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


한국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

찬찬히 생각해보면 작가 활동을 하기 위해 꼭 많은 사람의 지지가 필요한 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할 수 있어요. 제가 가진 주제 의식과 실험 정신에 공감하는 출판사 한 곳, 편집자 한 명만 있으면 돼요. 제 이야기를 들어주는 독자들도 적지만 분명히 있고요. 주류 사회가 성소수자를 포용하지 않는다고 그들이 정체성을 감추며 살아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다수의 지지를 받기 위해 저라는 사람의 고유한 관점과 신념을 버릴 이유가 없어요. 내 편의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만족할 줄 아는 법을 배우면 돼요. 무엇보다 저는 예술이 생활보다 숭고하다는 말을 믿지 않아요. 저는 열심히 일하고 정당히 돈을 벌어 세금 내는 화가라는 직업인이고 싶어요. 세상에는 작은 도장 하나를 파면서도, 요리 한 접시를 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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