중이다. 오늘은 욕실 줄눈 보수에 도전. 다음 동영상을 보고 해보았다. 줄눈 제거기를 시중에 구입할 수가 없어 그냥 사용하지 않고 더럽혀진 줄눈 위를 물기 없이 닦은 후헤 보수제를 발랐더니 잘 스며들지가 않아서 버리는 게 더 많았다. (그리고 처음이라 힘 조절이 안되서 많이 나왔다 적게 나왔다 ㅠㅠ 모든 연습의 시간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낌) 차라리 사람을 불러서 할 껄 그랬나 후했지만... 집 전체를 보수하는 게 아니라 그럴 수도 없고 해서 줄눈 제거기를 주문해 제대로 작업해보기로 했다.

칸나의 독백 [내부링크]

칸나의 독백 저자 정빈 출판 지성의상상 발매 2022.09.20. 정말 오래간만에 읽어본 시집이다. 엄마의 오랜 지인인 정빈 시인님의 첫 시집. 2018년도, 환갑이 넘으신 나이에 등단하셨단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그 후, 몇 년의 시간이 지나고 한 달 전인가 이 시집을 선물로 받게 되었다. 바쁘단 핑계로 바로 읽지 못하다가 최근에 읽게 되었는데 왜 작가님이 늦은 나이에도 등단할 수 있었는지 수긍하게 됐다. 자신의 추억과 감정, 그리고 여러 생각들을 아름답고 명료한 단어들로 압축하는 힘. 진실과 공감을 전달하는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런 글들을 쓰기 위해 얼마나 생각을 정리하고 단어들을 세심하게 고르고 닦으셨을까? 늦은 나이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나에게나 뒤늦은 나이에 제2의 인생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롤모델이 되실만한 그런 분이다.

[2년 전 오늘] 아쉬운 연말연시 [내부링크]

2020.12.14. 2년 전 오늘 아쉬운 연말연시 매해 이맘때면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한해가 이렇게 가는데 나는 뭐했나?! 남들은 한해 한해 발전해가는 것만 같은데 나는 변화없이 늘 그 자리에 혼자인 듯해서 그래서 때론 연말 모임에 가지 말까? 그런 생각도 들었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그런 사치(?)를 누릴 수 없게 됐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게 되... 세리와 하르

기분 좋았던 수요일 [내부링크]

오전에 로토브러시 작업을 좀 하다가 11시 15분 경 집을 나섰다. 12시에 용산의 쇼니뇨에서 점심 약속이 있어서. 네이버 지도 용산구 한강로3가 naver.me 올해 중 가장 추운 날이라 그런지 웨이팅이 많지가 않았다. 워낙 웨이팅이 많다는 포스팅을 봐서 걱정했는데 한 팀 밖에 없어 12시에 바로 자리 착석. (그런데 일행이 다 오기 전에는 자리를 내주지 않는 단점이 있었다ㅠㅠ 하지만 테이블이 많지 않은 곳이라 어쩔 수 없는 듯) 오늘 만난 친구는 나이가 나보다 훨씬 어리지만 같이 영화를 한다는 동질감으로 교육과정 때 가장 가까이 지냈던, 도중에 먼저 하차해서 한동안 못보다가 오랜만에 만났다. 같이 교육 받을 때 그 친구가 있어서 외롭지 않았고 내가 모를 때 옆에서 많이 가르쳐 준 고마운 사람이라 올해가 가기 전에 꼭 한번 밥을 사주고 싶었다. 그래서 만나기로 했는데 덕분에 용산의 새로운 곳을 많이 구경했다. 주로 영화보러가거나 쇼핑할 때 용산역에 있는 아이파크 백화점을 가는데 그

신세계 백화점 미디어파사드 [내부링크]

오랜만에 명동을 지니다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길래 무슨 일인가 했는데 백화점 옥외광고로 화려한 미디어파사드 작품때문이었다. 나도 사람들 틈에서 영상을 찍었다. 화려한 크리스마스 영상을 보니 정말 연말연시임이 체감으로 느껴졌다. 옛날 이맘때면 거리엔 캐롤송이 여기저기서 들려왔는데 이제 소리 대신 화려한 미디어아트 작품. 내가 만든 영상이 저렇게 백화점이나 공공기관 건물에서 흘러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 무안국제공항에서 틀고 있긴 하지만 조만간 또 다른 영상을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공간에서 상영될 수 있다면 좋겠다^^ 올 한해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올해 뿌려놓은 씨앗들이 내년에 좋은 결과로 나타났으면 좋겠다. 남은 2022년 알차게 마무리하고 2023년은 실속 있는 한해가 되길!!

