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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프트 발리 꾸따 비치워크 Aloft Bali Kuta at Beachwalk 후기(로비, 객실) [내부링크]

이번 발리 여행은 워케이션으로 오는 바람에 숙박비가 저렴한 지역에서 꽤 오래 묵었었다. 그래도 하루쯤은 꾸따 시내에서 지내고 싶어 예약한 호텔이 있었으니, 오늘 소개할 알로프트 발리 꾸따 비치워크 Aloft Bali Kuta at Beachwalk. 비치워크는 꾸따 비치 앞에 위치한 대형 쇼핑센터다. 아마도 여행객들이 접근가능한 위치에 있는 가장 큰 쇼핑센터일듯. 워낙 규모가 크다보니 이 안에만 해도 호텔이 몇 개는 있는데, 알로프트는 최근에 증축한 건물에 위치하고 호텔 자체도 22년에 개장한 신상호텔이라 방문해보기로 결정. 이전호텔에서 체크아웃하자마자 짐을 챙겨 그랩을 불렀다. 비치워크쪽은 아무래도 번화가라 차가 많이 막혀서, 일찍 움직여야만 했다. 새건물에 아주 블링블링한 로비. 다양하고 과감한 색을..

울루와뚜 로컬 맛사지 유스파 웅가산 U Spa Ungasan [내부링크]

태국만큼은 아니지만, 발리도 나름 맛사지가 발달한 동네다. 일단 인건비가 저렴해서 가격 부담이 덜하고, 서핑 관광객이 많다보니 근육통을 풀어주기 위해 맛사지를 찾는 경우가 많다. 우리도 태국에서처럼 매일같이 방문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물놀이를 많이 한 날에는 맛사지가 생각나는 것이 인지상정. 숙소 근처의 깔끔해보이는 한 맛사지 샵을 찾았다. https://maps.app.goo.gl/L2mgJs1ucAGqUL5K7 U Spa Ungasan · Jl. Raya Uluwatu No.90x, Ungasan, Kec. Kuta Sel., Kabupaten Badung, Bali 80362 인도네시아 · 스파www.google.com 이름은 유 스파 웅가산 U Spa Ungasan. 웅가산 지역에는 장..

울루와뚜 최고의 비치클럽 칸나 Canna [내부링크]

발리의 비치클럽에 대한 설명은 앞의 글에서도 많이 했으니 이제 그만하겠다. 이날 방문한 칸나도 발리의 수많은 비치클럽 중 하나. 우리는 묵고있던 숙소인 포포인츠 웅가산과 제휴가 되어있어, 입장료 무료 / 미니멈 스펜드 개런티가 없는 조건으로 방문할 수 있었다. 사실 그런 조건 걸고 방문하는게 더 웃기긴 함.... 워낙 프로모션이나 제휴가 많으니까 미리미리 찾아보고 방문하도록 하자. 아무튼 칸나 Canna는 누사두아 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 주변은 중문이랑 비슷하다고 들어서 별로 끌리지 않아 안와봤었는데, 와보니까 진짜 중문같긴했음... 입구에 가면 누가봐도 발리의 입구가 반겨준다. 안으로 조금만 걸어들어가면 칸나의 입구가 나옴. 건물이 되게 신기하게 되어있다. 절벽 지형을 활용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은..

짐바란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 맛집 고메 개러지 Gourmet Garage [내부링크]

대부분의 발리를 찾는 한국 관광객들은 하루 저녁쯤 식사를 위해 짐바란 해변을 찾는다. 해변가에 늘어진 수많은 해산물 레스토랑에 앉아 선셋과 낭만을 즐기는 것이다. 하지만 수산시장 근처에서 식사를 하는게 아니라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식당의 경우 대부분 가격대가 꽤 높은 편이다. 게다가 많이들 드시는 새우나 랍스터, 게 이런건 발리에서 잡히는 해산물도 아니고 인도네시아 다른 곳에서 가져오는거라고 하고... 아무튼 우리는 이런 이유도 있고, 저번에 가보기도 했고 해서 좀 색다른 식당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러다 발견한 곳이 바로 고메 개러지 Gourmet Garage. 짐바란 해변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 맛집이다. 도착하면 도저히 식당처럼 생기지 않은 건물이 나타난다. 그렇다고 창고같지도 ..

발리에서 배달 시켜보기 - 2080 버거 (feat. 고젝) [내부링크]

우리나라에 배민이 있는 것처럼 동남아에서도 배달대행업체들이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배민보다는 우버와 비슷한 업체들인데, 지난 몇 년간의 피튀기는 경쟁을 거쳐 현재는 동남아 전체를 커버하는 ‘그랩 Grab’과 인도네시아 로컬 시장을 장악한 ‘고젝 Gojek’으로 양분되었다. 사실 고젝도 동남아의 다른 국가들로 진출해서 동남아 전체에서 경쟁관계라고 봐도 무방한데, 아무래도 인도네시아에서 시작한 로컬 업체라서 그런지, 발리에서는 고젝이 조금 더 힘을 쓰는 모양. 점심을 근처의 맛집에서 배달시켜먹기 위해, 이미 며칠간의 여행에서 택시/오토바이를 타느라 많이 이용해본 고젝 어플을 켰다. GoRide를 누르면 오토바이를 부를 수 있고 GoCar는 택시, GoFood가 음식주문이다. 지금은 한국에 돌아와서 어프을 켜..

발리 젤라또 맛집 가야 젤라또 Gaya Gelato [내부링크]

정말 이건 왜인지 모르겠는데, 발리에는 젤라또집이 엄청 많다. 어느 해안을 가도 젤라또 가게들이 있고 심지어 꽤 ‘제대로‘ 갖추고 영업을 한다. 보통 다른 대부분의 동남아 국가들은 자기들만의 고유한 전통 디저트가 발달하거나, 아니면 미국의 유명 브랜드가 자리잡기 마련인데 진짜 신기하게도 유독 발리만 로컬 젤라또 가게들이 많고, 잘한다. 오늘 소개할 가게도 그런 젤라또 가게들 중 하나. 단순하게 숙소인 포포인츠 웅가산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방문했는데, 지점이 10개정도는 있는 꽤 규모있는 젤라또 가게였다. 입구는 이렇게 생겼다. 가게가 크지도 않고 약간은 뜬금없는? 위치에 있어서 뭐지싶긴한데 그래도 내부는 엄청 깔끔하게 생겼다. 직원분이 쉬고계셨는데, 내가 들어가자마자 마스크랑 장갑을 끼시고 세니타이저로 손..

울루와뚜에서 빨래하기 더 런드리 하우스 The Laundry House Ungasan [내부링크]

해외여행이 길어지다보면, 특히 땀도 많이 나고 물놀이도 많이 하는 동남아 지역에 가다보면 빨래가 절실해지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고 호텔 런드리를 쓰자니 너무 비싸고. 그럴때는 로컬 빨래방이 아주 좋은 옵션이 된다. 특히나 장기체류 여행자가 많은 울루와뚜같은 지역에는 런드리 업체도 많고, 서비스도 좋은 편. 그 중 하나인 런드리 하우스 웅가산 The Laundry house Ungasan을 이용해봤다. 구글에서 해당 업체를 찾으면 전화번호가 나온다. 전화번호를 Whats App으로 등록하는 것 만으로 준비 끝. 현지 시간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영업한다고 되어있는데, 외국인들의 후기를 보면 영업시간 종료 이후에도 상담 연락은 잘 받아주는 것 같더라. 가격은 5kg 미만인 경우 세탁비 50,000 ..

포포인츠 웅가산 앞 맛집 른당 롤 Rendang Roll 후기 [내부링크]

인도네시아 발리처럼 호텔 룸서비스를 마음편히 시킬 수 있는 나라도 없을 것이다. 5성급 리조트에 투숙해도 만오천원 이만원이면 훌륭한 퀄리티의 음식을 24시간 제공받을 수 있으니... 게다가 맥주도 꽤 저렴하고. 그러나 아무리 호텔 바 / 룸서비스가 좋다고 하더라도, 약간은 찌글찌글한 로컬 식당의 바이브에서 오는 여행의 ‘맛’이라는게 있지 않은가. 호텔 근처의 골목골목에 숨은 맛집을 찾아 여유로운 저녁을 보내는 것처럼 보장된 즐거움이 없는데, 번화가랑은 거리가 먼 포포인츠 웅가산 Four Points by Sheraton Ungasan 에도 한 줄기 은총이 되어주는 가게가 있으니 바로 오늘 소개할 른당 롤 Rendang Roll. 포포인츠로 들어가는 골목 초입에 위치하고 있어, 어찌보면 호텔에서 가장 가까..

울루와뚜 비치클럽 싱글핀 발리(비추) [내부링크]

이번 여행은 워케이션으로 다녀왔기 때문에 오후에 많은 일정을 소화할 수는 없었고, 퇴근하고 울루와뚜 이곳저곳의 해변을 둘러보는 경우가 많았다. 오늘의 일정도 비슷한 느낌으로 술루반 비치 Suluban Beach를 둘러보기 위해 출발. 울루와뚜의 서쪽에 위치한 술루반 비치 Suluban Beach는 엄밀히는 섬으로 이루어진 해변이다. 깎아지듯 높은 석회암 절벽지대인 울루와뚜의 해안선에, 조그만 섬으로 둘러싸여 유속이 낮아지는 지역이 생겨 모래가 쌓이고 모래사장이 형성된 것. 그래서 택시를 타고 내리면 이렇게 높은 지역에 내리게 되고, 한참을 걸어 내려가야한다. 해변가에 선셋을 보기 좋은 위치다보니 가게들이 참 많다. 달동네 가게같은 곳들을 지나쳐 계속 내려가면 이렇게 비치가 나온다. 석회암 절벽으로 둘러싸..

울루와뚜 맛집 피제리아 이탈리아 Pizzeria Italia 후기 [내부링크]

전날 저녁에 아주 맛있는 이탈리안 파인다이닝에 다녀와놓고, 다음날 점심으로 또 이탈리안을 먹으러 갔다. 피제리아 이탈리아 Pizzeria Italia라는 이태리식 피자가게 였는데, 당연(?)하게도 파스타 같은 종류도 팔고, 밤에 지나가다 보니 와인을 즐기는 외국인 손님들도 많아보였다. 꽤나 그럴듯한 이탈리안을 하는 것 같아서 방문해보기로 결정. 우리가 묵었던 포포인츠 웅가산 Four Points Ungasan에서 도보상으로는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는데, 꽤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야해서 그냥 고젝 불러서 오토바이 타고 갔다. 밤에는 분위기도 좋아보이고 손님도 많아보였는데, 아무래도 평일 낮 오픈하자마자 가서 그런지 손님이 우리밖에 없기는 했음. 식전주로 캄파리, 네그로니, 아페롤을 가져다놓고 식후주로 그..

스미냑 이탈리안 파인다이닝 마우리 Mauri 후기 [내부링크]

이번 발리 여행 기간 중 결혼기념일이 있어 짝꿍과 근사한 식사 한 끼 정도는 하고 싶었다. 이럴때 방문해야하는 지역은 스미냑. 발리의 청담동 같은 곳이라 괜찮은 파인다이닝 레스토랑도 많이 있는 편. 이리저리 후기를 둘러보다가 괜찮아보이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있길래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했다. 그렇게 방문하게 된, 쉐프의 이름을 딴 마우리 Mauri 후기. 구글 예약을 통해서 예약이 가능한데, 방문 전날에 메일과 왓츠앱으로 컨펌 연락이 온다. 아마도 컨펌을 안하면 예약이 날아가겠지? 막상 방문해보니 전부 예약손님이고 워크인으로는 방문하기 어려워보였다. 컨펌을 꼭 하시길.. 예약은 2타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첫 타임이 18:30에 시작한다. 우리는 시간보다 조금 일찍 갔더니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겠냐고 물어봄..

스미냑 맛사지 맛집 킴벌리 스파 Kimberly Spa [내부링크]

우리가 방문한 9월의 발리는 건기의 막바지, 여행하기에 꽤나 쾌적한 날씨기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열대지방인 만큼 한낮에는 덥기 마련. 그래서 (태국에서도 그랬듯이) 더운 낮에 맛사지를 받으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지난번 발리여행에서부터 짝꿍이 핫스톤 맛사지를 좋아하는 것 같길래 핫스톤 맛사지가 가능한 곳으로 좀 찾아봤고, 킴벌리 스파라는 곳이 후기가 좋은 편이라 방문해보기로 했다. 나름 장사가 잘되는 곳인지 스미냑 꾸따 짱구 지역에 여러 지점이 있었다. 우리는 프티탱엇 Petitenget 해변 근처의 지점으로 방문. 여기는 단일 메뉴도 괜찮은데 나름 할인이 좀 되는 패키지 메뉴가 가성비 좋은 편이다. 우리는 처음부터 핫스톤 맛사지를 염두에 두고 갔기 때문에, 핫스톤마사지 90분에 발마사지 30분이 추..

스미냑 맛집 와룽 차하야 Warung Cahaya 후기 [내부링크]

오늘은 하루종일 스미냑에 일정이 있어 스미냑 쪽에서 점심을 먹고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여기에도 나름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좋은 로컬 맛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는데, 결과부터 말하면 강추! 스미냑, 르기안 비치에서 내륙쪽으로 쭉~ 들어오면 발리에서 손에 꼽힐만큼 잘닦인 도로인 선셋 로드가 나오는데, 와룽 차하야는 이 선센로드 근처에 있다. 외부의 간판이 우리가 맞게 왔음을 알려준다. 여기는 주문 시스템이 좀 특이해서 처음 방문하는 사람은 좀 헤멜 수 있어서 설명이 필요하다. 일단 카운터에서 주문과 결제까지 하고나면 주문표? 같은것을 주는데 이걸 가지고 아무데나 앉아서 주문표를 세워놓으면 직원들이 알아보고 음식을 가져다주는 방식. 처음에는 막 가게 안이 어수선하고 사람들도 서있고 해서 뭔지 모르고 좀 기다..

짐바란 맛집 사이드워크 Sidewalk 고메마켓 Gourmet Market [내부링크]

발리는 신기할 정도로 쇼핑몰이 발전하지 못한 지역이다. 보통 동남아 나라들은 더운 날씨와 우기의 비바람을 피해 대형 쇼핑몰을 중심으로 하는 상권이 발달하기 마련인데, 발리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 열악한 도로 사정이 가장 큰 이유일지도? 그래서 손에 꼽을만한 쇼핑몰도 꾸따의 비치워크, 레벨21이나 가장 최근에 열었다던 발리 리빙 월드 정도다. (그나마도 발리 리빙 월드는 발리 고급 주거단지에 위치하여 꾸따와는 1시간 거리다) 그 와중에 한국 여행자들에게 친숙한 쇼핑몰이 떡하니 짐바란에 있었으니, 바로 오늘 방문할 짐바란 사이드워크 jimbaran Sidewalk. 의류나 해외 브랜드 매장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짐바란에서 접근성이 좋은 유일한 쇼핑몰인데다가 ‘한식당’까지 보유하고 있어 인기가 좋은 편..

