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사랑 상대가 키스하고 있었다 1권 2장-2


내 첫사랑 상대가 키스하고 있었다 1권 2장-2

그 녀석보다 늦게 갈아입고 가방 속 내용도 확인하지 않은 채 방을 나갔다. 눈에 띄는 삐침머리가 없는지 손으로 살피며 거실을 둘러봤다. 거실이라고 할까, 방은 이것밖에 없긴하지만 어머니는 이미 나가 없었고 푹신푹신한 여자만 이불을 덮고 있었다. 얼굴선이 가늘어 눈을 감은 옆얼굴은 덧없다. 그대로 장례를 시작해 관에 넣어도 아무도 생사를 의심하지 않을 것 같다. 내가 이대로 나가면 이 여자 한 명을 집에 남기는 건데 괜찮을까. 엄마 입장에서는 친구라지만 내가 보기엔 그냥 모르는 여자다. 내 방에 마음대로 들어갈수 있는 것도 싫고 냉장고를 마음대로 열 수 있는 것도 기분이 나쁘다. 그리고, 이쪽이 바쁜데 아무렇지도 않게 자고 있는 것도 왠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 어른은 일 안하는 건가. 하지만 깨워봤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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