[1년 전 오늘] 촬영을 마치고... [내부링크]

2021.12.18. 1년 전 오늘 촬영을 마치고... 12월 15일 새벽 3시 반. 3회차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피곤함보다 마침내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는 안도감이 더 컸고 앞으로 남은 후반작업이 기대가 된다. 지난 시간의 노력과 열정이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 지... 날씨가 좀만 더 우리를 도와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도 감사하다. 좋은 사람... 세리와 하르

한파 때문에 방콕 [내부링크]

날씨가 추워져서 아침 운동은 생각도 못하고 금요일부터 계속 집에만 거의 있었다. 잠시 마트에 장보러 가는 것 외에는. 작업도 해야했지만 우리 집에서 세 사시던 분이 이사나가셔서 청소도 해야했기에. 금요일에 일단 1차 청소를 하고 토요일에는 도배사님이 오셔서 도배를 하고 밤사이 도배가 마르게 해뒀다가 일요일에 2차 청소에 들어갔다. 하도 쓸고 닦았더니 손가락 마디가 시큰. 청소하는 동안 무료해서 유튜브를 계속 들었다. 그 중에 기억하고 싶은 내용들이 있어 좋았던 유튜브 콘텐츠의 링크를 걸어둔다. 인간관계를 할 때 처음보다 마지막이 중요하다. 그리고 다시 안볼 것처럼 하기 보다 여지를 남기라는 조언. 세상의 잣대로 만들어진 성공에 집착하지 말자.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만족하는 삶도 괜찮다. 나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는 내용이라 살다가 우울해지면 다시 들어보고 싶은 그런 내용이었다. 작업과 청소를 병행하다 보니 집중이 잘 안되었는데 다음 주부터는 좀 더 작업에 집중해보도록 하자!!

부암동 나들이 [내부링크]

12월 8일. 어제의 포스팅을 지금에야 한다. 요즘 포스팅을 다음 날로 미루는 경우가 잦다. 어제도 작업을 핑계로 내일 써야지 미루고. 무엇보다 애써서 지켜왔던 식단 조절과 요가를 더이상 하지 않게 되어 체중이 슬금슬금 올라가고 있다. 특히 조금이라도 많이 먹거나 술이라도 마신 날이면 놀라운 수치로 급상승. 해결 방법은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란 걸 알지만 몸에 이미 오래시간 젖어든 습성을 고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ㅠㅠ Anyway, 어제 무엇을 하고 보냈나 본론으로 돌아가면. 오랜만에 지인을 만나 식사하고 산책을 했다. 거의 6개월 만에 만남. 호르몬 불균형의 문제로 갑자기 살이 많이 찐 모습이 때때로 낯설었지만 웃는 얼굴에서 전에 내가 알고 있던 그녀의 모습이 겹쳐져 반가웠다. 5월인가? 그때 오랜만에 부암동에서 만나 한양도성 주변을 산책하고 계열사에서 치맥을 했었다. 거의 몇 년 만에 만난 거라 그동안의 쌓인 이야기를 나누니라 밤12시를 넘어 새벽까지 이어졌다. 어제는

병원을 다녀와서 [내부링크]

오늘은 지인과의 약속이 없어 여느 때와 똑같은 지극히 평범한 하루를 보냈다. 오전 6시 반에 일어났지만 아침 산책 대신 까페라떼를 마시며 작업부터 시작했다. 9시가 조금 넘어서 그닥 춥지 않다는 걸 확인하고 그제서야 효창공원으로 향했다. 이보다 더 추운 날에도 산책을 나갔었는데 벌써 게을러졌다ㅠㅠ 오늘 작업을 좀 많이 해야겠단 생각에 아침 산책은 짧게 하고 바로 집으로 돌아와 아점을 먹고 다시 작업. 오후 3시에 병원 진료를 예약해두었기에 병원가기 전까지 계속 작업했다. 지난 번에 처방받은 약이 효과가 있었다고 의사 선생님께 말했더니 '감각이상'인 것 같다며 몸 상태에 따라 약을 조절해가며 먹는 게 좋겠다고 했다. 내가 증상의 원인을 물으니 의사선생님이 솔직하게도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아마도 심인성. 심리적인 문제로 생겨난 확률이 높으니 마음을 편안하게 먹고 수면을 충분히 취하라고 했다. 내가 신경과에 가서 더 자세한 진료를 받아보는 게 낫겠냐 묻자 그럴 필요 없다고, 아마 자신과

가끔은 예기치 못한 일이... [내부링크]

토요일 낮. 집에서 작업 중인데 엄마가 호출을 하셨다. 백신 후유증으로 몸이 아파서 아버지 케어를 하기 힘드니 와서 도와달라고. 그래서 부랴부랴 수지로 향했다. 얼마전 반려견한테 물려 이제 좀 건강을 회복하시나 했는데 이번에는 백신휴유증. 매일 아픈 사람과 함께 있다보니 더 몸과 마음이 병들어버린 엄마. 그런 엄마를 위해서 작업은 일단 옆으로 미뤄두고 엄마 대신 아버지 곁을 지켰다. 그런데 TV를 좀 보다 낮잠을 자는 아빠와 있다보니 나도 어느새 옆에서 낮잠을 자고 아픈 기운이 나에게도 전염되는지 아니면 어제 병원에 다녀온 후유증인지 몸이 시름시름 아팠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일요일 오후까지 부모님 곁에 있다가 엄마가 좀 나아지신 것 같아 청파동 집으로 돌아왔다. 원래 이번 주말에 지금 작업 중인 로토브러시 부분을 완성하고 배경 영상까지 찾아보려고 했지만 그 계획이 예기치 않은 일로 이뤄지지 못했다. 그리고 토요일 저녁 정말 예기치 못한 문자를 받았다. 오랜동안 연락하고 지내지