울루와뚜 비치클럽 Tropical Temptation 다녀오기 [내부링크]

우리가 투숙한 포포인츠 웅가산 Four Point by Sheraton Ungasan 호텔과 제휴된 비치클럽이 몇군데 있길래 다녀와보기로 했다. 먼저 다녀온 곳의 이름은 Tropical Temptation, 속칭 TT 비치클럽이다. 위치는 울루와뚜 중앙 남쪽 Melasti Beach에 있다. 참고로 보통 이런 비치의 경우에는 진입 지점에서 통행료를 받는데, 통행료를 내기 싫다면 걸어서 들어가면 된다. 근데 여기는 다른 비치랑 다르게 걸어들어갈만한 거리가 아니니 그냥 통행료를 내도록 하자... 그렇게 내려오면 꽤 예쁜 담장을 한 TT가 등장한다. 벽 끝에는 역시 예쁜 입구가 딱. 옆에 프로모션 내용을 봐도 알겠지만, 발리에서 이런 비치클럽을 제 돈 다주고 오는 것처럼 바보같은 일이 없다. 어지간하면 제휴가..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웅가산 후기 (조식, 식당, 룸서비스) [내부링크]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웅가산에는 딱 하나의 키친이 있다. 수영장 바로 옆에 풀바도 있고 룸서비스도 오고 또 저녁에는 Best Brew라는 바도 운영하는데, 사실 키친은 Evolution이라는 조식당 하나다. 그래도 대부분의 발리 레스토랑들이 그렇듯이 다양한 동남아 음식과 현지식, 양식까지 전부 커버하기 때문에 그 부분이 크게 신경쓰이진 않았음. 레스토랑은 저층부와 고층부가 만나는 5층에 위치하고 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오른쪽에는 수영장이 있고 왼쪽에는 넓은 테라스가 있는데, 주말에 뱅킷으로 쓰는 경우도 많은 듯. 테라스를 지나 입장하면 다양한 조식 메뉴들이 준비되어있다. 국내 메리어트 프로퍼티랑 비교해봤을 때 확실히 빵이 좀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대니쉬나 사워도우가 맛있었음. 그와는 상..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웅가산 후기 (수영장, 스파, 기타시설 및 혜택) [내부링크]

5박 동안 묵었던 포포인츠 웅가산의 마지막 후기. 오늘은 수영장과 스파, 기타시설 및 혜택에 대한 글을 써보겠다. 이 호텔에는 수영장이 총 2개 있다. 로비 층에 있는 라군풀 + 풀바가 하나고, 5층에 있는 직각모양 풀이 나머지 하나다. 먼저 아래쪽 로비층 풀은 아이들을 위한 풀인듯. 수심도 얕고 담으로 둘러싸여 좀 더 안전한 느낌을 준다. 풀바 옆에는 키즈클럽도 하나 있어서 이것저것 액티비티를 진행하기도 한다. 무료 프로그램도 있어서 애들이 꽤 있었다. 풀장 자체도 꽤 쾌적했는데, 아무래도 나무가 많다보니 가끔 나뭇잎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듯. 그래도 직원분들이 오며가며 계속 건져내기는 하더라. 다른 하나의 풀은 5층에 있다. 식당 반대쪽으로 나오면 있는 풀인데, 이쪽은 아무래도 성인용 풀 느낌..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웅가산 후기 (로비, 1베드룸 스위트) [내부링크]

이번 여행은 최대한 가성비있게 다녀오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숙소도 최대한 저렴하게 예약하고 싶었다. 메리어트에서는 포인트로 예약하는 경우 4박 예약 시 1박 무료, 즉 4+1박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기로. 울루와뚜 산자락에 위치한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웅가산을 5박에 32,000포인트 (약 30만원 정도)에 예약했다. 게다가 가득 남아있던 SNA도 소모해서 스위트룸으로 사전 업그레이드! 공항에서 픽업 택시를 타고 45분쯤 지나니 호텔로 도착했다. 사실 위치 자체는 그다지 좋다고 말하긴 어려운 호텔이다. 해변으로 나가기도 쉽지않고 그렇다고 주변에 뭐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큰 불평없이 따라와준 짝꿍에게 감사를... 여느 호텔이 그렇듯이 보안검색을 마치고 들어가면 꽤나 탁 트인 ..

호치민 Tan Son Nhat 공항 Apricot 라운지 후기 [내부링크]

비행기가 내리고 경유지인 호치민 떤선녓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나라로치면 김포공항같은 포지션인데, 인천공항의 역할을 해야하는 공항은 현재 건설중이라서, 여기가 그냥 베트남 최대의 공항이다. 꽤 오래된 건물이다보니 뭔가 있을 것은 다 있지만 그래도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공항.... 트랜스퍼를 위해서는 저 인터내셔널 트랜스퍼를 따라가야하는데, 정말 개구멍처럼 연결되서 이게 뭔가 싶을 정도. 아무튼 트랜스퍼를 통과하여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면 출국장이다. 여기서부터는 거의 조직적으로 이루어지는 ‘여행객 삥뜯기’가 시작된다. 3천원이면 먹을 쌀국수 한그릇에 13달러...콜라 한 병에 4달러.... 심지어는 쪼만한 마그넷 하나에 6달러가 넘더라. 그래도 이용객 대비 시설 자체는 큰 편이라 공항에서 노숙하기에 나쁜..

인천공항 탑승동 스카이허브 라운지 후기 [내부링크]

이번 발리 여행도 아주아주 저렴하게 다녀오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저가 항공인 비엣젯을 타고 가게 되었다. 대부분의 저가항공사가 그렇듯이 비엣젯도 기내에서는 밥은 커녕 물도 안주는 슬픈 상황. 비행기에서 배 곯지 않기 위해 우선 라운지에 들리기로 했다. 지난번에 스카이허브라운지를 가본 터라 마티나를 가볼까 했는데, 해외여행이 급증했다더니 진짜 라운지에 줄이 줄이.... 아무리 생각해도 저걸 기다렸다가는 물한모금도 못마실게 뻔했기 때문에 일단은 탑승동으로 이동해서 그쪽 라운지를 이용하기로 했다. 탑승동에도 라운지가 하나 있는데, 지난번에 갔던 스카이허브 라운지의 탑승동 지점(?)이다. 다행히 여기는 줄이 없어서 바로 입장. 규모는 굉장히 아담한 편인데, 그래도 기존 스카이허브 라운지처럼 갖출 것은 다 갖..

발리 여행 준비 2편(유심, 도착비자, 공항픽업) [내부링크]

이번 추석은 굉장히 긴 연휴였다. 덕분에 우리도 시간이 좀 생겨서 어디라도 다녀올까 하는 마음으로 찾아보다가 발리를 다녀오게 되었다. 그래서 쓰는 두번째 발리 여행 준비 글. 이번에는 유심과 비자를 알아볼까 한다. 예전에도 썼었지만 여행다니며 데이터가 꼭 필요한 우리에게 고를 수 있는 옵션은 로밍, 현지유심, 포켓와이파이 세 가지다. 로밍은 편하지만 너무 비싸고, 와이파이는 번거로운 편이라 나는 현지 유심을 선호하는 편. 네이버 쇼핑에서 발리(또는 인도네시아) 유심을 검색하면정말 수많은 상품을 찾을 수 있다. 유심은 1. 통신사를 정하고, 2. 기간을 정하고, 3. 데이터 용량을 정하면 된다. 가장 쉬운 통신사부터 알아보자. 인도네시아에는 크게 3종류의 통신사가 존재하는데, Telkomsel만 기억하면 ..

홍콩 스탠리 비치 다녀오기 [내부링크]

시간의 순서는 조금 뒤죽박죽이지만, 아무튼 스탠리비치를 다녀온 날. 스탠리는 홍콩섬 남쪽에 위치한 조그마한 동네다. 보통 홍콩에서 해변을 보러간다하면 조금더 접근성이 좋은 리펄스베이로 많이 가는데, 홍대병 말기 환자인 나는 조금이라도 다른데를 가보고 싶어서.... 리펄스 베이나 스탠리 비치나 다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가는 방향도 똑같은데, 다만 조금 더 가야한다는 점? 센트럴 역에서 Exchange Square로 가면 이쪽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배차 간격이 썩 좋지는 않아 우리는 먼저 점심을 먹기로. 센트럴 ifc 몰에 있는 팀호완에 갔다. 꽤나 클래식한 메뉴들 위주로 시켰는데 맛있긴 맛있더라... 요즘에는 국내에도 들어와있어서 굳이 홍콩까지 가서 먹을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꽤나 ..

홍콩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구경하기 [내부링크]

무엇이 홍콩을 ‘홍콩’답게 만드는걸까? 영국과 중국이 뒤섞인 것 같은 묘한 분위기도,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삶의 모습도 모두 맞는 답이겠지만, 무엇보다도 홍콩을 홍콩으로 만드는 데에 가장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홍콩에만 있는 독특한 건축물 구축물이 아닐까 싶다. 오늘 방문할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도 홍콩만의 독특한 건축물이다. 이러한 건축물이 지어지게 된 이유를 살펴보자면, 이야기는 아편전쟁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청나라의 아편 수입 금지안으로 일어난 아편전쟁은 다들 잘 아시다시피 아주 싱겁게도 영국의 승리로 끝났고 난징 조약을 통해 홍콩 섬 지역이 영국으로 양도되었다. 이때 만들어진 홍콩 최초의 근대화 도시가 당시 영국 여왕의 이름을 붙인 ‘빅토리아 시티’. 현재의 셩완(상완), 센트럴(중완), 완차이..

홍콩 빅토리아 피크 다녀오기 (Feat. 피크트램) [내부링크]

다음날은 아침부터 일어나 빅토리아 피크를 다녀오기로 했다. 홍콩 섬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 포지션이라, 홍콩에 여행가는 사람들은 한번쯤 가보는 곳. 걸어올라가거나(?) 버스를 타도 되지만 보통은 피크트램이라는 열차를 타고 올라간다. 트램이 출발하는 역은 MRT 센트를역 근처에 있기 때문에 우리도 우선 지하철로 이동. 확실히 주말이라 그런가 지하철에서부터 사람이 엄청 많았다. 근데 지하철을 내리니까 사람이 더많았다.... 그것도 분위기가 조금 이상했는데, 홍콩인은 아닌듯한? 아주머니 나이대 분들이 잔뜩잔뜩 계신것 아닌가. 공원 쪽으로 가니 더욱 이상한 광경이 보였다. 진짜 수도없이 많은 아주머니들이 돗자리 깔고 앉아서 노래도 틀어놓고 음식도 먹고있고... 근데 뭔가 피크닉같은 분위기는 또 아니고... 도대체..

홍콩의 이태원, 란콰이퐁 구경하기 [내부링크]

저녁에는 홍콩에서 가장 빛나는 밤을 자랑하는 거리, 란콰이퐁을 구경하러 가기로 했다. 홍콩에 거주하는 외국인들과 로컬들, 그리고 관광객들까지 모두 모여 밤을 즐기는 거리로 유명해서 이태원과 비슷한 포지션이라고 보면 될 듯. 펍도 많고 클럽도 많고... 우리도 펍 크롤링을 해볼까하고 들렀다. 막상 가보니까 진짜 이태원이랑 비슷했다. 약간 경사진 좁은 골목에 사람이 득시글득시글... 근데 교통 통제가 엄청 잘되고 있어서 놀랐다. 입구부터 경찰들이 바리케이트를 치고 흐름을 유도하는 걸 보고 아니 뭔 골목길까지 일방통행으로 돌리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과거에 크게 압사사고가 났었다고 하더라... 방문했던 당시에는 일어나지 않은 일이었지만,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우리나라의 이태원이 또 한번 떠오르는 부분이었다...

홍콩 센트럴 / 침사추이 돌아다니기 [내부링크]

이번 글은 시간 순서에는 맞지 않지만, 그냥 내가 걸어다니고 산책하며 찍었던 사진들을 쭉 모아봤다. 홍콩 여행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방문할 수 밖에 없는 센트럴과 침사추이 지역의 풍경이다보니, 혹시 시간이 남는다면 잠깐 방문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처음 소개하는 곳은 애플스토어. 다른 글에서도 말했었지만 어느 도시에 가면 그 도시의 애플스토어 방문하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방문했던 2016년에는 아직 국내에 애플스토어가 없을 떄라서 더 방문해보고 싶었던 것도 있고. 그리고 돌아다니다 망문한 Jamie's Italian. 영국 유명 쉐프가 만드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이라니... 아마도 지금은 코로나를 버티지 못하고 폐업한 것으로 보인다. 옛날 올리브 TV에서 방영했던 jamie's School Di..

홍콩 옹핑 빌리지 구경 (Feat. 옹핑 360 케이블카) [내부링크]

나는 홍콩영화를 좋아한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나온 주윤발 영화나 성룡 영화도 좋아하고, 아무 생각없이 웃을 수 있는 주성치 영화 뿐만 아니라 왕가위 같은 영화도 좋아한다. 이번 여행에서도 수많은 촬영지들을 둘러보았는데, 지금 소개할 옹핑 빌리지도 그중 하나. 영화 무간도의 도입부에 등장하는 산골짜기 마을에 거대한 불상이 놓여진 씬이 있는데 아주 인상적인 그림이었다. 언젠가는 한번 가봐야지했는데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에 있길래 바로 출발. 홍콩에 들어오고 나갈 때 이용하게 되는 첵랍콕 공항이 위치한 곳이 란타우 섬인데, 이 옹핑 빌리지 또한 란타우 섬에 있다. 지하철 MRT을 타고 퉁청 Tung Chung 역으로 가서 케이블카를 타는 것이 가장 빠르다. 올라갈때는 옹핑 360이라는 케이블카를 타야한다. ..

홍콩 차찬탱에서 아침먹기 (Feat. 미도카페) [내부링크]

맛집도 미슐랭 별점도 수두룩한 미식의 도시 홍콩. 이런 홍콩에서만 찾을 수 있는 독특한 식당이 있는데 오늘 가볼 ‘차찬탱’이다. 상호명에 ‘찬실’, ‘커피샵‘, ’빙실‘ 등으로 표현되며 ’차찬탱‘이라고 써놓은 곳은 없지만 그냥 다들 차찬탱이라고 부르는 이곳은 동양의 찻집과 서양의 카페가 합쳐진 독특한 공간이다. 죽, 면, 덮밥도 팔고 토스트, 오믈렛 같은 메뉴도 팔고 밀크티나 원앙차, 디저트 종류도 판다. 약간은 의심이 갈만큼 다양한 메뉴를 파는데 맛도 평타 이상은 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인 요상한 공간. 우리는 그 중에서도 숙소에서 가까운 미도카페를 가보기로 했다. 예전에는 아침메뉴랑 점심메뉴가 구분되어있었는데, 요새는 구분없다고 하더라. 미도카페는 지하철 MRT 야우마테이 Yau Ma Tei 역 근처..

홍콩 넛츠포드 테라스 맛집 Wild Fire [내부링크]

홍콩에서 가장 화려한 나이트라이프를 자랑하는 장소는 어디일까? 아마도 센트럴의 란콰이퐁이겠지만, 침사추이 쪽에도 늦은 밤까지 젊은이들이 모이는 거리가 있는데, 그 이름은 넛츠포드 테라스. 사실은 별거없는 골목길이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별도로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란콰이퐁처럼 시끌벅적하게 신나는 장소는 아니지만 분위기있는 테라스 자리들과 맛집, 바로 가득한 골목골목에는 늦은 시간까지도 사람들이 가득하다. 우리는 간단하게 피맥을 하기위해 와일드파이어 Wildfire 라는 가게에 들어갔다. 지금은 넛츠포드테라스에서 없어지고 빅토리아 피크랑 침사추이 해변가로 옮겨간 것 같은데, 내가 방문했던 시기에는 넛츠포드 테라스 점이 있어서 이쪽으로 방문. 연말에도 선선한 날씨 덕분에 테라스 자리에 앉는데 전혀 문제가 ..

