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전등사, 두꺼비


강화도 전등사, 두꺼비

드디어 내 분량 촬영이 끝났다. 뜨겁고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고생을 좀 했지만 잘 끝났다. -저 앞에서 서울 가는 버스 타시면 됩니다!! -저…….이실장 나 저 위 전등사 입구까지만 태워줘라! -아 네 절에 가보시게요? -응 여기까지 왔는데 한번 가보려고. -네 당연히 모셔 드려야죠. 유명한 절이라 그러던데... 저도 가볼라 그랬는데 촬영이……. 활기찬 제작실장의 대답소리와 함께 좁은 산길을 달린다. 올 여름에도 휴가를 가지 못했다. 정동진 영화제에 가서 영화도 보고 바람도 좀 쐬고 사무국장 광수랑 놀까도 했지만 사정상 관두고 말았다. 뭐 그동안도 딱히 나에게 휴가라는 게 있지는 않았다. 촬영을 하러 간 곳이 바다면 잠시 짬을내 백사장을 걸으며 바다를 즐기는 게 휴가고 산 속이면 가까운 계곡물에 발을 담구거나 돌을 뒤적거려 조그마한 가제씨와 인사를 하는 정도다. 이런 것이 나의 행복한 휴가 이자 여행이다. -형 저 뒤 전등사가 꽤 유명한 절이래요 우리나라 삼대 사찰 중에 하나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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