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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크 / 기욤 뮈소] 삶은 늘 과거에서 미래로 가는 것은 아니다. [내부링크]

기욤 뮈소의 소설은 늘 기대감을 줍니다. 시작은 왠지 뻔해보이고 범인도 정해진 것 같고, 여기서 더 놀라울 게 뭐가 있지? 싶을 때 '이건 몰랐지? 근데 내가 얘기했잖아.'하고 새로운 이야기가 튀어나와버리죠. 이번 신작 안젤리크는 태생 자체가 그렇습니다. 그의 작가 3부작이 이어진 작품이지만 다시 과거로. 그러니까 작가 3부작 이전 작품의로 돌아가버렸으니까요. 패를 숨기고 만난 두 사람. 이야기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루이즈 콜랑주와 마티아스 타유페르는 병원에서 처음 만납니다. 마티아스는 전직 형사로 매우 퉁명스럽게 루이즈를 대하지만, 그럼에도 루이즈가 하는 요구를 어느새 다 들어주고 있는데요. 심지어 자기가 하고 싶어하지 않았던 일마저도 어쩔 수 없이 하고 맙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모두 '루이즈가 ..

[아일랜드 PART. 1 / 김남길, 이다희, 차은우] 정염귀가 판을 치는 평화로운 제주 아일랜드 [내부링크]

드라마 아일랜드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며 상당한 기대감을 모았던 아일랜드는 티빙에서 현재 6화까지 방영이 되었습니다. 2.24.(금)에 파트 2가 방영될 예정인데요. 그전에 복습을 해 둬야죠. 기본정보 아일랜드 2022.12.30. 1부 오픈. / 2023. 2. 24. 2부 오픈 예정 원작 : 글 윤인완/ 그림 양경일 만화 출연 : 김님길 - 반 , 이다희 - 원미호&원정, 차은우 - 요한 , 성준 - 궁탄 , 고두심 - 금백주 돈으로 다 되는 미호에게 닥친 돈으로 안 되는 일 태생부터 금수저로 돈으로 안 되는 일은 없다! 고 믿으며 살아왔던 미호. 그녀는 자기 인생에 큰일이 생길 거라면 아마도 상속분쟁 정도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하 호호 화목한 가정을 바라는 꼬꼬마도 아니고, 적당히 아..

[나인 - 천선란] 사람을 지키는 진실이 곧 기적. [내부링크]

천선란의 소설을 처음 읽었습니다. 그동안 소문을 워낙 들었던 터라, 어떤 이야기를 읽게 될까 궁금했는데요.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개성 있는 인물들이 엮여서 매력적인 글이 되었구나. 싶었어요. ^^ 현재. 미래. 그리고 나인. 그 기적. 절친한 세 친구 사이에 비밀이 생기지만 이들은 서로를 비난하거나 다그치지 않아요. 서운해 하기는 하지만 언젠가 말해주겠지. 하고 기다립니다. 참으로 성숙한 아이들인데요. 나인은 태어나는 것 자체가 기적이었던 존재지만, 그만큼 대단한 기적인 이런 친구들을 만났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현재와 미래에게도 나인은 기적같은 친구이겠고요.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나인은 자신의 힘을 발휘해 진실을 밝힐 수 있었을 거예요. 내 마음을 알아주고, 내가 그 마음을 읽어주고 싶은 그런 친구들..

[백조와 박쥐-히가시노 게이고] 어떤 죄와 어떤 벌. [내부링크]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가 데뷔 35주년 기념작으로 출간되었다는 백조와 박쥐를 읽어보았습니다. 백조와 박쥐가 대체 무슨 뜻일까. 고민하면서 읽게 되었는데요. 낮과 밤. 백과 흑. 처럼 같이 할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존재들의 의미하는 것이더라고요.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그의 가족들. 어떤 범죄든 그렇지만, 살인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간의 간격은 엄청나게 큽니다. 그 차이는 피해자의 가족과 가해자의 가족에게도 마찬가지인데요. 피해자에게는 동정과 위로가 쏟아지는 한편, 가해자의 가족들에게는 질타와 원망이 쏟아지죠. 가해자 가족들에게는 직접적으로 잘못이 없는 것을 알면서도 그들의 남은 삶에는 살인자 가족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닙니다. 그런데 그 살인자가 억울한 누명을 썼다면 어떨까요. 누명을 쓴 이는 물론이고..

[넷플릭스 시리즈] 섀도우 헌터스 : 더 모탈 인스트루먼트 / 캐서린 맥나마라 [내부링크]

평범한 줄 알았던 주인공 클레리 프레이는 18세 생일에 자신이 실은 엔젤의 피를 받은 섀도우 헌터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일반인들은 볼 수 없는 세계에서 태어나 그 세계에서 살았어야 하지만, 모종의 이유로 그녀는 주어진 숙명을 알지 못한 채로 친구들과 학교 다니고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노력하며 그렇게 살아왔던 거죠. 본인의 진짜 신분을 자각하자마자 세계의 위협은 다가오고, 평범을 가장하고 살았어도 주인공은 다른 이들이 갖지 못한 능력을 가진 '특별한 전사'임에 분명하고요. 그러다 보면, 사랑도 있고 우정도 있고, 이별도 있고. 그런 거죠. 기본정보 < 섀도우 헌터스 > 2016-2019년작 시즌1-시즌3B 원작 : 카산드라 클레어 장르 : 판타지, 호러 출연 : 캐서린 맥나마라, 도미닉 셔우드,..

[넷플릭스 시리즈] 샌드맨 / 톰 스터리지 [내부링크]

영웅이라면 모름지기 불타오르는 정의감과 약자에 대한 한없는 연민이 있어야 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영웅도 있습니다. 뿐인가요. 뛰어난 능력으로 남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 하는 거침없는 행동력의 소유자여야 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영웅도 있죠. 그렇다면 이런 인물이 영웅이냐?! 할 수 있겠는데요. 영웅 맞습니다. 왜냐면 그렇게 정했어요. 아주 오래 전부터 말이죠. ^^ 기본정보 < 샌드맨 > 2022년작 원작 : 닐 게이먼 장르 : 드라마, 판타지 출연 : 톰 스터리지, 그웬돌린 크리스티, 제나 콜먼, 커비 하월바티스트, 도나 프레스턴 ※ 약한 스포 있을 수 있습니다. 죽음을 불렀는데 꿈이 오다. 인간의 꿈을 다스리는 꿈의 군주 모르페우스는 도망친 악몽 코린트인을 잡기 위해 투구, 모래, 루비. 이 ..

