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청년회 출신 작가의 4.3 소설 - 곽학송 <집행인>(1969)


서북청년회 출신 작가의 4.3 소설 - 곽학송 <집행인>(1969)

첨부파일 집행인.pdf 파일 다운로드 금서로 지정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윤리적으로 파탄난 맥락이 있지만, 하나의 픽션, 문학으로만 보면 그냥 잘 쓴 소설이기 때문에 파일을 공유한다. 할 말은 많은데 어쨌거나 한국 순문학으로서 다소 독보적인 여러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게다가 서스펜스가 담긴 플롯 덕에 오락적 재미도 있다(내가 유족 3세대인데 이런 말을 해도 됨? ㅋㅋ). 예를 들어 자기가 폭도로부터 양민을 지키러 온 군인인 줄 알았는데 지역 주민들이 자기를 폭도로, 침략자로 여긴다는 걸 서서히 깨달으면서 기묘해지는 상황. 힘의 차이로 인해 주둔군 앞에서 대놓고 항의하지 못하지만 은근히 진실을 전달하고자 하는 피지배자들의 말하기 방법. 이데올로기(공산주의)를 잡겠다고 지역을 하도 조져놓으니까 오히려 공산주의에 동조하지 않던 지역민들까지 지역 수호를 위해 공산세력(?)에 가담하게 되는 모순. 최초의 탈북자들인 서북청년회의 실향민 감성, 레벤스라움(생존공간)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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