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이 너무 고와 서러운 병실

601호 병실/오 흥 섭달빛이 너무 고와 서러운 병실.할아버지의 외 마디 기침 소리만이 깊은침묵을 깨뜨린다.내 별을 찾고, 내 집을 짓고 부수고,내 성을 쌓고 부수고 했던 하얀 밤.자신에게 엄격한 기준을 들이대며 칼을 벼리던 부서진 기억들이 쏟아진다.뭐야! 산다는 것이 고작, 이거였어.아니! 산다는 것이 결국, 이게 다야.별똥별이 쏟아진다.정신이 아찔하다.마음이 무너져 내린다.달님이 내 곁에 눕는다.슬며시.속삭인다.산다는 것은 그냥, 그런 것이라고.별들이 같은 듯 다르게 자기 빛을 내듯이,그냥, 그렇게 사는 것이라고.달님이 실루엣 커튼을 친다.황홀한 이불을 편다.할아버지 기침 소리고르고 평화롭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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