[블랙박스 - 황지영] 어떤 기억은 지우고 싶다. [내부링크]

황지영 작가님의 글 를 아이와 함께 읽은 적이 있어서 이번 새 작품이 궁금했습니다. 는 블로그와 함께 자라온 아이의 내면과 친구들간의 갈등이 잘 그려져 있는 소설이었는데요. 저희 아이도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초상권에 대해 궁금해 하더라고요. 당시 주인공은 초등학생들이었는데, 이번엔 중학생입니다. 주인공이 조금 컸어요. ^^ 사람이 사라진 자리에 영상이 남다. 블랙박스는 문명의 이기라고 하는 것들 중에 하나입니다. 운전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그 존재가 고마울만큼 편리하고 또 중요한 물건이기도 하죠. 교통사고의 시시비비를 가리기 어려워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던 비합리적인 룰에서 벗어나 정확한 근거로 잘잘못을 따지게 되었으니까요. 그런데 이 블랙박스가 1인미디어와 결합하면서 생각지 않던 문제를 일으킵니다...

[그랜드 캉티뉴쓰 호텔 - 리보칭] 호텔에서 왜들 이러십니까. [내부링크]

그랜드 캉티뉴쓰 호텔은 작가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대한 오마주로 슨 소설입니다. 하지만 내용상의 유사점은 거의 없어요. 오히려 푸얼타이와 화웨이즈의 관계, 그리고 화웨이즈가 캉티뉴쓰 호텔에서 결혼식을 한다는 설정 등은 셜록 쪽에 더 가깝습니다. (어째서 왓슨들은 그렇게나 셜록이랑 헤어져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지!) 시작은 호텔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인데요, 하나의 사건인 줄 알았던 이 이야기는 오래된 과거로부터 현재까지를 아우르며 점점 복잡해져요. ^^ 타이완의 한 호텔에서 벌어지는 사건 타이완의 아름다운 5성급 호텔 캉티뉴쓰 호텔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피해자는 호텔 사장인 바이웨이둬. 호텔처럼 많은 사람이 드나드는 곳에서 눈에 띌 수밖에 없는 인물이 살해당했으니, 여기저기 CCTV며 목격자가 있..

[가남전 / 국정의 증순희] 군주와 호위무사의 로맨스 [내부링크]

공주와 호위무사의 사랑 이야기는 고전중의 고전입니다. 고귀한 신분의 여인과 그를 지켜주던 사내가 사랑에 빠지지 않는 건 거의 불가능하죠. (그러니까 드라마에서요. ^^ 영화에서도 그렇습니다. 우리에겐 고오오전인 '보디가드'때부터 법으로 정해져있어요.) 다만 의 여주인공은 고귀한 신분에 착하고 똑똑합니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여주예요. 기본정보 2021년작 원작 : 지지 출연 : 강보녕 - 국정의(쥐징이) , 이겸 - 증순희 , 조소 - 왕탁성 , 이동지 - 왕혁정 , 경안 - 이윤예 ※ 약한 스포 있을 수 있습니다. 군주를 사랑해버린 호위무사 이런 드라마 주인공이 공주라면, 이 공주는 궁에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보녕도 마찬가지인데요. 기계에 관심이 많은 군주는 이번에 신귀병기도(이 드라마 마지막까지 어..

[호텔 델루나 / 이지은 여진구] 장면마다 예쁜 판타지 로맨스 [내부링크]

는 시작부터 이건 해피엔딩은 아니겠는데. 하면서도 볼 수밖에 없었던 드라마였습니다. 일단 주인공 두 명을 너무나 좋아하고요. 현대와 판타지가 섞인 드라마도 좋아하기 때문이었는데요. 무엇보다 여주가 사이다잖아요? 거침없이 악당 때려잡고 '뭐. 왜. 내맘이야.'하는 거 너무나 취향 저격이었죠. (약간의 스포 있을 수 있습니다.) 기본정보 2019년작 편성 : tvN 16부작 출연 : 장만월 - 이지은 , 구찬성 - 여진구 , 산체스 - 조현철 , 이미라 - 박유나 , 김선비 - 신정근 , 최서희 - 배해선 , 지현중 - 표지훈 사장님은 만능, 직원들은 유능. 하지만 지배인이 필요해. 나쁜 놈 때려잡으러 나선 길에도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고급스러운 장총을 드는 여인 만월. 호텔 델루나의 사장이자 호텔 델루나 ..

[절세천금 / 공준 정추홍] 게임 속 주인공이 되었다! [내부링크]

게임과 책만 알던 현실세계의 게임덕후가 좋아하는 게임 속으로 들어가 주인공이 되는 이야기는 웹소설에서 많이 본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게 드라마로 보면 더 현실감 있고 재미있지요. 은 바로 그런 드라마입니다. 게임속으로 들어간 여주는 그곳에서 멋진 남자들을 만나는데요. 대체 누가 자신의 찐사랑이 되는 건가. 기대하며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기본정보 2019년작 원작 : 게임 출연 : 임낙경 - 정추홍 , 종무매 (연정왕) - 공준 , 강헌우 - 여천익(여개녕) , 유수문 (호위무사) - 방일륜 , 화응지 - 이호 게임 속에 들어왔더니 미남자가 무려 하나 둘 셋 넷.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게임이 있다고 해서 베타 테스트를 하러 들어온 임낙경은 시작하자마자 누군가에게 쫓깁니다. 영문도 모르고 쫓기는 그녀를 ..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몸값 / 전종서 진선규] [내부링크]

극한의 상황에 처했을 때 필요한 건 무엇일까요? 당연히 협력과 희생입니다. 한 사람의 힘보다는 여러 사람의 힘이 모였을 때 인간은 위기와 역경을 헤쳐나갈 힘을 얻으니까요. 그런데 이 엄청난 재난상황앞에 협력해야 할 상대가 악당이라면 어떨까요. 심지어 이들이 하나같이 '악당들'이라면? 은 재난을 헤쳐나가야하는 이들의 모호한 관계성에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기본정보 2022년작 편성 : 티빙 원작 : 단편영화 출연 : 형수 - 진선규 , 주영 - 전종서 , 극렬 - 장률 거미줄에 걸린 파리. (초반 스포 있습니다.) 성매매를 하려고 멀리 강원도까지 내려온 남자. 형수. 그는 무려 백만원에 주영의 처녀를 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그녀가 하는 말의 앞뒤가 맞지 않아요. 자기가 양복입고 여기..

