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의 해부학 노트


석가의 해부학 노트

인체를 그리는 일이란, 생명의 한 장면을 묘사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시 말해, 살아 있는 대상을 그리는 데에는 "생명" 자체에 대한 고찰이 필수라는 얘깁니다. 그림은 "표현"의 일종이고, 우리가 모르는 사실에 대해 무엇인가 표현하는 행위는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생명"에 대해 기본적인 사실도 알지 못하는 사람이 그저 표면적인 해부학적인 지식만을 가지고 "생동감"을 표현하려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지요. 뼈라는 놈이 워낙 오묘하게 생겨 먹어서 그 생김새가 선뜻 눈에 잘 안 들어올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게 그 생김새의 "이유"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유를 알면 이해가 되고, 이해가 되면 그 모습을 충분히 떠올릴 수 있거든요. "환경"은 생물체의 생김새를 결정하는 데 절대적인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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