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장례식이 끝나고


할머니 장례식이 끝나고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멍... 하다가 그 다음에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은 '올해 진짜 힘들다' 그러고서 바로 이어서 진짜 사람은 자기 중심적이구나 하는 깨달음이... 세상을 떠나신 할머니도 계시고 할머니 아니시더라도 어머니를 잃은 아버지를 비롯한 아들들이 있는데 손녀 밖에 안되는 내 삶이 힘들다고 생각해서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당일 입관 발인 3일을 보내면서 그동안 할머니와 함께 보냈던 시간을 떠올릴 수 있었음 일단 굉장히 건강하게 지내셨던 올해초까지의 기억 밖에 나가거나 그런 일은 모시고 산책 나가는 경우 말고는 없었지만 진짜 103세라는 연세에 비해 참 건강하셨다. 거동 뿐 아니라 옷 개는 거 이불 정리하는 거 항상 신경쓰셨고 집에서 머리자르고 목욕하고 그런 건 엄마가 참 많이 챙겨드렸지 진짜 또박또박 이야기하시고 - 물론 치매 증상과 섬망 증상은 종종 있었지만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참 잘 드셨다. 메뉴도 가리지 않고 아! 매운 건 잘 못드심(혹시 장수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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