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했던 어린시절


가난했던 어린시절

쥐랑 같이 살았었다. 고등학교때까지. 2019년이 나의 고3이였었는데 쥐, 고양이들이 우리집 주방을 왔다갔다 했었다. 쥐찍찍이를 붙여놓고 쥐가 잡히면 검정 비닐봉지에 넣어서 버리고 다시 새 쥐찍찍이를 펼쳐서 꺼내놓고.. 다른집도 다 그런줄 알고 살았었다. 친한 고등학교 친구들 집에 놀러가기전까지는 몰랐다. 누구집이 잘살고, 누구집이 못살고 이런거에 관심을 두지도 않았었다. 어느날 친한 친구네 집에 놀러갔는데. 아늑한 분위기, 엄마가 준비해놓은 간식들, 항상 먹을게 가득한 냉장고, 따뜻한 방바닥, 그리고 화장실도 집안에 있네.. 다른사람한테 너무나 당연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았던 어린시절 (우리집은 화장실이 집 밖에 있었다.) 그때부터 자존감이 떨어지고 세상이 원망스러웠다. 모든게 부정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돈 한푼 못벌어오는 아빠, 악착같이 생활비를 벌어야하는 엄마 모든 상황이 싫었다. 그래서 무조건 먹었다. 그 순간 모든걸 잊고 그 즉시 행복해 질수 있으니깐 그런데 그 습관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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