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치와시마무라) SS-어른 타루미


아다치와시마무라) SS-어른 타루미

유치원 졸업식 날 둘이서 올려다본 벚나무가 햇빛에 비춰져 너무 눈부셨던 기억이 난다. 시마쨩은 기억하고 있을까? 그날 우리는 졸업식용 검은색 모자와 옷을 입고 있었다. 평소보다 어른이 된 것 같았고, 유치원을 졸업하는구나하는 약간의 실감도 동반하고,어딘지 모르게 안타까움… 적막감?이라는 것을 어린 마음에 느꼈다. 그때는 키가 작았기 때문에 지금보다 태양은 훨씬 컸고 하늘도 끝이 없는 것처럼 넓게 느껴져 벚나무도 훨씬 컸다. 벛나무 가지에조차 손이 닿지 않았다. 키가 얼마나 컸는지를 겨루기도 했다. 떨어져 있는 조약돌을 주워 벚나무에 둘이 교대로 서로의 키를 기록했다. 턱을 당겨 머리를 나무에 딱 붙인 시마쨩의 얼굴은 진지했다. 눈을 감은 시마쨩의 얼굴을 막연히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타루쨩 빨리 해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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