[2022 마이 블로그 리포트] 올해 활동 데이터로 알아보는 2022 나의 블로그 리듬 [내부링크]

그 어떤 해보다 열심히 작업한 한해. 목표를 위해 열심히 살았던 한 해. 2022 마이 블로그 리포트 2022년 올해 당신의 블로그 리듬을 알아볼 시간! COME ON! campaign.naver.com

마지막 주간일기 [내부링크]

이번이 주간일기 챌린지 마지막인가? 이 챌린지를 시작하기 전에 과연 내가 6개월의 시간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글을 쓸 수 있을까? 싶었는데 아이패드 경품에 이끌려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때론 물욕이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 이번 한 주는 거의 집에서 로토브러시 작업. 효창공원과 마트. 그리고 부모님 댁에 다녀온 아주 심플한 한 주를 보냈다. 하지만 11월말에서 12월로 흘러가면서 올 한해도 정말 다가고 있구나 실감하게 되면서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우선 올해 세웠던 목표들을 다 이루지 못했지만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하게 열심히 살았던 한해였다. 다만 어떤 상황에서 부드럽고 유연한 사람이 되자는 목표는 이루지 못했고 평생 이룰 수 없는 과제가 아닐까 걱정이 된다. 부디 내년에는 좀 더 성숙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호기롭게 아침 산책을 시작했는데 매일 지키지는 못했다ㅠㅠ 갑자기 날씨가 넘 추워져서 좀 늦게 나가거나 어떤 날은 아예 나가지 않은 적도 있었는데 날

시작은 꼼꼼하게! [내부링크]

12월 5일 월요일아침. 시작은 좋았다. 6시 45분 집을 나서 효창공원을 두 바퀴. 공기는 찼지만 나와의 약속을 지키고 있다는 뿌듯함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는데... 오전 10시경쯤 애펙을 열어 작업하려다 큰 오류를 발견했다!! 거의 지난 2주간 작업한 로토브러시 작업이 이제보니 29.97프레임이었다. 23.97로 작업했어야 하는데ㅠㅠ 외장하드에 저장했더 프로젝트 파일이 이상해서 맥북 프로에 새 프로젝트를 만들면서 프레임 수 설정을 대충하고 시작한 모양이었다! 일을 시작할 때 처음부터 꼼꼼하게 했어야했는데!! 누굴 팃할쏘나?! 내가 저지른 잘못인데 ㅠㅠ 작업할 마음도 사라지고 마침 등기소에 서류를 떼러가야해서 집을 나섰다. 한겨레 신문사를 지나 걸으면서 제발 정신차리고 똑바로 하자! 반성과 후회. 등기소에 가서 서류를 떼고 오랜만에 사우나에 갔다. (이 시국에 사우나 가는 게 바람직한 일은 아니지만 ㅠㅠ 넘 몸이 찌뿌둥해서) 사우나에 들어간 순간 깜짝 놀랐다.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다시, 시작 [내부링크]

새벽 4시 알람소리에 비몽사몽 눈을 뜨고 한국과 브라질 전 경기를 봤다. 전반전 시작한 지 얼마 안되서 한 골 들어가더니 어느새 4골 ㅠㅠ 이건 도저히 따라잡을 수가 없겠구나 포기한 마음에 본격적으로 조느라 우리나라의 추격골도 보지 못하고 다시 잠들었다ㅠㅠ 8강 탈락의 아쉬움에 내가 왜 이렇게 처지는 건지 ㅠㅠ ( 태극전사들은 열심히 뛰어건만 ㅠ) 9시가 되도록 이불 속에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밍기적 그러다 전화가 울렸다. 리바트 배송이라고. 9시반에 도착한다고 하셔서 허둥지둥 정리하고 있는데 택배기사님이 다시 전화해 미안하다고. 잘못 전화했다며 나중에 오신다고ㅠ 순간 짜증이 났지만 덕분에 일어났으니.. 뭐 일단 정신부터 차리자 싶어 효창공원으로 향했다. 아침 산책을 하고 돌아와 커피를 마시는데 우체국에서 소포가 왔다. 이번 교육과정을 수료했다는 수료증. 안그래도 어제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뎌 도착. 별거 아닌데... 이 나이에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냈다는 증거물이라고

나들이 [내부링크]

12월 7일 수요일. 아침 일찍 9호선 지옥철을 타고 고속터미널로 향했다. 거기서 또 3호선을 타고 또 대청역까지. 대한주택공사에서 일을 볼 게 있어서 간만에 출퇴근 시간에 움직여봤다. 얼마전까지 나도 이런 생활을 했는데... 매일 아침 출퇴근 직장인이 안쓰럽기도 하고 존경스럽다. 어떻게 이런 생활을 몇 년씩 하는지... 나는 이제 그런 생활을 안해도 되니 편하긴 하나 마음 한구석이 좀 불안해지기도 한다ㅠ 어쩔 수 없는 생계에 대한 고민. 대청역에서 일을 보고 다시 인천으로 향했다. 인천 아트플랫폼에서 전시 중인 지인을 만나러. 몇 시간 전의 지옥철과 달리 1호선은 인천으로 향할수록 사람이 점점 줄어들어 나홀로 한 차량 안에 있었다. 통로 사이로 다른 칸을 보니 거의 텅비거나 한 명의 승객. 뭔가 기분이 묘했다 ㅠㅠ 나혼자 세상에 덩그러니 남겨진 기분이랄까?! 인천역에 도착해 주변 구경을 하며 전시장으로 향했다. 지인 추유선 작가님의 <부채를 꼭 쥔 손> 오래전 하와이 사진 신부와