홍콩 스카이 100 전망대 다녀오기 [내부링크]

홍콩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어딜까? 아마 많은 분들께 홍콩의 마천루 하면 떠오르는 건물은 아마도 홍콩 IFC일 것이다. 가장 고층건물이 많은 센트럴 쪽에서도 돋보이는 건물이니 당연히... 하지만 실제로 홍콩에서 제일 높은 건물은 구룡반도에 있는 ICC, 국제상업센터 건물이다. 국제상업센터는 유니언스퀘어라는 Complex 시설의 랜드마크로 설계된 건축물이다. 무려 118층의 높이를 자랑하는데, 이곳 100층에 스카이 100이라는 전망대가 있다고 해서 가보기로. 사실 베스트는 101층부터 118층까지를 쓰고있는 리츠칼튼 호텔에 묵는 것이겠지만 학생한테 그런 돈이 어딨어... 우리는 빅토리아 하버쪽에서 걸어가서 조금 걸렸는데, 건물 자체는 지하철 MRT 구룡 Kowloon 역과 이어져 있어서 접근성은 좋은 편..

홍콩 구룡반도, 침사추이 둘러보기 [내부링크]

마카오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다시 홍콩으로 넘어왔다. 시내를 빽빽하게 채운 고층 건물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니까, 이렇게 가까운 거리인데도 어떻게 이렇게 풍경이 다를까 싶었다. 다른 도시들의 고층 빌딩숲과 조금은 다른 느낌을 주는 이유에는, 아마도 용문이라는 건축적 특징도 한 몫을 하고 있을 것이다. 홍콩의 건물들을 보면 건물 중간에 ‘ㅁ’ 모양으로 구멍이 나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을 용문이라고 부른다. Dragon gate, 말 그대로 용이 드나드는 문이라는 것이다. 홍콩은 우리나라보다도 더 풍수지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홍콩의 디즈니랜드 건설 당시 건물동 하나하나 완공될 때마다 제사를 지냈고, 연회장의 크기도 행운의 숫자 8을 넣어서 888 제곱미터로 맞췄다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풍수는 중대한..

마카오 라이트 페스티벌 구경하기 [내부링크]

버스에서 내려서 조금 걷다보니 이런 간판이 나왔다. 마카오 라이트 페스티벌? 이건 뭐지? 마카오 라이트 페스티벌은 2015년부터 마카오정부관광청 주관으로 치뤄지는 행사로, 매년 마카오 반도와 여러 섬의 다양한 장소에서 프로젝션 맵핑과 인터랙티브 게임을 포함한 다양한 체험 기회를 선사합니다...라고 홈페이지 설명에 쓰여있다. 마카오의 주요 관광 스팟들과 도시 곳곳을 다양한 빛의 조명으로 꾸며놓는 페스티벌이었는데, 도보 스케일로 만들어져서 밤에는 카지노 말고 다른 컨텐츠가 없던 마카오에서 내놓은 색다른 행사라고 할 수 있겠다. 나름 되게 재밌었는데 그냥 저렇게 조명만 주렇주렇 매달은게 아니라, 어떤 곳은 빛을 밟으면서 이동할 수 있는 게임? 프로그램? 같은 것도 있었고, 조명으로 만들어진 시소나 놀이기구 같..

마카오 코타이 둘러보기 (올드 타이파, 코타이 스트립) [내부링크]

숙소에서 조금 쉬다가 코타이 지역으로 넘어갔다. 코타이라는 지명은 원래는 섬이었던 콜로안 섬과 타이파 섬 사이를 매립하며 생겨난 마카오의 신시가지라고 할 수 있다. 마카오 하면 떠오르는 수많은 카지노와 리조트가 코타이 지역에 있는데, 신시가지까지 들어가는 초입에는 올드 타이파라는 옛날 마을도 존재한다. 마카오 반도의 역사지구가 좀 더 포르투갈 맛이 나는 동네라고 한다면, 타이파 지역은 마카오와 포르투갈이 섞여서 만난 ‘매캐니즈’에 더 가까운 맛이 난다. 동네를 돌아다니다보면 이런 사원이 있는데, 주렁주렁 매달린 엄청난 양의 향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딱 봐도 길~게, 오~~래 태우면서 복을 기원하는 느낌의 향. 게다가 기도를 드리다가 저 향의 재에 맞으면 운수가 좋다는 말까지. 세상 어디나 사람 사는 모..

마카오 구시가지 둘러보기 (마카오 역사지구) [내부링크]

마카오에 아침일찍 도착했기 때문에 체크인은 어려웠고, 호텔에 짐을 맡겨둔 채 구시가지부터 둘러보기로 했다. 호텔이 구시가지 한복판에 있어 조금만 걸어나오니 세나두 광장으로 이어지는 길이 나왔다. 독특한 득유의 도보 마감을 발견한다면 마카오 역사지구에 들어왔다는 뜻. 이 바닥 마감은 칼사다 포르투게사라고 하는 대항해시대의 물결을 형상화한 모자이크다. 포르투갈이 잘나가던(?) 시절의 양식인데, 아시다시피 마카오라는 지역이 약 400년간 포르투갈의 실질적 영향을 받아왔으며 공식적으로도 100년 넘게 할양되어있었기 때문에 남은 흔적이라고 할 수 있다. 광장을 구경하며 쭉 들어가다보면 성 바울 성당이 나타난다. 엄밀히 말하면 성당은 아니고, 성당 유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건물은 다 무너져있고 건물의 정면 외벽만..

홍콩-마카오 가는 길 (홍콩 첵랍콕 공항에서 마카오 가는 법) [내부링크]

이 여행 후기는 16년 겨울, 취준생이었던 나의 취직이 결정되고, 같이 취준을 하던 대학 선배와 다녀왔던 홍콩-마카오 여행의 기록이다. 당시의 내 상황과 감정 상태 때문이었는지, 왕가위나 주성치 같은 홍콩의 영화를 좋아하던 나의 취향 때문인지, 아니면 영국과 중국이 뒤섞인 정말 독특한 풍경과 특유의 정취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나의 수많은 여행 중에서도 손에 꼽을만큼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었었다. 안타깝게도 범죄인 인도조약의 체결 이후 중국으로 흡수합병 되어버린 홍콩. 아마 다시는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고, 그래서 돌아갈 수 없는 홍콩의 마지막 모습을 몇 줄의 글과 사진으로 남겨보고자 한다. 우리가 갔던 시기는 크리스마스 즈음한 연말 시즌이었다. 연말이다보니 항공권 가격도 비쌌고 숙소도 꽤 비쌌다. 그래서 ..

방콕에서 돌아오는 길 (돈므앙 공항버스 타는 법, 돈므앙 미라클 라운지 후기) [내부링크]

여행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 보통은 선물이나 기념품을 잔뜩 사느라 마음 편하게 택시를 타는데, 이번 여행은 기내용 캐리어만 챙겨서 짐도 별로 없고, 밤 늦은 시간 비행기라 시간도 널널해서 비용을 조금 아껴볼 겸 대중교통으로 가보기로 했다. 수완나품 공항에는 공항철도가 연결되어있어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지만, 지은지 100년도 더된 돈므앙 공항에는 그런거 없다. 저가항공사를 타고 돈므앙 공항으로 가야하는 여행자들은 보통 택시나 그랩을 타거나 A1, A2버스를 타고 짜뚜짝 지역으로 나와 MRT / BTS를 갈아타야만 했는데, 새로 개통한 A3, A4 버스를 이용하면 시내에서도 바로 돈므앙 공항으로 갈 수 있다. (당연히 공항에서 시내로도 다이렉트로 나갈 수 있다.) A3버스는 싸얌을 거쳐 룸피니 공원과 라차담..

세인트레지스 방콕 The St.Regis Bangkok 리뷰 下편(조식, 피트니스, 수영장) [내부링크]

이전 후기에 이어서, 처음으로는 조식당 리뷰. 조식당은 로비층인 12층에 있다. 태국이 대체로 그렇긴 한데, 아주 여유로운 조식 시간을 자랑한다 (06-11시) 그래서 우리도 느지막히 일어나 식사를 하러 갔다. 내가 가봤던 그 어떤 호텔보다 로컬 음식을 많이 준비해둔 식당이었는데, 퀄리티도 높아서 마음에 들었다. 아래 일부 사진들을 올려두긴 했는데, 핫바질볶음이나 카레종류, 꼬치종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고, 누들코너야 뭐 당연히. 과일도 망고스틴같은 고급과일까지 가져다놓아서 아주 만족스러운 조식당이었다. 페이스트리도 맛있었다. 확실히 좋은 버터를 사용한 느낌? 발라먹을 수 있는 포션버터도 이즈니를 제공한다. 그날그날 바뀌는 라이브 스테이션이 있었는데, 우리가 방문했던 날은 카오소이. 짝꿍이 카오소이를..

세인트레지스 방콕 The St.Regis Bangkok 리뷰 上편(룸 리뷰, 버틀러 서비스, 라운지 바) [내부링크]

방콕은 전세계에서도 손꼽히는 호텔놀이의 명소다. 글로벌 체인의 럭셔리한 숙소부터 가성비 넘치는 로켈 호텔, 배낭여행자를 위한 저렴한 호스텔까지 두루두루 갖추기 있기 때문. 특히나 방콕의 5성급 호텔들은 저렴한 현지 물가와 인건비를 바탕으로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함에도 크게 비싸지 않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우리도 여행 마지막날에는 호캉스를 해보는게 어떨까 싶어, 이리 저리 골라보다가 세인트레지스 방콕을 예약했다. 사용하는 신용카드 중에 메리어트 계열 숙박권을 제공하는 카드가 있는데, 1박당 35,000포인트 이하인 호텔에서 사용할 수 있어서 요걸 사용. 로얄 오키드 쉐라톤에서 체크아웃하자마자 택시를 타고 갔는데, 입구가 좀 특이하게 되어있어 기사분이 살짝 헤맸다. 아무튼 내리자마자 많은 직원분들이 ..

방콕 사원 투어 (왓 사켓/왓 라차낫다람) [내부링크]

태국은 불교국가다. 한국처럼 종교에 무관심(?)에 가까운 스탠스를 가진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어쨌건 태국은 불교국가다. 그것도 무려 8세기부터 쭉. 태국의 불교는 불교는 태국의 국교이며, 국민의 95%가 불교 신자고, 태국의 국왕은 태국 불교의 수호자로 무려 헌법에 명시되어 있다. 실제로 국왕 또한 왕자 시절에 일정기간 삭발을 하고 출가 수행을 하는 등 불교의 교리를 성실하게 수행한다고 하니, 태국 내 불교의 위치를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보니 시내 곳곳에 사원이 있는 것은 이상하지 않은 일. 우리나라야 조선시대 숭유억불 정책에 따라 절들이 다 산속으로 도망갔지만, 방콕은 왕궁과 사원이 같이 있고, 시내 곳곳에도 크고작은 많은 사원/사당이 존재한다. 이러한 방콕에 놀..

방콕 차이나타운 맛집 Ba hao 후기 [내부링크]

방콕에 일주일 이상 머물러봤다면 가봐야하는 곳. 바로 차이나타운이다. 태국인들은 야왈랏이라고 부르는데, 올드타운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는 차이나타운의 길거리는 우리네가 생각하는 보통의 차이나타운과는 다르다. 방콕의 젊은이들은 생각보다 많이 차이나타운을 찾는다. 요즘말고 ‘힙’한 동네인 셈이다. 태국도 중국도 아닌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데, 가만보면 다른 차이나타운과는 다르게 철저하게 현지화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모습이다. 그도 그럴 것이 태국 화교는 다른 화교들과는 다르게 역사적으로 매우 일찍 이주되어 오랜 기간 함께 살아왔기 때문이다. 13세기 아유타야 왕조부터 무역을 위해 태국을 찾은 중국인들이 눌러앉기 시작하며 차이나타운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태국의 국호는 태국어로 ‘쁘라텟타이’로, 자유의 땅 이라는..

방콕 마트 빅씨마켓 랏차담리점 리뷰 [내부링크]

짝꿍이 열심히 일하고 있던 어느날, 나는 혼자 밖에 나가서 시내 구경을 하고 있었다. 싸얌쪽을 돌아다니다가 쇼핑을 좀 할까 싶어 빅씨마켓으로 갔다. 빅씨마켓은 말하자면 태국의 이마트, 롯데마트 같은 대형 쇼핑몰이다. 미니 빅씨라는 편의점도 있긴 한데, 그래도 메인은 빅씨마켓.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방콕의 랏차담리점은 거의 서울역 롯데마트 수준의 위용을 자랑한다. 수많은 외국인들이 기념품과 선물을 사기 위해 방문한다는 점에서 아주 정확한 비유가 아닐까 싶다. 시간이 아주 여유로웠기 때문에 우선 커피 한 잔 하고 싶어서 팀 홀튼에 들어갔다. 지난번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했을 때도 팀 홀튼 매장을 방문해봤는데, 그떄는 가격도 비싸고 원하는 메뉴도 없어서 주문하지는 않았었다. 다행히 방콕은 물가가 저렴한 국가...

방콕 타이 쿠킹 클래스 후기 [내부링크]

방콕 쿠킹클래스의 2번째 글. 방콕 타이 쿠킹 클래스다. 너무 노말한 이름 때문에 오히려 자료 찾기가 많이 어려운데, 아래 사이트 주소를 남기니 필요한 것이 있다면 확인해보시길. https://bangkokthaicookingacademy.com/ Thai Cooking Class in Bangkok | #1 Cooking School in BangkokJoin our Thai cooking class at the most famous Thai cooking school in Bangkok. From beginner cooking classes to a professional chef courses, we have it all.bangkokthaicookingacademy.com 이 곳이 다른 쿠킹클래스..

방콕 솜퐁 타이 쿠킹 클래스 후기 [내부링크]

쿠킹클래스 고르는 글에 이은 쿠킹클래스 후기 글. 나는 일정이 길어서 쿠킹클래스를 2개는 가 볼 생각이었고, 첫번째 클래스로는 숙소에서 가깝고 가장 기본적인 메뉴를 가르쳐주던 솜퐁 타이 쿠킹 클래스에 갔다. 매일매일 배울 수 있는 메뉴가 다른데, 내가 방문한 날은 수요일이라 파낭커리, 솜땀, 팟타이, 골든 바나나를 배울 수 있었다. 대체로는 이 메뉴를 따라 가는데, 가끕 재료의 수급 문제로 다른 메뉴로 바뀔 수도 있다고 했다. 내가 방문한 날에도 디저트가 골든 바나나에서 망고찰밥으로 바뀌었음. 처음 방문하니 생각보다 되게 깔끔한 인테리어에 눈길이 갔다. 대충 듣기로는 최근에 이전오픈한듯? 방콕의 허름한 어느 골목길과 다를 바 없는 곳에 있었는데 내부는 엄청 깔끔했다. 난 시장투어를 가고 싶어서 오전으로 ..

