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찐 서른 살


이제 찐 서른 살

생일 주간이 끝나기 전에 남기는 기록. 이미 한국 나이로는 서른이 넘었으나 나는 스웨덴에 사니까 스물아홉 하겠다고 우겨왔다. 그렇지만 시간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고 이제 진짜 부정할 수 없는 서른이 되었다. 우리는 생일이면 맛있는 걸 먹으러 가는데 올해는 스테이크였다. 감라스탄에 있는 #Burgundy 라는 식당이었고 스테이크를 시키면 감자튀김과 샐러드가 함께 나온다. 토마토 샐러드에 겨자향이 느껴져 상큼하니 좋았다. 식당과 바도 함께 운영해서 식사를 마치고 소파 자리로 옮길 수도 있다. 생일 저녁 식사 디저트 - 아이스크림과 초코 무스 케이크 맛있는 거 먹고 나오니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었다. 전형적인 변덕스러운 4월 날씨. 길 가던 중 무료 재즈 공연을 한다길래 들어갔던 바에서는 할아버지 밴드가 신나게 연주를 하고 있었다. 스톡홀름 감라스탄 재즈 공연 마무리는 서른이 된 나의 다짐 - 나에게 다정하고 솔직해지자. - 세상은 흑백 두 가지 색만 있는 게 아니다. 다양한 색들을 있는...


#Burgundy

원문링크 : 이제 찐 서른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