[2년 전 오늘] Sunflower [내부링크]

2020.12.8. 2년 전 오늘 Sunflower 오늘 처음 시작한 수업 때문에 약간 긴장감이 있었는데 이 곡 <Sunflower>덕분에 편안한 마음으로 하게 됐다. 온라인 수업 전에 이 노래를 계속 틀어 놓고 학생들에게도 들려줬다. 학생들은 좋아했을지 어떨지 모르지만 나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내내 들었다. 이 곡은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뉴유니버스>... 세리와 하르

GV 빌런 고태경 [내부링크]

GV 빌런 고태경 저자 정대건 출판 은행나무 발매 2020.04.20. 오늘도 로토브러시 작업 틈틈이 책을 읽었다. 이야기가 얼마나 재밌던지 하루만에 다 읽었다. (책 한권을 다 읽을 수 있을 만큼 로토브러시 작업은 아주 오래 걸렸다. 점점 내 인내심이 바닥을...) 이 소설의 주요 줄거리는 독립장편영화를 한번 만들었다 실패한 영화감독이 자기 영화 GV(관객과의 대화)애서 작품의 만듬새를 비판하는 이상한 관객 고태경을 만나 그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게 된다는 이야기다. 그 과정에서 고태경이 실은 감독이 가장 좋아하던 모 영화의 조감독이었고 20년 넘게 감독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이란 게 밝혀진다. 이 다큐멘터리 과정에서 두 사람은 서로 성장하게 되고 자신들이 좋아하는 영화를 포기하지 않기 위해, 그리고 결과가 원하는 대로 잘 안된다 할 지라도 그 노력해온 시간들이 무의한 것은 아니라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놓치지 말아야할 행복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조혜나 감독의

가족의 두 얼굴 [내부링크]

가족의 두 얼굴 저자 최광현 출판 부키 발매 2012.02.21. 몇 년 전 부터 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으로 높아지기도 했지만 시나리오를 쓸 때 캐릭터를 잘 묘사하기 위해서 가능한 심리학 책을 많이 읽어 보려고 했다. 그래서 오래 전에 사두었던 책을 어제 오늘 로토브러시 작업하는 틈틈이 읽었다. 그런데 읽다보니 작가가 든 사례가 워낙 유명해서 그런 건지... 이번이 처음 읽는 게 아닌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재밌고 글이 어렵지 않게 쓰여서 금방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은 어린 시절의 상처와 문제가 성인이 된 개인에게 계속 잠복되어 성격적 문제는 물론 인간 관계에 영향을 줄 수도 있고 그 상처와 문제가 심각하면 여러가지 중독 (술, 도박, 폭력, 쇼핑, 섹스 등)에 빠지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대사회의 많은 이들이 여러 중독의 문제를 앓고 있다고 한다. 책을 읽다가 문득 '내 어린 시절 상처와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생각하게 됐다. 너무 오래 전이라 처음엔 없

겨울이 온다 [내부링크]

이제 늦가울 추위가 아닌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됐다. 오늘 아침 산책을 늦게 했다. 날씨 때문이 아니라 새벽까지 로터브러시 작업 렌더링 다 되면 그거 보고 자려고 기다렸다가 보지도 못하고 새벽 2시경에 잠이 들었다. 렌더링 기다리면서 여러 유튜브를 보며 웃는 것은 좋았으나 어도비 애펙 게시판에 누군가 올린 글이 뒤늦게 격하게 공감이 갔다. "4K 3분 영상을 로터브러시 작업하는데 렌더링이 얼마나 느린지 뚜껑 열린다" 내 영상은 FHD 영상에 14초 밖에 안되는데도 이렇게 오래 걸리니 3분 영상은 오죽하겠나?? 오늘도 실제 작업시간 보다 렌더링 돌리는 시간이 더 걸려서 그 시간에 책을 읽었다. <가족의 두 얼굴>이라는 심리학 책이다. 이 책에 대한 리뷰는 차후에 할 생각이다. 문득 이렇게 오랜 시간 걸려서 작업했다가 다른 영상과 합성해보니 안하느니만 못한 결과가 나오면 어쩌나 그런 생각이 잠시 들었다. 그럼 완전 시간 낭비만 한 꼴인데... (작업이 오래 걸릴 때마다 이런 생각이 자꾸

[10년 전 오늘] 경주 금장초, 다문화이해교육주간 실시 [내부링크]

