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조심해야 합니다.


말, 조심해야 합니다.

장안에 소문난 식당이라 늘 사람들이 붐비는 식당이 있었다. 어떤 스님이 시장기를 면하려 이 식당에 들어섰다. 소문난 집답게 식당 안은 손님들로 붐볐다. 단독 테이블은 꿈도 꿀 수 없었고 비어 있는 자리 하나를 겨우 차지하고 앉았다. "실례합니다..." "아예,.. 아이고 스님이시네요. 반갑습니다. 저는 가톨릭 신부입니다." (왠지 분위기가 심상찮다...) 인사를 마친 다음에 스님이 "아줌마, 여기 산채비빔밥 하나하고 공깃밥 하나 더 주세요" (되게 신실한 스님 같네요...) 그 소리를 듣고 앞에 앉아서 불고기 판에 고기를 뒤적이던 신부님이 "스님, 평소에 드시는 것도 부실할 텐데 그냥 공깃밥만 추가해 여기 있는 고기 같이 드십시다." 그 말을 들은 스님, "아 예, 다음에 신부님 장가가시는 날 연락 주시면 그때는 사양 않고 먹겠습니다." 말이 말 같지 않으면 아무리 친절한 말이라고 해도 그것은 친절함이 아니다. 성경 잠언에 "경우에 합당한 말은 은쟁반에 아로새긴 금 사과니라"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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