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의 우울 - 이유 없이 우울한 마음에 대하여

최선의 우울 저자 이묵돌 출판 일요일오후 발매 2023.09.06. 평소 수필집은 잘 읽지 않는 편이다. 예전에는 꽤 읽었던 것 같은데, 어느 기점으로 비슷비슷한 책들이 쏟아져나오면서 자연스레 멀리하게 되었던 것 같다. 장르는 수필로 분류되어있으나, 자기계발서 같은 모습을 띄고 있는,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힐링' 따위의 카피로 넘쳐나는 책 들. <최선의 우울>은 이상하게 처음부터 끌렸다. 힐링이니 위로니 다정한 한마디 따위가 아닌 '우울한 마음에 필요한 것은 위로가 아니다'라는 카피가 마음에 들었던건지, 아니면 에곤 쉴레의 그림이 인쇄된 표지가 마음에 들었던건지 모르겠다. 평소라면 들여다보지도 않았을 카테고리의 책을 클릭하고, 출판사가 적어넣은 소개글을 보자 더욱 책이 궁금해졌다. 이 책에선 '당신의 마음을 치유해줄게요 더이상 우울해 하지 말아요' 류의 내용은 없다. 저자는 우울을 평생 자기 안 한켠에 자리잡고 따라다니는동반자 쯤으로 보는 것 같다. 당장 극복하고 이겨내야하는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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