2012.12.1. 10년 전 오늘 경주 금장초, 다문화이해교육주간 실시 경주 금장초, 다문화이해교육주간 실시 다문화 가정이 증가하고 있는 요즘 금장초등학교(교장 서정애)는 다문화이해교육주간을 실시하여 시기적절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금장초등학교는 세계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고 각 나라마다 특수한 자연환경과 역사적 배경에 따라 다른 문화를 지니고 있음을 이해하고 세... 세리와 하르

11.28 [내부링크]

오늘은 어제보다 일찍 일어났다. 6시 20분 기상해 바로 채비를 갖추고 효창공원으로 향했다. 내심 비가 오면 오늘은 그냥 쉬어야지 했는데 비가 오지 않았다ㅠ 오전 7시 반까지는. 하지만 아침 산책을 마치고 오니 기분은 상쾌해서 좋았다. 뭔가 오늘 하루가 잘 풀릴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로토 브러시 작업은 두시간 반가량 작업한 게 도로아미타불이 되버려서ㅠㅠ 생 고생만 했다. 덕분에 왼쪽 어깨와 목만 뻐근 ㅠ 다시 시작하기엔 약속 시간이 촉박해 집을 나서야만 했다. 문래동에서 지인 감독을 만나기로 해서. 방글라데시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지인이 장편 시나리오 작업을 같이 하자고 해서 그의 이야기를 들으러 갔다. 오늘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순간 순간 그의 긴 이야기를 다 참고 들을 수가 없어 이야기를 잠시 스톱하고 내 생각을 말했다. 사실 완전한 텍스트가 나오기 전엔 알 수 없는데 나의 짧고 오래된 경험에서 한 말들이 그의 창작열을 떨어뜨린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리고 오늘 깨달은 점 하나는

11.29 [내부링크]

아침 6시 20분 경 빗솟리가 들리기에 오늘은 산책을 하지말까 했다가 맘 먹은 거 계속 해보자 싶어 나갔다. 왠일로 비가 그쳐서 우산도 필요없이 조용한 효창공원을 오롯이 혼자서 만끽했다. 나올 땐 어둑했는데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향할 땐 해가 어느새 떠올라 환해진다. 요즘 이렇게 동트는 순간을 경험한다. 왜 전에는 이런 순간을 맞이할 생각을 못했을까? 앞으로 남은 인생 동안에는 내가 미처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해보면서 살아야겠다 생각했다. 집에 돌아오니 허기가 졌다. 간단히 까페라떼와 에그타르트로 아침을 하면서 아래 사이트를 읽어보았다. 로토 브러시와 매트 다듬기 [로토 브러시]를 사용하여 배경에서 전경 개체를 분리하고 [매트 다듬기]를 사용하여 매트를 만듭니다. helpx.adobe.com 이 사이트를 두 번 읽어보긴 했지만 큰 도움은 되지 않았고ㅠ 애프터 이펙트를 열어 작업을 하기 위해 렌더링을 기다리는데 다시 허기가 져서 이른 점심을 먹고 11시부터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했다.

11.26 [내부링크]

알람소리에 눈은 떴지만 일어나기 싫어 밍기적거리다가 간신히 일어났다. 어제 일어나자마자 효창공원을 돌기로 했기에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밖으로 나갔다. 날씨가 다시 추워졌지만 효창공원을 돌다보니 어느새 서늘한 공기에 익숙해져 버렸다. 원래 두 바퀴만 돌 생각이었는데 어제 시간을 잘못 쟀던 것인지?? 두 바퀴를 돌고 나니 50분이 지나 있었다ㅠㅠ 두 바퀴를 돌면 30분 정도 걸리겠다 생각했는데 아니면 잠이 덜 깨서 세바퀴를 돌았던 것인지... 수수께끼다 내일은 좀 더 정신을 차리고 시간을 재봐야겠다! 아침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까페 라떼를 마시고 이것저것 정리를 하고 부모님 집으로 향했다. 제주도에서 사온 막걸리, 고질뱅이(또는 꼬지라 불리우는 요즘 제주도에서 잡히는 생선이라고 한다), 오메기 떡 등을 갖고. 부모님과 오랜만에 막걸리 한잔을 하면서 수다를 떨고 오후 4시경에 집으로 돌아왔다. 부모님과 더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마음 한구석에 해야할 일들이 아우성쳐서. 집에 돌아

11.27 [내부링크]

오늘도 알람 소리에 벌떡 일어나진 못했지만 7시에 밖으로 나가 효창공원을 돌았다. 두 바퀴 돌고나니 58분. 집에서 나갈 때부터 시간을 재봤더니 어제의 계산이 틀린 게 아니었음을 알았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앞으로 아침엔 한 바퀴만 돌까 생각도 했지만 일단은 두 바퀴를 계속 돌아보는 것으로.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숙대 정문을 보니 어제에 이어서 면접인지 논술고사를 보는 모양이었다. 줄을 선 수험생을 보니 옛날 생각이 났다. 어렸을 땐 서울에 있는 대학에 못가면 인생을 망치게 될까봐 두려워하며 대학 합격이 지상최대의 과제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지만 이만큼 살아보니 대학입시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물론 아직까지 대한민국에선 대학을 어디 나왔느냐가 인생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입시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것들이 많다는 얘기다. 입시는 긴 인생에 있어서 여러 고난 중 하나 일뿐. 그나마 쉬운 측에 들어가는... 줄 지어선 수험생들을 보며 속으로 말했다. "

