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장편소설 하얼빈


김훈 장편소설 하얼빈

안중근은 블라디보스토크에 머물다 하얼빈으로 갔다. 조선합병을 주도한 이토 히로부미가 기차를 타고 이동하며 하얼빈에 도착할 것이란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하얼빈은 부여와 고구려와 발해의 정신이 깃든 도시이기도 하다. 러시아는 1898년 청나라 영도였던 하얼빈을 경유해 블라디보스톡까지 이어지는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건설했다. 하얼빈역에서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를 총살했다. 안중근은 이토의 얼굴을 알지 못했다. 다만 신문기사에서 키가 작다는 사실만을 알았다. 하얼빈역에 내린 일본인 중 이토일 것으로 생각되는 사람에게 총을 쐈다. 이토에게 향한 총알 4발은 모두 명중했다.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일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해 이토 옆에서 수행하던 일본인 2명도 저격했다. "코레아 후라" 이토를 저격하고 러시아 군인들에게 제압당할 때 안중근이 외쳤던 말이다. 안중근은 "조선독립 만세"라는 한국말 대신 외국인들이 알아 들을 수 있는 영어 KOREA와 '후라'라는 말을 외쳤다. 이토 히로부미를 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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