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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자존감, 무엇을 지킬 것인가 [내부링크]

자존심은 남을 위해 사는 것이며, 자존감은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이다. 302P 언제부턴가 '자존심'보다 '자존감'이란 표현이 많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자존심'을 '남에게 굽히지 아니하고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마음'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자존감은 등재되어 있지 않다. 줄임말인 자존감의 원말인 '자아존중감'도 마찬가지다. 사전적 정의로만 보면 자존심을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자존심과 자존감을 대비시키며 전자는 부정적으로 후자는 긍정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를 느낄 수 있지만 이 둘을 어떻게 구분해야 할지 아리까리 했다. 그러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빌린 란 책에서 둘 사이의 차이점을 잘 설명해 놓은 걸 보았다. 둘을 구분하는 핵심은 주체..

행복한 인생을 위한 '기저효과' [내부링크]

'늘 이렇게 명랑하십니까?' 기자가 물었다. "스물한 살 때 나는 기대치가 0이 됐습니다. 이후로는 모든 게 보너스지요." (스티븐 호킹)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출신 모건 하우절(Morgan Housel)이 쓴 에 소개된 내용이다. 지난 2004년 가 고(故)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 박사를 인터뷰했던 내용이라고 한다. 세계적인 물리학자였던 호킹 박사는 잘 알려졌듯이 21살 때 운동신경세포병에 걸려 온몸이 마비되고 급기야 말조차도 할 수 없게 됐다. 위에 소개된 발언은 당시 호킹 박사가 컴퓨터를 통해 비전문가들에게 자신의 책을 팔게 된 것에 대해 기쁘다고 말하자 기자가 '늘 이렇게 명랑하느냐'고 질문한 데 대한 대답이다. 비교 시점이 되는 과거(보통 1년)의 경제지표가 나빠서 현..

"사람이 주는 힘은 그렇게 크다" [내부링크]

“대입? 사업? 이런 건 게임이에요.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와의 관계, 이건 게임이 아니라 인생이죠. 게임에서 실패한 걸 인생에서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불행해져요. 그 둘을 착각하면 안 돼요. 내가 실패했던 건 다 게임에서였어요. 게임에서 실패한 순간에도 전 인생에선 괜찮았거든요. 살 만했고 감사했어요.” 문단열, 한국일보 인터뷰 (2023년 8월11일) 중에서 최근에 읽은 문장 중에 가장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다. 저 문장이 절절하게 와닿을 수 있는 건 대학교수나 전문가의 이론이나 공부머리에서 나온 얘기가 아니라, 인터뷰이의 굴곡진 인생살이에서 직접 건져올린 삶의 진실이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 가장 얼굴이 많이 알려졌던 스타 영어강사 문단열. 세상에 얼굴이 알려지며 한창 유명세를 얻었을 때 그는 ..

오펜하이머를 파국으로 몰아넣은 아이언맨의 독심술 [내부링크]

이처럼 충분한 근거 없이 모호하고 사소한 단서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함부로 단정하는 사고의 오류를 '독심술' 이라고 한다... 그러니 남의 마음을 읽으려 하지 마라. 그저 상대방이 하는 말에만 집중하라.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그가 하는 말의 의미와 감정을 이해하려고 애쓰라는 말이다. 169 영화 #오펜하이머 는 개봉 전 핵실험 장면을 CG(컴퓨터그래픽)를 사용하지 않고 촬영했다는 사실이 화제가 되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또다른 역대급 블록버스터 영화로 주목 받았다. 화려한 영상을 기대했는데, 막상 영화는 오펜하이머란 인물의 굴곡진 인생사를 따라가며 그의 심리적 고뇌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핵무기 개발을 이끈 맨해튼 프로젝트의 성공이 오펜하이머 인생의 '정점'이라면, 이후 공산주의자로 몰리며..

남들과의 비교는 애초부터 불공정한 게임이다 [내부링크]

'...사람들은 자신의 꼭대기만 들고 나오지 바닥은 잘 안 보여준다.' 여기에 비교의 함정이 있다. 남의 꼭대기만 보고 비교를 한다는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바닥은 좀처럼 보여주지 않는다. 그래서 자기 바닥은 자기만 안다. 비교는 자신만 아는 바닥과 타인이 보여주는 꼭대기와의 대화다. 85p은 환갑이 된 스타 강사이자 CEO인 김미경씨가 마흔 무렵의 자신을 돌아보며 지금의 40대에게 건네는 조언과 위로를 담은 책이다. 요즘 부쩍 40대를 겨냥한 책들이 많아졌다. 인생에서 40대가 갖는 위상이 과거와 달라졌기 때문이다.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80은 기본, 100세도 남의 일이 아니게 돼 버린 시대에 마흔이란 나이는 더이상 흔들리지 않는 나이를 의미하는 '불혹'이나 인생의 정점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지금..

나도 혹시 '정의중독'에 빠진 건 아닐까 [내부링크]

타인에게 '정의의 철퇴'를 가하면 뇌의 쾌락중추가 자극을 반아 쾌락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된다. 이 쾌락에 한번 빠지면 쉽게 헤어나지 못하머, 항상 벌할 대상을 찾아 혜매고 타인을 절대 용서하려 하지 않는다. 나는 이런 상태를 정의에 취해 버린 중독 상태, 이른바 ‘정의 중독’이라 부른다. 인지 구조가 의존증과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9p MZ세대에 대한 비아냥처럼 세대나 시대를 구분지어 '요즘 애들은 유별나다'는 식으로 뭉뚱그리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대신 세상을 이전과 다르게 변화시키고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뿌리째 바꿔놓는 '전환점(turning point)'은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그걸 가능케 하는 건 기술(technology)이다. 새로운 기술이 발명되면 그 기술에 익숙한 세대와 그렇지 못한 세대..

