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런 건가보다.


그냥, 그런 건가보다.

담배가 없다. 이 늦은 시간, 문을 연 담배 가게도 없다 담배 피고 싶은 마음에 이리 저리 뒤져본다. 꽁초도 없다. 담배가 그립다. 그립다. 지금 피울 수 없어 더욱 그립다. 담배에 대한 그리움이 점점 커지며 잠이 든다. 그렇게 그립고 긴 밤이 지나고……. 담배를 사로 나간다. 담배를 피울 생각에 한걸음에 나선다. 마음은 설레고 발걸음이 가볍다. 담배를 사들고 나와 전빵 앞 평상에 앉아 하늘을 한번 본다. 한 개비를 입에 물고 벌건 불을 갖다 댄다. 그리움으로 깊이 한 모금 빤다. 그런데…….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이 맛이 아니다! 아니 맛이 없다. 전혀! 지난밤 그리워하던 느낌이 아니다. 그 맛은 부드럽고 내 몸 전부를 감싸주는 편안한 맛이었는데……. 그 사람을 오랜만에 만났다. 편하지가 않다. 아니 불편하다! 그런 건가보다 반갑지 않아서가 아닌데... 그냥 그리움 이었다. 그냥 아프다. Damien Rice - Cold Water (with lyrics)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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