[어사소오작 / 소요동 왕자기] 미스터리 검시관 [내부링크]

추리와 수사. 그리고 로맨스의 결합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이 그것인데요. 냉철한 남주가 자신의 흐임를 끄는 수사력을 지닌 여주에게 점점 빠져드는 과정에다가 추리를 따라가는 재미까지 쏠쏠한 드라마랍니다. 기본정보 어사소오작 : 미스터리 검시관 2021년작 총 36화 원작 : 청한아두 출연 : 소근유 - 왕자기 , 초초 - 소요동 , 경익 - 양정동, 냉월 - 조요가 오작시험 보러가서 샘플을 만났는데요. 최고의 오작이 되고 싶은 초초는 장안으로 올라와 오작 시험을 보게 됩니다. 그녀의 뛰어난 능력을 감상하던 소근유는 졸지에 부상자 역할을 하게 되는데, 그의 경미한 부상이 어떻게 생긴 것인지 알아보는 초초! 이런 오작이라면 데리고 다닐만 하겠다. 일단, 시작은 그랬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곧 ..

[악마의 계약서는 만기되지 않는다 - 리러하] [내부링크]

집에 세입자가 들어왔습니다. 무너져가는 낡은 주택에 세입자가 들어왔으니 참으로 다행한 일이지만 그는 살아있는 자가 아니에요. 그리고 한 둘도 아닙니다. 이 많은 죽은 자들은 매일매일 비명을 질러댑니다. 잘못했다고 외치지만 자비같은 건 바랄 수 없는 이들이 떼로 집에 들어오다니.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지옥도 리모델링을 하나요. '서주'가 '할머니'와 오순도순(?)사는 연립주택은 집에 돈 들이지 않는다는 할머니의 철학 하에 하루하루 늙어갑니다. 이 늙은 집에는 더이상 살고 싶어하는 세입자도 없지요. 남는 방이 있다는 건 가계가 어렵다는 것. 방세 받는 데는 예민한 할머니가 구한 세입자는 보통 사람...아니, 사람이 아니라 악마였습니다. 지옥이 리모델링을 하는 동안 잠시 머물 곳을 구한 악마는 이 집..

[어느 도망자의 고백 / 야쿠마루 가쿠] 결코 도망칠 수 없는 곳으로부터의 도주. [내부링크]

은 범인을 밝혀내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 아니라 범인의 내면을 밝혀내는 소설입니다. 소설의 시작은 범죄현장. 그리고 그 범죄현장을 만들어낸 범인의 마음 속이지요. 멀쩡히 일상을 살아가던 주인공에게 갑자기 들이닥친 범죄. 이 범죄에서 도망갈 방법이란 것이 과연 존재할까요. 어느 도망자. 도망자. 또 도망자. 늦게까지 술을 마셨던 것을 제외하고는 평범하던 어느날, 마가키 쇼타는 운전대를 잡습니다. 여자친구가 자기를 만나러 오라고 했기 때문인데요. 전철이 끊긴 시간, 택시를 타거나 걷는 방법이 있었지만 무슨 용기에선지 그는 자동차에 타고 시동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운명은 총알처럼 튀어나가 한 여인을-누군가의 어머니이자 아내이자 이웃이었던-죽게 하고 말았죠. 그는 마치 세뇌라도 하듯 자신이 친 것은 사람이 아니라..

[금의지하 / 임가륜 담송운] 수사하다 사랑에 빠지면 약이 없다. [내부링크]

수사물이나 추리물을 좋아하는데 거기에 로맨스가 있으면 더 좋아합니다. 물론 수사물에 로맨스가 있으면 싫어하는 분들도 있기는 하던데, 저는 언제나 로맨스 환영이거든요. 그 둘이 적절히 섞여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신다면 볼만한 드라마가 바로 인데요. 이 드라마 보다가 임가륜에게 빠지면 돌아오기 힘들어요. 담송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녀가 나오는 드라마는 왠지 챙겨보게 된다니까요. 기본정보 금의지하 2019년작 총 55화 원작 : 우견묘 출연 : 육역 - 임가륜 , 원금하 - 담송운 , 양악 - 노굉 , 상관희 - 엽청 , 엄세번 - 한동 피도 눈물도 없는 금의위 육역. 각진 곳 없는 포쾌를 만나다. 살벌하게 죄인을 심문하는 육대인. 시작부터 칼을 마구잡이로 날리며 잔인한 면모를 보입니다. 이 무서운 인간과는 ..

[마고-한정현] 마녀로 사라져간 마고들. [내부링크]

의 부제는 '미군정기 윤박 교수 살해 사건에 얽힌 세 명의 여성 용의자' 입니다. 추리소설의 냄새가 살살 올라오는데다, '미군정기'라는 시대적 배경에 끌려 집어들었던 책인데요. 막상 열고보니 추리소설도 있지만 역사소설의 느낌이 더 강했어요. '마고'는 어쩌다가 '마녀'가 되었나. 소설의 첫 장면은 여성의 참정권을 무시하는 남성의 폭력에서 시작됩니다. 그는 말과 행도. 그리고 생각으로 여성들을 향해 폭력을 휘두르죠. 그가 이 소설의 주인공인가 하면,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냥 그는 배경입니다. 그녀들이 살아가는 시대의 배경. 그러니까 여성이라면, 보장받은 것을 지키는 것도 불가능한, 그런 시대였던 것이죠. 이들은 가질 수 있는 여자는 무시하고 가질 수 없는 여자는 '마녀'라고 폄하합니다. 양반을 중심으로 돌..