어른도 징징거려야 하는 이유 [내부링크]

“아플 땐 징징거리는 게 최고 명약이야. 언제든 전화해. 나한테 얼마든지 징징거려!” 그리고 “징징거림도 총량이라는 게 있다” 남경아 칼럼(경향신문 8월23일 A26면) 남이 징징대는 걸 보기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특히 다 큰 어른이 징징거리는 모습은 옆에서 보기에 대체로 꼴불견이다. 하지만 가끔은, 아니 가끔보다 자주 징징대고 싶을 때가 있다. 다른 식으로 표현하자면 하소연을 하거나 넋두리를 늘어놓고 싶을 때가 있는 것이다. 문제는 어른이 되면 징징거릴 대상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더 이상 늙은 엄니한테 징징댈 수도 없다. 어린 시절 친구라고 해도 1년에 한 번 얼굴 보기도 힘들고 내 현재 상황을 잘 알지도 못하는 터라 연락을 주저하게 된다. 그렇다고 매일 같이 보고 고충을 공유한다고 해서 회사 동..

짝사랑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 [내부링크]

나쁜 것을 없애버린다고 해서 좋은 것이 생기지는 않는다. 없어진 자리는 빈 공간으로 남는다. 돈 때문에 억지로 해야 하는 일을 줄이는 것이 최종 목표는 아닌 것이다. 더 잘 사는 것, 그리고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팀 페리스 著, 273P 이란 책으로 유명한 팀 페리스는 앞서 디지털 노마드 시대의 지침서라 할 만한 라는 책을 통해 유명해졌다. 어느덧 출간된 지 10년이 지났고, 책에서 소개하는 실전 팁이 영어를 사용하는 미국인 맞춤형이란 점이 이 책의 한계인지 모른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책은 인생을 사는 지혜, 더 적합해보이는 표현으로 '기세(氣勢)'에 대해 생각할 만한 거리를 던져준다. 특히 이러한 거리들은 시간이 지나 돌아보더라도 여전히 유효하다. '나쁜 것을 없애버린다고 해..

무대로 솟아오른 마이클 잭슨, 이 가수한테 배웠다 [내부링크]

무대 아래에서 갑자기 튀어올라 모습을 드러내는 가수. 이젠 우리나라 가수들의 공연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같은 무대 장치를 처음 선보인 건 아마도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이었다. 지난 1991년에 앨범 를 발매하고 전세계 투어에 나섰을 때 MJ는 매 공연마다 이처럼 드라마틱한 방식으로 무대에 처음 등장했다. 지금에야 국내 가수들의 공연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무대 장치지만 당시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파격이었다. 아쉽게도 1992년부터 시작된 월드 투어 당시엔 우리나라가 제외되어서 국내에선 그 누구도 이 기념비적인 무대 장치를 직접 구경할 수 없었다. 대신 이후 MJ가 앨범 발매를 계기로 전세계 투어에 나섰던 1996년엔 우리나라에서도 우주선에 타고 갑자기 등장하는 마이클 잭슨의..

마이클 잭슨을 곤혹스럽게 한 선생님의 제안 [내부링크]

요즘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연예인들이 다른 방송국 이름나 프로그램을 언급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MBC 에 나와서 TV조선 얘기를 하는 식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M사, K사 같은 이니셜을 사용하더니 이제는 대놓고 타사 프로그램을 예능의 소재로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이런 행동은 방송가에서 금기였다. 실수로라도 한 방송사에서 다른 방송사 이름이나 프로그램을 언급했다간 해당 방송사에 찍혀 향후 섭외 리스트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소수의 지상파 방송사가 TV라는 매체를 독과점하던 권위주의 시절 얘기다. 핑클 소속사 오디션서 소녀시대 노래 부른 카라 멤버 마찬가지로 아이돌이 되고 싶어하는 지망생이 SM엔터테인먼트나 JYP 같은 기획사에 들어가고자 오디션을 볼 땐 다른 ..

호감만으론 부족하다, 사랑해주는 고객을 잡아라 [내부링크]

가치가 매우 커진 회사 대부분은 광신적인 초기 사용자들을 확보했습니다. 그러한 사용자들은 매우 오랫동안 당신 곁을 지키며 헌신합니다. 무엇보다 친구들에게 당신의 제품을 열심히 자랑해주죠. - 샘 올트먼(오픈AI CEO, 전 와이콤비네이터 CEO) 67~68P 샘 올트먼(Sam Altman)은 '챗GPT' 열풍을 몰고 온 오픈AI의 CEO(최고경영자)로 전세계에 얼굴을 알린 인물이다. 지난 6월엔 1박2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제는 AI(인공지능)의 선구자로 알려졌지만 이에 앞서 샘 올트먼은 스스로 스타트업을 창업해 비싸게 매각한 성공한 창업가이자 에어비앤비, 레딧 같은 성공적인 스타트업의 될 성 부른 떡잎을 알아보고 초기에 자금을 댄 성공한 투자가이기도 하다. 특히 올트먼은 지난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