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감상》벗 하나 있었으면


《좋은 시 감상》벗 하나 있었으면

벗 하나 있었으면 -도종환-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처럼 어두워질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라면 칠흙 속에서도 다시 먼길 갈 수 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 => 긴 인생에 있어서 좋은 친구는 나의 분신이기도 하고 버팀목이기도 하고 위로이고 감사다. 가장 힘들 때 곁에 있어 주는 것으로도 위안이고 격려이고 힘의 원천이다. 좋은 친구는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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