[니시아적영요 / 양양 디러러바] 얼굴천재들이 다 잘하는 드라마. [내부링크]

양양과 디러러바. 두 얼굴천재가 만났습니다. 그런데 심지어 설정도 천재예요. 잘 생겼는데 공부도 잘 해서 우주를 뚫어버릴 기세인 남주와 넘나 예쁘게 생긴 나머지 만인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이 되었지만 잘난척은커녕 EQ지수가 겁나 높아서 남들 감정 잘 헤아려주는 선한 여주가 사랑하는 이야기죠. 드라마 제목이 '너는 나의 영광'이란 뜻이지만 왠지 '니들은 나라의 영광이란다.'란 느낌이 들기까지 합니다. 기본정보 니시아적영요 : 너는 나의 영광 2021년작 원작 : 구만 총32화 출연 : 우도 - 양양, 교정정 - 디러러바 게임하다가 첫사랑을 만나버린 행운녀. 드라마 초반부에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거 제목이 왕자영요는 사랑을 싣고 인가...?'라는 것이죠. 원래 두 사람은 고등학교 동창이었는데요. 교정정이 ..

[성한찬란 : 월승창해 / 오뢰 조로사] 복수의 화신이 진짜 사랑을 찾기까지. [내부링크]

오뢰와 조로사의 '복수와 사랑의 콜라보레이션' 은 전반부가 으로 27화, 후반부가 29화로 구성된 56부작의 어마어마한 장편입니다. (중드를 즐겨 보시는 분들은 이 회차가 익숙하실수도 있지만.^^;) 그런데 장편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재미있었어요. 위티비에서는 드라마가 끝나면 순위에서 곧 밀려나곤하는데요. 성한찬란은 끝난 지 세 달이 되어가는데도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본정보 성한찬란 (월승창해) 2022년작 원작 : 관심즉란 총 56화 출연 : 릉불의 - 오뢰 , 정소상(뇨뇨) - 조로사 원신 - 이윤예(리윤루이), 루요 - 여승은 , 하소군 - 진의함 살아남는 게 목표! 이 집안에 내 자리는 어디? 이야기의 초반 10화 정도는 정소상네 집안 이야기입니다. 소상이 태어나고 얼마 안 되어..

[튜브 - 손원평] 삶이 요동칠 때 누군가에게 던져주기를. [내부링크]

를 읽었을 때 꽤나 충격이었습니다. 어느 서점에를 가도 여기저기 꽂혀 있어서 놀랐고, 그 김에 읽어봤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놀랐고, 청소년 소설이라고 써 있었지만 그렇게 정의하기 어려운 글이라 또 놀랐었죠. 아마도 제가 '청소년 소설'에 지나치게 방점을 찍고 접근하고 있었나봅니다. 아무튼 그렇게 읽어야 할 작가로 분류를 해 놓고 새로운 책 튜브를 만났으니 어서 펼쳐봐야죠. 죽을 수 없는 남자. 주인공 김성곤 안드레아는 죽자고 다리 위에 올랐습니다. 행복은 한 가지 모양이지만 불행은 여러 모양이라고 하듯, 그는 갖가지 실패를 다 맛보았고 이제 자신을 응원해주는 가족조차 없죠. 그는 성공한 인생들에 동경을 보내기보다 실소를 보내며 안 될 일은 어차피 안 될 뿐이라, 이 달콤한 성공의 언어는 모두 사기일 뿐이라..

소설 속 주인공이 되다! - 현실에서 소설 속으로 들어간 드라마 [내부링크]

소설을 읽다보면 이 완벽한 주인공을 실물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가끔 연예인 중에서 비슷한 사람을 찾기도 하고, 소설이 드라마화 된 걸 보면서 대리만족 하기도 하고요. 아무튼 소설을 읽을 때면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되는데요, 이 상상 중 하나 내가 소설 속 주인공이 된다면? 이죠. 그래서 이 설정으로 많은 드라마가 만들어졌습니다. 낭만수급니 : 사랑은 연재중 대만드라마 2020년작. 총 30화 출연 : 송운화 장리앙 (장립앙) 볼 수 있는 곳 : 티빙 로맨스소설 편집자인 정샤오언은 짝사랑하는 CEO 허톈싱의 사고를 목격합니다. 그리고 자신도 심한 몸살을 앓다가 쓰러지죠. 깨어보니 사고로 병원에 실려간 허톈싱이 멀쩡하게 자기 회사 사장이 되어 있죠. 하지만 이름은 쓰투아오란이랍니..

[금생유니 / 종한량 이소염] 사랑을 그만둘 수가 없는 연인들. [내부링크]

종한량의 로맨스에는 색깔이 있다고 생각해요. 연기가 워낙 탁월하기도 하지만, 상대에게 진심인 게 느껴진달까요. 고장극에서도, 현대극에서도 빛을 잃지 앟는 그의 로맨스가 이제 잘 익어서 나타났습니다. 팬들은 무척이나 기다렸던 에서 말이죠. 뚜껑을 열어보니 이 드라마 엄청난 신파였는데요. 그런 스토리라는 것을 감안하고 보면 가슴 찡하게 볼 수 있어요. 기본정보 금생유니 : 이번 생에는 네가 있어. (Because of love) 원작 : 비아사존의 소설 출연 : 종한량(녜위청) 탄징(이소염) 총 30회 볼 수 있는 곳 ; 티빙 웨이브 슬쩍 지나간 첫사랑을 알아보고 그녀의 집앞을 찾아가다. 빵집에 들어온 손님. 그리고 그의 주문을 받아 계산을 해 주는 종업원. 아주 일상적인 장면이지만, 그건 어마어마한 과거의..

[아버지의 해방일지 / 정지아] 아버지에게서 아버지에게로. [내부링크]

는 서점에 나왔을 때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었습니다. 유시민이 기차에서 읽다가 너무 웃었다고 하기에 얼마나 유머러스한가 궁금하기도 했고, 책 뒤표지에는 눈물이 솟아난다고 해서 또 궁금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눈물과 웃음이라니. 한 사람의 인생을 그보다 더 잘 담을 수가 있을까요. 사회주의자. 빨치산. 빨갱이였던 아버지의 죽음. 아버지가 죽었다.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평생을 정색하고 살아온 아버지가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진지 일색의 삶을 마감한 것이다. 7쪽 이 소설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시작합니다. 천수를 누렸다고 할 수 없는 갑작스러운 죽음이지만 나이를 생각하면 이르다고도 할 수 없는, 어쩌면 주변에서 한번쯤은 만났을 법한 평범한 장례식이 시작될 참이지요. 그런데 이 아버지에게는 특이한 이력이 있습니다. ..

