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행복해지는 이야기 '달의 추억'

달의 추억참으로 오랜만에 대하는 보름달이다. 아주 깨끗하고 맑은 모습이다. 휘영청 밝은 달을 보고 있노라니 사십 년 전 할머니의 등에 업혀 바라보던 달이 떠오른다. 숲과 호수를 비추던 달빛의 아름다음과 알 수 없는 공포 그리고 서글픔... 전쟁으로 인한 굶주림과 고단함을 견디다 못해 산 너머 호수에 몸을 던지려던 할머니의 마음이 어린 내게도 전해진 것이었을까? 세상에 대한 인식의 눈을 뜬 후 머릿속에 최초로 각인된 그 기억은 오랜 세월은 흐른 지금도 또렷이 남아 있다.아무튼 그때부터 나는 스스로의 역사를 갖기 시작했고, 갖가지 고통과 희열, 슬픔과 즐거움, 좌절과 희망을 등에 진채 살아왔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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