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폽 깐마이!


레오 폽 깐마이!

물이 뚝뚝 떨어지는 집을 남겨두고 가야 하니 발걸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 한 달 가까이 1층 안방 가운데에서 물이 똑똑똑 떨어진다. 그 밑에서 30초만 입을 벌리고 받아먹으면 배가 터질지도 모를 정도다. 벽지에 물이 점점 스며들어 방안 전체에 세계지도가 완성될 기세다. 하지만 난 이 모든 정신 사나운 상황을 놔두고 따뜻한 태국으로 떠나야 한다. 따뜻한 나라 타일랜드 그리워한 태국 이곳이 라면 죽어도 되겠다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들게 했던 타일랜드. 친구 녀석 에게 커다란 캐리어를 빌렸다. 싸구려 캐리어라며 고장 나면 거기서 버리라며 선 듯 빌려주었다. 내키진 않았지만 한 달을 있어야 하니 내가 가지고 있는 캐리어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현관을 나서며 아직도 눈물을 흘리며 세계지도를 그리고 있는 측은한 나의 집을 바라보았다. 뭐 신여사께서 잘 토닥여 주겠지 똑.....,똑....똑... 울퉁불퉁 골목길을 걸어가려니 싸구려 캐리어답게 유난히 바퀴 구르는 소리가 심하게 거슬렸다.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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