[축경호 / 정업성 원빙연] 나의 오만한 군주 [내부링크]

어느 한가하던 날 드라마를 이리저리 돌려보다가, 이란 드라마를 보고는 정업성에 빠져버렸습니다. 가만 보면 동글동글 귀여운 얼굴인데, 살벌하고 무뚝뚝한 캐릭터가 너무 찰떡같이 맞아떨어지는데다 그 장군님이 지나치게 멋있기까지 해버리는 바람에 보고 또 보고 돌려보다가 잠을 희생해야 했죠. 그러한 정업성을 기다렸던 분들이라면 지나칠 수 없는 드라마가 바로 입니다. 여기서도 상대는 공주예요. (원래 군주였는데 공주가 됩니다.) 그리고 그는 세상에 없는 츤데레입니다. 기본정보 축경호 : 나의 오만한 군주 총 22화 출연 : 심연(금린위 십사천호) - 정업성 , 류영(장락군주, 안화공주) - 원빙연 , 심욱 (심연의 형, 남전정사 사령관) - 미열 , 서시금 - 장월 강주 최고 악녀가 염라대왕을 보고 한눈에 반하다니..

방황하는 칼날 - 히가시노 게이고 [내부링크]

불꽃 놀이에 갔다가 돌아오지 않는 딸 에마를 기다리던 아버지 나가미네는 '요즘 아이들'에 대해 생각합니다. 여러 번 전화해 언제 오느냐고 묻고 싶지만 딸이 싫어할까 싶어 꾹 참고 기다리죠. 아내가 죽은 후 유일한 가족인 딸에게 미움받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돌아올 시간을 계산하기만 하던 나가미네에게 딸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법'이라는 칼날이 방황할 때.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2000년대 일본 소설에는 소년법 관련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이번 소설도 같은 문제를 다루고 있어요. 어린 학생들의 교화와 갱생에 초점을 맞춘 소년법은 피해자보다 가해자를 더 보호하는 것처럼 보일 지경이었고, 때로 학생들은 자신의 처벌이 가벼울 것이라 짐작해 마음껏 비행을 저지르기도 했기 때문인데..

[몽화록 / 유역비 진효] 시골 찻집 아가씨의 성공기 [내부링크]

귀여운 여인이었던 유역비가 이제는 성숙한 여인이 되었지요. 그녀를 따라 나도 늙어서(라기보다는 내가 먼저 늙었지만) 이제는 청춘물보다 이것저것 겪을 거 겪은 어른 연애에 더 공감이 가더라고요. 유역비의 미모가 폭발을 하고, 진효의 순정미가 감탄을 자아내는 드라마가 바로 이 몽화록입니다. 기본정보 몽화록 : 화려한 꿈을 기록하다. 원작 : 광한경의 잡극 총 40회 출연 : 조반아 - 유역비 (류이페이) , 고천범 - 진효 (천샤오) , 손삼낭 - 류옌 , 송인장 - 임윤 (린윈) , 구양욱 - 서해교 (쉬하이차오) 첫만남은 전당의 찻집. 전당에서 찻집을 운영하는 조반아는 원래 기녀 출신입니다. 그녀가 기녀가 된 이유는 집안이 망했기 때문인데요. 관리였던 아버지가 죄를 얻는 바람에 집안이 풍비박산나고, 그래..

[더 셜리 클럽 / 박서련 ] 사람을 키우는 건 사랑. [내부링크]

낯선 곳에서 익숙한 사람을 만나는 일. 누군가는 '어? 난 낯선 느낌이 좋아서 온 건데?'라고 할 지 모르겠지만, 대개는 '어? 어떻게 여기 나랑 비슷한 사람이 있지?'하며 반가워할 거예요. 그런데 그 익숙함이 한국에서의 내 이름도 아니고, 같은 국적의 한국 사람인 것도 아니고. 다수의 외국인들의 집단이라면 어떨까요. 그들과 나를 묶어 주는 게 다름 아닌 내 이름이라면? 낯선 곳에서 만난 '셜리들' 그리고 그. 보라색 목소리를 지닌 사람. 호주 워킹 홀리데이를 떠난 설희는 낯선 이국에 땅에서 반가운 이름을 발견합니다. 바로 자기 이름인 '셜리'죠. 놀랍게도 이 이름은 누구 한 사람의 이름이 아닌 무려 '더 셜리 클럽 빅토리아 지부'라는 명칭을 지니고 있었으니... 지부라는 건 곧 여기저기 있다는 뜻이고,..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 피터 스완슨 [내부링크]

'완벽한 살인'이란 단어는 매우 끔찍한 단어이지만,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매우 설레는 단어입니다. '그런 게 가능하다고?'부터 시작해서 '그런 게 왜 불가능한지 읽어봐야지!'라는 제법 도덕적인 예상까지 하게 만드는 말이죠. 어찌 되었든 저에게는 서점에 책 소개가 나오던 때부터 읽고 싶었던 책입니다. 이야기는 블로그에서 시작됩니다. 블로그 하는 사람이라면 은근히 깜놀할 시작이예요. ^^ 성실하고 선량한 올드데블스의 대표 맬컴 커쇼가 나름 '운영의 묘'를 발휘해보려고 블로그에 썼던 여덟 권의 추리소설. 그 글의 제목을 이라고 했던 건데요. 대체 어떤 놈이 범인인 건지, 이 목록에 있는 살인사건과 아주 유사한 방법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있는 겁니다. 심지어 이 책에 나오는 살인 사건은 아주..

삼생삼세 십리도화 드라마와 영화는 어떻게 다른가. [내부링크]

2018년도에 개봉한 삼생삼세 십리도화. 드라마로 유명했던 이 작품을 영화로 어떻게 만들었을까. 보고 싶었지만 워낙 말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참았었는데요. 최근에 에 나온 유역비를 보다가, 이 예쁜 언니가 백천은 어떻게 했을까 궁금했더랍니다. 물론, 잘생긴 양양도 봐야죠. 묵연도, 야화도 놓칠 수 없는 남자들이잖아요? 기본정보 [드라마] 삼생삼세 십리도화 방송 : 2017.01.30-2017.03.01. (58부작) 출연 : 조우정, 양미 [영화] 삼생삼세 십리도화 개봉 : 2018.01.18. (15세 관람가) 109분 감독 : 자오샤오딩 출연 : 유역비, 양양 [영화] 주인공들의 비주얼은 리얼. 배경은 리얼하게 조잡. 영화를 개봉했을 때 모두들 그랬습니다. 주인공의 조합은 괜찮은데, 배경이나 분장, 의..

