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부치개에 엄마랑맥주한잔


고추부치개에 엄마랑맥주한잔

영주 집에 갔다가 엄마랑 맥주 한잔하고 왔어요. 안주는 고추부치개~~ 집에서 농사지은 싱싱한 고추를 먹기 좋게 자른 후 밀가루 반죽으로 골인합니다~ 가끔 매운 고추가 있어서 자를 때 조심하셔야 돼요. 고추씨가 눈에 들어가면 완전 죽음이니까 ㅎㅎ 고추부치개 할때는 밀가루가 많이 묻어도 좋지만 적당히 묻혀서 하는 게 더 맛있어요. 고추 특유의 맛을 살리려면... 기름을 살짝 두른 후라이팬에 고추를 올려주고 지글지글 익을 때까지 기다면 끝^^ 그럼 고추부치개로 엄마랑 맥주 한잔해야겠죠^^ 저희 엄마는 이가 안 좋으셔서 가위로 잘라서 드세요. 예전에는 뭐든 정말 잘 드셨는데 이제는 연세가 많으셔서 딱딱한 거는 아예 못 드세요. 이런 엄마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평생 자식들 위해 헌신만 하시다가 이제 마음 편히 맛있는 거 드시고 여행 다니시면 되는데 이가 안 좋으니 맛있는 거 봐도 그림의 떡이고... 고추부치개를 맛있게 구워 맥주 한잔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후다닥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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