방콕 맛집 해브어싯 Have a zeed 후기 [내부링크]

해브어싯 Have a Zeed는 Steak Lao라는 태국 음식점의 서브 브랜드이다. 사실 Steak Lao보다 인지도가 더 높은 편인데, 아마도 여기저기 쇼핑몰 내에 매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방콕 여행자라면 안갈 수 없는 쇼핑몰이니... 그래서 우리도 가봤다. 우리가 방문한 해브어싯 매장은 터미널21 4층에 위치하고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바로 앞에 있으니 찾기 매우 쉽다. 따로 예약은 하지 않고 방문했는데, 주말이었지만 거의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었다. 근데 확실히 한국분들 여기서 많이 만났음. 옆자리분도 한국 커플이셨고... 메뉴는 아래와 같다. 여기는 딱 시그니처다! 하는 메뉴는 없는데, 그냥 적당하게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다. 대체로 유명한 타이 레스토랑들에 비해 ..

왓아룬뷰 레스토랑 이글 네스트 바 Eagle Nest Bar 후기 [내부링크]

숙소에서 쉬다가 왓아룬뷰 레스토랑을 가기위해 나왔다. 우리는 숙소가 짜오프라야 강변에 있어서 페리를 타고 가기로 했다. 근처의 피어에 가서 Tah Tien 피어로 가면 됐는데, 마침 공사중이라 근처에 다른데 내려서 걸어갔다. 예약은 안했는데, 혹시나 싶어서 수파니가 이팅룸에 가봤다. 워크인은 가능할까 싶어서 가봤는데 어림도 없었다. 창가는 고사하고 뒤쪽 테이블까지 다 차있더라. 방문하고 싶으시다면 꼭꼭 예약하시길. 그래서 방문한 곳은 이글 네스트 바 Eagle Nest Bar. 여기는 살라 아룬Sala Arun 이라는 레지던스와 잇 사이트 스토리 Eat Sight Story 라는 레스토랑이 있는 건물에 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도 서로 소개해주고 있는 걸 봐서는, 주인이 같은 듯. 이글 네스트의 최대 장점..

방콕 왓아룬 뷰 레스토랑 총정리 [내부링크]

어느 나라 어느 도시에서나 바다와 강을 배경삼아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은 인기가 좋다. 태국도 마찬가지로, 짜오프라야 강의 석양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정말 많은 스팟들이 있는데, 이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왓 아룬을 배경으로 바라볼 수 있는 왓포 지역쪽의 식당들이다. 왓 아룬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엄청나게 많은 레스토랑, 바가 있지만 이번 글에서는 그 중에서도 유명한 몇몇은 뽑아 예약방법과 금액대, 팁 등을 총정리해보도록 하겠다. 0. 언제, 어떻게 가야할까 일단은 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어떤 레스토랑이건 창가쪽 자리나 테라스 자리가 가장 인기가 좋다보니 예약은 필수다. 늦어도 2~3주전, 심할 경우에는 3달 전에는 예약을 해야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다. 항공권..

방콕 쿠킹클래스 비교하기 [내부링크]

이전 글들에서도 말했다시피 태국은 식문화로 유명한 나라 중 하나다. 방콕의 수많은 태국 음식점에서 다양한 음식을 맛보는 것은 방콕 여행의 중요한 부분. 하지만 여기서 멈추는 것이 조금 아쉬운 당신을 위해, 방콕에는 수많은 쿠킹클래스들이 운영되고 있다. 3~4시간하는 가벼운 체험부터 2주가 넘는 쉐프 클래스까지, 아주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오늘은 이 수많은 쿠킹클래스 중에서 단기여행자들이 갈만한 단기 코스 (반일)를 비교해보고 케이스에 맞게 추천해드리고자 한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자체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받고있고, 현장결제도 가능하나 전~~~~부 찾아본 결과 어지간하면 클룩이 제일 싸다. (광고아님) 클룩 홈페이지에서 ‘방콕 쿠킹클래스’를 검색하면 많은 업체들이 나오니, 이 중에서 하나 고르는..

방콕 루프탑 반얀트리 버티고 앤 문바 Vertigo & Moon Bar at Banyan Tree 후기 [내부링크]

지난번 티츄카 Tichuca 방문기에서 말했던 것처럼 방콕은 동남아의 어느 도시보다 마천루들이 가득한 도시다. 이런 방콕의 스카이라인을 즐기기 위한 수많은 루프탑 바가 존재하는데, 오늘 방문해볼 곳은 그 중에서도 전통(?)적으로 인기가 좋은 반얀트리 호텔의 버티고 앤 문바 Vertigo & Moon Bar. 풀 네임은 버티고 앤 문바 이지만,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 성격인 버티고와 칵테일 위주의 문바가 합쳐져서 그렇게 부르는 것일 뿐, 앞으로는 글에서 문바로 표현을 통일하겠다. 반얀트리 호텔은 사무지구인 싸톤/방락 지역에 있다. 가까운 BTS역은 총논시 역이긴 한데, 좀 걸어야하다보니 어지간하면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로비에 딱 들어가면 친절한 직원분께서 문바에 방문한 것인지 물어보고..

방콕 맛집 램자런 씨푸드 Laem Charoen Seafood 후기 [내부링크]

오늘은 방콕의 또다른 유명 맛집인 램자런 씨푸드에 왔다. 로고에 새겨놓은 농어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농어요리, 특히 농어튀김(빠까뽕 텃)이 유명한 맛집. 우리는 센트럴 월드에 있는 지점으로 왔는데 ,사실 가장 추천하는 지점은 아이콘 시암에 있는 지점이다. 아이콘 시암 건물 안에서 짜오프라야 걍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도 원래는 거기서 먹을까 했는데, 돌아다니다보니 시간이 안맞아서, 그냥 센트럴 월드에 있는 지점으로 방문했다. 자리를 잡고 앉으면 엄청나게 두꺼운 메뉴판을 가져다준다. 이런 종류의 태국 식당들이 다 그렇듯, 비슷비슷한 메뉴와 비슷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자기 가게의 시그니처인 농어 요리는 좀 더 다양한 식. 아래 메뉴를 공유하니 구경하고 싶으신 분들은 구경해보..

방콕 맛집 쏨분 씨푸드 Somboon Seafood 후기 [내부링크]

방콕에 오면서 이 가게 안가본 사람은 있어도 못들어본 사람은 없을 것 같은 음식점, 쏨분 씨푸드 후기다. 우리는 숙소가 리버사이드 쪽에 있었기 때문에, 숙소에서 가까운 수라월 지점으로 방문했다. 여기저기 대형 쇼핑몰에도 입점해있고 방콕 곳곳에 지점이 있개 때문에 가까운 곳으로 방문하시면 될 듯. 식사시간이 좀 많이 지나서 방문했는데 (오후 4시) 그래서인지 사람이 별로 없긴 했다. 그 몇 업는 사람 와중에 바로 앞테이블이 한국이었던게 웃음 포인트.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여길 그렇게까지 좋아하지는 않는데, 짝꿍이 여기 푸팟퐁카레를 너무 좋아해서 왔다. 메뉴는 뭐 어느 태국 음식점을 가도 볼 수 있는 메뉴들을 다 갖춰놓고 있고, 해산물 요리, 특히 게 요리는 좀 다양하게 갖춰놨다. 저 프라이드 커리 크랩이 ..

방콕 쇼핑몰 아이콘 시암 리뷰 [내부링크]

아이콘 시암은 18년 말에 완공된, 태국 방콕의 최신 쇼핑몰이다. 엄밀히는.쇼핑몰과 호텔, 레지던스로 구성된 하나의 컴플렉스인데, 여행자들의 입장에서는 쇼핑몰만 방문하니까 쇼핑몰로 알고 있으면 될 듯. 한동안 방콕 쇼핑의 중심지는 싸얌 지역, 특히 센트럴 월드와 시암 파라곤 등 초대형 럭셔리 쇼핑몰들이 담당했었는데, 아이콘 시암은 구도심 지역에, 그것도 짜오프라야 걍 서쪽에 지어진 초대형 쇼핑몰이라 특이한(?) 입지를 가진 쇼핑몰이다. 보통의 한국인들은 단기여행을 오다보니 올드타운 쪽보다는 스쿰빗 대로변 근처에 숙소를 잡는데, 이런 분들은 BTS를 타고 사판탁신(싸톤) 역으로 온 다음 셔틀 페리를 타고 아이콘 시암으로 갈 수 있다. 셔틀 페리는 23년 5월까지 무료였다는데, 이제는 (8바트인가) 아주 소..

터미널 21 푸드코트, 피어21 Pier21 후기 [내부링크]

터미널21 쇼핑몰은 BTS 아속 역이랑 연결된 쇼핑몰이다. 규모가 엄청 크지도 않고, 입점한 매장들도 엄청 고급스럽거나 다양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오로지 접근성 하나만으로 방콕에서 가장 유명한 쇼핑몰 중 하나가 되었다. 접근성 외에도 터미널 21에서 또 하나 유명한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푸드코트인 피어21이다. 지난번에 짝꿍과 방콕 여행을 왔을 때 여기서 먹었던 팟타이를 정말 좋아했었기 때문에 다시 방문해봤다. 터미널21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공항을 컨셉으로 만들어 각 층별로 파리, 도쿄, 런던 등 세계 유명 도시의 컨셉으로 구성된 쇼핑몰이다. 당연히 짐맡아주는 곳도 있으며 지하 슈퍼마켓에는 기념품도 다양하게 구매할 수 있어, 방콕에 머무는 여행자라면 꼭 한 번은 와보는 곳. 6층인 샌프란시스코 ..

방콕 마사지 맛집, 헬스랜드(Healthland) 리뷰 [내부링크]

다들 아시다시피 태국은 불교국가다. 불교는 크게 대승불교와 소승불교로 나뉘는데, 간단하게 분류하자면 대승불교는 경전과 설법을 중요시하고 소승불교는 개인의 참선과 깨달음을 중요하게 여긴다. 마사지 후기글에서 갑자기 왠 불교 얘기냐고? 조금만 기다려봐라. 태국은 위의 분류에 따르자면 소승불교를 믿는 국가에 속한다. 따라서 참선과 명상 같은 것들이 발달했다. 오랜 시간 참선을 통해 깨달음을 구해야 하고, 그러다보니 당연히 온 몸이 굳기 마련. 이렇게 굳은 몸을 풀어주기 위해 맛사지가 발달하게 되었다고 한다. 나도 맨처음에 들었을 때 의구심을 감출 수 없었지만 실제로 태국의 맛사지 발상지로 알려지는 곳은 왓포라는 절이고, 이 곳에 아직까지도 아주 유명한 맛사지 스쿨이 존재한다. 또 태국은 각종 향신료가 많은 나..

로얄 오키드 쉐라톤 방콕 리뷰 下편(라운지, 수영장 리뷰) [내부링크]

로얄 오키드 쉐라톤 방콕의 클럽라운지는 27층에 있다. 메리어트 본보이 플래티넘 이상의 회원이거나 클럽룸 이상을 예상하는 경우에는 이 곳에서 조식과 간단한 스낵, 주류와 해피아워를 즐길 수있다. 자세한 이용 시간은 아래 참고. 27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쭉 앞으로 오면 클럽라운지가 보인다. 카드키를 대고 입장. 호텔이 28층까지였나 29층까지인데, 클럽 라운지가 27층에 있으니 거의 최상층에 가까운 위치다. 그러다보니 뷰가 아주 좋았다. 여러 각도에서 짜오프라야를 바라볼 수 있으니 원하는 자리에 앉으면 될 듯. 라운지 실내는 이렇게 생겼다. 국내 호텔들에 비해서는 확실히 커다란 규모의 클럽라운지를 자랑한다. 대체로 스타우드 출신 호텔들이, 특히 옛날에 지은 호텔들이 이렇게 잘 되있는듯. 조식이나 이브닝..

태국 여행 환전 필요없이 QR 결제하는 법(Feat. 토스 GLN) [내부링크]

태국은 많은 곳에서 신용카드를 받지만 마사지샵이나 야시장, 노상식당 같은 곳에서는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 혹시나 마사지사나 호텔 하우스키핑 팁을 주는 경우라면 당연히. 바트화를 준비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인터넷 환전 2. 현지 환전소에서 100$ or 5만원권 환전 3. 현지 ATM 출금 하지만 동전이 생기는 것도 싫고, 다양한 권종을 여러장 들고다니는게 짐스러운 우리를 위하여 한 줄기 빛같은 서비스가 존재하였으니 그 이름하야 토스 GLN. (광고아님주의) 처음에는 본인명의의 휴대폰과 신분증으로 본인 인증이 필요하다. 혹시 현지 유심으로 갈아끼워 번호가 바뀌는 경우에는 인증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한국에서 가입하고 출발하는 것을 추천. 먼저 토스 어플이 필요하다. 토스 어플을 ..

방콕 루프탑 바, Tichuca 방문기 [내부링크]

방콕은 동남아의 어느 도시들보다 화려한 도시다. 태국의 7천만 인구와 중진국의 경제력을 방콕이라는 도시 하나에 전부 몰빵해버린, 어찌보면 한국보다도 더 기형적인 구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방콕의 시내에는 강남이 부럽지 않을 만큼 수많은 고층 건물이 가득하다. 이러한 고층 건물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역시 루프탑 바가 아닐까? 방콕에서 유명한 루프탑 바 중에도 가장 힙하다는 Tichuca 티츄카에 방문해보기로 했다. BTS를 타고 텅러 역에 내려서 스카이 워크를 타고 쭉 걸어가다보면 T-one 빌딩이 나오는데, 티츄카는 이 건물에 위치하고 있다. T-one 빌딩 1층에 가면 엄청나게 많은 사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오픈시간에 거의 맞춰 갔는데도 엄청난 사람들이 (완전무장을 한 채로) 기다리고 있었다..

씨암 파라곤 푸드코트, Gourmet Eats 후기 [내부링크]

방콕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미식. 태국이 관광대국이 될 수 있었던 주요한 이유중에 하나가 태국의 식문화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인도와 중국 사이에 있어 두 나라의 영향을 모두 받았으며 동남아시아 지역 내에서 가장 비옥한 토지와 풍부한 물, 다양한 과일과 향신료, 해산물들을 가진 나라라 과거부터 식문화가 발달했다고 한다. 또한 역사적으로도 오랜 세월 식민지화나 외세의 지배를 받지 않아 (표면적으로는...) 식량 걱정을 해본 적이 없어 일반 시민들의 식문화도 발달하게 되었으며 독자적인 식문화를 유지해올 수 있었을 것이다. 재미없는 이야기는 여기까지하고, 그럼 이러한 태국의 음식을 가장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쇼핑몰의 푸드코트가 아닐까 싶다. 요즘은 우리나라도 스타필드..

