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겁한 날.


식겁한 날.

2020년 이었던가 그랬다. 경남 창원에서 옥외 전광판 설치 건을 맡아서 현장 작업을 지켜보고 있었다. 나무에 아직 잎이 나지 않은 걸 보아하니 따뜻한 봄이 오지 않은 때였나보다. 발주처 측에서는 얼마나 독촉을 했던지... 현장에서 정확하고 신속하게 작업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큰 공사현장이다보니 다른 공정의 작업자나 타 업체의 공정에 방해가 되지 않게끔 폐기물 반출이나 동선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센스가 있다면 함께 협의해서 풀어나갈 수 있는 것이다보니 현장에서 작업자를 안전을 지켜줄 수 있고, 편하게 해주기 위해선 담당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백날 열심히 잘하고 그래도 타인의 실수로 내가 다칠 수도 있고 자신의 실수로 타인이 다칠 수도 있다. 위 사진과 같은 해머드릴이 떨어진 사건이 있었다. 타 업체에서 우리 제품, 작업자 위에서 작업을 하던 도중 실수로 해머드릴을 떨어트린 것이다. 그 누구도 다치지 않아 천만 다행이었다. 제품도 손상이 없었다. 다만 너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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