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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니던게 좀 더 특별해지고, 소중해질 때가 불쑥 다가온다. 그리고 마음에 구멍이 생기면, 꼭 그 구멍을 메워주는 게 서서히 다가온다. 그러면 그 과정에서 나를, 예전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 어렸을 때 새 자전거를 연속해서 두 번이나 잃어버린 적이 있었는데, 하루종일 자전거를 찾기 위해 동네를 엉엉 울며 돌아다닌 적이 있다. 맨 처음에는 자전거를 가져간 사람만을 원망하고, 자전거를 잃어버렸단 사실을 인정하지 못해서 오열을 했었다. 나는 자물쇠를 꼭 잠갔는데 왜 하필 그 많은 자전거 중에 내 거 였을까, 왜 내 거 였지? 라고. 그런데 시간이 조금 지나자 내가 정말 자물쇠를 꼭 채웠는지, 내가 너무 눈에 띄는 곳에 자전거를 세워놨었나 하면서 돌이켜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 후에 산 자전거는 잃어버린 적이 없다. 두 번 세 번 네 번 확인하고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기 때문에- - 못났던 과거도, 창피했던 과거도 많지만 그 과거들을 부정할 수 없는 건 그 때보단 나은 현재의 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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