로얄 오키드 쉐라톤 방콕 리뷰 上편(룸 리뷰, 조식당 리뷰, 페리 타는 법) [내부링크]

그랩을 타고 강을 건너 로얄 오키드 쉐라톤 방콕에 도착하니 열두시쯤. 보통 호텔의 체크인 시간은 3시부터인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큰 규모의 호텔은 빠르게 준비된 방이 있는 경우도 있어서, 얼리체크인을 부탁해봤다. 다행히 방이 있다고 하고 바로 체크인 진행. 로얄 오키드 쉐라톤의 모든 객실은 강변뷰다. 그러나 방향에 따라 약간 차이는 있는데, 강 하류쪽에 가까울 수록 아이콘시암이 보이고 완전 상류쪽 방을 받는다면 각도때문에 아이콘시암이 안보인다. 우리는 가장 예쁘다고 생각되는 아이콘 시암 뷰를 요청드렸고 다행히 가능하다고. 스탠다드룸이었던 것 같은데 아마 스위트룸은 이쪽 라인엔 없는 걸로 알고있다. 기본 룸도 방이 좁은 편은 아니라 우리는 스위트룸보다 뷰가 좋은 편이 더 마음에 들 것 같았다. 우리는 메..

방콕 리버사이드 가성비 숙소 Away Bangkok Riverside Kene / 로컬 맛집 Jaruwan Chicken Rice [내부링크]

공항에 내리니 어느덧 열시 가까이 된 시간. 바로 Grab을 불렀다. 동남아 시장에서는 Grab이 워낙 잘나갔기 때문에 Uber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고 지분을 일부 넘겨주는 조건으로 인수하게 되었다. 현재의 거의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보니 예전보다는 조금 비싸졌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워낙 인건비가 저렴한 태국이다 보니 비싸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공항에서 시내 호텔까지 거의 한 시간 걸리는 거리였는데 만이천원 정도 나왔다.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비싼 호텔을 가기는 좀 아까웠고, 내일부터 묵을 로얄 오키드 쉐라톤 근처에 가성비 숙소를 예약해두었다. 호텔의 이름은 Away Bangkok Riverside Kene. 짝꿍이 어디선가 멋진 수영장 사진을 보고 찾아온 곳. 확실히 새 호텔이라 그런지 깔끔했고..

방콕가는 길, (스카이허브 라운지 후기 / TW103 후기) [내부링크]

드디어 시간이 흘러 출발하는 날. 오랜만의 해외여행이라 아주 마음이 설렜다. 짐도 다 싸고, 집을 깔끔하게 치우고도 시간이 좀 남아서 공항에 미리 가있기로 했다. 마지막 해외여행이 22년 가을의 신혼여행이었는데, 확실히 그때보다는 공항도 좀 북적이는 느낌이 들었다. 수치상으로도 항공여객 시작이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고 있었는데, 면세점도 열려있고 사람도 북적이니까 이제는 제법 ‘공항’다워졌다. 우리는 오늘 티웨이항공을 타기로 했는데, 6시간 정도의 중거리 노선인데도 LCC라서 밥을 안준다... 밥은 커녕 물도 안준다는 얘기를 들어서 미리 배도 채울 겸 라운지로 향했다. 인천공항에 PP카드나 각종 신용카드 제휴로 입장이 가능한 라운지가 여러 개 있는데,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라운지는 마티나 / 스카이허브..

방콕 여행 준비(항공권/유심/숙소 예약, 지역별 특징) [내부링크]

여름휴가 시즌이 왔다! 여름 휴가에는 어딜가지? 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들어가보는 사이트가 있는데 바로 스카이스캐너. 보통은 여행지가 정해진 상태에서 저렴한 항공권을 찾기 위해 이 사이트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스카이스캐너에는 아주 재밌는 기능이 하나 있다. 바로 ‘어디든지’ 검색. 위의 사진처럼 도착 장소를 ‘어디든지’로 넣고 출도착 날짜를 한달 전체로 지정해놓으면 된다. 그러면 아래처럼 각 국가별로 최저가 항공권을 찾아준다. 물론 경유나 비행시간 등에 따라 실제 내가 이용하게될 항공권의 가격은 조금 상승할 수 있지만 대략적인 가격을 파악하기에는 아주 좋은 기능. 하나 아쉬운(?) 점은 이 기능은 기본 이코노미 좌석만 검색 가능하다는 것. 근데 프이코나 비즈탈거면 굳이 이렇게 검색 안하지 않을까...?..

간사이 한달살기_(9)오사카 돌아다니기 4탄, 한국 돌아오는 길 [내부링크]

어느덧 한 달의 시간도 거의 끝나가고 날도 점점 추워지고, 연말보다는 신년 분위기가 나기 시작했다. 오늘은 오사카 주유패스의 2일차 일정을 소화하기로. 이리저리 시장을 구경하다가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주택박물관. 주유패스에 입장권이 포함되어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보는 곳이다. 여기에는 200년 전의 오사카 거리 모습을 복원해두었는데, 기모노를 대여할 수도 있어서 기념사진을 찍으시는 분들도 많았다. 우리나라의 경복궁에 한복입고 돌아다니는 외국인 여행자들을 생각하면 비슷한 느낌일듯. 주택박물관은 한 빌딩건물 실내에 있었는데, 건물안에 또다른 건물을 지어놨다. 조그만한 사이즈의 거리 하나가 구현이 되어 있었고 각 집들도 그 당시를 살아가던 평범한 가정의 모습을 재현해두어서, 무료 티켓으로 방문한 것 치고는..

간사이 한달살기_(8)오사카 돌아다니기 3탄 [내부링크]

간사이 한달살기도 어느새 막바지에 다다랐다. 이쯤에는 오히려 ‘여행자’들이 느끼는 오사카가 어떨지가 궁금해졌는데, 이때를 위해 준비한 것이 바로 오사카 주유패스. 그 전까지의 여행이 주요 거점에서 출발해서 뚜벅이로 갈 수 있는 오사카였다면 오사카 주유패스는 오사카의 이모저모를 들여다볼 수 있는 상품이다. 교통 뿐만아니라 각종 시설의 입장 쿠폰도 주기 떄문에, 오사카를 처음 가보신다고 한다면 추천할만한 옵션. 나도 한달살기로 왔지만 처음 와보는 것은 동일하니, 어디. 한번 둘러볼까 하고 구매했다. 처음에는 역시 식상하게 난바에서 출발. 집 근처에서도 몇 번 먹었지만, ‘관광객 식당’의 맛이 궁금해서 찾아간 난바의 치보. 확실히 동네 식당과는 다르게 정돈된 맛이었다.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이라 그런지..

간사이 한달살기_(7)오사카 돌아다니기 2탄 [내부링크]

오늘의 글은 오사카 돌아다니기 2탄. 사실 오사카를 돌아다닐 생각은 아니었고 아침 일찍 일어나 히메지성을 가보기로 했던 날이다. 자세한 내용은 차차 알게 될테니... 일단 뭐.... 워낙 일찍 일어났다보니 아침을 사먹을만한데가 규동집 말고는 없었다. 일본의 지하철 역 앞에는 꼭 마쓰야, 요시노야, 스키야 같은 규동 체인점들이 있는데, 아주 저렴한 가격에 영업시간도 길기 때문에 출퇴근길에 가볍게 식사를 해결하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막상 가게에 들어가보니 규동 말고도 메뉴가 꽤 많았다. 먼길을 가야했기 때문에 든든한 가츠동을 선택. 무난하게 맛있게 먹었다. 새벽같이 움직여서 히메지에 도착했는데, 너무 일찍 움직여서 그런가 길가에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아니 근데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하나도 없지? 역에서 ..

간사이 한달살기_(6)오사카 돌아다니기 1탄 [내부링크]

지금부터는 시간 순서대로 그냥 오사카 시내를 돌아다녔던 기록을 적고자 한다. 내가 지내던 교바시는 나름 큰 번화가다. 오사카에서 교토를 가기위해 지나야하는 통로이면서 바로 옆에 오사카성이 있고, 벚쫓이 예쁘게 피는 강가 공원/산책로인 사쿠라노미야와 함께 오사카 비지니스 파크라고 부르는 고층건물지대가 위치하고 있다. 케이한 몰도 있고, 골목골목 꽤 상권이 괜찮기 떄문에 뚜벅이 여행자에게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장소로, 난바가 아닌 새로운 장소를 원하신다면 추천하고 싶다. 날씨가 좋았던 어느날, 그냥 발닿는대로 걸어보자 하고 집에서 나왔다. 강가를 따라 걷다보니 오사카 비즈니스 파크도 보이고, 어느새 오사카성 근처로 왔다. 연말 시즌이라 그런지 뭔가 행사를 하는 듯 했다. 일본어가 짧아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

간사이 한달살기_(5)고야산 나들이 [내부링크]

오사카, 교토, 나라, 고베 등 남들이 가는 곳들은 왠만큼 다녀왔던 나는 뭔가 남들이 안가는 먼 곳에 다녀와보고 싶었다. 간사이 스루패스로 접근 가능한 곳들 중에서는 오사카를 기준으로 왼쪽으로는 히메지, 위쪽으로는 비와코 호수, 아래쪽으로는 고야산이 있었는데, 이 중 고야산을 가보기로 결정. 맨 처음에는 순전히 ‘멀다’는 이유만으로 골랐는데 찾아보니 나름 일본의 3대 영지 중 하나라고 한다. 풍수지리가 좋은 땅이라 훌륭하신 분들이 묫자리로 많이 선호되는 지역이라는 뜻... 알고나니 뭔가 더 특이한 장소라는 생각이 들어 밥을 먹고 바로 길을 떠났다. 교바시에서 출발하다보니 두어번 갈아타야만 했는데, 그러고나서도 한참 더 가야했다. 고야산 자체가 워낙 외진 곳에 있다보니, 같은 노선인데도 운행하는 열차를 기..

간사이 한달살기_(4)나라 나들이(나라 공원, 호류지, 도다이지) [내부링크]

이제는 어느덧 일본생활에 적응했을 떄쯤, 혼자서 나라를 가보기로 했다. 나라는 사슴으로 유명한 간사이의 시골 마을인데, 꼭 가봐야한다! 이런 느낌 보다는 그냥 시간적 여유가 되시는 분들이 한번씩 들리는 장소인듯. 왕복 교통비가 꽤 되는 편이기 때문에 간사이 스루패스를 써서 다녀오기로 했다. 내가 있던 교바시에서는 지하철을 타고 쓰루하시로 가서 긴테츠로 환승해야 했다. 한시간~한시간 반 정도 가야되는 꽤 먼 거리다보니 여러 종류의 급행열차도 다니고 있었다. 도착해서 슬슬 걸어나가보니 여기도 뭔가 도시의 분위기가 색달랐다. 좀 더 풀과 나무가 많은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그런 생각을 할 떄쯤, 갑자기 사슴이 나타났다. 공원 입구쯤 되는 곳에 사슴에게 줄 수 있는 전병을 파는 노점상이 있었는데, 사슴들의 건..

간사이 한달살기_(3)교토 나들이(청수사, 금각사, 은각사, 카네쇼) [내부링크]

간사이 여행을 계획해봤던 여행자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간사이 스루패스‘라는게 있다. 일본은 철도, 전철을 민자로 많이 짓다보니 각 노선벼로 환승도 안되고 비용도 매우 비싸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마이너스 요소인데,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여행자들에게만 호환이되는 프리패스권을 판매하는게 바로 간사이 스루패스다. 여행자들에게만 파는 물건이다보니 워킹홀리데이 비자료 체류중인 내 친구는 구매할 수 없었는데, 사실 이용할떄 검사하고 그런 물건은 아니다보니 그냥 한국에서 두 장을 사갔다. 간사이 스루패스는 2일권, 3일권 이런 식으로 운영되다보니 멀리/많이 탈 수록 이득인 셈. 볼 것도 많고 돌아다닐 일도 많은 교토에 가는 날 간사이 스루패스를 쓰기로 했다. 첫 목적지는 청수사. 우리에게는 기요미즈..

간사이 한달살기_(2)고베 나들이(루미나리에, 메모리얼 파크, 고베타워) [내부링크]

간사이의 어느 한적한 마을에서 유유자적하던 나는, 워킹홀리데이 중이던 친구의 휴일에 맞춰 같이 고베를 다녀오기로 했다. 친구는 취미로 출사를 나가곤 했는데, 겨울 시즌의 고베에서는 루미나리에라는 행사를 하고 있었기 떄문이다. 루미나리에는 12월 연말 시즌쯤 되면 하는거 같긴한데, 정확한 일정은 미리 찾아보시길. 내가 지내던 교바시에서 JR을 타고 모토마치 역까지 가면 된다. 내려서는 길을 찾을 필요도 없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다 한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따라가면 된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인파가 꽤 많았는데, 근처에 사는 사람들도 많이 놀러오는 것 같았다. 외국인 여행자들보다 오히려 일본인들이 더 많았던듯. 사람들을 따라 줄지어 이동하다보니 저 멀리서 예쁜 불빛이 보이기 시작..

간사이 한달살기_(1)오사카의 기록 [내부링크]

이 이야기는 무려 10년전 여행의 이야기다. 군대를 제대하고 이것저것 기웃거리던 시기에 군대 동기였던 친구가 일본에 워킹홀리데이를 하러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 그럼 나도 낑겨서 한달 같이 살아볼까? 하고 떠났던 젊은 날의 기록. 사진도 많이 남아있지 않고 일정도 딱히 없이 돌아다녔었지만, 그래도 기억을 더듬어가며 조금씩 써볼테니 봐주시길 바란다. 참고로, 2013년 겨울의 이야기이므로 지금과는 많이 다를 수 있다는 점 참고해주시고... 당시에는 내 스스로 생각하기에 나의 삶이 많이 불안정했었다. 안정적인 20대를 보내는 사람이 어디있겠냐마는, 나는 스스로 판단하게 정서적으로 많이 불안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와중에 도피의 마음으로 새로운 장소에서 살아보겠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었고, 좋은 기회가 되어 오사..

발리 여행 마지막날, 짐바란 씨푸드, 루스터피쉬 비치클럽, 인천 돌아가기 [내부링크]

호텔 후기를 따로 빼다보니 시간 순서가 뒤죽박죽이 되었지만, 아무튼 저녁으로 먹었던 짐바란 씨푸드 후기. 짐바란 해변에 있는 수많은 노천 레스토랑들을 짐바란 씨푸드라고 하는데, 짐바란 피쉬 마켓을 주변으로 해서 쭉 널려있다. 다양한 생선, 갑각류, 조개등을 조리해주는데, 해변가의 석양과 함께 낭만적인 분위기에서 식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다만 가격인 좀 비싼 편이다. 발리는 섬나라기는 하지만, 생선만 많이 잡히지 새우같은 종류는 여기서도 수입하는 물건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가격 자체는 꽤 비싼 편. 하지만 우리는 여행자 아니던가. 쓸때는 또 써야지. 호텔 수영장에서 하루종일 놀다가 옷을 갈아입고 택시를 불러 짐바란 비치로 나갔다. 좋은 자리를 선점하고 싶어서 좀 일찍 나갔더니 약간 덥긴..

발리 여행 3일차, 르네상스 울루와뚜 리조트 리뷰 (Executive King Suite) [내부링크]

우붓에서 돌아와 숙소를 옮기기 위해 체크아웃을 하고 고젝을 불렀다. 다음 숙소는 울루와뚜에 있는 르네상스 발리 울루와뚜 리조트 앤 스파. 내가 방문했던 시기에 막 오픈했던 신사 리조트였기 때문에 여기로 골랐다. 역시나 삼엄하지만 친절한(?) 보안검색을 통과하고 리조트로 체크인. 기본 객실로 예약했는데, 무려 킹 스위트로 업그레이드를 해주었다. 주니어 스위트보다도 높은 방을 업그레이드 받아본 적이 없었는데.... 대인배 리조트에 감격하며 체크인을 마쳤다. 방에 도착하고 정말 놀랐다. 여태까지 호캉스 꽤 다녀봤는데, 그 중에서 가장 넓은 방이었기 때문이다. (이 기록은 몇년 뒤 두바이에서 바뀌게 된다...) 특히나 화장실이 아주 웅장했는데, 화장실 크기만 해도 내가 쓰는 1인실 회사 기숙사 방보다 넓었다....