천원짜리 변호사 1부가 끝났습니다! [내부링크]

남궁민의 새로운 드라마라고 기대를 모았던 천 원짜리 변호사. 요즘 16부작도 너무 아쉽다고 벌써부터 늘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는데요. 8회까지 1부였고, 이제 9회부터 16회까지 2부를 달릴 모양이더라고요. 이쯤 해서, 1부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볼까 합니다. 기본 정보 편성 : SBS 2022.09.23. - (금,토) 오후 10:00 출연 : 남궁민 김지은 최대훈 이덕화 박진우 공민정 연출 : 김재현 신중훈 PD : 서균 극본 : 최수진 최창환 볼 수 있는 곳 : 시즌, 웨이브 [1회-2회] 변호사 수임료가 단돈 천원! 억울한 일이 있어도 변호사를 구하기 어려워 제 할 말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수호천사처럼 나타난 변호사 천지훈은 능력은 만렙인데 수임료는 단돈 천 원이에요..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8회 리뷰 [내부링크]

참을 수가 없는 감정. 그 이름을 몰라서, 그저 '탁동경'이라고 부르는 멸망. 지난번 멸망이가 사라진 데 이어 이번엔 동경이 사라져버립니다. 그런데 이번 사라짐은 차원을 넘어버려요. 그냥 사라지는 정도가 아니고, 아예 존재가 지워져 버립니다. 동생은 누나가 없다고 하고, 회사 사람들은 탁동경은 여기서 일하지 않는다고 하죠.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소녀신밖에 없는데, 병원에 갔더니 소녀신도 없습니다. 이렇게 무기력할 수가 있을까요. 다시 찾아온 동경이를 끌어안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그녀를 기억하지 못해서 두려웠다고 고백합니다. 알고보면, 두 사람의 사랑이 무르익는데는 소녀신의 역할이 지대하다고 할 수 있어요. 소녀신의 혼잣말처럼 사랑에는 고난과 역경이 필요하죠. 떼려고 할수록 더 단단하게 붙으니까요. ..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7회 리뷰 [내부링크]

사라진 멸망이는 소녀신이 보여주는 동경과 자신의 과거를 보게 됩니다. 소녀신 말로는 교육자료라는데 무엇을 위한 교육인지는 아직 알 수 없어요. 제 생각에는 교육보다는 훈련에 가깝지 싶어요. 그러니까, 사랑을 받겠다는 말이지? 걔한테. 니가. 꿈도 커라. 소녀신의 의도는 정말 뭘까요? 우선은 멸망이가 동경이를 이용해서 사라지겠다는 계획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지적하는 것처럼 보여요. '네가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라는 말인데요. 그런데 이 행동은 멸망이의 마음에 다른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막연한 '연민'이었던 동경이에 대한 마음을 더 진하게 휘저어 놓은 것이죠. 자신의 존재 때문에 불행해진 동경이가 더욱 안쓰러워졌을 겁니다. 사랑이니 뭐니 하면서 동경이를 이용하려던 마음이 부서집니다. 스스로 생각..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6회 리뷰 [내부링크]

사랑해. 대신 죽어줄게. 어쩜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사랑해란 명령이 되기도 하고 고백이 되기도 합니다.' 나를 사랑해라. 그러면 대신 죽어주겠다.' 라는 말로도 들리고, '내가 너를 사랑한다. 그러니 대신 죽어주겠다.'라는 말로도 들리잖아요. 어느 쪽으로 들어도 지독한 사랑고백으로 들려서 반복해서 들었잖아요. ㅠㅠ. 이런 대사 만드는 작가님은 천재가 아닐까요. 아니면 이 말을 하게 하려고 사랑하는 사람이 대신 죽는다는 규칙을 만든 게 아닌가요.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대신 죽이는 규칙 아래서 어떻게 '행복'이 가능하냔 말이죠. 가짜로 대충 사랑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진짜 사랑인지 딱 알아보면서, 대신 죽이고 잘 살라고? 게임의 규칙이 완전 양아치네. 싶다니까요. 이건 제 거예요..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5회 리뷰 [내부링크]

동경이 자기 앞을 가로막은 바람에 멸망은 화가 납니다. 어차피 자기는 죽지도 않는데 고작 인간이 자기 앞을 가로막은 게 화가 나는 걸까요. 아니면 찰나에 심쿵한 게 낯설어서 짜증 내는 걸까요. 니가 그냥, 그럴 가치 없어. 나. 이유가 있겠지. 넌 그런 존재니까. 멸망이가 지나가는 자리에 꽃이 지는 걸 본 동경은 그사이 멸망에게 '연민'을 느낀 거 같아요. 그러니까 나지나의 조언대로 꿈에 나타난 멸망을 보고 동경은 어느새 사랑을 시작해 버린 거죠. 저 놈도 거슬리고 나도 거슬린다는 건 다를 게 없는 거냐고 묻는 박보영의 뒷모습을 보는 서인국 표정입니다. 드라마 볼 때 그런 때 있잖아요. 그냥 표정이랑 얼굴 보고 드라마 보길 잘 했다 싶을 때요. ^0^ 멸망이는 동경이가 자신을 지켰던 순간으로 돌아가 대체..

[어느 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4회 리뷰 [내부링크]

모두 날 원망하거나 원하지. 사랑하지 않아. 난 할 거야. 해야되니까. 결연하게 '널 사랑해서 꼭 죽여버리고 말겠다'고 사랑고백과 살인예고를 같이 했지만, 머릿속이 얼마나 복잡할까요. 결연하기 그지없는 동경입니다. 아침 일찍 사라진 멸망은 인간이 과연 자기를 사랑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는데요, 기대를 하긴 하는 건가 싶어요. 싫어하는 이유가 불쌍해서였는데 불쌍하니까 키스하게 되더라. 키스를. 차주익의 대사인데요. 아무래도 이 드라마에서의 공식은 '불쌍'or '연민'='사랑'인가 봅니다. 차주익 옆에서 속삭이면서 '그렇다고 어떻게 키스를 하지.'하는 탁동경은 너무 귀엽네요. 차주익과 탁동경의 케미도 은근 재미져요. 냉철한 사수와 깔짝대는 후임의 케미가 재미없을 수가 없잖아요. 이 둘로 드라마 만들어도 되잖아..

