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상실의 시대》중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상실의 시대》중에서

제아무리 강한 사람도 살면서 눈물을 흘리는 때가 있다. 우리는 친구의 어깨를 붙잡고 울기도 하고, 남몰래 이불 속에서 웅크리고 누워 고독의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기도 한다. 때론 우리의 진실을 곡해하는 사람들 앞에서도 참담한 눈물이 고일 때가 있다. 혹시 그대가 사람들 앞에서 눈물을 보여야 할 때가 있다면, 가능한 한 사려 깊어야 한다. 진실이 진실로 통하지 않은 순간에서 눈물만큼 훌륭한 언어는 없기 때문이다. unsplash 누구에겐가 편지를 쓸 수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야. 누구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자 책상 앞에 앉아서 펜을 들고,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야. 물론 글로 써놓고 보면, 자신이 말하고 싶었던 것의 아주 일부분밖엔 표현하지 못한 것 같지만 그래도 괜찮다 싶어. 누구에게 뭔가를 적어 보고 싶다는 기분이 든 것만으로도, 지금의 나로서는 행복해. 그래서 나는 지금 네게 이렇게 편지를 쓰고 있는 거야. - 무라카미 하루키의《상실의 시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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