발리 여행 2일차, 우붓 데이트립, 뜨갈랄랑 라이스 테라스, 코피루왁 농장, 아트 마켓 [내부링크]

오늘은 지난번에 말했던 것처럼 우붓 데이트립을 가는 날. 우붓 데이트립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뉘는데, 하나는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단체 투어도, 다른 하나는 택시투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당연히 버스가 더 저렴하지만 식사나 일정 측면에서 타협해야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우리는 클룩을 통해 2명 택시 투어로 예약을 했다. 가격은 6만원 정도 했던 듯. 어차피 똑같이 차 한대로 움직이는 형태이기 때문에 혼자가나 셋이가나 비용에 큰 차이가 없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있으면 호텔 앞으로 기사분이 차를 가지고 픽업하러 와주신다. 우리만을 위한 택시투어다보니, 스케쥴도 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혹시 미리 생각해둔 장소가 있냐고 물어보셨고, 다 들어보시더니 그럼 라이스 ..

발리 여행 1일차, 꾸따 비치 서핑, Woo Bar, 발리 음식 먹어보기 [내부링크]

발리 여행 다녀온 후기를 이리저리 구성하다보니 호텔 후기만 따로 뺴놨었는데, 여태껏 시간 순서대로 쓰다가 호텔 리뷰를 따로 쓰다보니 뭔가 어색한 느낌이 든다. 다시 익숙한 시간의 순서로 돌아가보자면, 진짜 첫 날은 밤 10시에 발리에 도착해서 호텔 체크인하고 금방 잤고, 다음날 아침이 되어 실질적인 여행 1일차가 시작되었다. (그래서 제목도 1일차가 되었다...) 첫 날은 꾸따 비치에서 서핑을 배워보기로 했다. 짝꿍도 나도 서핑을 해본 경험이 없었는데, 꾸따 해변이 워낙 서핑하기 좋은 해변으로 유명하기도 하고, 여기서 배우면 저렴하게 배울 수 있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너무 더워지기 전에 도착한 꾸따 해변. 꽤 많은 현지인 서퍼들이 보드를 잔뜩 꽂아두고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디를 가던 가격은 비슷..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발리 쿠타 후기(Feat. 주니어 스위트) [내부링크]

공항에 밤늦게 내렸지만 정말 수많은 택시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냥 택시를 탈 수도 있었지만 살짝 비싸더라도 편하게 이동하고 싶어서 호텔 픽업을 예약했다. 가격은 1.5배 정도. 우리가 묵을 첫 숙소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발리 꾸따. 당시에는 무슨 프로모션에 뭐에 해서 하루 6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예약을 했었다. 코로나 이전 국내 포포인츠가 그래도 10만원씩은 하는 비즈니스호텔인 점을 고려하면 굉장히 저렴한 가격. 굉장히 Chill한 분위기였는데, 갑자기 보안검색대가 나타나서 놀랐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 회사 게이트보다도 빡세게 검사했던듯? 2002년과 2005년에 발리에서 큰 폭탄테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꾸따나 스미냑 같은 지역에 있는 비치클럽을 방문하기만 해도 이러한 보안검색을 거쳐..

발리 가는 길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KE 629 Biz 탑승기) [내부링크]

드디어 발리로 떠나는 날, 오후 5시 비행기였지만 뭐 딱히 할 것도 없고해서 점심먹고 바로 공항으로 향했다. 게다가 오늘은 비즈니스 타는 날. 라운지에서 뭉개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이 없기 때문에, 아주 룰루랄라 노래를 부르며 공항으로 향했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대한항공과 스카이팀 항공사는 인천공항 2터미널을 사용한다. 그 중에서도 2터미널의 A Gate는 대한항공 비즈니스 이상의 승객 (+상위 티어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체크인 데스크를 운영하는데, 한두번 타봤다고 또 자연스럽게 A 게이트로 향했다. 짐을 부치고 나서 바로 라운지로 향했다. 요새는 PP외에도 드랜곤패스나 더 라운지 멤버스같은 수많은 라운지 이용 카드들이 발급되고 있어서 뭐 대수롭겠냐마는, 그래도 방문할때마다 늘 설레고 즐거운 장소임에..

발리 여행 준비 1편(숙소 위치 고르기, 지역별 특징, 항공편 팁) [내부링크]

공장에서 한참 고생을 하던 2019년에는 여름 휴가로 발리를 다녀오기로 했었다. 당시에는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편도신공이 가능할 때라서, 굉장히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었는데, 막상 비행기를 끊고 나서 생각을 해보니 발리에 대해서 너무나도 몰랐다. 그냥 뭐 신혼여행지로 많이 간다...정도? (그리고 발리에서 생긴 일....크흡) 발리는 인도네시아의 영토이면서도 인도네시아와는 별개의 지역으로 인식되는 독특한 지역이다. 잘은 모르지만 역사적으로도 네덜란드의 식민지 정책에 따라 20세기 초 인도네시아에 병합되기 전까지는 별도의 국가로 존재했으며, 언어적으로도 발리어가 별도로 존재하고, 종교적으로도 인도네시아가 이슬람 국가인 것과는 대비되게 발리 섬은 힌두교를 믿는 사람이 대다수이다. 이러한 문화적/종교적 특..

제주도 워케이션 마지막날, 고할망네, 저지문화예술인마을, 김창열미술관, R고기 [내부링크]

어제 그렇게 술을 마셨는데도 마지막날까지 여섯시반에 눈이 떠졌다. 역시 워케이션은 미래의 근무형태가 맞았나보다. 출근하고싶어서 여섯시반에 눈이 떠지다니... 오피스 제주 사계점의 규정 상 투숙객은 마지막 날까지 오피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11시에 체크아웃해야 했기에 짐을 정리하고 오피스로 향했다. 오전에 서로 자료를 작성하다가 장표를 점검한 후, 점심을 먹으러 사계 해변 근처의 고할망네로 향했다. 같이 간 팀원은 점심에 먹은 우럭조림이 제주에서 먹었던 모든 음식중에 가장 맛있었다고 했다. 서울에 돌아와서도 또 얘기하는걸 보면 진짜 맛있게 먹었던 듯.... 맛있기는 맛있었다. 솔직히 나도 밥 한그릇 더 달라고 할 뻔 했는데, 그냥 참고 한 그릇만 먹었다. 다음에 또 제주도 가면 한 그릇 더 먹어야지... ..

제주도 워케이션 3일차, 협재해수욕장, 협재수우동, 제주맥주브루어리, 리볼버 [내부링크]

오늘은 더 일찍 일어나서, 여섯시에 눈이 떠졌다. 공기가 맑아서 그런가... 아니면 나이가 든건가... 아무튼 새벽에 할 일도 없고 해서 드라이브를 나갔는데, 마침 협재수우동 웨이팅이 생각났다. 원래는 고등어소바를 파는 다른 가게에 가보고싶긴 했는데, 당장 어제 고등어회를 먹기도 했고... 옵션으로 하나 더 가지고 있으면 나쁘지않겠다 싶어서 수우동 웨이팅을 걸어놓기로 했다. 그래서 우선은 협재로 출발. 아침 일찍 공기도 좋아 산책을 했는데, 생각보다 협재에 캠핑하러 오신 분이 많더라. 캠핑장도 되게 잘되어있어보였고. 캠핑하시던 분들도 아침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준비하고 계셨는데, 라면 냄새가 아유.... 정신 나갈뻔했다. 아침에 이 공기에 이 날씨에 라면이라니... 다시 생각해도 아찔해지네. 협재수우동은 ..

제주도 워케이션 2일차, 오피스 제주 사계점, 중앙식당, 카페담담, 부두식당, 보로스름 [내부링크]

공기가 좋아서 그런지 전날 술을 꽤 많이 마시고도 아침에 일찍 눈이 떠졌다. 여섯시반쯤 일어나 1층 오피스로 가봤더니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당연히...) 오피스 제주 사계점은 2/3 층은 숙소, 1층은 오피스 공간으로 구성된 워케이션 숙소다. 1층에는 독립된 / 개방된 다양한 워크플레이스가 있고, 커피와 토스트를 제공하는 커피바, 4인/8인용 미팅룸, 폰부스 등이 있다. 며칠동안 사용하면서 늘 깔끔하게 정리되어있었고 또 향기로운 향이 계속 나서 참 만족스러웠던 공간. 회사에서 제공해주지 않는다해도 일주일 이상의 장기 재택 교육이 있다면 와봄직한 공간이었다. 아침 1등으로 와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자리를 잡았는데, 9시쯤 되니 사람이 점점 많아져서 자리가 거의 다 찼다. 직원들끼리 하는 말을 본의아니게 ..

제주도 워케이션 1일차, 아살람 레스토랑, 오피스 제주 사계점, 바당요가, 별돈별 [내부링크]

예상에 없던 23년 봄 여행을 제주도로 다녀오게 되었다. 회사에서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길래 팀원들과 같이 넣어봤는데 선정이 되버린 것. 평소에도 재택근무야말로 미래의 근무형태라고 굳게 믿고 있었는데, 재택근무보다도 더 좋다는 워케이션을 가게 되다니... 게다가 회사에서도 복지 차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숙소비와 체류비 일부가 지원되어 정말 운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 회사에서 계약된 몇몇 숙소가 있었는데, 우리는 그 중에서 오피스 제주 사계점으로 골랐고 예약이 확정되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마침내 출발하는 날이 되었고, 김포에서 제주를 향해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했다. 김포-제주 노선이 세계에서 가장 운항 편수가 많은 노선이라더니 실제로도 사람이 엄청 많았다. 약간의 지연을 거쳐 탑승..

LA에서 돌아오는 길, KE 012 프레스티지 탑승기(KAL A380 Biz) [내부링크]

게티센터를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와 맡겨두었던 짐을 찾아서 공항으로 향했다. 그런데 세상에, LA의 트래픽 잼은 상상을 초월했다. 왕복 12차선에 널찍널찍하길래 절대 막히지 않을 줄 알았는데, 심지어 굉장히 여유롭게 3시간 반 전에 출발했는데 막힌 길은 뚫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서서히 서서히 기어가다가 결국에는 공항에 가까이와서 내려달라고 했고, 캐리어를 양쪽에 들고 뛸 수 밖에 없었다. 혹시라도 LA에서 한국으로 돌아가시는 분들이 이 글을 본다면, 절대 방심하지말고 아주아주아주아주 일찍 출발하시길... 특히나 우리는 라스 베가스에서 비행기를 한 번 놓쳐봐서 더욱 초조했는데, 다행히 세이프로 통과하기는 했다. 너무나도 급박했던 순간이라 중간 사진은 하나도 찍지 못했는데, 그 와중에 면세점에서 남들에게 ..

미국 서부여행 8일차,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 폴스미스LA / 파머스마켓 / 팜파스그릴 / 게티센터 [내부링크]

떠날 시간이 되어가니 시차에 적응하기 시작한 우리. 오늘 아침 식사는 클럽라운지에서 먹어보기로 했다. 짝꿍은 괜찮았지만 아침을 많이 먹는 나로서는 어제 양이 조금 부족했기도 했고 미국 내 호텔의 라운지가 궁금하기도 해서 방문해봤다. 뭐 그냥저냥 무난하긴한데 딱히 인상적이지는 않은 조식... 그리고 생각보다 커피가 맛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커피 소비국이라 기본은 할 줄 알았는데, 커피 맛 자체만 놓고 본다면 국내 호텔들이 훨씬 나은듯... 오늘은 건축학과를 나왔던 짝꿍이 짜준 코스로 움직이기로 했다. LA는 서부 최대의 도시답게 멋진 건축물들이 많이 있는데, 바로 이러한 건축물들을 보러다니기로 한 것. 맨 처음 보러간 건물은 월트디즈니 콘서트홀이었다. 이 건물은 건축계의 노벨상이라는..

미국 서부여행 7일차,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 [내부링크]

쉐라톤 DTLA로 돌아온 아침, 드디어 제시간에 일어나서 조식을 먹어볼 수 있었다. 뷔페스타일은 아니고, 지하에 있는 조식당에서 세트메뉴처럼 운영하고 있었는데 무난무난하고 적당한 양의 조식이었다. 하나 아쉬웠던 점은 주스를 마음껏 따라마실 수는 없었던 점? 확실히 미국 호텔들은 동남아와 다르게 정이 없고,,, 뭐랄까,,, 원가절감이 잘되어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밥을 먹고 나서는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향했다. 디즈니랜드, 식스플래그 같은 곳도 고민했는데 결국은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짝꿍이 난이도 높은 어트랙션을 못타기도 하고... 둘 다 영화를 좋아하니까 유니버설이 딱 알맞아보였다. 우리는 패스트 트랙 티켓을 미리 예약하고 왔는데, 이 부분이 참 국내 정서와는 크게 다른 부분 중 하나였다. 우리나라처럼 ..

미국 서부여행 6일차, 오이스터 바, 노스 프리미엄 아울렛, Joey DTLA [내부링크]

이제 시차 적응을 했나? 하면서 잘 시간에 눈을 감았는데, 눈을 뜨니 한 시 반. 어이없어하며 핸드폰을 보고 있었더니 짝꿍도 슬그머니 일어났다. 이럴 땐 야식이라도 먹어야지. 밤늦게까지 영업하는 식당이 많지는 않았는데, 우리가 찜해놓은 맛집 중에 오이스터 바라는 곳이 있어 가기로 했다. 오이스터 바는 카지노 옆 카페스탠드처럼 정말 이상한 위치에 있는 식당이다. 자리도 바 자리만 20개 정도 있었는데, 외관만 놓고 보면 진짜 역전우동...하지만 우리가 방문했던 새벽 2시에도 엄청난 웨이팅이 있었다. 여기 뭐 하는 데지? 어지간하면 줄 서기 싫어하는 짝꿍이었지만 달리 갈 곳도, 할 것도 없던 우리는 기다려 보기로. 근데 그 시간에도 거의 한 시간 반 정도는 기다렸다. 기다림 끝에 간신히 입장. 나름 오이스터..

미국 서부여행 5일차, 라스베가스(인앤아웃, 스트립 투어, 코카콜라 스토어, 오 쇼) [내부링크]

미국에 온지도 5일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촌스럽게 시차적응을 하지 못해서 늦은 점심시간이 되어서야 일어났다. 일어나자마자 간 곳은 인앤아웃. 서부에만 있는 버거 체인으로 유명하다. LA나 그랜드캐년으로 이동하는 길에 들러볼까 했는데, 저렴한 가격 때문인지 사악한 임대료의 LA 시내에는 거의 없었고 살짝 외곽으로 가야 볼 수 있는 정도? 라스 베가스에서도 스트립 내에 있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가까운 편이라 걸어다녀오기로 했다. 인앤아웃은 몇가지 히든메뉴가 있다고 알려져있는데 그 중 하나인 애니멀스타일 프라이를 주문했다. 구운 양파, 치즈와 소스를 듬뿍 뿌려주는 프라이인데, 맛은 매우 좋았지만 먹기가 좀 불편했다. 버거는 무조건 더블더블 시키라길래 고민안하고 주문. 근데 진짜 맛있었다. 너무 맛있었던 나머지 다..