11.25 [내부링크]

제주도 마지막날. 아침 일찍 일어나 8시 전에 숙소 퇴소. 제주 스타벅스 중문 DT에서 커피를 마시고 동문재래시장으로 향했다. 동문재래시장은 서귀포 올래매일시장에 비해 많이 노후되었고 장사하시는 분들도 연령대가 높다. 그 나름의 멋이 있긴 하지만 다음 번엔 굳이 이곳까지 오진 않을 것 같다. 오메기 떡 시식을 해보고 30개를 산 후 수산시장쪽도 돌아봤는데 제주 은갈치 색이 그렇게 빛나는 예쁜 은색인지 몰랐다. 너무 예뻐서 먹기 미안할 정도였다 ㅠㅠ 10시 50분 공항도착. 올때보다 더 사람이 많았다. 코시국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다행이 올 때 생체인식 등록을 해서 다른 사람들보다는 조금 빨리 수속을 끝낼 수 있었다. 면세점 구경하고 비행기에 올라서는 그냥 바로 잠이 들어버렸다. 눈을 뜨니 어느새 서울 도착. 집에 돌아와 짐을 풀고 급히 이메일 보낼 것이 있어서 일처리를 한 후, 안경점부터 다녀왔다. 어제 다리 한쪽이 부러져서. 돌아오는 길에 커피를 사와서 일단 핸드드립으로 한잔 진하

거대한 가속 [내부링크]

거대한 가속 저자 스콧 갤러웨이 출판 리더스북 발매 2021.10.05. 우리는 늘 미래가 어떻게 될까 궁금해왔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그 궁금증이 더 증폭되고 불안감마저 갖게 된 듯. 나 역시 누구보다 미래가 궁금한 사람 중 하나라 코로나 이후의 세상에 대해 전망한 책들을 기웃거리다 <거대한 가속>을 읽게 되었다. 저자가 미국인인지라 주로 미국 사회에 대한 예시를 들고 있지만 우리나라와 상당 부분 비슷한 면들이 많아 그닥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고 무엇보다 가독성이 아주 좋은 편이다. 저자는 코로나로 인해 빅테크 기업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들이 과거보다 더 많은 부를 거머쥐게 되었고 상위 1%를 제외한 사람들의 경제적 불안감과 부담감은 점점 커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불평등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강력한 정부 밖에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대기업들이 이미 정부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기에 전망이 밝지 않은 듯 보인다. 강력한 정부, 우리

디자이너 마인드 [내부링크]

디자이너 마인드 저자 김윤미 출판 미호 발매 2020.02.14. 이 책의 부제는 '핀란드 디자이너 45인의 디자인 철학과 삶을 대하는 자세'이다. 이 부제가 말해주는 것처럼 책은 핀란드 디자이너들의 디자인 씽킹과 각자의 삶과 디자인이 교차하는 부분에 대해 짧지만 여운을 남기는 글들을 담고 있다. 핀란드 디자이너들의 디자인 철학을 짧게 요약한 본문의 글을 보면 다음과 같다. 핀란드 디자인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나는 결국 그들은 사람으로부터 출발한다고 대답한다. 좋은 판단, 좋은 기획, 좋은 결과를 보는 눈이 다르다. 기업의 운영이든, 제품과 서비스의 디자인이든, 진로와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든, 누구나 ‘결국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봉착한다. ‘무엇’에 대한 질문보다 ‘어떻게’와 ‘왜’에 대한 질문이 선행될 때 우리는 모두 디자인 씽킹을 하게 된다. 전문적인 직업으로서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인생에서 언제나 최적의 문제해결을 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디자이너다. 핀란

세계미래보고서 2022 메타사피엔스가 온다 [내부링크]

세계미래보고서 2022 저자 박영숙, 제롬 글렌 출판 비즈니스북스 발매 2021.10.19. 미래에 대한 관심 때문에 읽게 된 책! 무엇보다 저자(박영님)의 명성에 이끌려 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하진 못했다. 워낙 유튜브를 통해서 저자의 강의를 계속 들어왔던 탓도 있지만 미래에 관한 대부분의 책들에서 이미 다뤄진 내용이라 그닥 새로운 이야기나 관점을 찾을 순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 장의 ESG 관련한 현재의 문제. 특히 팬데믹 이후에 경제 위기와 불평등의 심화 관련한 내용들은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기업들이 말로만 ESG 경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ESG 경영을 추구해야하며 그 길만이 현 자본주의의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리셋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과연 기업가들이 이익대신 진정성을 추구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지만... 그들 역시 이 세계의 시민이자 자신들의 기업을 유지하기 위해선 소비자들이 계속 소비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야만

100세 인생 [내부링크]