[어느 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3회 리뷰 [내부링크]

취소하자. 쪽팔림은 순간이야. 동거하자고 저질러 놓고, 세수를 하니까 정신이 드는 동경이는 미쳤었다며 취소하자고 마음 먹지만, 어느새 멸망이 집으로 건너와 있습니다. 그러다가 문을 여니까 또 자기 집 앞이고요. 그러다가 다시 문을 여니까 자기 집을 붙여버려요. (이게 집을 넓힌 거라고 해야 하는건지 붙인 거라고 해야하는 건지. 그것도 아니면 여전히 차원이동인건지?) 가진 능력이 멸망시키는 능력이라는 게 안타까워서 그렇지, 살기 아주 편한 능력이예요. 근데 얘들은 사는 건지 죽는 건지. ㅡㅡ 소녀신은 죽었다 다음 생을 사는 거 같은데 멸망이도 그런건지 그걸 알 수가 없네요. 잘해줬잖아. 잘해주는 사람들은 꼭 사라져. 난 그랬어. 멸망이는 안된 마음이 들죠. 근데 생각해보면, 사라지는 것들을 보는 게 멸망이..

[중드] 향밀침침신여상 9회-10회 줄거리 및 리뷰 [내부링크]

장방주는 화신의 딸인 금멱이 혹시라도 천계와 얽힐까 싶어 간이 조마조마합니다. 그래서 둘은 다시 만날 일이 없을 거라고 냉정하게 이야기하죠. 장방주 손에 끌려가는 금멱에게 천년 치 영력 주기로 한 거 잊지 않았다고 말하는 욱봉이. 청순한 옆모습이라서 마음이 더 아픕니다. 그렇게라도 다시 만나기를 기약해야 했던 거겠죠. 그래서 자꾸 옵니다. 금멱에게 한 약속이 있잖아요? 그리고 금멱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도 이제 공공연히 말합니다. 직진남은 숨기는 거 없죠. 그런데 금멱은 그게 그냥 친구하자는 이야기인 줄 알아요. (망할 운단.) 게다가 장방주가 천제와 금멱의 엄마 화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자, 욱봉은 금멱이 천제의 딸, 그러니까 자기와 혈육이라고 생각하고 크게 충격을 받지요. 두 사람은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중드]향밀침침신여상 8회 줄거리 및 리뷰 [내부링크]

궁기를 해치우고 돌아온 욱봉 일행에게 마존은 자기 아들들이 다친 데 대한 책임을 불으며 분노합니다. 얘들은 양심도 없나봐요. 딸린 혹 살려 돌아오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말이죠. ㅡㅡ; 아무튼 그렇게 설전을 이어가던 중 궁기가 어떻게 도망쳤는지에 대한 추리를 하게 되고, 마존은 고성왕이 한 짓이라는 것을 알게 되죠. 마계의 잘못이라는 것이 드러난 이상 마존은 더이상 욱봉을 다그치지 못하지만, 고성왕의 부추김을 받아 천계를 뒤엎을 야심을 품게됩니다. 욱봉이만 없애버리면 천계는 힘이 없을 거라고 하는 말을 들어보면, 아마도 요 놈이 욱봉을 죽이기 위해 계책을 세우겠지 싶습니다. (일거양득이라고 좋아하는 고성왕과 부하. 나쁜 놈들은 왠지 못생겨보이기까지 하는지 모르겠네요.) 다친 욱봉을 위해 금멱은 약을 챙..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1회-2회 리뷰 [내부링크]

'멸망'이라는 존재가 사람처럼 돌아다닌다는 상상력에 그 멸망을 '서인국'이 연기한다는 기대감에 더해서 나오면 실시간으로 봐야 하나 꾸욱 참았다가 VOD로 봐야 하나 고민했던 드라마입니다. (게다가 박보영이 나온 드라마중에 재미있지 않았던 게 없어요. 아직도 가끔 유튜브에서 영상을 찾아본다니까요.) 이리저리 다른 드라마 기웃거리다가 결국 실시간으로 보게 됩니다. 이제 큰일 난 것이어요. 일주일씩 계속 기다리면서 봐야 해요. ㅠㅠ. 궁금해서 어찌 사냐고요. 이렇게 되새김질이라도 하면 나을까요. ^^ 시한부 선고를 받는 동경. 담담한 건 실감이 안 나서겠지요. 갑자기 삼 개월밖에 못 산다고 하면 누구나 그렇겠죠. 그 와중에도 휴가 더 못낸다고 하는 동경의 모습이 안쓰러웠어요. 병원비는 자기가 살 수 있는 기간..

[중드]향밀침침신여상 7화 줄거리 및 리뷰 [내부링크]

변성공주까지 모여 궁기를 잡을 4인의 어벤저스가 모이고, 변성공주는 금멱과 함께 본 욱봉의 소사몽을 이야기하며 마음에 둔 여인이 있느냐고 물어봅니다. ^0^ 눈치 없는 금멱은 봉황이ㅡ 춘몽이 어쩌구~ 소어선관의 천비가 어쩌구~하다가 구박을 받지만, 그 와중에도 욱봉은 금멱이 자기 옆을 떠나지 못하게 합니다. 춘몽의 주인공이 누구냐고 묻는 금멱에게 욱봉은 그게 바로 너라고 대답은 하는데요. 춘몽같은 달콤한게 아니라 여차하면 너 잡아먹으려는 거였다며 으르렁 거리죠. 덕분에 금멱은 겁을 확 집어 먹어요. ^^; (아주 틀린 말은 아닌것 같기도 한데요. 커헙...) 겁 먹었다고 안심할 일이 아니란 말이지. ㅡㅡ 금멱은 육육을 죽게 만든 궁기를 잡을 생각에 업 되어 있지만, 욱봉은 금멱이 함께 가는 게 위험하다고..

[중드] 향밀침침신여상 6화 줄거리 및 리뷰 [내부링크]

천제의 공격까지 당해낼 수 없었던 궁기는 도망가고, 천제는 욱봉에게 적소보검을 주면서 마계로 가서 궁기를 처치하라고 명령합니다. 천후와 소화는 욱봉이 적소보검을 받은 것을 두고 우리 욱봉이 이제 천제 되는 거 아니냐고 좋아하지만 정작 욱봉은 천제의 자리를 차지하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욕심과 욕망으로 가득 찬 천제와 천후의 아들인데, 욱봉이는 정말 욕심이 없어요.) 욱봉이 신경 쓰이는 건 금멱이 화계로 돌아갈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자신이 곧 마계로 떠나야 하니, 공부를 못할 바에야 가는 게 낫겠다고 대답하지만, 표정은 그닥 시원해 보이지 않죠. 그런데 막상 가자니까, 금멱은 공부 핑계를 대며 서재에 책을 가져가도 되겠느냐고 묻습니다. 욱봉이 그걸 마다할 리가 없지요. 배움에 뜻이 있어서 다행이라지만,..