미국 서부여행 4일차, 호스슈밴드, 앤텔로프 캐년, 라스 베가스, 코스모폴리탄 라스 베가스 후기 [내부링크]

호텔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 조식을 먹고 호스슈 밴드가 근처에 있어 바로 향했다. 생각보다 줄을 설 수도 있다고 해서 아침 일찍 나갔는데, 결과적으로 훌륭한 선택이었다. 금세 안개가 껴서 어제처럼 아무것도 안보이기 시작했기 떄문이다. 주차를 하고 조금 걸어 올라가야 호스 슈 밴드가 나오는데, 여기서 조금만 더 시간을 지체했다가는 아예 못볼 뻔 했다. 내가 찍을때만해도 아래처럼 나왔는데 짝꿍이 사진을 찍으려는 그 10분 새에 안개가 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바로 이렇게... 눈으로나마 담아서 참 다행이었는데, 밑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른채 올라오고 있어서 참 안타까웠다. 여기까지 와서... 호스슈밴드를 보고 생각보다 놀라던 점은, 정말 그 어떤 안전조치도 되어있지 않았다는 점? 자칫하면 절벽..

미국 서부여행 3일차, 그랜드 캐년, 로드트립, 코트야드 페이지 레이크 파월 [내부링크]

우리의 원래 계획은 아침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안막힐 시간에 열심히 밟아서 점심먹고 나올 시간 쯤이면 그랜드 캐년에 도착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눈이 떠진 시간은 새벽 한시. 그렇다. 촌스럽게도 시차적응에 실패한 나는 말도 안되는 시간에 일어나버린 것이다. 한 5분정도 고민을하다가 짝꿍을 깨웠다. 지금 나가는 편이 낫겟다고 판단하고 바로 짐을 가지고 나오면 체크아웃했다. 늦은 밤이라 차가 별로 없기도 했고 길도 워낙 뻥뻥 뚫려있어서 운전할 맛이 났다. 그래도 제한속도를 지키면서 조심조심 이동. 새벽의 드라이브는 언제나 재밌다. 7시간 동안 계속하는 것만 아니라면... 쭉 운전을 해서 오니 어느덧 아침먹을 시간. 기름도 넣을 겸 휴게소 비슷한 곳으로 가서 아침도 시켰다. 타코벨이 있길래..

미국 서부여행 2일차, 비벌리힐스, 208 Rodeo, 산타모니카, LACMA, Sprinkles [내부링크]

밤에 잠을 설치다가 느지막히 잠들었던 첫날 밤, ‘똑똑똑, 하우스 키핑~’ 소리에 놀라서 일어났다. 세상에, 벌써 점심시간이 지났잖아... 장거리 비행이 오랜만이라 그런지 촌스럽게 시차 적응에 실패하다니... 후다닥 정리하고 나와서 바로 차를 찾으러 갔다. 아무래도 차가 있으면 편하기도 했고, 다음날 일찍 그랜드 캐년으로 운전해서 가야했기 때문에 일정이 어떻게 될 지 몰라 차를 하루 먼저 빌리기로 했다. 우리는 허츠를 통해 빌렸고 결과적으로 업그레이드를 받았는데, 사실 시내에서 픽업하게 되는 경우에는 내 마음대로 고르고 그럴 수가 없다. 업그레이드가 싫다고 해서 마음대로 바꾸기 어렵다는 말. (차가 크면 연비가 안좋아진다던지) 선택의 폭을 넓히고 싶다면 공항에서 픽업하는 것을 추천한다. 공항에서는 별도의..

미국 서부여행 1일차, 라스트 북스토어, 그랜드 센트럴 마켓, 블루보틀, Masa of Echo Park Bakery & Cafe [내부링크]

공항에 내린건 오후 두시 정도였는데, 생각보다 수속 줄이 길어서 공항 밖으로 나오니 꽤 시간이 지체되었다. 공항이 꽤 크기도 했고 수속 줄이 워낙 길어서, 공항에서 나가는 쪽도 혼잡할 줄 알았는데, 버스 / 지하철 / 택시 / 우버가 각각 다른 위치에서 탑승하게 되어있고 셔틀버스로 계속 실어나르고 있어서 굉장히 체계적이고 그렇게 붐비지도 않았다. 우리는 우버를 타고 바로 호텔로 이동. LA Downtown 내에 있는 쉐라톤 그랜드 로스앤젤레스에서 묵기로. 일정과 비용을 고려하다보니 고르게 됐는데, 우리는 꽤 만족했다. 당시에는 메리어트 티타늄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뭐 미국에서는 티어대접 받을 생각 말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가, 생각보다 친절하고 이것저것 잘 챙겨줬던 것으로 기억. 한가지 기억나는..

LA 가는길 (대한항공 퍼스트클래스, KE 011 후기) [내부링크]

드디어 출발하는 날이 되었다! 사실 사진을 그렇게 많이 찍어두지는 않아서 짝꿍이 찍어둔 사진을 꽤 많은 부분 불펌해왔다. (늘 미안하고 고마워~) 대한항공이 2터미널로 옮긴 이후, 프레스티지 이상의 좌석은 프리미엄 체크인 게이트로 따로 이동한다. 사실 뭐 별로 다를건 없는데, 줄 안서고 기다리지 않는 정도? 그리고 뭔가 직원분들이 조금 더 친절하다는 느낌을 받는 정도... 어차피 인천공항은 다들 친절하셔서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니지만, 해외 공항들에 비교하면 확실히 매우 친절하시다. 하지만 오늘은 퍼스트 타는 날! 퍼스트는 프리미엄 체크인 안에서도 퍼스트 체크인 라운지라는 별도 공간으로 이동한다. 안에는 좌석 몇 개와 매우매우 친절한 직원분이 계신다. 자리에 앉아 있으면 음료를 내주시고 여권을 가져가서 체..

미국 여행을 위한 비자 ESTA 신청, 미국 마일리지 항공권 발권 [내부링크]

미국 여행을 갈 때 비행기 티켓은 어떻게 구매하는 것이 좋을까? 통계적으로 장거리 구간 티켓 가격은 90일 전후가 가장 저렴하다고 한다. 하지만 이건 대체로 이코노미에 한한 이야기일 뿐, 비즈니스나 퍼스트 티켓을 구하고자 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구간에 따라 다르겠으나, 고급 좌석에 대한 수요는 상대적으로 '일찍' 발생하는 편. 마일리지로 표를 발권하고자 한다면 미리미리 예약을 하는 편이 좋다. 이번 발권은 코로나 이전 LA를 가기 위한 발권이었다. 이때만 하더라도 낭만(?)이 있던 시기라, 대한항공의 편도발권이 가능했으며 미주/유럽 등 장거리 구간 좌석을 퍼스트2개 비즈 4개씩도 열어주던 시기였다. 요즘은 마일리지 표를 구하기가 참 어려운데, 아무래도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도 많고 운항 편수도 적어서 많..

마카오 마지막날 / 인천 돌아가는 길 (KE 602 비즈 후기 Feat.눈물의 클래스 강등) [내부링크]

어제도 수다를 떨다 밤을 새고 아침에 해장용 쌀국수 한그릇과 늦잠을 청한 우리는 출발해야하는 시간이 다되어서야 일어났다. 버틀러에게 정신을 차릴 커피를 부탁하고 떠나기 위한 캐리어 패킹 서비스를 부탁했는데, 씻고 나오니까 엄청 깔끔하게 다 싸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확실히 프로는 다르다... 버틀러가 패킹한 짐을 직접 들고 체크아웃까지 도와줬던 터라 매우 고마워서 남아있던 마카오 파타카를 다 털어서 넉넉한 팁을 줬다. 올때와 마찬가지로 페리 터미널까지 호텔 셔틀버스를 타고 가서, 페리를 타고 홍콩 공항으로 들어왔다. 트랜스퍼 데스크에서 체크인을 하는데, 세상에... 홍콩 시위로 인해 운행자 수가 급감해서 항공편이 증감되고 우리가 타려했던 777-300ER 기재가 변경되어 원래 예약했던 퍼스트 클래스 좌석이..

마카오 4일차, 마카오 타워 / 마카오 반도 투어 / 히기크랩 [내부링크]

코타이에만 오래 있었더니 몸이 근질근질해졌다. 우리가 코타이를 거점으로 잡은 이유는, 지난번 왔을때 마카오 반도와 구시가지를 다 둘러봤었기 때문이었기 때문인데, 사실 뭐 코타이에서 볼만한거는 다 보기도 했고, 그렇다고 워터파크같은 데를 가기에는 10월의 마카오가 생각보다 춥더라. 희뿌연 날씨를 보면 알겠지만 뭔가 우중충하고 하여튼 뭔가 기분전환이 필요했다. 그래서 마카오 반도로 가기로 급결정. 확실히 여행을 같이 다닐 사람을 구할 때는 서로 성격이 잘 맞아야하는데, 이런 부분에서 서로 쿵짝이 잘맞아서 다행이었다. 스트립에서 마카오 반도로 가는 셔틀도 있었기 때문에 큰 고민없이 일단 탑승. 우선 맨처음 도착한 곳은 마카오 타워였다. 근데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확실히 사람이 정말 없었다. 국경절이 막 지나서 ..

마카오 3일차, 세인트레지스 마카오 / House of Dancing water / 스트립 투어 / 하이디라오 [내부링크]

사실상 새벽까지 달린터라, 조식당이 열자마자 쌀국수 한 그릇 하고 올라가서 늦잠을 자다 일어나보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 느릿느릿 짐을 챙겨서 체크아웃을 하고 세인트레지스로 향했다. 별다른 이유가 있는건 아니었는데, 여러 호텔을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에 호텔을 2박씩 쪼개서 예약했기 때문이다. 세인트레지스 마카오는 우리가 묵던 쉐라톤 코타이와 동일하게 샌즈 코타이 건물에 위치하고 있다. 이날 비가 잠깐 왔는데, 다행히 같은 건물에 있었기 때문에 비를 맞지않고도 호텔을 옮길 수 있었다. 뭐 어차피 스트립 내의 모든 호텔들이 거의 다 실내로 연결되어있긴 하지만 연결통로가 좀 이상한 곳에 있는 경우도 있어서, 엄청 빙빙 돌아가야할 수도 있기 때문에... 건물 옆 동으로 옮겨왔을 뿐인데 로비 인테리어부터 ..

마카오 2일차, 올드 타이파 / 오마누엘 / 카페리토랄 / 마카오 클럽 [내부링크]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타이파 거리를 둘러보기로 했다. 처음 향한 곳은 타이파 주택 박물관. 베네시안 마카오에서 조금 걸어 나오면 에스컬레이터와 무빙워크로 연결되어 있어서 자연스럽게 이쪽으로 왔다. 타이파 주택 박물관은 포르투갈 양식으로 지어진 과거의 저택을 전시관으로 변경한 곳인데, 건물만 놓고보면 아기자기하고 예쁜 포르투갈이 생각났지만 안에 장식은 또 중국품 소품으로 차있어서 뭔가 어색... 게다가 조금만 옆으로 보면 거대한 리조트들이 병품처럼 서있어서 뭔가 애매한 느낌을 줬다. 주택박물관에서는 별다른 볼게 없어서 시장 쪽으로 향했다. 타이파 주택 박물관에서 언덕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이쪽이 나름 올드 타이파. 마카오의 과거와 현재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골목이라는 안내 책자의 멘트 말마따나, 엄청난 ..

마카오 1일차, Sheraton Grand Macao 후기 [내부링크]

마카오의 신시가지인 코타이는 동양의 라스베가스로 불린다. 실제로 샌즈, MGM 등 라스베가스의 자본이 투입되기도 했고 카지노가 많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도착하는 순간 느껴지는 분위기가 정말 베가스같다. 페리 터미널을 나가자마자 줄지어있는 카지노 리조트의 셔틀 버스만 봐도 그렇다. 우리는 Sheraton Grand Macao를 예약했는데, 이 호텔은 샌즈 코타이 센트럴에 위치하고 있어서 샌즈 코타이의 셔틀버스를 타면 바로 호텔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샌즈 코타이 센트럴은 정말 마카오스러운 대형 리조트 단지인데, 아래 위치한 숍스에는 마카오 애플스토어를 비롯한 백여개의 명품샵들이 위치하고 있고, 콘라드 / 세인트레지스 / 쉐라톤 / 홀리데이인 등 다양한 옵션의 5성급 호텔이 위치하고 있다. 나는 이때 마침..

홍콩공항에서 마카오 가는 법(홍콩여행이었던 것, KE 603 Biz 후기) [내부링크]

16년 겨울, 취준생이었던 나는 취직이 결정되었고 같이 취준을 하던 대학 선배와 홍콩-마카오 여행을 다녀왔었다. 그때의 시기 때문이었는지, 나의 상황과 감정 상태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왕가위 영화를 좋아하던 나의 취향 때문인지, 유럽과 아시아가 뒤섞인 정말 독특한 풍경과 특유의 정취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나의 수많은 여행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었었다. 취직을 하고 3년 정도 지난 19년 가을, 어느 정도 각자의 회사에서 자리도 잡았던 우리는 다시 한 번 홍콩으로 가보기로 했다. 그러나 홍콩 범죄인 인도조약에 대한 시위가 민주화 시위로 확산되며 점점 여행은 어려울 것처럼 보였다. 우리가 여행을 계획했던 10월에 나의 솔직한 생각은, 중국이 절대 물러설 리 없으니 사실상 지금이 내가 생각하던 홍..

인천 돌아가는 길, 어쩐지 운수가 좋더라니 (Feat. QR 1019, 도하 알 무르잔 라운지, QR 57 비즈, LH 718 비즈) [내부링크]

모든 일정을 마치고 공항으로 와 허츠 렌트카를 반납했다. 하나 특이한 점으로 UAE는 모든 유료도로를 지날 때 자동으로 톨비가 나가는데, 그러한 톨비와 혹시모를 과태료 같은 것이 정산되는 시점이 우리가 반납하는 시점 이후이기 때문에 처음에 결제했던 디파짓을 바로 환불해주지는 않는다. 우리도 돌아와서 2주쯤 있으니까 차액이 정상적으로 환불되더라. 영수증도 이 시점에 날아왔는데, 솔직히 그 시점에 결제가 잘못됐다 치더라도 내가 톨비를 얼마 썼는지 어떻게 알아... 알아서 잘 계산했겠지... 반납하고 바로 출국장으로 들어가 면세점을 잠깐 둘러보다가 샤워도 할 겸 라운지로 향했다. 나는 Dragon Pass를 사용했기 때문에 터미널1에서 사용 가능한 라운지는 Ahlan Business / Ahlan First ..

