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별일 없이 산다. 하지만 신경쓰이는 옆집 치매노인


그냥 별일 없이 산다. 하지만 신경쓰이는 옆집 치매노인

시골로 이사 온 지 벌써 한 달이 넘었다. 원래는 두 달 전부터 이사를 왔어야 했는데, 그사이 어머니가 입원하는 바람에 병간호하느라 이사도 늦어버렸다.

느리고 평온한 삶, 큰 창가로 들어오는 환한 햇빛과 새들의 지저귐이 날 아침마다 깨워주고 층간소음 걱정 없는 하루로 인해 요즘 잠은 잘 자는 거 같다. 하하 하지만 산이 있는 시골이라 아직은 춥기도 오지게 춥다.

그렇게 오후 일광욕은 일상이 되었고 작은 농장을 위한 앞마당 땅파기도 일상이 되었다. 죽은 나무들과 필요 없는 것들을 몽땅 마당에서 뽑아내려 애쓰고..

하~ 뿌리가 너무 많다. 삽과 톱과의 전쟁, 그렇게 오전 일과가 끝나면 온몸이 두드려 맞은 듯 하루종일 골골된다.

혼자 사는 거 외로울 거라 아버지께서 강아지를 사준다는 말에도, 죽을 때까지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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