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조심해

벽 조심해 할아버지 장례식 날 할머니는 침울한 표정으로 걸어갔다. 아들들이 관을 들고 장례식장을 나가다가 잘못해서 쿵, 하고 벽에 부딪혔다. 그러자 관 안에서 신음소리가 들리는 게 아닌가! 깜짝 놀라 관을 열어보니 할아버지가 살아난 것이었다. 사람들은 모두 떠들썩하게 축하해주었고 할아버지는 그 후로 10년이나 거뜬히 살다가 숨을 거뒸다. 다시 할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는 날. 아들들이 관을 들고 장례식장을 빠져나가는데 옆에서 할머니가 초조한 얼굴로 소리쳤다. "벽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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