UAE 신혼여행 4/5일차, 두바이 시내 투어 / 호캉스 (에미레이츠 몰, 팜 주메이라, W the Palm, 두바이 역사구역) [내부링크]

이제는 길었던 신혼여행이 거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는 UAE의 4일차 아침, 호텔 조식을 먹고 짐을 싸서 체크아웃을 했다. 어쩌다보니 Delta hotel Dubai Investment Park를 소개하는 글에서 조식에 대해 설명을 못했었는데, 뭐 평범한 조식에 에그스테이션, 누들스테이션이 있는 정도? 아랍권 국가답게 베이컨은 송아지 베이컨, 소세지는 닭 소세지에다가 아랍식 디쉬 몇 개가 추가된 정도였다. 음식에 대해서는 크게 인상깊지는 않았으나 있을 것은 다 있는 편이었고 직원들이 매우매우 친절했으며 조식당 공간도 1층에 위치해서 테라스와 연결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시원시원한 느낌을 받았다. 두바이의 마지막 밤은 호캉스를 해보기로 했기 때문에 짐을 다 챙겨서 나왔다. 체크인까지는 시간이 좀 남았기 때..

UAE 신혼여행 3일차, 아부다비 투어 (루브르 아부다비, 에미레이트 팰리스, 그랜드모스크, UAE에서 맥주사기) [내부링크]

UAE에 온 3일차, 오늘은 아부다비를 방문해보기로 했다. 사실 가장 궁금했던 건 페라리 월드였는데, 짝꿍은 전혀전혀 관심이 없었고 놀이기구도 거의 안타는 사람이라서 깔끔하게 접고, 루브르 아부다비 / 그랜드 모스크 정도만 보고 오기로 했다. 두바이 숙소에서 셰이크 자이드 로드를 타고 쭉 내려오다보면 한시간~한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정말 도로가 쭉쭉 뻗어있는게 달려보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UAE의 벌금에 덜덜 떨며 정속주행. 우선 배가 고파서 점심부터 먹고 루브르로 가기로 했다. 파이브 가이즈가 가고 싶어서 Al Maryah Island에 있는 갤러리아 몰로 갔다. 두시간 무료주차가 가능하니 간단히 돌아보실 분들은 참고. 그런데 UAE, 역시 물가 미쳤다. 버거 하나에 감튀, 콜라 하나 하니까 삼만..

UAE 신혼여행 2일차, 두바이 시내 투어(부르즈 칼리파, 두바이몰, 분수쇼 맛집) [내부링크]

UAE에 온지도 어느새 2일차가 되었다. 이 날은 짝꿍의 생일이었는데, 결혼하고 맞이하는 첫 생일인데 미역국은 챙겨야 하지 않을까? 신혼여행 중에 미역국을 끓일 수는 없고, 한국에서부터 챙겨간 미역국에 햇반으로 간단하게 생일상을 차려봤다. 취미로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레토르트 식품을 잘 먹지는 않았는데, 꽤 맛있더라. 한국 돌아가서도 종종 사먹게 될 듯 ㅋㅋ 오늘의 일정은 부르즈 칼리파, 두바이몰 구경 정도로 잡았다. 부르즈 칼리파 전망대 표 구매와 입장에 줄을 꽤 선다고 들어서 클룩을 통해 미리 예매했는데, 뭐 그 정도로 심하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코로나의 여파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 아니었을까. 이 날 깨달은 사실이었는데, 생각해보니 중국 관광객들이 없다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제로 코로나 정책..

UAE 신혼여행 1일차, 두바이 사막투어 [내부링크]

새벽 4시에 내려서 호텔까지 오니 거의 6시, 쓰러지듯이 자고 눈을 뜨니 점심때가 되어 있었다. 첫 날 일정은 두바이 사막투어였는데, 호텔에서 15시쯤 출발하는 일정이라 중간에 시간이 좀 뜨길래 근처 몰이라도 구경 갈까 싶어서 찾아봤다. 신도시에 있을 법한 중소형 규모의 몰이었는데, 까르푸도 있고 간단히 식사할만한 가게들도 있고 해서 들러봤다. 아랍권에서 크리스마스 자체가 어떤 기념일은 아니지만 두바이는 확실히 개방적인 국가라 그런지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장식을 파는 팝업스토어도 있었다. 이리저리 구경을 하고 돌아가서 선물살만한게 있나 두리번대다가 호텔로 돌아갔다. 돌아오니 사막 투어 픽업 시간이 되어 바로 출발했다. 우리는 클룩을 통해 예약했는데, 보통 예약을 하게 되면 사막 사파리 + BBQ 디너 이런..

두바이 가는 길 (QR 673, QR 1002, Hertz 렌터카, Delta Hotels Dubai Investment Park) [내부링크]

몰디브에서의 환상적인 시간들을 뒤로 하고, 우리는 다음 여행지인 두바이로 향했다. 두바이를 가게 된 이유는 예전에 발권 후기에서도 말했듯이 되게 어이없는데, 스리랑카를 경유해서 귀국하려했던 일정이 디폴트 / 시위 사태로 변경되면서 일정을 수정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가게된 만큼 출발 직전까지도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었고 어딜 가야할지도 몰랐는데 몇 년 전 두바이 경유로 몰디브 신혼여행을 다녀왔던 대학교 선배가 이것저것 알려줘서 주요 포인트만 지도에 찍어놓고 출발했다. 공항에서 중동 공부 좀 미리 해보려 했는데 몰디브 공항 와이파이가 아주 개판이다. 공항 와이파이가 있기는 있는데 와이파이를 잡으려면 인증을 해야한다. 인증을 하려면 메일주소로 가서 인증번호를 입력해야 하는데, 아니 와이파이가..

리조트를 떠나며... Feat. 말레 시티 투어 [내부링크]

어느덧 떠나야하는 날이 되었다. 우리는 21시 비행기로 말레-도하-두바이로 떠나는 여정이었고, 리조트에서 말레 본섬으로 가는 수상비행기는 15시 30분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가장 늦은 시간 비행은 18시에도 있는 걸로 알고있는데, 그건 보통 들어오는 사람들이 타고 나가는 마지막 비행기는 대체로 15시 30분쯤이더라. 아마 객실 준비도 해야하고 하다보니 그런 식으로 배정해주는 것 같았다. 고맙게도 레이트 체크아웃을 해줘서, 세시까지 빌라에서 쉬다가 체크아웃을 했다. 지내는 동안 많은 편의를 봐줬던 버틀러가 각종 계산서를 가져와 서명을 하고, 렌탈했던 스노클링 장비 같은걸 확인하고 반납까지 도와줬다. 싸놓았던 짐도 다른 직원들이 미리 와서 옮겨주었고, 방에만 가만히 있어도 모든 것이 알아서 해결되니 너무 ..

세인트레지스 몰디브 리뷰3. 부대시설 & 익스커션 (St.Regis Maldives Vommuli Resorts) [내부링크]

우리가 신혼여행을 왔던 세인트레지스 몰디브 리뷰 시리즈의 마지막(아마도?) 이다. 우리도 그랬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신혼여행으로 몰디브를 가면 섬 / 리조트 안에만 있어야 해서 심심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시더라. 결론부터 말하자면 1주일 정도의 여정까지는 전혀 심심할 일이 없다고 말씀드린다. 리조트마다 차이야 있겠지만 생각보다 많은 익스커션과 워터스포츠, 시설들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매일매일 스노클링과 선셋만으로도 충분했지만 멋진 풍광과 더불어 여러분의 여행을 좀 더 다채롭게 만들 리조트의 시설과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1. IRIDIUM SPA 마사지 & 스파 이리듐 스파는 마사지 & 스파를 할 수 있는 시설이다. 세인트레지스 마카오에서도 이리듐 스파가 있었는데, 가격이 사악해서 안써봤다. 대부..

세인트레지스 몰디브 리뷰2-2. 레스토랑 & 바 2편 (St.Regis Maldives Vommuli Resorts) [내부링크]

분량 조절 실패로 2-2가 된 레스토랑 & 바 2편. 바로 이어서 적어보겠다. 4. 오리엔탈 Orientale 오리엔탈은 보트와 수상비행기 선착장 쪽 해변가에 위치한 동양식 레스토랑이다. 일식, 중식, 동남아, 심지어 한식까지 다양하게 커버한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음식들이라 굳이? 하는 마음이 들어 가지 않았는데 닭강정 김치찌개 짬뽕 떡볶이 같은 메뉴도 있고, 기본적으로 한국인 셰프 분이 계셔서 메뉴에 없더라도 요청하면 최대한 가진 재료로 만들어주시려고 하시니 고향의 음식이 그리운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 그리고 아래 메뉴를 보면 알겠지만, 다른 레스토랑들에 비해 조금이나마 착한 가격과 푸짐한 양이 장점이라고 한다. 우리 버틀러도 다른 한국분들이 오리엔탈을 굉..

세인트레지스 몰디브 리뷰2-1. 레스토랑 & 바 1편 (St.Regis Maldives Vommuli Resorts) [내부링크]

몰디브 리조트는 대체로 하나의 섬이 하나의 리조트로 되어 있어서 야시장에서 군것질을 한다던지, 현지인들의 맛집에서 손짓 발짓 섞어 주문해보는 그런 경험은 어렵다. 하지만 인도양 한가운데의 이슬람 국가라는 특성이 무색하게 리조트마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주방을 대표하는 레스토랑들과 훌륭한 와인 리스트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매일 저녁 무얼 먹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든다. 리조트에서는 느지막히 일어나 호화로운 아침식사를 하기 때문에 보통 점심까지 다 챙겨먹기는 어려운 관계로 하프보드(조식+석식) 밀 플랜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 세인트레지스 몰디브에서도 하프보드를 운영하고 있고, 우리는 메리어트 플래티넘 엘리트로 조식이 무료 제공되었기 때문에 하프보드 선택 시 인당 90++만 지불하면 되었다. 하프보드 이용 시 ..

세인트레지스 몰디브 리뷰1. 오버워터 빌라 (St.Regis Maldives Vommuli Resorts) [내부링크]

드디어 도착했다! 수상비행기 좌석이 리조트 반대쪽 방향이라 찍지는 못했지만, 수상비행기 내리는 곳에 직원들이 잔뜩 모여서 우리를 환영해주고 있었다. 각자의 버틀러가 웰컴드링크가 놓여진 테이블로 안내하고 간단하게 인사와 소개를 했다. 그리고 버기카를 타고 섬 여기저기를 둘러보며 설명과 안내를 해주었고 마지막에 이미 준비된 (아침 10시였으나 쿨하게 얼리 체크인을 해주셨다) 우리의 빌라로 가서 체크인을 진행했다. 짐은 신경쓸 필요도 없이 이미 방에 도착해있었고 너무너무 신났다. 신혼 집보다 여기 빌라가 더 넓은데? ㅋㅋㅋ 방에서 보는 뷰가 이렇다. 정말 감동적이지 않은가? 우리는 포인트로 오버워터 빌라를 예약했고 별도의 업그레이드는 없었다. 딱히 요청도 안했고, 아마 선셋 쪽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줬다해도 그냥..

세인트레지스 몰디브 가는 길(St.Regis Maldives Vommuli Resorts) [내부링크]

지난 글에 이어, 몰디브에 내리니 비도오락가락하고 날씨가 흐렸다. 몰디브의 우기는 대략 5~10월 / 건기는 11~4월로 잡기는 하니, 우리가 간 시기는 우기의 끝자락이라고 볼 수 있었다. 출국장에 나오면 각 리조트의 직원이 나와서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센레 직원은 깐지나게 아이패드로 내 이름을 들고 서있었다. 우리 커플을 위해서만 직원이 두 명이나 나와있었는데, 한 명은 우리의 짐을 들고 여권을 챙겨서 수상 비행기 탑승 수속을 하러 갔고 다른 한 명과 함께 차에 미리 타서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면서 와이파이도 쓸 수 있었고 우리 커플을 담당하는 버틀러가 환영인사를 남겨두어 아이패드로 확인하게 해주었다. 몰디브의 많은 리조트는 버틀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데, 말 그대로 나만의 비서처럼 24/7로..

몰디브 가는길 (에티하드 비즈 후기, EY 857 비즈 + EY 278 이코 / IMUGA 작성) [내부링크]

우선 항공편에 앞서, 몰디브에 입/출국하기 위해서 PCR 결과 제출은 필요하지 않으며 백신 미접종자 대상 격리조치 또한 폐지되었기 때문에 사실상 코로나 이전과 동일한 수준이나 IMUGA에 사전 등록이 필요하다. https://imuga.immigration.gov.mv/ Imuga - Maldives ImmigrationMaldives Immigration - Navigating Towards Futureimuga.immigration.gov.mv별거는 아니고, 입국/출국 96시간 이전 작성해야하는 양식이며 온라인에서 작성 후 QR코드만 제시하면 된다. 위의 사이트에 접속해서 Traveller Declaration 클릭입국 / 출국 여부 클릭여권 사진 업로드개인 정보 입력위의 과정을 마치게 되면 QR코드..

몰디브 마일리지 항공권 발권 [내부링크]

리조트를 정했으니 항공권을 구매할 차례다. 사실 우리는 코로나로 인한 조치들이 해제되기 시작하던 시점에 마일리지를 통해 발권하느라 가능한 항공편이 많지 않았다. 이로 인해서 계속 루팅이 변경되었는데, 이번 글에서는 내가 알아봤던 모든 루팅을 공유하고 각각의 장단점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0. 계획루팅 (대한항공 직항) 몰디브 리조트를 예약한 것은 21년 10월 쯤이었지만 코로나 이전부터 나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몰디브를 신혼여행으로 가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적금도 들고 있었으며 여행사 없이도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는(절대적으로 저렴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수천만원 쓸 수는 없으니)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다. 코로나 이전 시기에는 대한항공에서 주 3회 운항을 하고..

신혼여행은 무조건 몰디브다. [내부링크]

나는 결혼에 대한, 결혼식에 대한 로망은 없었지만 신혼여행에 대한 로망은 있었다. 맑은 바다 위 수상빌라와 유유자적하는 여유로운 허니문. 아마도 어린 날 체중의 절반은 되는 배낭을 짊어지고 돌아다녔던 여행의 경험 때문일까? 신혼여행만큼은 휴양지에서 느긋하게 보내고 싶었다. 다행히 아내도 동의해주었고. 아마 보통 휴양지로 신혼여행을 가는 경우에는 패키지를 많이 이용하게 되겠지만, 나는 모아놓은 포인트와 마일리지를 이용해 럭셔리하지만 저렴하게 가기로 결정했고, 그러한 로망을 만족시키는 여행지는 몰디브, 보라보라, 세이셸, 모리셔스 정도였다. 그러나 기름유출 사고로 모리셔스는 제외, 코로나 상황으로 비행 편수가 제한적이라 보라보라도 제외되었고 최종적으로 메리어트 포인트로 예약이 가능했던 몰디브를 가기로 결정했..

블로그를 시작하며, [내부링크]

나는 어릴적부터 여행이 좋았다. 새로운 골목길로 산책하는 것을 좋아하고, 새로운 음식점에 가서 새로운 메뉴를 먹어보는 것을 좋아하고, 박물관 / 미술관 구경을 좋아하던 나에게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수다를 떨고, 또 새로운 여행지를 찾아나서는 일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었다. 나는 참 운이 좋았다. 그렇게 좋아하는 여행을 조금이라도 어린 나이에 다닐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많고 체력이 있을때는 돈이 없기 마련이라 어린 시절에 많이 다니는 것은 쉽지 않다. 10대, 20대의 나이에 세계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면 너무나 신기한 경험을 하고 마치 다음날 잠을 깨면 사라질 것 같은 가상의 세계를 돌아다니는 일은 환상적인 경험이었다. 그래서였을까? 나는 그 순간을 기록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