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는 왜 부족할까?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차를 팔고 싶어도 못 파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차 수요는 많은데 차를 제 때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건데요. 요새 자동차 전시장 가보면 수입차는 물론 국산차도 차 받으려면 수개월씩 기다리는 것이 예삿일이 됐습니다. 당장 차가 필요한 사람들이 중고차 시장으로 몰리면서 일부 차종은 중고차가 신차보다 비싸지는 기현상까지 벌어질 정도입니다. <사진1. 차량용 반도체 개념도(제공 NSX)> 자동차는 수 만개의 부품이 모여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모든 부품이 안전과 성능을 위해 철저히 검증되고, 하나하나가 다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나사 하나, 전선 한 가닥만 없어도 차를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올해 자동차 업계는 극심한 ‘반도체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요샌 차를 두고 기계장치가 아니라 ‘움직이는 전자기기’라고 말할 정도로 전자장비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죠. 엔진 제어부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에 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