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지금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여 : 아! 발 좀 치워봐. (지금 허름한 바지를 입고 엉덩이를 들썩이며 방걸레질을 하는 그녀, 아내...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만약 그런 질문을 받는다면, 나 역시 아내라고 대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여 : 점심은 비빔밥 대강 해먹을라 그러는데, 괜찮지? 남 : 또 양푼에 비벼먹자고? 여 : 어, 먹고나서, 베란다 청소 좀 같이 하자. 집안 청소 다 했더니,힘들어 죽겠어. 남 : 나 점심 약속 있어. 여 : 그런 얘기 없었잖아. 남 : .... 있었어. 깜박하고 말 안한거야. 중식이... 중식이 만나기로 했잖아. 여 : ...그래? 할 수 없지 뭐. (해외출장 가있는 친구 중식이를 팔아놓고, 중식이한테도 아내에게도 약간 미안한 마음은 들었지만, 한가로운 일요일, 난 아내와 집에서 이렇게라도 탈출하고 싶었다.) (나름대로 근사하게 차려입고 나가려는데, 커다란 양푼에 밥을 비벼서, 숟가락 가득 입에 넣고 우물거리던 아내가, 나를 본다. 펑퍼짐한 바지에 한쪽 다리를 식탁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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