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 학원


초3 학원

초3인 아이가 다니는 학원은 미술, 피아노, 특공무술, 수영, 마술(방과 후) 이었다. 과거형인 이유는 피아노를 어제까지 다니고 잠시 쉬기로 했기 때문이다. 아이가 처음으로 학원을 그만 다니고 싶다고 이야기한 것은 태권도였다. 품띠를 따기 위해 국기원에 가는 연습을 하는 과정에서 사범님이 엄해서 다니기 싫다고 했다. 그때 코로나가 시작되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태권도를 그만두게 되었다. 나는 초등 때 국기원에 가본 경험이 있어서 아이도 같은 경험을 해보게 해주고 싶었다. 품띠는 따고 그만두었으면 했는데 내심 아쉬웠다. 하지만 내 욕심이겠거니 하고 마음을 내려놓았다. 아이에게 큰 내색은 안 했지만 마음을 다 내려놓기까지 몇 년이 걸렸다. 피아노는 다닌 지 일 년 정도 되었다. 아이가 주말에 '피아노 연습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피아노 연습이 얼마나 지루한지 나도 안다. 그 지루함을 이겨내고 계속하다 보면 또 재미있는 때가 오는데 아이에게 그걸 강요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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