[중드] 향밀침침신여상 5화 줄거리 및 리뷰 [내부링크]

금멱은 사랑고백을 받지만, 그게 뭔지 전혀 감이 없습니다. 그녀에게는 오로지 영력이 든 쭝쯔뿐이죠. 남들이 줄 설 때 테이블 밑에 숨어서 쭝쯔 수집을 마친 금멱은 시식 타임을 가집니다. 하지만 스무 개나 되는 쭝쯔를 먹고도 배만 터져나갈 뿐 오백년 영력은 보이지도 않죠. 스무 개에 각 일년자리 영력만 있어서 스무개 먹어봤자, 20년치ㅡ0ㅡ 그런데 이게 무슨 소리? 대왕 쭝쯔를 아무도 안 먹었다잖아요? 그리고 어쩌면 욱봉이 받은 쭝쯔가 바로 그것일지도 모른다잖아요? 이 말을 듣자마자 금멱은 냅다 욱봉에게 달려갑니다. 마침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욱봉 전하는 책을 대충 읽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은근히 요즘 인연부에서 있다믄서? 하고 은근히 그동안 서오궁에서 나가있던 금멱을 질책해요. 쭝쯔 줄 테니까 어서 돌아..

[중드] 향밀침침신여상 4화 로맨스만! 리뷰 [내부링크]

수화는 천후와 같은 조족으로 봉황을 마음에 두고 있어서 어떻게든 그의 마음을 얻어보려 하지요. (짝사랑남 얻으려고 예비 시어머니랑 먼저 짝짜꿍하는 건 국룰인가요.) 암튼, 그 와중에 금멱은 주작 알 먹는 바람에 잃어버린 영력을 회복하고자 계획을 세웁니다. 육육이를 되찾겠다는 노력이라 가상하기만 하지요. ㅠㅠ 월하선인 말 듣고 영력 돌려달라고 아첨하기 영력때문에 잘해주는구나 싶으니까, 표정관리 못하고 툴툴대는 욱봉. 이때 간파를 당해버려서 이후 작전들이 모두 수포로 돌아갑니다. (뭔 속이 이리 투명하냐고요.) 그래서 두번째 방법은 협박! 이건 거의 물에서 건져주니까 보따리 내놓으라는 격이죠. (월하선인은 절대 안 통할 방법인 거 알면서 왜 갈켜 준건지?) 그리고 마지막은 눈물작전 첫째 둘째 안 통하는 건 ..

[중드] 향밀침침신여상 2화-3화 리뷰 [내부링크]

자기가 '은공'이라고 그렇게 과시를 해도 아랑곳없이 천계로 가 버리려는 욱봉의 다리를 붙잡은 금멱 때문에 욱봉은 날아가다 날고 뚝 떨어지는데, 이때 방주 등장! 결계 깬 놈 가만 두지 않겠다고 으르렁거리는 바람에 금멱은 밖으로 나오려는 욱봉을 물 속에 집어 넣어버립니다. (이럴 때 입으로 숨 쉬게 해주고 뭐 그런 거가 클리셰 아닌가욤.) 암튼, 그 덕에 목숨을 살았는지 죽었는지... 욱봉은 물에서 나오고도 눈을 뜨지 못해요. 그럼 뭐, 어떡하겠어요. 인공호흡해야지. ^0^ 이게 참... 이렇게나 정성스러운데... 그냥 인간애, 아니 정령애일 뿐이라니. 금멱은 태도변화가 거의 널뛰기 수준이던 이전 화와 달리 욱봉을 살리는 데 진심이지요. 천계로 데려가 줄 동앗줄인데 꽉 붙잡아야하지 않겠어요? 이렇게 약도 ..

[쇼크웨이브2 리뷰] 유덕화, 유청운, 니니 - <언노운>이 생각나던 영화 [내부링크]

제 나이 또래라면, 유덕화를 좋아할 수도 있고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유덕화를 모를 수는 없습니다. 영화도 영화지만, 광고에 그렇게나 많이 나왔는걸요. 그리고 완전 잘 생겼죠. 취향을 탈 수는 있지만 '아니, 이런 얼굴이 잘생겼다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암튼, 지금 유덕화가 나왔다고 하니 '그 오빠가 이제 몇 살이지? 할아버지 아닌가?'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요. 성룡 영화가 나오면 결제를 해야하듯, 유덕화 영화 나왔으니 결제해야겠다. 하고 시청한 영화입니다. 주인공 판청펑은 폭턴제거반의 에이스중의 에이스입니다. 폭탄을 쥐고 있는 아이가 두려움에 떨자, 자기 방호복을 벗어서주고 맨몸으로 폭탄을 받아올 정도로 희생정신도 강하고 자신감도 넘칩니다. (나 맨몸으로도 안 죽어! 수준이죠.) 그런 인..

[중드] 향밀침침신여상 1화 리뷰 [내부링크]

드라마는 본방보다 VOD로 몰아보는 게 진리라는 생각을 합니다만... 그러다 보면 하룻밤쯤 날리는 건 일도 아니게 됩니다. 그렇게 제 하루, 아니... 거의 일주일 밤을 순삭해버린 드라마가 바로 향밀침침신여상이었습니다. 중드 블로거님들이 그렇게 영업을 해 댈 때, 삼생삼세에 치어 있어서 외면했던 것을 반성하며 1화 리뷰를 시작해 볼까요. 기본 정보 편성 : 중국 강소위성 TV (2018.08.02-2018.09.04) 등장인물 : 금멱(양쯔),욱봉(등륜), 윤옥(라운희) 등 볼 수 있는 곳 : 웨이브, 시즌, 티빙 *저는 웨이브로 보고, 시즌으로 복습했습니다. 그런데 공식정보는 티빙이네요. ^^ 1화 줄거리 시작은 판타지스럽게 아름답습니다. (저는 CG에 굉장히 너그러운 편입니다.^^;) 물방울이 스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