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지하철에서


퇴근길 지하철에서

오늘은 약속이 있어 퇴근 후 저녁을 먹고 집으로 가는 길입니다. 9시밖에 안되었지만 급격한 피로감이 느껴져 거의 잠든채로 이동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집까지는 무려 한시간 반이죠.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먼 등하교길에 익숙했습니다. 6학년때부터 중학교까지 시내버스를 타고 다녔고, 고등학교는 스쿨버스, 대학교 역시 집이 멀어 두시간을 대중교통으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전체로 따지면 인생의 3분의1을 대중교통 안에서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랄까요. 어린 시절에는 몰랐는데 직장인이 되고 나니 직주근접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정말로 직장 가까운 곳이 최고입니다. 나름대로 오가는 버스 안에서 뭐라도 해보려고 팟캐스트를 듣거나 전자책을 꺼내듭니다만, 원초적인 피로감으로 감겨오는 눈 앞에서는 굴복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살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다면, 난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을까? 지금 상태로는 그러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대화도 많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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