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안심 구이 먹고 싶다!

마트엘 다녀왔다. 정육코너에서 아내가 고민을 하는 듯하다. 두꺼운 안심을 들었다 놨다를 한다. 나는 그녀가 왜 그러는지를 안다. 손바닥만 한 것이 5만 원 가까이하니 그것을 세 덩이 살 것인가 한 덩이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었다. 아들만 주자! 아무 생각 없이 자동으로 내뱉은 나의 두 단어. 소고기 안심 구이 먹고 싶다. 열여덟 살부터 돈을 벌어 왔지만 한 끼 식사로 오만 원을 내 입으로 넣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이다. 생각조차 하기도 전에 뇌에서 명령을 내리기도 전에 자동으로 입으로 나오는 것이다. 한우 한 덩이만 들고 카트에 호박 하나를 넣었다. 에어프라이어에 호박을 먹기 좋게 잘라 구웠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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