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케이지 vs 넓은 나무집


UFC케이지 vs  넓은 나무집

춘천에서 돌아 오자마자 옷을 벗어 재치고 뒷뜰로 나가 작업을 시작한다. 나무들을 이리 저리 제보며 구상하고 작업을 시작한다. 날은 더워 땀은 스물스물 흘러 내려 눈알을 압박한다. 혹시나 안구가 잘못될까 안보이는 눈에 수시로 인공 눈물 쳐 넣으며 토끼집을 만든다. 작은 놈들이지만 넓은 곳에서 뛰어 놀으라고 오선생이 생전에 짱박아 놓은 각구목, 합판 등을 총동원하여 톱질하고 못질하고...안약넣고,넓직하게 만든다. 톱질하다 다시 안약넣으며 "눈이나 난 다음에 토끼 데려오지... 타이밍이 안좋아 눈알이..." 혼자 궁시렁 다시 못질... 한참을 쿵딱쿵딱, 슬근슬근... ...., 앞판과 윗면만 올리면 일단 완성이다. 이때 신여사 외출에서 돌아와 땀흘리는 날 보며 대사를 날린다 "뭐하냐?" 초점안맞는 눈으로 신여사를 바라보며 자신있게 대사를 받는다. "토깽이 집 만들지~" 시크한 신여사의 충격적인 대사가 날라온다. "마트에서 애들 집 사왔는데" 안에 들어가 보니 깔끔하고 번쩍거리는 UFC 케...


#토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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