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자란 그에게 늘 붙어 다니던 배신자가 아니라 처음부터 패배를 각오한 순직자"



한국어와 프랑스어 사이의 문학 번역의 경우,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일까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정말 많은데, 이걸 해내는 사람들이 있다니 놀라울따름이다. 이어령이 말한 것처럼, 그건 '순직'에 가까운듯하다. “그리스말과 독일말 사이에서, 고대와 근대 사이에서 또한 그리스와 서양의 사이에서, 시와 철학의 사이, 생과 죽음의 사이 그 틈 사이에서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방황한 힐더린의 번역행위에서 순수의 언어로 접근하려던 벤야민이 꿈꾸던 황당무계한 번역론에서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번역의 운명과 그 최종의 목적지 는번역하고남은부분에있으며그것이침묵하고있는이나라말과저나라땅위에존재한다는역설을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시각에서 보면 번역자란(transrator) 그에게 늘 붙어 다니던 배신자(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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