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우당(1)


녹우당(1)

고택 앞의 늙은 은행나무. 녹우당의 역사를 암시한다. 정윤섭 연재를 시작하며 우리나라에는 많은 명문가가 있었지만 집안의 전통과 가계(家系)를 오래도록 이어간 집안은 그리 많지 않다. 이에 반해 조선시대 시조 문학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고산 윤선도를 대표로 하는 '녹우당' 해남윤씨가는 조선왕조의 시작과 함께 5백 년의 역사를 함께 하며 일제 하와 6·25라는 격동의 시대 속에서도 그 맥을 온전히 이어오고 있다. 이런 오랜 가계의 이어짐은 과연 무엇 때문이었을까. 녹우당 해남윤씨가는 고산의 5대조인 어초은 윤효정이 이곳 전남 해남군 해남읍 연동에 뿌리를 내린 이후 많은 인물을 배출하고 학문과 예술 등을 통해 수많은 문화유산을 남겼다. 이는 쉼 없는 변화에 대한 도전과 창조정신, 그리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시대에 부딪히며 살아갔던 한 가문의 정신을 보여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녹우당에 남아있는 국보 1점, 보물 3점 등 문화재 가치가 있는 수십 점을 비롯, 현재 남아있는 수천 점의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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