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를 배우면 성격이 변하나요?

얼마전 연기상담을 온 남학생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미술을 전공했다고 하더군요. 왜 연기를 배우고 싶은지 물어봤더니, "성격변화..." "표현력향상..." "제가 내성적인 성격이라서요" 라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물었어요. "친구들이랑 있을때도 내성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 진짜 편한 친구들이나 가족들 앞에서 본인이 어떤지 생각해보세요. 보통 자신의 본 모습을 보이잖아요. 그럼 우리는 왜 스스로를 '내성적' 이라고 규정짓는 걸까요? 우린 어쩌면, 그 단어가 가장 안전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요? 저에게 연기를배우러 온 학생들의 80%는 "제가 좀 내성적이예요" 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정작 연기수업을 하고 몇번 만나면 그 말이 쏙 들어갑니다. "너 내성적이지 않은데?" 그냥 연기선생님인 제가 처음엔 어색하고 낯설어 그랬던 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건 "낯설음" "낯가림" 이죠. 저는 제 성격이 외향적이고 좀 적극적인 편 이라 생각합니다. 밝고 활달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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