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그냥 치마여!


이것은 그냥 치마여!

시월의 마지막 밤 콧구녕 깊은 곳 인후염으로 미열이 창궐하는 어느 날이다. 느낌상 완치 이틀 후 과도한 붕붕이 라이딩의 후유증인지 기상과 동시에 인후가 다시 쓰려온다. 식염수 한 속음 해주고 뒤뜰에서 토식이랑 먹다 남긴 사과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며 약간의 오한과 함께 한가로운 오전을 보네고 있었다. 오늘은 정말 스테이 엣홈 올데이 해야만 했다. 콧구녕도 콧구녕 이지만 읽어야 할 것이 정말 많다! 너무 많다. 하지만 너무 느려서 답답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당동 최원장님 에게 강력한 러브콜이 왔다 소고기, 소고기, 소고기 , 한우 구워먹자~! 쌍팔년도도 아니고, 거 지금도 우리 집 냉동실에서 잠자고 있는 하찮은 소고기로 날 꼬시다니 어이가 없다며 일축하였다. 하지만 그 후로 자꾸 지글거리는 불판위에 먹음직스러운 소고기의 이미지가 전두엽에 영사되곤 했다. 음…….급기야는 소고기로 목구녕을 씻어 내리면 콧구녕에 좋지 않을까 하는 합리화가 시작됨과 동시에 최원장에게 오케이 콜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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