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는게 무섭다.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월요일 어제까지만 해도 비예보를 몰랐는데 오늘 아침 눈을 뜨니 비가 주룩주룩 오고 있었다. 이제 가을이 턱끝까지 왔다는것을 알려주는 그런 비 인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타투를 하고 와서 저녁에 나무 얼굴을 수도 없이 바라보고 이야기를 해보았는데, 이젠 이 착하고 예쁜 녀석을 이런식으로 기억 하며 살아가야한다는게 아직도 왜 믿기질 않는지 우린 작은 나무를 매일 보고 매일 작은나무와 함께 산책을 하면서도 꼭 나무가 어딘가에 있을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믿기가 싫어서인지 아직도 실감이 잘 안나서 그러는지 모르겠다. 남편은 나무가 떠나기 하루전날 머리를 잘랐다. 그 이후에 머리 자르기 싫다고 머리를 못자르겠다고 한달 이상을 그냥 방치하더니 갑자기 곧 49재인게 생각이 난건지, 나무가 아빠 머리 깔끔한걸 좋아할까 아니면 머리를 자르지말까를 묻길래 당연히 깔끔한걸 좋아하겠지 하고 머리를 자르러 갔다, 당연히 작은 나무 챙겨서. 아빠가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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