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11월에

oscnord, 출처 Unsplash 11월에 -- 강영미 -- 시월을 보내고 나니 말갛게 씻겨진 하늘에 우산을 쓴 꽃비가 내립니다 가을과 겨울 사이에 있어 안스러운 11월이 낙엽을 휘날리며 나를 향해 손을 내밀어요 머플러를 둘러보세요 따뜻해질 꺼예요 모자를 쓰면 쎈치해 보일 꺼예요 바바리코트를 입고 주머니에 손을 넣으시고 바스락 바스락 걸어보세요 오드리 헵번같이 멋져 보일 꺼예요 하늘이 회색빛으로 변해도 노여워하거나 우울해하지 마요 내가 먼저 손 내밀면 11월이 차츰 마음을 활짝 열고 웃을 테니깐요 가을과 겨울 사이에 있어 마중물이 되어 서 있는 그대 떨어진 단풍들이 아직 그대로 멈춰 있는 것과 같이 모두가 애잔하기만 합니다 다가올 추위에 대비해 우리 가슴을 열기로해요 천천히 따스하게 다가가요 11월이 놀라지 않도록 그대는 놀랍고 차가운 열정을 지닌 11월을 지나는 중입니다 11월 시작 첫날입니다 저는 11월이 좋아질 것 같아요 ㅎㅎ 마지막 항암이 있는 달이라 여기까지 잘 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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