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지 탐방] 강산무진(江山無盡), 영주 부석사의 가을


[국내 여행지 탐방] 강산무진(江山無盡), 영주 부석사의 가을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글을 읽다. 어느 해인가 겨울이었다. ‘남자’와 ‘그녀’가 부석사로 떠나고 있다. ‘문득 뒤돌아보면 능선 뒤의 능선 또 능선 뒤의 능선이 펼쳐져 그 의젓한 아름다움을 보고 오면 한 계절은 사람들 속에서 시달릴 힘이 생긴다’고 누군가 일러 주었다. 그것만으로도 ‘남자’와 ‘그녀’에게는 여행의 충분한 이유가 되었다. (신경숙 「부석사」 『2001년도 제25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문학사상사 2001, 35면) 남동으로 내닫던 백두대간은 태백산에 이르러 남서로 허리를 돌리고 지리산을 향한다. 태백과 소백이 나뉘는 사이의 봉황산 중턱에 1300년 동안 영주 부석사는 자리하고 있다. 중국 종남산의 지엄에게 화엄학을 배우고 돌아온 의상은 '고구려의 먼지나 백제의 바람이 미치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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