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2화

- 2화 - 오늘도 받아쓰기 시험을 친다. 옆 짝궁이 보지 못하게 가방을 책상 가운데 새워 놓고 선생님이 불러주시는 문제에 귀를 기울인다. 제발 아는 문제들만 나오면 좋으련만...작은 가슴이 콩닥인다. 1번, 2번, 3번, 조심조심 넘어간다. 그러다가 '헐'....벌써부터 헛갈리는 문제가 나온다. 숨도 가빠지고 가슴이 덜컥 주저앉는다. 이게 맞는지 저게 맞는지 몇번이고 고쳐쓰고 고쳐쓰다가 '뚝' 색연필이 부러진다. 좌절이다. 자신감은 점점 없어져 짧아진 색연필 만큼이나 콩알만해졌다. 또 눈물이 나오려 한다. 오늘도 나머지 공부???? 그렇게 9번이 지나고 10번까지 시험이 끝났다. 가방을 내리고 이제 채점을 한다. 옆짝궁 중기를 보니까 오늘도 100점인가 보다. 얘는 얼굴만 보아도 공부도 잘 하고 부잣집 애라는 걸 알 수 있다. 발표도 잘하고 얼굴도 손도 깨끗하고, 운동화에 옷도 좋아 보이고, 집도 부자동내인 시장에 산다. 엄마도 학교에 자주 오신다. 주늑이 든다. 제네들이 떠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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