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상처


과거의 상처

프랑스의 소설가 생텍쥐뻬리의 작품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대륙을 횡단하던 여객 가 기관고장과 연료부족으로 광활한 사막에 불시착했다. 승객들은 얼마 안가서 사막 한 가운데서 식량과 음료수가 떨어져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되었다. 구조를 청하기 위해 몇사 람씩 조를 짜서 사방으로 찾아나서기도 했지만 헛수고 였다.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힌 그 들은 좀 더 대담한 방법을 취해야할 단계에 이르렀다. 비장한 각오를 하고 비행기의 잔 해에 불을 질러 조난 지점으로 되돌아 올 표적을 아예 없애버린 것이다. 그리고 각기 헤 어져 인가를 발견하면 살고 발견하지 못하면 사막에서 죽기로 합의를 보았다. 이런 결심 을 한 후 필사적으로 삶을 위해 도전을 하였을 때 마침내 부락을 발견하고 일행 모두가 살게되었다. 과거를 잊고 있는 줄을 과감히 끊어버릴 때 도리어 새로운 삶의 지평이 보이 는 것이다. 오늘은 어제의 결과라는 의미에서 과거를 전적으로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과거가 오늘의 삶을 지배하게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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