100세 인생 저자 린다 그래튼, 앤드루 스콧 출판 클 발매 2020.11.11. 고령화시대 많은 사람들이 길어진 수명에 대해 가장 먼저 걱정하는 것은 돈이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라 노후에 어떻게 살아야하나 그때를 위한 준비를 해야한다고 생각만 하지 구체적인 행동이나 계획은 미비한 편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돈만이 시급한 것이 아니라 더 중요한 것들이 있음을 새삼 자각하게 되었다. 저자는 길어진 수명에 돈과 같은 유형자산의 중요성도 말하지만 그것만큼 가족, 친구, 건강, 지식, 기술, 열정 등 무형자산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특히 이런 무형자산은 개개인의 노력과 준비에 달려있기에 일찌감치 자각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사회나 정부가 고령화사회의 문제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법이나 제도적인 대책을 마련하는데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리기에 개인 스스로의 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그래서 무형자산을 만들어가고 잘 지키기위해선 우리들의 여가 시간이 중요하다. 과거처럼 여가

봄이다, 살아보자! [내부링크]

봄이다, 살아보자 저자 나태주 출판 한겨레출판사 발매 2022.01.21. 책 표지 만큼이나 작고 다정한 글들이다. 쉽게 읽히고 읽는 내내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다른 포스트에서 잠깐 이 책을 언급했음에도 또 쓰게 된 건 마음에 꼭 드는 구절을 발견해서다. 그렇다 해도 좋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내 비록 잡초일망정 나 스스로는 풀꽃이라고 여기며 살아왔다. 다른 이들에겐 내가 하찮은 풀꽃으로 보였겠지만 나 자신은 나를 소중한 꽃이라고 여기며 살아왔다. 아니, 꽃이 되려고 애쓰면서 살아왔다. 그것이 길이다. 그것이 나의 길이고 또 너의 길이다. 혹시나 오늘날 힘든 젊은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자신이 마이너라고 생각되는가? 패배자라고, 낙오자라고 여겨지는가? 부디 그렇게 생각하지 말기를 부탁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할수록 자기만 손해다. 비록 조금 늦고 한 두 번 실패했다 쳐도 내가 꽃이라고 생각해보자. 언젠가는 성공하는 날이 있을 것이라고 믿어보자. 부디 그렇게 되기를 꿈꾸어보자. 오늘은

백남준: 동서양을 호령한 예술의 칭기즈칸 [내부링크]

백남준 저자 남정호 출판 아르테(arte) 발매 2020.04.22. 20세기 최고의 예술가로 불리우는 백남준. 내가 그에게 관심을 갖게 된 건 '달은 가장 오래된 TV' 라는 그의 놀라운 통찰력 때문이었다. 그에게 관심은 있었지만 많이 알지 못했었는데 용인에 백남준 아트센터를 다녀온 이후 본격적으로 그에 대해 알아보기로 결심했고 가장 먼저 읽게 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미 그에 대한 책을 쓴 적이 있는 작가가 그의 출생지 부터 죽음을 맞이한 뉴욕의 집까지. 백남준의 인생 여정을 따라 여행하면서 그의 자취와 현재의 모습을 담아내고 그 사이사이 백남준의 작품 세계에 대해 담아냈다. 그의 여행 행로 중 내가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일본의 가마쿠라, 독일의 부퍼탈, 그리고 뉴욕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소호거리다. 지금 당장은 갈 수 없겠지만 언젠가 이 곳들을 꼭 가보고 싶다! 이 책을 읽고 백남준에 대한 키워드들 새기게 됐다. 쇤베르크의 음악. 존 케이지의 <4분 33초> 일본의 선

여성작가 SF단편 모음집 [내부링크]

여성작가 SF 단편모음집 저자 파출리, 박애진, 전혜진, 권민정, 양원영, 남유하, 아밀, 이서영, 전삼혜, 박소현, 심완선 출판 온우주 발매 2018.03.27. 1일 1포스팅 결심과 함께 정한 목표가 또 하나 있다. 바로 사두고 읽지 않은 책들을 읽어보는 것. 그 책들의 내용도 궁금하지만 무엇보다 그것들 사이의 연관성을 찾다보면 내가 지금 무엇에 관심 있는지? 어떤 주제를 쫓아가고 있는지 알게 될 것 같아서다. 그래서 여러 책들 중에 가장 먼저 고른 책이 <여성작가 SF단편 모음집>이다. 현재 중간 정도 읽었는데 사실 앞부분의 단편들이 내 취향이 아니여서인지 잘 읽히지도 않고 자꾸 딴 생각만 들었다. 그러다 드디어 가독성이 높은 이야기를 발견했다. 남유하 작가의 <국립존엄보장센터>. 고령화사회의 디스토피아적인 모습을 그린 이 단편은 좀 우울하기도 섬뜻하기도 하지만 몇 장 안되는 이야기 속에 '안락사'라는 무거운 소재를 생생하고 깊이 있게 다뤘다. 작가가 상상한 미래에는 '생존세'

나의 사랑, 백남준 [내부링크]

