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우당(2)


녹우당(2)

한여름에 찍은 영모당 또한 짙은 녹음의 장원이다. 정윤섭 녹색의 장원을 이룩한 해남윤씨가는 그럼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그 시원을 찾아가려면 해남의 이웃 강진 땅으로 가야한다. 강진은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로서 해남윤씨가와도 매우 인연이 깊은 곳이지만 해남윤씨의 뿌리가 이곳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해남에서 넓은 옥천벌을 지나 강진으로 가려면 병치재를 넘어야 한다. 병치재는 강진과 해남의 경계를 이루는 고개인 셈인데 이 고개를 넘으면 강진군 도암면이 나온다. 이곳에서 강진읍 방면으로 5분쯤 가다 보면 도암면 계라리 마을이다. 이곳은 해남윤씨가의 시조를 모신 영모당(永慕堂)이 있다. 이곳 한천동 영모당 입구로 들어서면 해남윤씨가의 영역임을 표시하는 '해남윤씨세천(海南尹氏世阡)'이라 쓰인 비가 서 있다. 흔히 자신들의 씨족들이 일족을 이루고 살던 곳에 이러한 비를 세운 것을 볼 수 있는데 해남윤씨들의 세거지 임을 알리는 표지석이라고 할 수 있다. 해남윤씨가의 시원지답게 강진군 도암면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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