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ction,치질 결혼식참석용 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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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방 옷장에는 옷이 그득하다. 옷장이 좁은 이유도 있다 그리고 옷이 많다기 보다는 오래된 옷들이 쌓여있는 것이다. 모으고, 살줄만 알았지 버리기는 좀처럼 어려워하는 나의 습성 때문이기도 하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너무 오래된 옷들이 많다. 큰맘 먹고 정리를 해야지 하며 끄집어내다가 너무 빡실 것 같아 집어넣기를 며칠째 반복한다. 예전에 친구 놈이 했던 말이, 갑자기 100%중국산 선풍기에서 나오는 고비사막에서 부는 바람과 함께 뇌리를 스친다. =연기하면서 남는 건 옷밖에 없다더라.= 순간 씁쓸하다 난 뭐가 남는 것이란 말이냐~ 옷도 별로 없고 이거 원 그놈한테 3년 만에 전화해서 다짜고짜 따질 수도 없는 일…….허허허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내 옷들이야 말로 나름의 사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더욱 신기한 것은 내가 그 옷의 유입경로와 구입한 상점 까지 모두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내다 버리기가 더욱 녹녹치 않은 것이다. 하지만 며칠 전 큰맘 먹고 다 끄집어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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