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아마도...

지하철을 넋놓고 기다리는데 깊은 숨 소리가 들렸다. 옆에 앉아계신 아주머니, 근심어린 표정으로 커다란 전단지를 보고 계신다. 신여사와 비슷한 연배, 평범한 옷차림, 파마와 염색을 한지 얼마안된 듯 유난히 검은 머리가 뽀글하게 서로 말려 있다. 나는 호기심에 고개를 뒤로 빼고 무엇인가 살짝 본다 오색 찬란한 커다란 전단지에 "XX목욕관리사 교육원" 제목만 빼고는 알아볼 수 없는 한자가 가득 적힌 전단지였다 전단지를 유심히 보며 전화기를 쥐었다 풀었다...무엇이 잘 안돼는지 다시 앞을 보며 한숨을 쉰다 이제야 내 존재를 아셨는지 내쪽을 보신다 난 모른척 컴컴한 터널을 본다. 젠장! 약속시간 늦었는데 열차는 오지 않고 알지 못하는 아주머니의 꼬불한 한숨에 마음이 무겁다. 난 먹먹한 기운 날려보려 앞을 보며 억지 미소를 지어본다. 하지만 다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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