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서 엄마로 산다는 것에 대하여…


우리집에서 엄마로 산다는 것에 대하여…

우리집에서 엄마로 산다는 것에 대하여…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했다.'주일날 아침부터 누가 전화를 하는 건지…’늘 그랬던 것처럼 ‘엄마가 받겠지’ 하며 계속 누워 있었는데, 벨이 계속 울렸다. 잠이 깬 나는 전화를 받았다. 전화기 속에서 엄마 목소리가 들렸다. 어제 밤에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고 하시던 엄마는 정말 집을 떠나신 모양이다. 기도원이라고 하시면서, 밥과 반찬이 있는 곳을 일러 주시더니, 금새 끊으셨다. 일본에서 직업과 어울리는 사자성어를 찾았는데, 엄마라는 직업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것으로 ‘연중무휴’가 뽑혔다고 했다. 연중 무휴, 엄마랑 참 잘 어울린다. 엄마라는 직업은 다른 직업처럼 공휴일도, 여름 휴가도 없다. 휴가는커녕 남들이 다 쉬는 공휴일이나 방학, 명절은 엄마를 더 바쁘게 한다. 더욱이 아이가 어릴 때는 자신을 위한 시간은 생각할 수 조차 없는 엄마라는 직업(직업이라고 인정해 주지도 않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여자라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그런 위치에 불과한...



원문링크 : 우리집에서 엄마로 산다는 것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