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고다공원 내에는 어르신들이 없었다.


파고다공원 내에는 어르신들이 없었다.

태풍전의 고요라 하기엔 그냥 너무 뜨겁다 제주에는 태풍 영향권이라며 노란 우비를 입고 리포팅 하는 여기자가 바람에 맞서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긴 머리카락이 얼굴을 살짝 살짝 때리는 것이 신기해 멍하니 보고 있다. 하지만 여기는 태풍이 구름을 다 빨아갔는지 구름이 거의 없었다. 맑다. 뜨겁다. 덥다! 붕붕이에서 내려 헬맷을 벗는 순간 이마에 땀들이 송글하게 굴러 내려왔다. 공연 때문에 이것 저것 연구 좀 할까 하고 연습실 가기 전에 어르신들이 많은 파고다 공원을 들렀다. 그런데 평일 늦은 오후라 그런 것인가? 볕이 뜨거워서 인가? 어르신들이 보이 질 않는다. 난 살짝 당황해서 공원 주변을 다시 한번 둘러 본다. 군데군데 젊은 외국인 커플, 가족, 그리고 아주 적은 수의 어르신들.. 분명 십몇년전 학교다닐때 운이랑 다큐 찍을 때는 어르신들이 너무 많아 고생을 했는데- 다들 어디 가신 걸까~ 그래도 쉽게 포기할 수 없지 않은가 크지 않은 공원을 한 바퀴 둘러 볼 심산으로 터덜터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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