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참 오랜만에...

귀여운 후배들은 건조한 무대에 물을 분사하고 소품들을 공연 중 실수하지 않게 제 자리에 가져다 놓는다. 그러고 나서 관객 입장 전까지 그 녀석들만의 콘서트를 연다. 신나는 가요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다른 사람들의 대사를 흉내 내며 박장대소를 한다. 그리고 연습중인 차기작속의 춤을 추기도하고 무대 위 피아노를 치며 합창을 하기도하고……. 나는 무대 뒤 분장실에서 눈을 감고 시원한 벽에 기대어 후배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머릿속에 불어오는 상큼한 바람에 실려 날아다닌다. 일주일간, 아니 연습기간까지 한 달반 동안의 추억이 떠오른다.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었지만 영화도 해야 하고 돈도 벌어야 하겠기에 좀처럼 타이밍이 맞지 않았었다. 연극은 영화와 달리 한 달 이상의 연습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거의 두 달 정도는 널널하게 비워 두어야 한다. 그러던 중 우연치 않게 찡.막.사 촬영 후에 공연을 하자는, 좋은 인연이 닿아 오랜만에 무대에 서게 되었다. 사실 오랜만에 서는 무대라 욕심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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