나의 사랑 백남준 저자 구보타 시게코, 남정호 출판 이순 발매 2010.07.16. 백남준에 대한 관심으로 읽게 된 책. 그의 일본인 아내, 구보타 시게코가 그와 만나기 이전부터 흠모했던 시절부터 첫만남, 그리고 그가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 함께 했던 이야기들을 담아냈다. 그리고 간간히 그녀의 예술작업과 남편 백남준과 함께 했던 작업들에 대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나와 상관없지만 누군가의 연애사는 그래도 언제나 흥미로운 법. 이 두 사람의 연애 이야기도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솔직히 예술가로서의 백남준은 존경스럽지만 남자로서 (더 정확히 남편으로서의) 백남준은 좀 무책임하고 우유부단한 것 같아 사모님이 속앓이가 많지 않았을까 싶다. (남편에 대한 회고록에 왠수였다고 할 순 없지 않은가?!) 그래도 같은 길을 가는 예술가였기에 서로의 작업에 대한 충고와 조언을 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서로에게 주었던 것 같다. 내가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며 이름을 알리자 아이 같은 성격에 누구보다도

돈 없이도 돈 모으는 법 [내부링크]

돈 없이도 돈 모으는 법 저자 데이브 램지 출판 시목 발매 2021.01.19. 내가 요즘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돈 관리다. 어렸을 적 부터 저축보다는 소비.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더니 여전히 알뜰하게 아끼고 모으기 보다는 쓰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거기다 엄마까지 아끼기 보다 쓰라고 하시니... 그래도 더이상 이렇게 살아선 안되겠다 싶고 내년에 더 큰 경제적 침체가 온다고 하니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고 돈을 좀 모아야겠다 결심하고 카뱅의 26주 적금, 공모주 청약 등등 나름대로 돈을 모으고 굴리는 방법들을 찾아 시도해보고 있다. 그 시도 중 하나가 돈 관리에 대한 책읽기. (나는 무엇을 시작하기 전에 늘 관련책을 읽는다. 아마도 주입식 교육의 폐해가 아닌가 싶다. 뭐든 교과서를 찾아 이상적인 모델을 찾으려 하니...) 그래서 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하게 된 책이 바로 <돈 없이도 돈 모으는 법> 이 책은 부동산 투자로 큰 돈을 벌었다가 하루 아침에 모든 돈을 날리는 경험을 하고

쿠사마 야요이 [내부링크]

쿠사마 야요이 저자 엘리사 마첼라리 출판 미메시스 발매 2021.09.20. 물방울 무늬, 정신병, 무한대의 그물망. 그녀를 떠올리게 하는 키워드들. 얼마전 파라다이스 시티에 갔을 때 호텔 입구에 그녀의 유명 작품인 검은 색 물방울 무늬가 그려진 큰 호박을 봐서인지 그녀에 대한 책을 읽게 됐다. 이 책은 만화책(일러스트) 형식으로 쓰여졌는데 한 시간이면 충분히 볼 만한, 가벼우면서도 쿠사마 야요이의 세계를 단순명료하게 알아볼 수 있다. 정신병에 걸린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정상인들 역시 심리적인 문제의 모든 기원이 어린시절에 있다고들 하는데 그녀 역시 바람기 많은 아버지와 그런 남편과 문제 많은 결혼 생활로 인해 딸을 학대한 어머니가 그녀의 정신적 문제를 유발하고 그림은 그런 문제를 치유하는 과정이였다고. 이 책은 설명하고 있다. 간간히 쿠사마 야요이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던 '그녀는 누구보다 자신을 홍보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었다는 것! 요즘처럼 자기 홍보가 중요한 시대에 그

2030 축의 전환 [내부링크]

2030 축의 전환 저자 마우로 기옌 출판 리더스북 발매 2020.10.16. 이 책을 읽게 된 건 유튜브 알고리즘에 걸려 들어온 한 콘텐츠 때문이었다. (나는 유튜브를 볼 때도 있지만 대개는 걸으면서 듣는 편이다. 대개 책 읽어주는, 또는 경제나 사주에 관한 방송들을 그렇게 듣다보니 보기보단 듣는 편이다) https://youtu.be/zBokctRjQG4 위의 유튜브 방송을 듣고 이 책이라면 미래에 대한 확실한 그림을 얻게 될 것 같다는 환상(?)에 책을 읽었는데 다른 미래관련 서적과 마찬가지로 약간은 용두사미다. 대부분의 미래학 서적들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지금의 사회에 대한 여러 현상들을 나열하고 이 현상들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다 (어느 정도는 우리 모두가 예상할 수 있는) 그런 내용들에 좀 더 조미료를 넣어 부풀리다가 결론에선 그 아무도 미래를 단정할 수 없다고 다소 겸손한 태도롤 취하면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이 책 역시 그런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몇 가

빛나는 한국영화 [내부링크]

깐느 영화제에서 <브로커>의 송강호 배우가 남우주연상을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님이 감독상을 수상하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기생충>이후에 별다른 쾌거가 없다가 한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과 감독상을 모두 한국 영화인이 받았다니 정말 반갑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를 워낙 좋아해서 <브로커>의 개봉을 진작부터 기다리고 있는데 빨리 볼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헤어질 결심>역시. 탕 웨이의 연기가 궁금해서!! 브로커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아이유, 이주영 개봉 2022. 06. 08. 헤어질 결심 감독 박찬욱 출연 탕웨이, 박해일, 이정현, 고경표, 박용우 개봉 2022. 0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